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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우더 미스터리 ㅣ 엘러리 퀸 컬렉션 Ellery Queen Collection
엘러리 퀸 지음, 이제중 옮김 / 검은숲 / 2011년 12월
평점 :
절판
오랜 만에 읽은 추리소설이다. 더군다나 최근에 읽은 추리소설들은 주로 하드보일드 계열이어서 순수하게 추리를 하는 추리소설을 읽은 진짜 진짜 오랜만 인 것 같다. 결론 부터 말하자면 책장을 펼 때 부터 덮을 때까지 전혀 긴장이 되지 않았다. 범인이 궁금하지 않으니 끝이 궁금하지 않고 끝이 궁금하지 않으니 과정이 지루하게 느껴지고, 자꾸 똑같은 말만 반복하는 주인공들도 슬슬 짜증이 났다.
후루룩 책장을 넘기고 나니 여전히 진행은 그대로이다. 워낙에 이런 류의 소설들의 묘미는, 포와로나 미스 마플이 모든 용의자를 한자리에 모으는 순간 긴장감이 최고조여야 하는데, 하긴 몇년전 만해도 그런걸 느꼈는데...... 어찌 된 일인지 어서 범인을 말해주었으면 하는 심정으로 끝까지 읽었다.
아니, 추리소설을 읽는 것이 이렇게 지루하고 힘든 일일줄이야. 물론 앨러리 퀸의 초기작인 탓에 구성이 느슨하고 중복된 추리가 많은 것도 원인이긴 하지만 비단 이 소설이 특별히 더 재미없기 때문은 아닌 것 같다. 아마도 이제는 추리소설을 더이상 읽지 말아야 할 나이가 된 것이 아닌가 싶다.
추리소설이여 이제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