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벽 트루먼 커포티 선집 5
트루먼 카포티 지음, 박현주 옮김 / 시공사 / 2008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은 읽지 않은 채로 꽤 오랫동안 책장에 꽂혀 있었는데 그 이유는 크게 두가지다. 하나는 <인콜드블러드>를 읽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기 때문이고, 다른 하나는 단편소설집이었기 때문이다. 장편소설과는 달리 단편소설은 외국 작가들의 것을 읽기가 쉽지 않다. 더군다나 시간이 좀 지난 것이라면 더더욱. 이유가 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최근에 읽었던 대부분의 현대 소설가들의 단편집들이 대부분 그랬다. 레이몬드 카버, 존 치버......  

아마도 단편 소설이라는 것이 장편 소설에 비해서 생략과 암시가 많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다. 아니면, 내가 너무 극적인 것을 바래서인가?

<인콜드블러드>에 대한 인상이 너무 강렬해서인지 막상 이 소설집에서 눈에 띄는 단편은 별로 없다. 이 소설을 읽고나면 머릿 속에 남는 것은 크리스마스와 내성적인 소년이다. 이 두가지 모티브는 몇개의 단편들 속에서 반복되고 있고, 몇개의 단편에 등장했던 내성적인 소년이 곧 작가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금방든다. 하지만 표지 속의 멋진 남자와 잘 연결되지는 않는다.  또한 <인콜드블러드>에서 보았던 치밀하고 섬세한 작가의 필력또한 잘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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