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는가'

아오야마 다카시는 영업사원이다. 그런데 실적이 좋지 않다. 영업부 부장에게 갖은 모욕을 받으면서도 차마 직장을 관두지 못한다. 여느때와 같이 야근을 하고 집으로 가던 중 달려오는 전철에 뛰어들려고 한다.  

그의 자살을 막은 사람은 초등학교 동창이라는 야마모토 준이다. 그의 조언으로 영업부 최고 실적을 올리기 직전에 영업부 선배의 계략으로 빠진다. 실적을 선배와 부장에게 가로채이고 직장생활에 환멸을 느낀다. 

또 한번 자살을 기도하지만 이 역시도 친구인 야마모토의 도움으로 마음을 고쳐먹는다. 

그리고 지금의 일은 자기가 원하던 일이 아님을 자각하고 하고 싶은 일을 찾아간다. 

영화 특성상, 특히 일본 영화 특성상 과장이 심하지만 주인공 아오야마가 직장에서 겪는 일은 우리들 자신에 대한 메타포다. 

영화 속에서 자행되는 인간의 대상화와 주변인들의 무관심을 보면 저런 환경속에서도 굳이 회사를 다녀야 할까 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회사를 그만두지 못하는 데는 우리모두가 같은 이유를 가지고 있지 않을까?

자신의 개성과 재능과는 무관하게 그저 '생존'을 위해서 직장을 다녀야하는 우리들 이야기를 볼수 있었다. 


잠깐만 회사 좀 관두고 올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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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뒤흔든 사상 - 현대의 고전을 읽는다
김호기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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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이 뭐라 해도 넌 가고 싶은 길을 가라.'


부끄러운 일이지만 여지껏 나는 내가 가고 싶은 길을 모른다. 심지어 내가 서있는 위치도 파악하기가 힘들다. 나를 둘러싼 주변환경이 급격하게 변하고 있는터라 밀려나지 않기에도 급급하다.

좋은 방법이 없을까? 내가 있는 서있는 위치를 파악하고 나아가 내가 가고 싶은 길을 찾을 수 있는 방법말이다.

방법은 있다. 바로 그 시대를 관통하는 시대정신이 무엇인지를 알면 된다. 그 시대정신을 담고 있는 것은 바로 '고전'이다. 

고전 중에서도 더욱 유용한 것은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사회를 구성하고 이끌어가는 원리가 담긴 현대고전이다. 현대고전은 세계대전 이후, 즉 포스트워 시절의 사상들이다. 

이 책의 고전들은 사회학자인 저자의 삶을 관통한  현대고전 40권으로 엄선되었다. 각 고전들은 문학과 역사, 철학, 자연과학, 정치,경제, 사회, 여성,환경,지식인의 주제로 현대사회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도서들이다.

이 책은 각 사상가의 평가, 그들 대표작의 요약, 대표작이 끼친 사회적 영향과 논쟁, 그리고 한국에 미친 영향으로 구성된다. 독립적으로 구성되어 있으므로각각의 관심있는 주제별로 틈틈히 읽어도 무방하다.

자신이 읽어 본 현대고전들이 ㅡ 현대고전의 반열에 오른 도서를 일독으로 어찌 요약되겠는가 ㅡ 전문가에 의해 어떻게 요약이 되고 해석되는지, 그것들이 우리사회에 끼친 영향을 알아보는 것이 이 책의 묘미다.

책읽어주는 남자랄까. 프로정리어의 정리력을 경험할 수 있다. 자~ 그럼 내가 읽어 본 현대고전이 몇 권이 있는지 확인해볼까?

현대고전의 독서와 사유를 통해 우리시대를 포괄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사상을 경험해보자.

“남들이 뭐라해도 난 나의 길을 가고 싶다”


남들이 뭐라 해도 넌 가고 싶은 길을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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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통해야 일이 통한다 - 직장에서 사용하는 실용 대화법
박재연 지음 / 비전과리더십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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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통하지 않는 직원과 말 통하는 법'

오늘도 난 J에게 화를 내고 말았다. 말이 안 통해서이다. J는 문제의 사안에 대해서 보고할때 장황하고 두서없이 이유부터 나열한다. 한참 듣고 난 뒤에서야 어떤 주제인지 감을 잡는다. 그래서 보고는 결론부터 간결하게 말해달라고 한다.

J와 함께 일한지 2년이 다되간다. 나는 여전히 매일 아침 회의시간마다 멘탈이 무너진다. 이성이 가출하고 분노가 잠을 깬다. 아침마다 나는 화를 내서 기력이 빠지고 이내 곧 J에 대한 죄책감에 빠진다. 때론 애써 무시해보기도 한다. 하지만 그건 팀장의 의무를 소홀히 하는거다.

아... J는 정녕코 '신이 주신 시련인가'하는 자책마저 든다. 우리는 왜 이렇게 말이 안통하는걸까?

이 책 '말이 통해야 일이 통한다'에서 박재연 저자는 우리가 말이 통하지 않는 이유가 무엇때문인지 말해준다. 그리고 오히려 가족들보다 더 오랜 시간을 함께하는 직장인들간에 말이 통하는 대화법, 궁극적으로는 타인과의 커뮤니케이션의 본질을 이야기한다.

이 책이 왜 이렇게 추천사가 많은지 알겠다. 자기계발서의 흔한 방법론적인 대화법을 넘어선다. 연습문제를 통해 혼자서도 연습이 가능하고 커뮤니케이션 교재로도 활용할 만하겠다.

우리가 말이 통하지 않는 이유는 결국 "자신의 생각(만)이 옳다"고 믿기 때문이다. J에게는 이유가 중요한가보다. 간단명료해야 할 이유가 중언부언되고 두서없음에는 설명하지 못한 그 뭔가가 있나보다. 마찬가지로 나는 결론이 중요한거고. 내가 듣고 싶은것만 듣고 싶은거다. 나에게 J가 불통이듯이. 나 또한 J에게 꼰대가 아닐까. 좀더 서로의 입장이 되어보자고 해야겠다.

'그래도 내가 팀장인데' 하고 화가 날때를 대비해서 높임말을 쓰기 시작한다. 존대를 사용함으로 정서적으로 거리를 두니깐 감정표출을 크게 제어할수 있다.

'정서적 거리두기'는 육아에도 큰 도움이 된다. 팀원들에게 그랫듯이 딸에게 존대를 하니 정서적 거리가 생기고 쉽게 화를 내지 못한다. 더불어 딸은 아빠에게 인정을 받는다는 생각에 자존감도 크게 높아지는 효과도 있다.

여지껏 솔선수범이니 '앞장서서 달리면 알아서 쫓아오겠지'라고 생각했지만 결국 올바른 커뮤니케이션이 없으니 고독한 리더만 되고만다. 입장이해하기와 존대쓰기로 말이 통하는 관계를 만들어보겠다.

이번 독서는 리더십개념을 한껏 높일 수 경험이 되었다. 나는 덜 외롭고 팀원은 덜 두려워 하고 서로의 다른 가치가 존중되어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소통과 관계를 맺게 되길 바란다.

#말이통해야일이통한다 #대화법 #박재연 #비전과리더십 #실용대화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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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의 종말 - 불확실성의 시대, 일의 미래를 준비하라
테일러 피어슨 지음, 방영호 옮김 / 부키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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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가 있을 뿐이고, 그것을 잡는 것은 스스로의 몫이다'

직업의 종말을 예고하는 제목의 '직업의 종말'을 붙든다. 불안감이 엄습한다. 스마트폰, 페이스북, 구글이 세계를 정복(?)한지 불과 10여년이 세월이 지났을뿐이다. 앞으로 10년사이엔 더 극적인 변화가 생긴다고 해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는 시대이다.

4차 산업혁명의 시대를 맞이하여 기술혁명으로 인해 기존직업이 사라지는 현상인줄 알았다. 다보스포럼의 '미래고용보고서'는 2020년까지 새로 생기는 직업이 200만개인데 반해 사라지는 직업이 무려 700만개라고 한다.

사라질 직업숫자의 단위에 놀랐고 도대체 직업이 몇 개나 있는지에 대한 고민조차 없었다는 것을 인지한 순간이다.

아무튼 이 책의 내용은 기술발전에 따른 일자리 감소 현상과 미래를 통찰하고 미래에 뜰 직업을 준비해야하는 자세나 태도일 것이라는 예상에서 빗나갔다.착각은 자유다. 이 책은 '직업'의 기능에 대한 종말을 이야기한다.더이상 직업은 없으며 창업을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사업을 하다가 망하면 한 집안이 절단난다. 보증에 보증을 전전하다 빚보증과 관련된 모든 사람들의 인생이 풍비박산난다. 어릴때부터 보고들은 정보와 경험들로 체화된 나의 편견이다.

물론 우리집은 사업이라곤 꿈도 꾸지 못한 집안이다. 부모님은 그저 소처럼 묵묵히 이랑을 갈듯 정해진 일만 하고 월급을 받아 자식들을 키우셨다. 나 또한 마찬가지로 월급을 받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게 직업을 가지고 월급을 받고 있다.

앞으로는 창업가정신을 통해 자유와 부를 추구하는 놀라운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그러나 그런 미래가 저절로 찾아오지 않는다. 기회가 있을 뿐이고, 그것을 잡는  것은 스스로의 몫이다. 

이 책은 창업의 불안과 저주에서 벗어나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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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7-10-30 14:0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직업이 사라지니까 창업을 해야 한다고 주장할 수 있는 저자가 부러워요. ‘창업 문화‘가 잘 형성된 미국 출신 저자라서 그런지 저런 주장이 가능한 것 같아요. 우리나라는 아직...

자강 2017-10-30 23:55   좋아요 0 | URL
동의합니다. 그렇다고 모두가 창업자가 될수없을텐데요. 올바른 창업문화가 부럽네요.

나와같다면 2017-10-30 23: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자영업자가 창업을 하고 2년도 잘 못 버티고 업종이 바뀌곤 해요

어릴 때는 아무 생각없이 새로운 가게가 들어오는구나 했는데, 이제는 자영업자의 눈물이 보이더라구요

사회는 단 한번의 실패에서도 가정을 지켜줄 최소한의 안전망도 되어있지 않고요

우리나라에도 저런 정당한 미래가 빨리 왔으면 좋겠어요

자강 2017-10-30 23:56   좋아요 1 | URL
동감합니다. 저도 언젠가는 창업을 해야하는데요. 그저 정당한 미래가 오길 바랄뿐이네요
 
방과 후 3시간 - 즐기고 배우고 세상과 소통하는 내 아이의
가와카미 케이지로 지음, 양은숙.한호정 옮김 / 시대의창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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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과후 시간을 통해 아이의 사회성과 공감능력을 길러야한다.'

사랑스런 우리 아이들 세대는 어쩌면 문명의 역설을 경험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아이들에게는 시간, 공간, 친구가 없다. 학원 다니느라 놀 시간이 없다. 자기집이나 친구집이 아니면 놀 공간이 없다. 더우기 함께 할 친구도 없다. 

비만아동도 계속해서 증가중이며 운동량도 부족하다. 게임과 인터넷에 중독되어 있다. 그래서 수면부족으로 다음날의 생활에 악영향을 미친다. 악순환이다. 
 
이 악순환은 비단 아이만의 문제는 아니다. 아이들에게 시간,공간,친구를 가지게하고 적절한 운동을 하게하고 게임,인터넷 중독에서 벗어나게 할 좋은 기회가없는 것이다.

아이 키우기 힘든 한국이다. 맞벌이 가정의 경우 학교를 마치고 아이는 하루종일 집에서 혼자 있다. 집에 있는 동안 TV를 보거나 게임이나 유튜브만 한다. 반면에 학원, 과외 등 하루 종일 바쁘게 움직이는 아이들도 있다. 

이렇게 자란 아이들은 사회성과 공감능력이 떨어진다. 이런 생활이 오찬호 교수가 말하는 '우리는 차별에 찬성'하는 괴물의 시작이다.

'방과후시간'을 통해서 우리 아이의 사회화와 공감능력을 키워야한다. 

현행의 방과후수업은 소기의 목표를 달성하는데 부족하다. 원인으로는 교사부족, 장소부족, 예산부족,정부보조금 지속의 불확실성이다. 

현행 방과후수업을 보완하기 위해 방과후 NPO운영사례가 있는데 미국 보스턴의 시티즌스쿨, 시카고 애프터스쿨 매터즈, LA's Best 등은 수만명의 초등학생과 중고생들에게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제공하고 있다. 더불어 수익모델까지 갖추고 있으니 학생, 학교, 지자체, NPO 모두가 웃는 그림이다.

이 책은 미국의 방과후 NPO성공사례를 일본에 적용시키고자 방과후 NPO '애프터스쿨'을 설립한 두 남자의 이야기다. 사업초기의 무관심과 거부의 반응속에서도 꿋꿋이 운영한 결과 지금은 지역사회에 공헌함은 물론  약간의 인지도를 가지게 된다. 더 큰 행보를 기대해본다. 

방과 후나 방학 강좌의 '기회 불평등'은 빈부 격차를 심화시킨다.우리 아이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보다 안전하고 재미있게 방과후를 보낼 수 있도록 사회 구성원 모두가 관심을 가지고 지원해야 할 것이다. 


방과 후나 방학 강좌의 ‘기회 불평등‘은 빈부 격차를 심화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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