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 좋은 옷을 저렴하게 구입하자!


네, 그렇습니다. 제가 이 칼럼을 발행하는 제1원칙이자 옷에 대한 제 모토 쯤 되죠. 언제나 소비자 편에서 자본과 브랜드에 휘둘리지 않는 정보를 제공하는 것. 이것이 바로 제가 알라딘 서재에서 패션칼럼을 발행하는 이유입니다.


많은 비즈니스맨들(그냥 일반 남성 포함)이 브랜드에 혹하지 않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옷을 구매하도록 돕기 위해 저는 계속 페이퍼를 발행할 계획입니다. 꺼리가 떨어지는 날까지요..ㅋ

 

 

오늘은 남자의 가장 기본적인 아이템이라 할 수 있는 셔츠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좋은 셔츠란 어떤 셔츠인지 기준만이라도 알면 선택의 폭을 확 줄일 수 있습니다.


인터넷에 찾아보면, 셔츠에 관한 기사나 콘텐츠가 많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비즈니스 맨에게 적합한 정보는 그리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특히 클래식한 셔츠에 대해서는 말이죠)

 

좋은 셔츠를 저렴하게 구입하는 기준이나 방법이 아니라, 주로 브랜드나 디테일 그리고 디자인에 집중된 정보가 많기에 새로운 정보를 부가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나 할까요.

 

저는 셔츠의 브랜드나 디테일이 아닌, 셔츠의 본질에 대해 조금이라도 고민해 보는 노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셔츠는 셔츠만의 미덕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즉 셔츠는 자기주장을 하지 않아야 합니다. 몸과 겉옷인 수트 사이를 조화롭게 매개하는 아이템이니까요.

 

좋은 셔츠가 구비해야 할 요건은 사람에 따라 다양하게 제시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좋은 셔츠의 기준을 다음 책에서 찾곤 합니다. 너무도 유명한 글이라서 남성 스타일을 다룬 책에 종종 인용되곤 하지요.

 

 

 

그는 커다란 최고급 옷장 두 개를 열어 보여주었다. 옷장 안에는 그의 양복과 실내복, 넥타이가 가득 들어차 있었고, 셔츠가 여남은 벌씩 벽돌처럼 차곡차곡 쌓여 있었다."영국에 내 옷을 사서 보내 주는 사람이 있는데, 봄과 가을로 철이 바뀔 때마다 옷을 골라서 보내주지요."그는 셔츠 더비 하나를 꺼내더니 셔츠를 한 장씩 우리 앞에 던졌다. 얇은 린넨 셔츠, 두꺼운 실크 셔츠, 고급 플란넬 셔츠가 떨어질 때마다 접힌 부분이 퍼지면서 갖가지 색깔로 탁자를 뒤덮었다. 우리가 탄성을 지르는 동안 그는 셔츠를 더 많이 가져왔고, 부드럽고 화려한 셔츠 더미는 점점 더 높이 쌓여 갔다. 산호색, 풋사과색, 라벤더색, 옅은 오렌지색의 줄무늬, 소용돌이무늬, 격자무늬 셔츠 들에는 푸른색으로 그의 이름 머리글자가 새겨져 있었다. 데이지가 별안간 소리를 지르며 셔츠에 얼굴을 묻고 격렬하게 울기 시작했다."정말 아름다운 셔츠들이에요." 그녀가 흐느끼며 말했지만, 목소리는 겹겹이 쌓인 셔츠 더미에 뭍혀 잘 들리지 않았다."이렇게-----이렇게 아름다운 셔츠는 본적이 없거든요. 그래서 슬퍼져요."            

                                                              <위대한 개츠비>(열림원, 2013) pp145-146

 

 

 


바로 스콧 피츠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에서 묘사된 내용입니다. <위대한 개츠비> 번역본은 20종 이상이 돌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절반 이상은 셔츠를 '와이 셔츠'로 옮기고 있습니다. 이런 판본을 전부 제외하고(정식 명칭이 '드레스 셔츠' 또는 '화이트 셔츠'이기 때문) 셔츠의 아름다운 부분을 가장 잘 살린 번역본이 김석희 씨가 번역한 열림원 본입니다.

 

제가 다소 장황하게 언급한 이유가 있습니다. 위 인용 부분에 좋은 셔츠가 갖고 있는 핵심 요소가 고스란히 드러나 있기 때문입니다. 개츠비는 이 소설에서 아주 부유한 층으로 그려지고 있습니다. 데이지는 상류층의 표본인 여주인공이지요. 당시 미국의 상류층은 모든 것을 최고급으로 소비했습니다.

 

옷도 예외가 아닙니다. 본문에도 언급되어 있습니다. '최고급 옷장'이라고요. 최고급 옷장에 최고급 셔츠가 벽돌처럼 쌓여 있지요.  그리고 개츠비는 셔츠를 하나씩 던집니다.

 

"셔츠가 떨어질 때마다 접힌 부분이 퍼지면서 갖가지 색깔로 탁자를 뒤덮었다. 우리가 탄성을 지르는 동안 그는 셔츠를 더 많이 가져왔고, 부드럽고 화려한 셔츠 더미는 점점 더 높이 쌓여 갔다."

 

 

그렇습니다. 최고급 셔츠들은 던지면, 곧바로 개어 놓은 형태가 떨어지면서  접힌 부분이 퍼지며 더미를 이뤄 쌓입니다. 입체적이죠. 접착심이 들어간 셔츠나 뻣뻣한 소재의 셔츠는 절대로 이렇게 떨어지지 않습니다. 그냥 종이처럼 날리죠.

 

접힌 부분이 퍼지면서 입체적인 더미를 이루기 위해서는 셔츠 소재가 부드러워야 합니다. 셔츠의 소재가 얼마나 부드럽고 화려하면 데이지가 울음까지 터뜨리겠습니까. 이처럼 아름다운 셔츠는 본 적이 없다고 하면서요. 상류층의 표본인 데이지가 셔츠를 보고 울음을 터뜨릴 정도면 말 다했지요.

 

자, 지금까지 소설 속 내용을 언급하면서까지 장황하게 말씀드린 건 '소재'의 중요성 때문입니다. 셔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소재입니다. 디테일이나 디자인적인 면은 나중의 일입니다. 왜냐구요? 셔츠는 직접 피부에 닿는 속옷의 개념이기 때문입니다.

 

셔츠는 본질적으로 남자의 속옷으로 출발했습니다. 지금은 그 의미가 많이 완화됐지만 셔츠가 처음 만들어졌을 때는 속옷 개념이었죠. 그래서 19세기~20세기 초반 신사들은 절대 재킷을 벗지 않았답니다. 이런 전통은 아직도 서구에 남아있습니다.

 

그래서 셔츠 속에는 아무 것도 입지 않지요. 피부에 직접 닿는 옷이기 때문에 소재가 매우 좋아야 합니다. 상체의 움직임에 따라 재킷의 놀림이 불편하지 않아야 하며, 땀도 잘 흡수해야 하지요. 그렇기 위해서 셔츠는 부드러워야 합니다. 떨어질 때 퍼지면서 더미를 이룰 정도로요. 그래서 무조건 100% 면이나 린넨 소재로 된 셔츠를 입어야 합니다.

 

다시 강조하지만, 셔츠는 몸과 재킷 사이에서 몸의 움직임을 자연스럽게 조화해야 합니다. 겉옷 과의 마찰을 줄이고 몸의 움직임을 따라 자연스러워야 하지요.

 

"좋은 셔츠의 조건은 재킷 아래서 방해가 되지 않는 셔츠, 재킷과 함께 움직이는 셔츠다. 이는 부분별로 고려해야할 작업이다. 셔츠 만드는 데 품이 드는 건 당연한 일이다."

 

셔츠 전문 메이커 브리오의 대표인 에지오 파티에스 몬타나가 하는 말입니다.

 

그만큼 셔츠에서 소재는 절대적입니다. 반드시 소재부터 확인하시고 셔츠를 고르세요. 디자인이나 디테일에 현혹되지 마시구요.

 

소재 다음으로 확인해야 할 것이 슈트 라펠과 셔츠 칼라의 조합입니다. 라펠이 넓으면 셔츠 칼라도 넓어야 하지요. 얼굴 형에 따라 칼라의 벌어진 각도도 중요하게 고려해야 합니다.

 

하지만 이보다 훨씬 더 중요한 게 있지요. 고지라인과 이루는 조화입니다. 클래식한 수트는 고지라인(라펠의 꺽인 부분)이 높습니다. 목덜미에서 대략 9센티 정도에 위치하죠. 고지라인이 낮을수록 캐주얼하다 할 수 있습니다. 그 다음 넥타이와의 조화를 고려해야지요.

 

셔츠의 색깔, 무늬, 디자인보다 위 3가지 요건이 확실하면 됩니다. 더 이상 요건을 따지는 건 무의미합니다. 좋은 소재의 셔츠를 제대로 선택하는 기본 요건이지요.

 

 

자, 그렇다면 어떤 셔츠를 얼마만큼 구매해야 할까요? 무조건 화이트 셔츠가 많을 수록 좋습니다. 매일 갈아입어야 하니, 기본적으로 최소한 5벌 이상은 있는 게 좋습니다. 그 다음이 블루 계열 색상 하나, 핀 스트라이프 계열 하나, 버튼 다운 셔츠 하나, 옥스퍼드 셔츠 하나, 플란넬 체크 셔츠 하나 정도 있으면 됩니다.

 

너무 많다 싶으면 화이트 셔츠 3벌과 블루 셔츠 하나, 핀 스트라이프 셔츠 하나, 체크 셔츠 하나 정도만 하세요. 셔츠는 속옷 개념이 강하기 때문에 안에 런닝 셔츠를 입지 않아야 합니다. 피부에 직접 닿기 때문에 매일 갈아입어야 하지요. 그래서 셔츠는 많을 수록 좋습니다.

 

셔츠를 살 때에는 '이번에는 데님 셔츠를 사야지', '클레릭 셔츠를 사야지'하는 식으로 사면 100% 실패합니다. '질 좋은 면 소재로 된, 내 목 치수에 맞는 와이드 스프레드 셔츠를 사야지'라는 생각을 갖고 구매해야 합니다. 항상 구체적으로 생각해야지 막연하게 생각하면 디자인이나 스타일에 끌리게 됩니다.

 

처음에는 멋있는 듯보여 입지만, 입을수록 어색하게 됩니다. 디자인이 강할수록 셔츠가 자기 주장을 하게 되죠. 셔츠는 언제나 수트 속에 묻혀 은은히 그 역할을 감당할 때 최고로 멋있습니다. 이게 바로 셔츠의 미덕이죠. 구체적으로 생각할수록 클래식한(베이직한) 셔츠를 구매할 확률이 높게 됩니다.

 

정리해 보겠습니다. 질 좋은 셔츠를 구입하기 위해서는 직접 소재를 만져봐야 합니다. 손으로 움켜쥐었다가 놓았을 때 구져지지 않고 부드럽게 복원되는 게 좋은 소재입니다. 겉모습에 현혹되지 말고 소재, 치수, 스타일 그리고 디테일에 순으로 정하면 되겠습니다.

 

 

이제 가장 중요한 한 가지가 남았습니다. 도대체 어디에 가서 이런 셔츠를 사야하느냐 하는 거죠. 2가지만 말씀드리겠습니다. 아주 저렴하지만 품질은 괜찮은 기성 셔츠와 맞춤 셔츠에 대한 정보입니다.

 

목 둘레와 팔 길이가 맞지 않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맞춤 셔츠를 추천드립니다. 한 번 맞춰 입므면 기성 셔츠를 입기가 무척 어렵습니다. 그치만 비용이 만만치 않죠. 더군다나 셔츠에 대해 많이 알아야 합니다. 일일히 주문을 많이 해야 한다는 거죠.

 

이런 게 귀찮으신 분은 기성 셔츠를 구입해서 입으시면 됩니다. 저렴하지만 품질은 괜찮은 브랜드로 셔츠 스튜디오와 유니클로를 추천드립니다. 저는 후자를 강추합니다.

 

왜냐?  가격 대비 품질이 가장 뛰어나기 때문입니다. 세계최초로 의류공장에 품질 관리사를 두고 옷을 생산한 업체가 바로 유니클로입니다. 연간 매출 1조원을 돌파한 세계적인 브랜드죠. 하지만 정기 세일 할 때 가보면 시장 표보다 싼 충격적인 가격으로 기본 아이템을 팝니다. 연중 30%정도 상시 세일을 하기도하지요.

 

유니클로는 매장이 많기 때문에 집이나 직장에서 가까운 매장을 자주 들러보는 게 중요합니다. 그러다보면 4만 원짜리 옥스퍼드 셔츠를 5천원에 구매할 수 있는 곳입니다. 사이즈도 일반 외국 브랜드보다 한 치수 작은 사이즈가 더 있어 좋습니다.

 

제 경우를 말씀드리면, 가을쯤에 유니클로 정기 세일 때 가서 5천원 택 가격이 붙어 있는 셔츠를 5-6벌 구매합니다. 원래는 39,000원에 출고된 셔츠지요. 

 

놀라운 건 같은 품질의 옥스퍼드 셔츠를 무인양장에서 사면 가격이 2배이고, 빈폴이나 헤지스에서 사면 10만 원대 후반이라는 겁니다. 원단은 똑같습니다. 디자인도 거의 비슷해요. 브랜드 중독성이 심하지 않다면, 당연히 싸고 좋은 옷을 입는 게 합리적이지 않을까요?

 

셔츠 스튜디오의 경우는 세일에서 일률적으로 1만원 대 파는 셔츠들이 괜찮습니다. 하지만 원단은 그리 좋은 게 아니죠. 가성비 대비 입을만한 셔츠라는 거. 유니클로가 훨씬 좋습니다. 셔츠 스튜디오의 1만원 셔츠들은 100% 면이 거의 없습니다. 그래도 블루셔츠나 체크셔츠는 캐주얼 용으로 그럭저럭 입을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헉헉, 힘들군요. 이렇게 길게 쓸 줄은 몰랐습니다. 이제 마지막이니 힘을 좀 내겠습니다. 맞춤 셔츠에 관해서요.

 

 

역시 개인적인 경험 입니다만, 맞춤 셔츠를 입어 보니 기성 셔츠보다 원단과 핏 모두 만족스럽더군요. 가격도 생각보다 매우 저렴하고요. 1만 원짜리 셔츠 스튜디오나 유니클로 브랜드보다 좋은 셔츠를 원하시면 맞춤 전문점에서 셔츠를 맞춰 입어보세요. 생각 이상입니다.

 

닥스나 헤지스 셔츠를 입느니, 맞춤 셔츠를 입는 것이 스타일 면에서건 경제적인 면에서건 우월합니다. 맞춤은 원단과 디테일을 자기 식대로 얼마든지 꾸밀 수 있기 때문에 기성 셔츠가 따라올 수 없습니다. 특히 팔 길이와 목둘레 때문에 기성셔츠가 맞지 않는 분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선택입니다.

 

맞춤 셔츠도 2곳만 추천 드리겠습니다. 가성비 갑인 곳과 약간 돈을 들여 셔츠만이라도 하이엔드를 경험하고 싶은 분에게 적합한 곳입니다.

 

워싱톤 : 저렴한 맞춤셔츠 전문점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헤밀턴(798-5693)과 더불어 가장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5년 전보다 가격이 좀 올라 한 벌 당 4~5만 원 정도 합니다. 호불호가 갈리는 곳인데, 잘 나올 때는 매우 잘 나오지만 가끔 질이 떨어지는 셔츠가 나올 때도 있습니다. 맞춤 처음 하시는 분에게 추천하는 곳입니다.

 

이태원 본점(796-1650) ;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 176-1

강동점(481-1650) ; 서울 강동구 구천면로 456

여의도점(782-1650) ; 서울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42 여의도종합상가 1층 105호

 


고쉐 : 국내 맞춤 셔츠의 원조라 회자되고 있는 곳입니다. 이미 엄청난 고정 팬을 거느리고 있는 맞춤 셔츠 전문점으로, 높은 품질과 저렴한 가격으로 명성을 얻었습니다. 현재 고쉐와 비슷한 콘셉과 가격대의 셔츠 전문점이 몇 개 있기는 하지만 고쉐의 노하우와 품질을 넘어서기 어렵다는 게 중론입니다.

 

국산 원단으로 맞추는 셔츠는 6만 4천원과 7만 4천원 두 종류이고, 수입 원단은 9만 9천원부터 시작합니다. 가격 대비 최고의 셔츠를 원하시는 분에게 추천 드리는 곳입니다.

 


압구정 본점(541-3588) 강남구 신사동 659번지 대원 칸타빌 상가 104호

                       분당선 압구정 로데오 역 6번 출구 도보 5분

역삼점(563-3588) 강남구 역삼동 702-16

                  지하철 선릉역 5번 출구(도보5분)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최적의 셔츠 구입 조합은 이렇습니다. 고쉐에서 1-2벌 맞추고, 워싱턴이나 헤밀턴에서 3벌 정도 맞춘 후, 나머지는 유니클로나 셔츠 스튜디오에서 구입하는 것입니다. 맞춤 셔츠는 격식을 차릴 때 입고, 나머지 셔츠들은 전투용으로 입는 게 최적이라 봅니다만..

 

구입 시 반드시 면100%, 린넨 100%인지 확인하고, 내 치수에 맞는 클래식 스타일의 OO칼라를 사겠다는, 구체적인 생각을 해야된다는 거! 이 점만 유의한다면 좋은 셔츠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비록 '개츠비'에 나올 정도의 고급 셔츠는 아니지만, 가용할 자원으로 '어느 정도' 최고의 셔츠를 입을 수 있습니다. 아무 셔츠나가 아닌 내게 맞는 최고의 드레스 셔츠를요.

아무쪼록 좋은 셔츠를 저렴하게 구입하는 비즈니스 맨들이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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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호랑이 2017-07-11 07:5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 요즘은 시대가 바뀌어서인지 중요한 미팅이 아니고는 정장 차림을 할 기회가 많지 않네요. 예전보다 입을 기회는 줄었지만, 미리 잘 갖춰놓을 필요를 느낍니다. 감사합니다^^:

yamoo 2017-07-11 18:50   좋아요 3 | URL
정장 차림이 아니라도 남자에게 셔츠는 정말 중요해요. 셔츠를 어떻게 입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옷차림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네이비나 베이지 치노 바지(일명 면바지)에 좋은 셔츠 한 장만 잘 걸쳐도 정말 멋져 보일 수 있어요. 몸에 잘 맞게만 입으면 어디가도 빠지지 않습니다. 그만큼 남자에게 있어 셔츠는 중요해요. 헌데 많이들 간과하고 있는 게 현실...적은 돈으로 얼마든지 기분을 전환할 수 있고 사람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는데 말이지요.^^;;

cyrus 2017-07-11 09:4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yamoo님이 소설의 문장을 인용하니까 소설 속에 나오는 ‘셔츠’라는 단어가 특별하게 보입니다. 문장을 재발견한 yamoo님의 눈썰미가 대단합니다. ^^

yamoo 2017-07-11 18:51   좋아요 2 | URL
그냥 관심의 차이인 거 같아욤..ㅎㅎ 뭐 둔에는 뭐만 보인다는 말이 있잖아요..ㅋㅋ 눈썰미가 아닌....관심의 차이에요~ㅎ

stella.K 2017-07-11 13:1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까~! 이거 알라딘이 아니라 에스콰이어 같은 패션 잡지에
실려야 하는 거 아닙니까?ㅋ
개츠비도 인용하시고. 멋진 글이네요.
근데 데이지가 흐느끼기까지 했다는 건 좀 과장은 아닐까 싶기도 하네요.
물론 대체로 남자들이 캐주얼보다 와이 셔츠가 멋있긴 해요.
하지만 흐느끼는 정도는 아니죠. 그런 것으로 봐 작가가 데이지로 비롯해서
모든 여자들이 흐느껴 주길 바라는 건 아닐까요?
아님 그 무렵 와이 셔츠가 나온지 얼마 안 되서 로망이었나 보죠.ㅋㅋ

yamoo 2017-07-11 18:55   좋아요 2 | URL
헐~ 무슨 에스콰이어 잡지까지 들먹이십니까요~ㅎ

소설에서는 데이지가 흐느낍니다. 헌데, 그런 거에 꽂히는 사람들이 있나봐요. 아룸다운 걸 보면 눈물을 글썽이는 여자 사람들을 많이 봐서뤼...ㅎ

흠..스텔라 님은 주위에 그런 여자 사람이 없나 부네욤..ㅎ 전 그런 여자 사람들을 경험해 봐서 데이지가 흐느끼는 게 아주 자연스럽더라구요..ㅎ

곰곰생각하는발 2017-07-11 15:4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셔츠에도 깊이가 있군요. ㅎㅎ
그래서 복식 예절을 중시하는 사람들은 자켓을 벗지 않나 봅니다.
나 같은 사람은 일단 자리에 앉으면 제일 먼저 자켓부터 벗는데 말입니다..
자켓 입고 앉으면 엄청 불편하던데.. 역시 멋을 아는 분들은 그 불편을 감수하는 모양입니다..

yamoo 2017-07-11 18:59   좋아요 2 | URL
네...남성 복시에서 깊이를 따지면 셔츠만한 아이템이 없지요. 셔츠 지수로 그 사람의 스타일 지수를 판별하는 사람들이 꽤 됩니다. 옷 좀 입는 다는 사람들 중에 셔츠를 유심히 보는 사람이 많아요. 그런 사람들과 같이 있으면 좀 피곤합니다..ㅎ

베스트를 입고 있으면 재킷을 벗을 수 있어요. 하지만 셔츠의 본질을 아는 사람은 절대 재킷을 벗지 않지요. 전 별로 불편하지 않은데, 여름에는 정말 덥더라구요. 더위에는 장사 없다고...전 걍 더우면 훌렁훌렁 재킷을 벗습니다요..ㅎ

morpheus 2017-11-08 02:1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우연히 좋은 글 발견했네요. 잘 읽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