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57, 응급의학과입니다
최영환 지음 / 북랩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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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거의 한 편 이상의 의학드라마가 방송을 탄다. 갈수록 드라마는 잘 만들고 많은 사람들도 보고 있지만 여전히 아쉬움은 남는다. 한국사람들은, 아마도 다른 나라 사람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의학만으로 이루어진 이야기들을 잘 견디지 못한다. 적당한 함량의 '사랑'과 '권력 다툼'이 들어가길 원하기 때문이다.

이 소설은 사랑과 권력다툼과 같은 이야기를 원하는 독자라면 조금 실망할 지도 모른다.

 

하지만 의사들의 진짜 고민을 알고 싶다면, 또는 의사들이 수련과정을 통해서 어떤 경험을 하는지를 알고 싶다면 한번 쯤 읽어볼 가치가 있다. 

 

이 소설은 박상훈이라는 주인공이 폭풍같은 상실의 시간을 견뎌내는 성장의 과정에 대한 이야기이면서 자신의 상처를 통해서 현실 속 문제에 대한 해답을 찾는, 또는 수수께끼를 해결하는 미스터리 이야기이다. 이 모든 것은 평범하지만 병원이라는 공간과 의사라는 주인공 때문에 조금 특별해 보인다. 

일종의 지상명령 같은 거지. 죽어가는 사람을 지금 당장 구하라, 바로 당신이! - P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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