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W TO READ 성경 How To Read 시리즈
리처드 할로웨이 지음, 주원준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7년 5월
평점 :
절판


올해 읽은 책 목록을 보니 소설이 아닌 책이 거의 없다. 그나마 소설이 아닌 책도 소설론이 아니면, 책읽기에 관한 책들이다. 해마다 비소설류를 적당한 비율로 읽었는데, 올해는 유독 소설뿐이다. 그래서 가장 편하게 읽을 주제를 생각하다가 '종교'를 생각해냈고, 기독교에 관련된 네가지 책, 김용옥의 <도마복음이야기>, 김주항 <예수전>, 불트만 <기독교 초대교회형성사>, 그리고 <HOW TO READ 성경>, 중에서 한 권을 고르기로 했다. 김용옥의 책을 들고 다니면서 읽기엔 너무 커서 탈락. 

나머지 세책중에서 가장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을 고르다 보니, HOW TO READ 시리즈를 선택하게 되었다. 셰익스피어, 프로이트 편에 이어서 세번째 읽는데 이 시리즈느 언제봐도 훌륭하다. 우선 최고의 장점은 적당한 두께. 사실 적당한 두께라는 의미는 이 책이 주제를 다루는 방식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이 책은 성경이라는 책과 관련된 지나치게 전문적인 주제를 다루고 있지 않다. 이것은 셰익스피어와 프로이트 에서도 마찬가지 였다. 두번째 장점은 주제의 핵심을 잘 짚어내고 있다는 점이다. 성경과 관련되어 일반인들이 궁금한 만한 내용을 시작에서 종말로, 창세기에서, 요한계시록으로 연결하고, 약속, 고통, 구원의 문제를 성경 속에서 읽어낸다. 이 책의 제목이 HOW TO REAC 기독교가 아닌 성경인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종교적인 설명이 아닌, 성경의 설명으로 통해서 설명한다는 것, 이 점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다. 세번째 장점은 읽기 쉽다는 점이다. 그 모든 장점들에도 불구하고 읽기 쉽지 않다면, 대체 HOW TO READ라는 말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쉽고, 자세하고, 친절한 책, 글을 쓰다보니 좋은 책이 아닌 좋은 선생님에 대해서 쓰고 있는 기분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