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뮈 하룻밤의 지식여행 38
데이비드 제인 메로위츠 지음, 정해영 옮김, 알랭 코르코스 그림 / 김영사 / 2007년 6월
평점 :
품절


<페스트>를 읽고 토론 해야 할 일이 있어서 까뮈에 관한 책을 찾던 중에 고른 책이다. 이런 책이 지니고 있는 장점은 많다. 우선은 글자가 별로 많지 않다는 점, 그림이 있어서 읽기 편하다는 점, 요약이 잘 되어있다는 점.  

하지만 문제는 막상 책을 읽어보면 내용이 부실하고 그림도 그저그렇고 글도 요점이 없이 횡설수설인 경우가 많다. 반신 반의하며 지하철에서 읽기 시작했는데 그날 밤에 다 읽었다. 다른 편은 모르겠으나 이 책을 읽으면서 알게 된 사실이 많다.  

유명세에 비해서 의외로 까뮈에 관한 참고 문헌들은 별로 없는 편이다. 순수하게 서점에서 파는 단행본 서적에 하는 얘기다. 이 책은 그런 고민을 어느정도 해결해준다. 이 책의 저자가 전하는 내용중에 까뮈를 이해하는 단서 중의 하나는 알제리와 프랑스에 관한 까뮈의 입장이다. 까뮈가 갖는 이중적인, 또는 중도적인 입장은 어느 쪽에서도 환영받지 못한다. 이것은 공산당과 파시스트 사이에 놓여있는 그의 정치적인 입장과도 비슷하다.   

다른 하나는 까뮈가 꿈꾸는 '휴식'과 '행복'에 관한 것이다. 태양, 지중해의 파란 바다, 해수욕. 작품<이방인>과 <페스트>에서 이 세가지 키워드가 똑같이 나타난다. 그가 일상에서 꾸는 소박한 꿈 , 뜨거운 태양아래서 지중해 바다에서 수영을 하는 장면, 에 관한 묘사는 두 작품에서 주인공이 뫼르소에서 타루/리외로 바뀌었을 뿐 똑같은 그림으로 나타난다.  

<이방인> 을 창조한 작가의 꿈 치고는 너무 소박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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