내가 이 책을 좋아하는 이유가 뭘까
워낙 일본소설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뭐
누군가는 너무 지루하고 별로였다는 평가도 있었는데 나는 정말 좋다고 하는 이유를 곰곰히 생각해보니
이 책에는
'도데체 몇 번을 말해야 알아듣니?"
' 왜 자꾸 그래?"
"말 귀를 못 알아듣니?"
이런 말이 없다,
기억이 80분으로 한정된 박사에게 모든 일은 새롭다
그에게는 몇번을 되풀이 해야할 잔소리가 없고 몇 번을 말해도 해결될 기미가 없는 묵히고 묵힌 문제가 없다, 모든 것이 새롭다는 것은 그런 것인가 보다
사실 잔소리가 상대를 변화시키는 경우는 거의 없고
두고두고 반복하는 나의 실수나 습관은 사실 쉽게 바꿀 수도 없다,
그냥 오랫동안 함꼐 가야할 뭐 그런거다,
이 책에서 누구도 지겨워하거나 귀찮아하거나 짜증내지 않는다
심지어 미망인조차,..
그게 참 좋았던 거다,
그냥 늘 새롭게 바라봐 주고 그 정도면 괜찮다 라고 말해주는 것
잔소리가 없고 지루함이 없는 그래서 불안하고 긴장되지만 그럼에도 새롭고 설레는 하루가 있는
소설이었다,
그래서 좋아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