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 통해야 일이 통한다 - 직장에서 사용하는 실용 대화법
박재연 지음 / 비전과리더십 / 2016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말이 통하지 않는 직원과 말 통하는 법'

오늘도 난 J에게 화를 내고 말았다. 말이 안 통해서이다. J는 문제의 사안에 대해서 보고할때 장황하고 두서없이 이유부터 나열한다. 한참 듣고 난 뒤에서야 어떤 주제인지 감을 잡는다. 그래서 보고는 결론부터 간결하게 말해달라고 한다.

J와 함께 일한지 2년이 다되간다. 나는 여전히 매일 아침 회의시간마다 멘탈이 무너진다. 이성이 가출하고 분노가 잠을 깬다. 아침마다 나는 화를 내서 기력이 빠지고 이내 곧 J에 대한 죄책감에 빠진다. 때론 애써 무시해보기도 한다. 하지만 그건 팀장의 의무를 소홀히 하는거다.

아... J는 정녕코 '신이 주신 시련인가'하는 자책마저 든다. 우리는 왜 이렇게 말이 안통하는걸까?

이 책 '말이 통해야 일이 통한다'에서 박재연 저자는 우리가 말이 통하지 않는 이유가 무엇때문인지 말해준다. 그리고 오히려 가족들보다 더 오랜 시간을 함께하는 직장인들간에 말이 통하는 대화법, 궁극적으로는 타인과의 커뮤니케이션의 본질을 이야기한다.

이 책이 왜 이렇게 추천사가 많은지 알겠다. 자기계발서의 흔한 방법론적인 대화법을 넘어선다. 연습문제를 통해 혼자서도 연습이 가능하고 커뮤니케이션 교재로도 활용할 만하겠다.

우리가 말이 통하지 않는 이유는 결국 "자신의 생각(만)이 옳다"고 믿기 때문이다. J에게는 이유가 중요한가보다. 간단명료해야 할 이유가 중언부언되고 두서없음에는 설명하지 못한 그 뭔가가 있나보다. 마찬가지로 나는 결론이 중요한거고. 내가 듣고 싶은것만 듣고 싶은거다. 나에게 J가 불통이듯이. 나 또한 J에게 꼰대가 아닐까. 좀더 서로의 입장이 되어보자고 해야겠다.

'그래도 내가 팀장인데' 하고 화가 날때를 대비해서 높임말을 쓰기 시작한다. 존대를 사용함으로 정서적으로 거리를 두니깐 감정표출을 크게 제어할수 있다.

'정서적 거리두기'는 육아에도 큰 도움이 된다. 팀원들에게 그랫듯이 딸에게 존대를 하니 정서적 거리가 생기고 쉽게 화를 내지 못한다. 더불어 딸은 아빠에게 인정을 받는다는 생각에 자존감도 크게 높아지는 효과도 있다.

여지껏 솔선수범이니 '앞장서서 달리면 알아서 쫓아오겠지'라고 생각했지만 결국 올바른 커뮤니케이션이 없으니 고독한 리더만 되고만다. 입장이해하기와 존대쓰기로 말이 통하는 관계를 만들어보겠다.

이번 독서는 리더십개념을 한껏 높일 수 경험이 되었다. 나는 덜 외롭고 팀원은 덜 두려워 하고 서로의 다른 가치가 존중되어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소통과 관계를 맺게 되길 바란다.

#말이통해야일이통한다 #대화법 #박재연 #비전과리더십 #실용대화법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