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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햄릿 강의 - 텍스트의 안과 밖을 넘나들며 <햄릿> 깊이 읽기
여석기 지음 / 생각의나무 / 2007년 3월
평점 :
절판
누군가는 '햄릿'의 위대함이 모호함에 있다고 했다. 이 말을 관객의 입장에서 생각하면, 그 모호함에 대한 해석을 들여다보는 데에 '햄릿'의 재미가 있다고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햄릿'이 그렇게 유명한 연극이고 한 때 연극을 무척이나 열심히 보았음에도 연극 무대에 올린 '햄릿'을 본 적은 없다는 것은 좀 이상한 일다. 하지만 내가 알고 있기로는 '햄릿' 공연이 한국에서는 그리 흔하지 않다. 정확한 이유를 나야 알 순 없지만 좀 아쉬운 일이다. 내가 기억하는 '햄릿'은 지금은 장관님이신 유인촌이 주연한 <극단 유>의 '햄릿', 이것도 한 십년 정도 된 것 같은데, 과 <연희단 거리패>가 공연한 '햄릿'이다. 전자의 공연은 보지 못했다. 내가 가장 아까워 하는 것중에 하나이다. 후자는 예술의 전당에서 비디오자료로 본 적이 있다. 그외에도 햄릿에 관한 수많은 영화들중 두 세편 정도를 보았던 것 같다.
하지만 역시 희곡은 연극으로 봐야 한다는 것이 늘 내가 갖고 있는 생각이고, 실제로 영화로 보았던 '햄릿'은 잘 기억이 나지도 않는다. 그럼, 대체 '햄릿'을 어떻게 보아야 할까? 가장 쉬운 방법은 '햄릿'을 희곡을 읽은 후 적절한 공연이나 영화를 보는 것이다. 하지만 연극 공연은 뜸 하고 시간 맞춰보기도 어렵다. 그리고 예고편을 볼 수 없으니 지명도가 떨어지는 연출가나 극단의 햄릿은 선뜻 보기가 망설여지는 것이 사실이다.
지금 생각한 가장 좋은 방법은 희곡을 읽고, 이 책을 읽고, 이 책 속에 나오는 영화를 보는 것이다. 왜냐하면 이 책은 '햄릿'이라는 모호한 텍스트에 관한 진지한 주석이면서 '햄릿'에 관한 연극과 영화에 관한 훌륭한 참고자료이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고나니 '햄릿' 공연이 점점 더 기다려진다. 언제쯤 볼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