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의 인연 1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현대문학 / 2009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두번째 읽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이다. 십년이면 강산이 변하지만 사람은 잘 변하지 않는다. 작가도 사람이니 작가도 잘 변하지 않는다. <용의자 x의 헌신> 에서 보여주었던 장점과 단점을 이소설도 고스란히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불만부터 얘기하자면, 설정과 시작 부분이 조금 어색하다. 설정을 위한 설정이고, 사건을 위한 사건이라는 '티'가 많이 난다. 이 소설의 초반 역시 독자를 혼란에 빠뜨리기 위한 '함정'들이 눈에 띈다. 그리고 '우연'으로 밖에 설명이 되지 않는 만남도 눈에 거슬린다. 덧붙여 세남매의 설정도 구태의연하다.  

하지만 이게 끝이라면, 이 소설을 결코 끝까지 읽지 못했으리라. 히가시노 게이고의 장점은 구태의연한 설정, 개연성 부족과 같은 단점들을 치밀한 전개와 확실한 반전으로 극복해낸다. 이 소설 역시 클라이막스 지점에서 모든 세밀한 설정들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하나 더! 이건 좋을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는데, 늘 '해피엔딩', 또는 '사랑'타령으로 끝을 맺는다는 것. 두 소설의 마지막 장면만 보면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두가지다.  법을 지켜라. 그리고 사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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