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집에만 오면 하는 짓이 있습니다.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오로지 컴터를 켜고 곰플레이어만 실행시킵니다. 새벽 2-3시까지 모니터만 쳐다봅니다. 그리고 충혈된 눈으로 잠이 듭니다. 전형적인 폐인 증상입니다. 저도 어쩔 수가 없습니다.
예~ 저는 미국드라마인 <24시>에 뒤늦게 빠져서 이리 되었습니다. 완전 마약과 같은 중독성이 있어서 한 편을 보기 시작하면 끝을 봐야 합니다. 어찌 이리도 중독성 있게 만들었는지!
그동안 욜라 재밌다는 미드를 꽤 구해서 봐 왔습니다. <로스트>, <프리즌 브레이크>, <튜더스>, <밴드 오브 브라더스>, <베틀스타 갈락티코>, <보스톤 리걸>, <스파르타쿠스>, <수퍼내추럴>, <왕좌의 게임>, <더 이벤트>, <브이>, <CSI> 등등.
모두 재미있는 작품들이었지만 중독성 면에서 <24시>에 버금갈 미드는 없는 것 같습니다. <24시>를 제외하고는 모두 보고 싶을 때 봤습니다. 중간에 좀 지루한 내용 나오면 건너뛰기도 하구요. 언제나 미드는 무료함을 달래주는 활력소 였습니다.
근데, 이놈의 <24시>는 보고 싶을 때 볼 수 없습니다. 한 편이 끝나면 반드시 다음 편을 봐야 합니다. 안 보면 궁금해서 환장합니다. 아, 4편 연속해서 봤는데, 이제 이 한 편만 보고 자야지...라고 했다가도 아, 한편만 더...이게 마지막이야~!...안돼, 한편만 더..를 반복하게 됩니다.
어떻게 실시간으로 드라마를 만들 생각을 했는지...매 회를 감상하면서 드라마의 완성도에 탄복을 하게 됩니다. 정말 정말 잘 만들었더라구요~ 배우들의 연기도 수준급이고~
이거 보면서, 우리나라 <아이리스>인가...이게 그렇게 허접해 보일 수가 없더라구요~
요새 보니, 미드를 해부한 책도 있던데 한 번 봐줘야 겠습니다. 내일부터 시즌3 들어가네요. 책이고 뭐고 닥치고 <24시> 시청입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