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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밀화로 그린 보리 어린이 동물 도감 (양장) ㅣ 세밀화로 그린 보리 어린이 5
남상호 외 글, 권혁도 외 그림 / 보리 / 1998년 5월
평점 :
큰 아이가 학교에서 곤충기르기 수업을 듣기 시작한 후에 집에 이러저러한 곤충(?)들이 늘고 있다. 올챙이, 그러니까 개구리, 달팽이, 나방에서 시작해서 지금은 사슴벌레와 소라게를 기르고 있다. 워낙에 동물을 기르는 것을 별로 안 좋아하는 '나' 이지만 애들이 좋아하니 나도 은근히 관심이 생긴다.
무언가를 기르는 것은 귀찮고 부담스러운 일이면서, 정이드는 일이기도 하다. 야행성인 사슴벌레와 부끄럼이 많아서 소라집을 좀처럼 벗어나지 않는 소라게이지만 가끔씩 밥은 잘먹는지, 혹시 죽은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된다. 최근에 공룡에서 곤충으로 관심사를 넓힌 작은 아이를 위해서 동물사전을 마련해야 겠다는 생각으로 산 책이다.
기대했던 것만큼 역시 훌륭하다. 이전에 나왔던 <세밀화로 그린 우리 아기 그림책>을 한데 묶어 놓은 것 같은 책이다. 그림이 사실적이고 설명이 간략해서 한글을 깨친 초등학교 저학년 부터는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한국에 있는 동물에서 부터 한국의 '동물원'에 있는 동물, 산과 바다와 강에 사는 동물들을 총망라한 이른바 책으로 만들어진 '동물의 왕국' 이다.
진짜 동물원을 자주 갈 수는 없으니 책으로 된 동물원을 하나 갖고 있는 것도 그리 나쁘진 않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