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소와 도깨비 우리 작가 그림책 (다림) 1
이상 글, 한병호 그림 / 다림 / 199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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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표지를 보니 이상이 남긴 유일한 동화라고 적혀 있다. 이상이 남긴 난해한 시들과는 달리 동화는 굉장히 평범하다. 심지어 작가가 직접 자신이 쓴 동화의 교훈을 얘기해주기도 한다.

"도깨비 아니라 귀신이라도 불쌍하거든 살려 주어야 해"

어른의 입장에서 이 동화를 읽으면서 궁금한 것은 소의 힘이 열배, 백배로 세졌는데도 상황이 변하는 것은 별로 없다는 것이다. 기껏해야 나무를 장터에 더 많이 팔게 된 것이 돌쇠가 힘이 세진 황소를 통해서 얻게 된 이득의 전부이다. 도깨비의 능력을 빌린 것치고는 좀 소박하다. 

이 동화에 나타난 인물(?) 중에서 다른 동화와 차이가 나는 것은 도깨비의 모습이다. 아마도 원문에 나온 설명을 참고하여 만든 캐릭터인 것 같다. 본문의 설명처럼 도깨비라기 보다는 고양이와 같은 동물과 더 비슷하다. 이상은 왜 이렇게 생긴 도깨비, 산오뚝이를 상상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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