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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키스하지 마세요 - 지금 이대로가 좋아요! ㅣ 글로연 그림책 2
툴리오 호다 지음, 김희진 옮김 / 글로연 / 2012년 1월
평점 :
어느 개구리 왕국에 어느 하루 왕자들이 오는 날이 있단다.
그 날을 위해 개구리들은 정성을 다해 치장을 하고 화장을 하고 이쁘게 꾸민다.
왜? 그날 찾아오는 왕자님과 키스를 하면 공주가 되어 성에서 행복하게 살 수 있으니까....
성에서 공주가 된다는 건 신분 상승이고 더이상 이런 지저분한 연못가에서 살지 않아도 되고 더러운 파리를 잡아 먹지 않아도 되고.. 등등등... 행복한 일일것이다.
그러나 한마리 개구리는 아무 준비도 하지 않는다. 왜?
그는 공주가 될 생각이 없으니까
왜 성에서 사는 것이 좋은거지?
그는 아무도 하지 못한 생각을 하고 반기를 든다.
여기서 이렇게 자유롭게 살 수 있는데 왜 굳이 성으로 가야하지?
그리고 왕자님이 오는 날 모두 왕자앞에서 내숭을 떨고 키스를 받고 공주가 되어 떠난다.
그리고 반골 개구리 혼자 남는다
외롭고 쓸쓸하지만 자유롭고 편안하게
그러다 어떤 왕자를 본다. 너는 왜 혼자 있니?
난 여기가 좋은데...
그러자 이 발칙한 개구리가 먼저 키스해버린다. 여기서 살아. 나와...
그래서 그 왕자가 그만...................................................개구리가 되었다
내 기분 탓일까?
개구리가 된 왕자는 썩 행복해보이진 않는다. 난 여기가 좋다고 했지 개구리가 되고 싶은 건 아니었는데.. 이게 어찌된일이야...
개구리의 자유를 인정한다, 모두가 예!라고 대답할때 아니라고 하는 용기도 인정한다.
그의 자유에 대한 갈망도 인정한다.
그렇다면 여기가 좋다고 한 왕자도 인정하자
여기에 살면 모두가 개구리가 되어야 하나?
성에서 공주로 사는 대신 성에서 개구리로 살 수는 없나
그렇다면 왕자로 늪에서 살아도 되지 않나?
나의 자유를 소중히 여긴다면 타인의 자유도 존중하자..
왕자에게 좀 더 생각할 시간을 쥐야하지 않았을까. 늪이 왜 좋은지 정말 좋은지 알아볼 시간..
개구리는 나름 오랫동안 공주가 되지 않겠다 성에 가지 않겠다고 생각해왔으면서
왕자의 한마디에 그를 개구리로 만들다니..
아니다.. 왕자도 성에서 오래오래 고민했었는지는 모르겠다.
그런데 왜 자꾸 나는 마지막 장면에서 왕자의 표정이 행복하지 않고 당호해서 헐~~~~~~하는 것 처럼 보이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