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사람을 위한 과학 글쓰기 - 제안서에서 논문과 프레젠테이션까지, 정확하게 명쾌하게 간결하게
신형기 외 지음 / 사이언스북스 / 200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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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와 관련된 책들은 많지만 과학 논문을 쓰는 것을 다룬 책들은 그리 많지 않다. 일반적인 글쓰기나 창작과 관련된 책들이 상대적으로 많은 것에 비해서 이 분야의 책이 많지 않은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그만한 이유로 가장 먼저 생각나는 과학 이란 분야가 너무 광범위하다는 것이다. 전자 공학, 기계공학,생물학, 생화학, 의학 등. 의학만 하더라도 그 안에서 내과, 외과, 소아과, 산부인과등으로 다시 나뉜다. 이런 식으로 한다면 우리가 막연하게 이름만 알고 있는 수많은 과학은 또다시 더 수많은 세부분야로 나눌 수 있다는 얘기가 된다. 그런데 이 모두를 한데 '과학'이라는 이름으로 묶어서 논문쓰는 법을 가르쳐주겠다고? 아무리 생각해봐도 불가능한 일이다. 만약 가르쳐 준다고 해도 수박 겉핥기로 끝날 가능성이 아주 많다.

실제로 이 책의 저자들 역시 과학논문과는 거리가 좀 있는 사람들이다. 국문학과와 물리학과가 만나서 책을 만들었지만 물리학과 저자들 역시 과학사를 전공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논문을 실제로 쓰는 사람들은 아니며, 물리학이 모든, 게다가 셀 수 조차 없을 정도의 과학을 포괄한다고 보기 어렵다. 

만약 이 책의 장점이 있다면, 그나마 과학글쓰기를 할 때 알아두면 도움이 되는 글쓰기의 원칙들이 비교적 잘 정리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 정도가 이 책이 갖는 효용성의 한계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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