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어쩔 수 없다. 이건 불가항력이자 자연재해다~
더위를 별로 타지 않아 3년 째 에어콘 한 번 안 틀고 여름을 지냈다.
근데, 올해에는 도저히 견디지 못하겠다. 밤에 잠도 안 오고, 심지어 머리까지 띵~ 하다. 이런 게 더위를 먹었다는 증상인가 보다.
오늘도 그렇지만 4일 연속 에어콘을 틀고 있다. 8월 초 휴가를 갔다 와서 그 전엔 더운 줄 몰랐는데, 이거 장난이 아닌 더위다. 근래 들어 이렇게 더위를 먹어 헥헥 거린 적은 처음인 듯하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2-3 시 정도엔 죽음이다. 정말 '무기력' 증상이 어떤 것인지 절실히 느끼고 있다. 머리가 띵하면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그런 증세..
특히 열대야로 잠을 못자는 게 더 고통이다. 그래서 할 수없이 에어콘을 가동했다. 아~~ 정말 시원하다. 돈이 좋긴 좋다.ㅎ
오늘로 4일 연장 틀었고, 오늘은 저녁무렵부터 돌렸다. 그때 문득 한달 전기세가 걱정되는 거다. 그래서 한달 전기세를 얼추 계산해 봤다.
지럴것이 에어콘 전력 효율 등급이 5등급이다..--;; 몰랐는데, 오늘에야 알았다. 빌어먹을! 싸게 산 이유가 바로 이거였던 거다. 엔날에 전기세 계산 공식을 적어 놓았기에 계산이 가능했다.
우리집 에어콘은 친절하게도 정격냉방소비전력이 표시돼 있다. 650W. 에어콘 한달 전기세는 대체로 [정격냉방소비전력×하루 가동시간(h)×날짜(30일)]로 계산할 수 있다. 에어콘 기종에 따라 정격냉방소비전력이 없고 대신 정격냉방능력과 냉방효율로 표시되는 경우가 꽤 있다. 이때에는 '냉방능력×냉방효율'을 통해 정격냉방소비전력을 구할 수 있다.
내 경우 하루 평균 에어콘을 2시간 정도 가동하고 있으니 공식대로 계산하면 약 39kwh(650w×2h×30일)를 쓰는 샘이다. 비용으로 따지면 약 1만원 정도 된다. 에어콘 가동 이전 한달 평균 전기세가 32,000원 정도 나왔으니 여기에 만원을 더하고 누진세가 더해지면 약 5만원 정도의 전기세를 예상할 수 있겠다.
흠...한 겨울 가스비보다 훨씬 저렴하다. 그냥 하루 3-4시간씩 당분간 계속 돌려야 쓰것다..ㅎㅎ
덧.
8월 1-2동안 부산 여행을 다녀왔슴다. 3번째 부산여행이었슴다. 올해엔 안 가본 남포지역을 두루 살폈네요. 자갈치-국제시장-깡통시장-용두공원-태종대 등을 돌아봤습니다. 일정을 급하게 잡아 갔다 왔기에 너무 많이 걸어 발이 퉁퉁 부었다는..--;;
맘에 드는 사진이 한 장 밖에 없어 한 컷으로 부산여행 흔적을 남깁니다~
태종대에서 한 컷. 사람들이 대체로 저렇게 많이들 찍더라구요...그래서 저도..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