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영상툰 1 오늘의 영상툰 1
오늘의 영상툰 원작, 샌드박스 네트워크 감수, 전영신 구성 / 서울문화사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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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자들로부터 제보 받은 사연을 영상툰으로 만들어 보게 되는 채널, <오늘의 영상툰> 그 내용을 책으로 만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서울문화사에서 출간된 동제목의 오늘의 영상툰1권입니다.

 

책을 통해 만나게 되는 내용들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뉩니다. 설렘툰, 고민툰, 오싹툰이 그것입니다.

 

1장 설렘툰은 심쿵하게 만드는 사연들로 가득합니다. 연하의 남자 후배가 어느 날 갑자기 가슴 속으로 들어오는 심쿵 사연들, 어느 날 갑자기 가슴을 차지해 버린 선배오빠 이야기들, 짝꿍이었는데, 그냥 남자사람에 불과했는데, 갑자기 설레게 된 사연들 등등 가슴 설레게 하고, 싱글들에겐 질투심을 팍팍 상승시키는 이야기들이 가득합니다.

 

2장 고민툰에서는 여러 고민들이 독자의 공감을 끌어냅니다. 심술쟁이 친오빠로 인한 고민, 자신보다 키가 더 작은 남친으로 인한 고민, 심각한 결정 장애를 가진 친구로 인한 고민, 둘로 나뉜 반에서 어느 한쪽에 끼어야만 하는지에 대한 고민, 긴 머리를 고집하고 싶은데 이로 인해 겪게 되는 다양한 일들로 인해 고민하는 남성, 결벽증에 가까우리만치 깔끔 떠는 아빠로 인한 딸의 고민, 그리고 한쪽 귀가 소이증으로 작아 이로 인한 고민 등 여러 고민들이 때론 마음을 아프게 하고, 때론 분노하게도 합니다. 어떤 고민들은 사실 고민일 필요가 없음에도 주변의 시선으로 인해 고민하게 되는 경우도 여럿 있어 시선의 폭력에 대해 생각해 보게도 됩니다. 그러면 한편으로는 응원을 하게 되기도 하고요.

 

3장 오싹툰은 정말 오싹했답니다. 새벽에 읽었는데, 어쩐지 잠들면 안 될 것만 같은 오싹함이. 솔직히 그 사연들이 뻔한 사연이었음에도 오싹한 건 왜일까요?

 

개인적으로는 2장의 몇몇 사연들이 가슴을 울렸고요. 3장 오싹툰들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답니다. 으스스한 즐거움을 마음껏 누렸죠. 다음 이야기도 기다려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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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언어학 - 우리가 미처 몰랐던 고양이의 속마음
주잔네 쇠츠 지음, 강영옥 옮김 / 책세상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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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재미난 책을 만났습니다. 아니 재미보다는 흥미로운 책이라 말해야겠네요. 고양이 언어학이란 책이랍니다. 우리가 미처 몰랐던 고양이의 속마음이란 부제가 붙어 있는데, 이 책은 놀랍게도 고양이의 언어를 알아가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고양이 역시 의사소통을 한다는 거죠. 그 내용을 알게 되면 고양이의 언어, 고양이의 생각, 고양이의 의지를 이해할 수 있다는 겁니다. 놀랍네요. 물론, 그렇다고 이 책 한 권을 공부한다고 해서 고양이의 모든 뜻을 알아낼 수 있다는 말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책에서 저자 역시 말하는 것처럼, 고양이들의 언어가 존재한다 할지라도, 그들의 소리가 보편적이라고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지리적, 문화적, 종별로 약간의 차이가 존재하기에, 또한 고양이와 함께 살고 있는 사람의 상황과도 연관성이 있기에 그렇습니다. 이런 한계가 있음에도 책은 나름의 보편적인 고양이의 언어를 알아가기 위해 노력합니다.

 

저자는 언어학자이자 음성학자로서, 그리고 고양이를 오랫동안 반려동물로 함께 하는 고양이 집사로서 고양이의 언어를 접근합니다. 이렇게 접근하는 내용이 대단히 흥미롭습니다.

 

처음엔 저자는 자신이 고양이와 함께 살게 된 내력을 편안한 언어로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고양이의 언어를 접근하죠. 이런 내용들이 처음엔 상당히 쉬웠답니다. 하지만, 언어학적으로 접근하면서는 어렵진 않지만, 솔직히 따분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고양이의 언어를 알아내겠다는 의지를 가진 독자들이라면 그리 어렵지 않게 따라갈 수 있으리라 싶습니다.

 

사실, 저자는 음성학적 접근만이 아닌 동물행동학의 입장에서 고양이의 언어, 특히, 시각을 이용한 자세를 통한 의사소통 방식을 접근하기도 합니다. 그 내용이 바로 표지에 실린 귀여운 모습들이죠.

 

이 책, 고양이 언어학은 고양이를 반려동물로 삼고 함께 생활하는 분들이라면 필독서로 삼아 공부하면 좋을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함께 생활하는 고양이와 의사소통이 조금이라도 원활하게 된다면 서로 간에 행복한 시간들을 보낼 수 있을 테니 말입니다.

 

책을 읽으며, 이 책의 카테고리가 어디에 속할까 하는 생각을 했답니다. 인터넷 서점을 들어가 보니 대부분 건강취미”, “동물이런 카테고리에 속해 있네요. 맞습니다. 하지만, 그런 카테고리만이 아니라, 인문학, 동물학 등에 속하는 것이 더 맞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 책은 단지 취미의 차원이 아닌 학문적 접근을 하고 있기 때문이죠. , 전혀 중요한 건 아니지만 말입니다.

 

책을 통해, 모든 고양이집사들이 고양이의 언어를 이해하는 도움을 받고, 고양이와의 행복한 동행을 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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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요원 레너드 2 : 물가에 사는 요괴 갓파를 찾아라! - 라인프렌즈 미스터리 동화 비밀요원 레너드 2
박설연 지음, 김덕영 그림 / 아울북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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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 동화 비밀요원 레너드에는 이런 타이틀이 붙어 있습니다. “브라운앤프렌즈 미스터리 동화라는 타이틀이 말입니다. 그렇습니다. 이 동화는 네이버 메신저인 라인에서 시작된 캐릭터 브라운 & 프렌즈속 캐릭터인 레너드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동화입니다.

 

귀엽게 생긴 개구리 캐릭터 레너드’, 그는 동화 속에서 이 시대 최고의 미스터리 탐정을 꿈꾸고 있답니다. 그런 그에게 룰라송이라는 귀여운 다람쥐가 접근을 합니다. 룰라송은 시크릿 에이전시의 신입 요원인데, 명탐정 레너드를 자신들의 요원으로 데려갑니다. 사실은 룰라송에게 납치당한 레너드, 그는 룰라송과 파트너가 되어 호숫가에 등장한 갓파의 정체를 밝히려고 출동하게 됩니다.

 

호숫가 할아버지 오이밭의 오이를 훔쳐간 의문의 범인은 누구일까요? 그 발자국의 주인공은 누구일까요? 바로 갓파가 그 범인이랍니다. 레너드는 호숫가에 사는 갓파를 만나게 되고, 갓파를 구해주기까지 합니다. 그런데 갓파에겐 어떤 어려움이 있는 걸까요?

 

이번 2번째 이야기에서는 갓파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입니다. 일본 강가에 사는 요괴인 갓파에 대해 이런저런 정보들을 알아가는 재미난 시간을 책을 통해 가질 수 있습니다.

 

또한 책 속에 놀이들이 감춰져 있어 그 놀이를 즐기는 재미도 있습니다. 책속 그림들을 통해, 미로 찾기, 그림 속 글자 찾기, 그림 조각 맞추기, 다른 그림 찾기, 그림 속 인물 찾기 등 다양한 놀이를 즐길 수 있답니다.

 

갓파 이야기만이 아니라 두 번째 사건으로 무시무시한 폴터가이스트 현상을 만나게 됩니다. 폴터가이스트 현상이 무엇일지 책을 통해 알아갈 수 있답니다.

 

브라운앤프렌즈 미스터리 동화비밀요원 레너드2물가에 사는 요괴 갓파를 찾아라!는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느낌이 가득합니다. 무엇보다 정신이 없답니다. 아이들이 좋아할 요소죠. 그리고 흥미진진한 사건을 만나 추적하는 과정을 아이들이 함께 할 수 있음도 장점이고요. 그림을 통해 놀이를 즐길 수 있음도 장점이랍니다. 다음 이야기가 기다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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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귀차가 달려간다 푸른사상 동시선 54
권지영 지음 / 푸른사상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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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는 특별한 힘이 있습니다. 세상의 무게가 힘들어질 때, 동시는 삶의 무게를 잊게 합니다. 어쩐지 세상의 부정적 요소에 함몰되어갈 때, 동시는 생기를 불어넣어주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동시는 맑습니다. 그 맑은 기운이 영혼을 깨어나게 하는 느낌을 줍니다. 그래서 동시는 귀합니다.

 

여기 또 하나의 좋은 동시집이 있습니다. 권지영 작가의 방귀차가 달려간다란 제목의 동시집입니다. 제목부터 어쩐지 즐겁습니다. 그런데, 같은 제목의 동시는 즐겁기만 한건 아닙니다. 왠지 마스크를 찾아 껴야 할 것 같습니다. 어른이 짊어져야만 할 삶의 무게도 있고요. 그럼에도 어쩐지 삶의 무게를 견뎌내며 전진하는 힘이 느껴지기도 하네요.

 

동시집 속의 동시들을 읽으며, 어른과 아이의 시선이 얼마나 다른지를 느껴봅니다. 특히, 월요일을 접하는 시선이 참 달라, 왠지 어른의 무게와 함께 반성을 해보기도 합니다. 새로운 시작의 순간이 항상 피하고만 싶고 무게만 느껴지는 삶으로 전락시키며 살고 있진 않은가 하는 반성 말입니다. 울 아들 녀석을 보니, 동시 속 아이의 심정에 동감하게 됩니다. 금요일이 다가오면, 이제 어린이집 안 간다고 좋아합니다. 그런데, 월요일이 다가오면 어린이집을 간다고 좋아하거든요. 일주일간 어린이집을 가는 게 아이도 힘들 겁니다. 하지만, 또 다시 어린이집에 가 친구들과 놀 것을 생각하면 월요일이 기다려지기도 하고요. 울 아들 녀석과 내가 동시 속에 있네요.

 

월요일, 회사로 나가는 아빠 곰은 / 느릿느릿 무거운 코끼리 // 월요일, 학교로 가는 아기 곰은 / 총총총 가벼운 토끼 // 월요일, 집으로 오시는 아빠 곰은 / , 드디어 집이다! // 월요일, 집으로 오는 아기 곰은 / , 더 놀다 가면 안 돼요? // 일주일치 피로를 끌고 온 아빠 곰 / 오자마자 소파와 한 몸이 되고 // 일주일치 재미를 안고 온 아기 곰 / 오자마자 온 집 안이 놀이터가 된다.

<아빠곰과 나> 전문

 

가방 메고 신호등 앞에서 만나는 친구 / 교문 앞에서 마주치는 같은 반 친구들 / 늘 똑같은 얘기에도 늘 재미있고 / 늘 만나는 얼굴도 늘 반가운 / 이상하게 모두가 더 새로운 월요일 아침

<월요일 아침> 전문

 

우리 아이들이 지금뿐 아니라, 어른이 되어서도 언제나 즐거운 날을 보낼 수 있길 기도해봅니다.

 

! 이 구절이 계속 마음에 남았답니다. 그래서 옮겨 봅니다.

 

아무도 안 보는 사이 / 어둠을 먹고 / 온 힘을 다해 / 훌쩍 자란다

<콩나물시루> 일부

 

어쩐지, 힘겨운 순간에도 기운을 차리라고, 어려운 장애물이 가로막고 있어도 포기하지 말라고 외치는 것만 같아, 가슴에 품어보게 되는 시구입니다. 이제 또 다시 삶 속에 우리들의 방귀차는 달려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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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조이 치앙마이 - 항동.매림.치앙다오.치앙라이.빠이 인조이 세계여행 40
맹지나 지음 / 넥서스BOOKS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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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란 단어는 설렘입니다. 떠올리는 순간 어쩐지 가슴이 간질거리며, 따스한 바람이 한껏 들어간 것만 같은 설렘이 시작되죠. 낯선 공간을 거닐며 일상을 벗어난 시간들도 설렘 가득한 순간들이지만, 또한 여행을 준비하는 시간이야말로 설렘의 시간입니다. 설렘에 기대가 더해지니 말입니다. 하지만, 당분간 일상의 굴레에 갇혀 여행을 설렘을 누리지 못하는 한계 속에 있다는 것. 아쉽지만, 그럼에도 이런 순간 가운데서도 또 하나의 설렘을 누릴 수 있는 것, 그건 바로 여행 서적을 들추어보며 낯선 공간을 꿈꾸는 시간이 아닐까 싶습니다.

 

치앙마이”, 언젠가부터 많이 들려오는 지명입니다. 하지만, 아직 가보지 못한 공간, 그곳에 대한 여행서적, 인조이 치앙마이를 들춰보며, 설렘의 시간을 가져봅니다.

 

<인조이 시리즈>는 여행을 돕는 서적입니다. 여행에 대한 정보를 최대한 친절하게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삼고 있죠. 다시 말해, 여행의 감상과 느낌을 우선으로 하는 여행에세이가 아닌, 여행자에게 필요한 여행의 정보를 직접적으로 가르쳐 주고 있는 여행서적입니다.

 

과연 치앙마이에서 꼭 가봐야 할 곳, 꼭 해야 할 일들, 꼭 먹어봐야 할 음식들은 무엇이 있을지 궁금함을 품고 책장을 펼쳐봅니다.

 

여행을 돕는 책답게 여행추천일정도 여럿 제공해 주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이 책에서 많이 강조된 것은 수많은 카페가 아닐까 싶어요. 어느 여행도서보다도 많은 카페 소개로 가득합니다. 그만큼 이곳 치앙마이에서는 카페가 핫 플레이스가 아닐까요? 책을 보며, 태국이 이렇게 커피를 사랑하는 국가였나 싶더라고요. 물론 그 역사적 배경 역시 책은 설명해줍니다. 마약 제일 생산국가라는 어두운 역사에서부터 벗어나기 위한 노력이었음을 말입니다.

 

또한 역시 먹거리가 대단히 풍부해서 읽는 내내 군침을 삼켜야만 했답니다. 수많은 사원들의 이국적인 풍경은 그곳을 거닐고 싶단 욕망을 품게 했고요. 게다가 책은 착한 여행을 지향하고 있답니다. 코끼리를 괴롭히는 코끼리 트레킹보다는 코끼리 보호 단체에서의 봉사활동 여행을 추천하기도 합니다. 야생 동물들을 괴롭히는 나이트 사파리 역시 추천하지도 소개하지도 않는답니다. 동물보호와 에코 투어리즘을 지향하는 거죠.

 

책 속에서 만났던 수많은 공간들, 이제 언젠가 그곳을 만나고 거닐 순간을 꿈꾸며 잠시 책장을 덮으며 설렘을 달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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