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는 우리 강을 여행할래! - 우리 강으로 만나는 우리 역사 우리 지리
정은주 지음, 김현영 그림 / 풀빛 / 2022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강은 생명의 젖줄입니다. 그런 우리의 고마운 강에 대해 어린이들이 쉽게 접근하며 공부할 수 있는 좋은 책을 만났습니다. 바로 주말에는 우리 강을 여행할래!란 제목의 책입니다. 이 책은 지리책이자 여행책이기도 합니다. 어린이 독자들에게 우리의 강을 알려줄뿐더러 강에 대한 여행을 꿈꾸게 해주는 책입니다.

 

책은 주인공 남매가 아빠와 함께 주말마다 국내의 5대 강을 여행하며 아빠에게 이런저런 내용을 배우고, 또한 강을 직접 체험하며 느끼는 내용으로 진행됩니다. 한강, 금강, 낙동강, 영산강, 섬진강 이렇게 남한의 5대강과 우리가 갈 수 없기에 더욱 애달픈 압록강과 두만강에 대해서도 잠깐 소개한답니다.

 

우린 이 강들을 파헤쳐 망가뜨린 상처가 있기에, 그리고 여전히 여기에 대한 입장차이로 인해 대립하고 있어 강이 천덕꾸러기가 되어버린 웃픈 상처가 있기에, 더욱 강에 대한 어린이 책이 고맙다는 생각입니다. 아이들과 함께 이 책을 읽고 책이 소개하는 장소들에 직접 여행을 다녀오는 것도 좋겠습니다. 저흰 이 책을 읽고 큰 아이(예비고1)가 어렸을 때 다녀왔던 두물머리 이야기를 했답니다. 수도권에서 두물머리는 쉽게 찾을 수 있는 곳일 수 있지만, 지방에서는 접근성이 좋진 않답니다. 그래서 이번 2월에 가족여행을 계획하며 두물머리를 여행 코스에 집어넣었답니다.

 

책은 어느 한쪽에 치우치진 않습니다. 예를 들면 댐의 고마움과 유익에 대해서도 언급하지만, 댐의 부작용에 대해서도 언급합니다. 그러니 균형감 있는 접근을 하고 있는 셈이죠. 물론 독자들에 따라선 부족함을 느낄 수도 있겠지만 말입니다.

 

책은 5대강을 따라 살펴볼 대표적인 문화유적에 대해서도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런 부분도 참 좋습니다. 책에선 우리나라의 5대강을 소개하고 있는데, 5대강엔 미치지 못하지만, 대표적인 또 다른 강들에 대해서도 소개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아울러 강을 주변으로 형성된 역사적 유적지나 아이와 함께 즐길 체험지에 대해서도 더 소개해주면 좋겠다는 욕심도 품어봅니다.

 

책을 기반으로 강을 테마로 한 가족여행을 계획해보고 진행해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 고백을 돌려줘! 숭민이의 일기 8
이승민 지음, 박정섭 그림 / 풀빛 / 2022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승민 작가의 <숭민이의 일기> 시리즈가 벌써 8번째 책이 나왔네요. 그 동안 <숭민이의 일기>를 읽지 못했는데, 오랜 만에 다시 만난 <숭민이의 일기>가 반갑습니다. 이번 이야기는 내 고백을 돌려줘!입니다.

 

달리 할 일이 없기 때문에 일기를 쓰는 숭민, 이번엔 취미를 찾는답니다. 그토록 좋아하던 게임도 이젠 흥미가 없답니다. 과연 숭민은 무엇에 관심을 갖고 재미를 붙일 수 있을까요? 이렇게 숭민이 취미 찾기가 친구들의 또 하나의 취미생활이 되어버렸답니다.

 

그런 가운데 숭민은 자신이 글씨를 못 써도 너무 못쓴다는 것을 알고 글씨 잘 쓰는 연습을 하게 됩니다. 얼마나 열심히 했던지 검지에 실금이 가서 깁스를 해야만 할 정도였답니다. 이렇게 노력했지만 숭민이의 글씨는 여전합니다. 숭민은 심지영의 도움으로 인터넷 카페 문방사우란 곳에 가입을 하게 되고, 동네 주민 센터에서의 소모임에도 나가게 됩니다. 그곳에서 숭민은 유주란 아이를 만나게 된답니다. 처음엔 별로였던 아이, 하지만, 숭민의 글쓰기 스승이 되겠다는 유주와 만나는 가운데 점차 숭민은 유주를 좋아하게 됩니다.

 

그러다 가슴 설레는 이야기를 듣게 되는데, 유주 역시 숭민을 좋아한다는 겁니다. 그래서 유주가 숭민에게 사귀자는 고백을 하려 망설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정말 숭민과 유주의 만남이 좋은 결실을 맺게 될까요? 과연 어떨지, 왠지 결과가 눈에 보이죠?

 

오랜만에 만난 <숭민이의 일기> 이번 이야기 역시 재미납니다. 무엇보다 유쾌한 분위기가 가득합니다. 물론 이번엔 민망한 느낌도 갖게 되지만요. 왠지 숭민이의 민망함이 독자의 것이 되어버린답니다. <숭민이의 일기> 시리즈는 정말 유쾌합니다. 그런 가운데 아이들의 고민도 엿볼 수 있답니다. 무엇보다 남의 일기를 엿보는 묘한 쾌감도 있고요.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히스토리텔링 차이나 - 삼황오제 시대에서 한(漢)제국까지
박계호 지음 / 파람북 / 2022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한국인에게 우리 역사 이외에 가장 가까운 역사라면 미우나 고우나 중국 역사가 아닐까 싶습니다. 우리 역사를 접근하다보면 어쩔 수 없이 함께 이야기되는 중국의 역사. 그렇기에 안 다면 아는 역사이면서도 어쩌면 잘 모르는 역사가 또한 중국 역사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 책 히스토리텔링 차이나는 아는 듯 모르는 중국 역사에 대해 이야기해주고 있습니다.

 

중국의 모든 역사를 상세하게 전하고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중국의 고대 역사를 총괄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삼황오제로 시작되는 중국 역사의 시작부터 흥미진진합니다. 우리에게도 너무나도 익숙한 복희씨, 신농씨, 수인씨, 삼황이 인류의 문명을 시작하는 내용. 황제, 전욱, 제곡, , 순으로 이어지는 오제에 대한 내용들이 어쩐지 감춰진 옛 역사를 들춰보는 듯 신비롭기도 합니다. 물론, 그 내용이 상세하진 않지만, 역사의 흐름을 알게 해주기엔 충분합니다.

 

요순 시대, 중국 최초의 세습 왕조인 우로 시작되는 하()나라, 그 뒤를 잇는 은나라-주나라에 대해 살펴보며, 그 유명한 백이 숙제에 대해서도 살펴보게 됩니다(역사의 흐름 속에서 백이 숙제에 대해 접근해보니 백이 숙제에 대해 긍정적 평가가 옳은 것인지도 생각해보게 되었답니다. 아무래도 공자의 견해보다는 맹자의 견해가 더 옳지 않은가 싶기도 하고요.). 저자는 중국 고대 역사의 세세한 부분을 모두 이야기하려 하지 않습니다. 큰 흐름을 이야기하며 그 안에서 흥미로운 역사들을 들려줍니다. 특히, 이런 과정에서 다양한 고사성어의 어원을 들려주기도 합니다. 뿐 아니라 우리에게 익숙한 어휘나 단어의 뿌리를 들려주기도 해서 이런 부분이 흥미롭고 유익했답니다.

 

이 책 히스토리텔링 차이나는 역사를 참 재미나게 접근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무엇보다 따분하지 않고 흥미롭다는 점이야말로 이 책의 강점입니다. 흥미롭게 읽어가면서도 큰 흐름을 잡아주기에 중국 역사에 대해 알 수 있게 도와주는 좋은 책임에 분명합니다.

 

중국하면 공자의 나라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는데, 책에서 소개하는 관중에 대한 이야기는 공자만이 중국 사상의 저변이 아님을 알게 해줍니다. 또한 가의라는 인물에 대해 알 수 있었던 것도 개인적으로는 큰 수확이고요. 중국 역사의 변두리로 여겨졌던 흉노에 대한 부분 역시 좋았습니다. 문자도 없이 천여 년을 이어온 흉노에 대한 부분은 역사에 대한 우리의 태도를 다시 한 번 점검해보게 한 시간이었답니다.

 

히스토리텔링 차이나는 중국 역사에 대해 쉬운 언어로 흥미롭게 들려주면서도 묵직하게 고민할 거리 역시 던져주는 좋은 책입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SCP 재단 : 확보하고 격리하고 보호하라 6 - 비일상 미스터리 그래픽 노블 SCP 재단 그래픽 노블
Team. StoryG 지음 / oldstairs(올드스테어즈) / 2022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SCP재단이란 곳이 있습니다. 가상의 존재이면서도 실재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확보, 격리, 보호(Secure, Contain, Protect)의 약자에서 이름을 따서 SCP 재단인데, 이곳은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초자연적인 생물, 물체, 현상, 지역 등을 'SCP'로 분류해 감시, 연구하는 비밀민간단체로 가상의 단체랍니다. 하지만 사이트를 통해 100만 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어 한편으로는 실재하는 단체랍니다.

 

이곳의 모토가 바로 확보하고 격리하고 보호하라입니다. 아이들이 참 좋아하는 그래픽노블이랍니다. 이번에 6권이 나왔답니다. 5권과 마찬가지로 이번 역시 대한민국에 존재하는 SCP에 대한 내용입니다.

 

한국 지부의 SCP를 견학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던 크림슨, 제임스, 그리고 에밀리의 견학이 계속됩니다. 이번 견학을 통해 이상한 알 하나(SCP-566-KO)를 받게 되고, 이 알을 보호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 알을 노리는 단체가 있답니다. 바로 삼대천이란 곳인데, 과연 이곳에선 무엇 때문에 566-KO를 노리는 걸까요? 그리고 566-KO는 의문의 생명체의 알인데, 과연 그 어미는 어떤 존재일까요?

 

이번 이야기의 큰 축은 바로 이 삼대천이란 곳에서 SCP-566-KO를 노리고 이에 맞서는 요원들의 이야기입니다. 이와 함께 재미난 존재들(SCP)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확보하고 격리하고 보호하라: SCO 재단의 매력은 스토리 자체보다는 어쩌면 이런 다양한 SCP 존재들을 만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어쩜 그렇게 상상력이 풍부한지, 아울러 그 상상력의 결이 어쩜 그리 재미 난지를 만나는 것이야말로 이 책이 가진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런 재미나고 흥미로운 존재들을 만나는 재미에 어린이 독자들이 이 책을 향해 손을 뻗는 것이기도 하고요.

 

접촉한 인간의 신체적 능력과 공격성을 향상시킨다는 붉은 악마(SCP-442-KO), 얼음인간(SCP-457-KO), 외계에서 온 생명체 노아의 방주(SCP-360-KO), 용이 되길 기다리는 물고기들(SCP-573-KO) 등 다양한 SCP를 만나게 됩니다. 하늘에 떠 있는 섬도 만나게 되고요. 이런 상상력이 아이들의 감성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주리라 생각합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진달래꽃 저문 자리 모란이 시작되면 - 한국의 대표적 서정시인 김소월과 김영랑의 아름다운 시 100편
김소월.김영랑 지음, 최세라 엮음 / 창해 / 2023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대한민국 국민치고 김소월 시인과 김영랑 시인의 시를 접해보지 못한 이는 없을 겁니다. 학창시절부터 두 시인의 시는 숙명적으로 만날 수밖에 없습니다. 수업시간에 배워야 하니 말입니다(요즘도 배우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만큼 대표시인들인 두 시인, “북에는 소월, 남에는 영랑이라는 말의 주인공들, 바로 그 두 시인의 시를 함께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책이 있어 책장을 열어봅니다.

 

진달래꽃 저문 자리 모란이 시작되면이란 제목의 이 시집 속엔 두 시인의 시가 각각 50편씩 100편의 주옥같은 시가 실려 있어 두 시인의 시를 풍성하게 만날 수 있습니다. 두 시인의 시를 번갈아 가며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그 사이에 엮은이의 시에 대한 감상 글이 덧붙여져 있습니다. 시 자체를 감상하는 것도 좋지만, 시에 대한 감상이나 시의 배경이 되는 설명 등을 읽어가는 것도 좋습니다. 먼저 시를 감상한 후, 다음엔 책에 실린 감상 글을 읽고 다시 시를 읽으면 느낌이 다르답니다.

 

처음 시인의 시를 한 편씩 읽고 난 후 느닷없이 나타난 너무나도 유명한 두 시가 연달아 실려 있어 마치 최고수 자리를 두고 펼치는 무림고수들의 절정신공들을 만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두 시인 가운데 누가 우위인지를 판가름하는 것은 무익한 일임에 분명합니다.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두 시인의 시들을 만날 수 있음이 그저 행복합니다.

 

너무나도 유명한 그 명성에 비해 두 시인의 시에 대해 잘 알지 못했다는 자책도 하면서 시집을 감상했답니다. 때론 너무나도 비슷한 느낌도 들어 이게 과연 누구의 시인지 혼란스럽기도 했고요. 그러다가도 같은 소재를 서로 다르게 접근하는 시를 만나기도 하면서 서로 다른 각도에서의 접근이 재미나기도 했답니다.

 

아무래도 일제강점기라는 독특한 상황 속에서의 시어들이 가슴 먹먹하게 다가오기도 했답니다. 아울러 시인의 역할이 무엇인지도 생각해보기도 했고요. 시인이란 자신의 감성만을 끄적거리는 자리, 자신의 세계에 갇혀 있는 것이라기보다는 시를 통해 민중들에게 희망을 보여주기도 하고, 민중들을 이끄는 역할도 해야 한다는 생각도 해보게 됩니다.

 

시집을 읽다보니 강진 여행을 머릿속에 그려보기도 합니다. 2월에 가족여행을 계획하고 있는데, 강진을 다녀오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물론, 영랑생가는 모란이 필 무렵 다녀오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말입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