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스카우팅 리포트 2010
이용균 외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0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오월, 시원한 바람과 따스한 햇살. 야구의 계절이다. 그래서 스카우팅 리포트라는 게 뭔지 몰라도 이 책을 샀다. 왜냐하면 프로야구와 최훈이라는 이름이 들어있어서. 책을 펴보니 선수들 개개인의 기록과 갖가지 수많은 통계들이 빼곡이 써있다. 원래 숫자를 보는 것에는 별로 관심이 없어서...쩝 

약간 실망은 했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 각팀의 2009년을 간략하게 기술하고 주요 선수들의 장단점들을 기술한 것은 읽을 만하다. 야구장에 갈 때 캔맥주와 글러브와 함께 들고 갈 만하다. 너무 짐이 많나? 

책을 읽는 사람들은 모두 비슷한 생각일 것 같은데, 숫자보다는 그림이나 글이 좀 더 많았으면 좋겠다. '스카우팅 리포트'라는 형식 때문인지는 몰라도 재미와 눈요기꺼리가 좀 더 많이 들어갔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예를 들면 구단별로 작년에 기억할 만한 일이나 선수 개인과 관련된 일들을 한가지 정도만 넣어도 훨씬 더 섬세하고 재미있는 책이 될 것 같다.    

하지만 이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순수한 의미의 기록이라는 점에서 이 책의 의미를 높이 사주고 싶다. 레너드 코페트의 말처럼 야구가 발전하기 위해서 저널리스트 들이 할 수 있는 일은 야구에 대해서 많이 이야기 하는 것이다. 
 

기록이 많으면 할 말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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