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투 하나 바꿨을 뿐인데? 세상에 이런일이.

정확하게는 ‘말투‘라기보다는 ‘말하는 방법‘이다.
저자는 40가지의 사례에서 좋은 방법과 그렇지 않은 방법을 소개한다.

본디 ‘말‘이란 상대에게 무엇인가를 말함으로서 단순히 설명을 넘어 화자와 공감을 하게하고 행동의 변화를 도모한다.

이것은 공감을 잘 하게 하는 방법이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은 바로 40가지의 상황에서 화자에게 공감을 잘 하게 만드는 방법을 알려준다.

아쉽게도 그 방법은 저자만의 독특한 사유를 통한 성찰이 아닌 여러 심리학자, 철학자, 과학자, 행동경제학자 등 선험자들의 이론이다. 그 이론을 바탕으로 무슨 무슨 법칙이라고 저자가 명명하기도 한다.

예를 들면
˝20대 여성들은 다 이 제품을 사용하고 있어요˝ 라며 너 말고 다른 사람들은 이미 사용하고 있다며 제품구매를 종용하는것을 ‘사회성의 법칙‘이라 부른다.

이런 식으로 드러놓고 설득을 시도한다면 바로 미팅실에서 쫓겨날지도 모른다. 얼마나 티나지 않고 넛지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이 책은 개괄적이나마 기초를 다지게 해준다.

‘깊게 파기 위해서는 넓게 파자‘고 스피노자가 말하지 않았던가. 내가 하는 설득이 어떤 이론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지 아는것도 솔솔한 재미를 부여할 것이다.

40가지의 각 상황별로 짧은 호흡으로도 읽을 수 있다. 상황전개도 복잡성이 없어 술술 읽어진다.
직장생활 초년생들이 보면 직장생활이 술술 풀릴것 같다.

#말투하나바꿨을뿐인데 #독서 #책읽기 #유노북스 #선물받은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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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를 모르는 멋진 문장들이라니?? 이 얼마나 패기 넘치는 제목인가.

저자는 금정연, 이미 3권의 책을 혼자 집필하고 다수의 공저를 펴낸 유명한 서평가이다.
(본인 스스로는 구제불능의 자유기고가라 부르지만.)

˝오! 그렇다면 실력있는 서평가의 멋진 문장법에 대한 내용이겠구나˝ 하며 책을 펼쳤다.
아차. 이같이 제목에서 내용을 오해할 여지가 있는데 이 책은 저자가 서문에서도 언급했듯이 ‘문장론‘은 아니다.

문장론을 알아보기 위해서는 쇼펜하우어의 ‘문장론‘, 고정석의 ‘문장‘, 얼마전에 읽은 ‘내 문장이 그렇게 이상한가요‘를 추천한다.

그렇다면 이 책의 내용은 무엇인가. 한마디로 23편의 책에 대한 금정연의 서평이다. 그리고 제목처럼 23편의 책에서 가장 멋진 문장들, 이른바 금정연이 생각하는 ‘실패를 모르는 멋진 문장들‘을 소개한다.

작가들이 쓴 멋진 문장을 만나는 것만으로 이 책의 독자는 ‘실패를 모르는 멋진 문장‘을 쓸 수 있는 힘을 키울 수 있다고 한다.

˝당신을 가로막고 있는 것이 ‘글을 쓸 때‘ 당신에게 고함을 지르는 내면의 편집자일지도 모른다. 그 목소리를 꺼두라. 스스로에게 심술궂게 행동할 자유를 주라.˝

이렇게 ‘제발 조용히 좀 해요‘라는 소제목과 함께 ‘실패를 모르는 멋진 문장‘으로 제임스 스콧 벨의 ‘소설쓰기의 모든 것‘에 대한 서평을 시작한다.

이 책에서 그가 소개한 ‘멋진‘문장들보다 오히려 나는 그의 독특한 이야기 전개에서 한층 높은 ‘멋짐‘을 느꼈다.

그의 글을 읽다보면 웃음이 절로 나오는, 아니 터져나오게 만드는, 또는 센스넘치는 서평이다. 이야기 흐름,전개방식,절묘한 문장의 배치, 반전. 음...뭐랄까. 내가 느끼는 감정을 적확한 ‘단어‘로 표현을 못하는 내가 안타깝다.
(책읽기에 좀더 박차를 가해야겠다)

금정연 작가처럼 서평을 쓰고 싶다. 그의 글은 긍정성을 지향하는 내 스타일과도 잘 맞는 것 같다.
롤 모델로 삼아야겠다.

#금정연 #어크로스 #서평 #선물받은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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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생각을 만드는 태도와 과정은 있다.‘

저자는 광고대행사의 카피라이터로 자신의 업무를 ‘생각을 하는 일‘이라고 정의한다.
그런데 그저 그런 평범한 생각을 하면서 월급을 받진 않았을 것이다.
십 수년동안 ‘좋은 생각‘을 완성시키려고 얼마나 많은 밤을 지새웠으며 쓴 커피로 위장을 달랬을까. 담배연기 가득한 회의실에서 지난한 창작의 고통을 겪어왔을 그는 말한다.
‘(고통속에 완성된 좋은) 생각의 기쁨이 얼마나 황홀한지 아십니까‘ (이렇게 말했을 것 같지만 책에는 물론 이런 내용은 없다)
모를 일이다. 그는 스스로를 괴롭히면서 쾌감을 얻는 종류의 사람인지도. (이 역시도 나의 추측이다)

광고대행사의 입장에서 ‘좋은 생각‘이란 무엇일까?
좋은 생각이란 소비자의 마음을 설득시킬 수 있는 생각이겠다. (물론 그전에 광고주의 마음부터 설득해야겠지만.)
누군가를 설득시키기 위해서는 생각의 흐름이 논리적이면서 동시에 창의적이어야 할 것이다.(그래서 광고주들이 쉽사리 설득되지 않는 것이다)

좋은 생각을 만들어 내는 방법이 메뉴얼처럼 정해져 있지는 않다. 만약 그 메뉴얼이란 것이 있다면 ‘좋은 생각‘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진부한 생각으로 전락하기 때문이다.
좋은 생각을 만들어 내는 방법이 정해져 있지는 않지만 저자는 십수년의 카피라이터 경험을 통해 ‘평균적으로‘ 좋은 생각을 만들어 내는 ‘태도‘나 ‘과정‘은 있다고 한다.
이 책의 내용은 저자가 십수년동안 ‘생각하는 일‘을 하며 습득한 좋은 생각을 만들어내는 노하우로 구성되어 있다.

‘진부한 방법이지만 효과가 있기 때문에 모두들 사용하는 거고, 모두들 사용하기 때문에 진부해지기도 하는거야.‘ (by 루퍼트 케셀링크)

저자 역시도 진부하지만 효과가 있는 방법으로 이야기를 진행해간다.
(대개는 고전같은 유명한) 책 의 명문이나 (철학자,작가 같은 ) 유명인사의 인용문을 서술하고 그에 대한 자신의 해석을 곁들인다.
김치찌개가 왠만해서는 실패하지 않는 이유가 원재료인 김치자체가 이미 완성된 요리이기때문이듯이 저자가 택한 전략 또한 실패할 수 없는 일이다.
여기에서 승부는 저자의 개인적인 해석이 얼마나 독자의 가슴에 깊은 울림을 남기느냐에 달려있다.

나는 이책을 통해서 2016년도를 풍미했다는 ‘그레고리 포터‘와 ‘에스페란자 스팔딩‘라는 남녀 재주가수와 그들의 노래를 알게 되었다.
하루키 선생덕에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장미의 기사‘만 내내 듣다가 이 책을 통해 16년도의 재즈를 듣고 있는 것이다. 견문이 넓어진 것이다. 이렇게 나의 재료를 채워간다.

이 책에서 내가 얻은 가장 큰 것은 르네상스의 대표선수 ‘보티첼리‘의 작품인 ‘프리마베라‘에 대한 저자의 해석이다.
˝사랑의 시작은 ‘운명‘이 아니라 ‘상황‘이다˝
이렇게 사랑의 관점이라는 재료 하나가 채워진다. 열심히 채워가면 나도 평균적으로 좋은 생각을 하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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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같다면 2017-08-23 21: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사랑의 시작은 ‘운명‘이 아니라 ‘상황‘이다

이 말이 온전히 이해되네요..

자강 2017-08-24 09:58   좋아요 0 | URL
그쳐? 저도 깜짝 놀랬어요.
 

9등급 꼴찌가 1년만에 통역사가 되었다.

굉장히 도발적인 제목이다.
9등급 꼴찌가 어떻게 하면 1년만에 통역사가 될 수 있는걸까? 그 비법이 궁금했다.

저자가 ‘where are you from?‘ 라고 외국인에게 물었을때 그 외국인의 답변인 ‘Germany‘를 ‘젊은이‘로 듣고 황망해 했다는 에피소드로 시작한다.
그만큼 기본적인 어휘력조차 없었던 저자가 1년만에 통역사가 된 것이다.
(참고로 책을 끝까지 보면 알수 있겠지만 통역사 자격증이 있는 건 아닌것 같다. 통역 알바나 외국 회사에서 업무를 잠시 했던 것으로 나온다)

9등급이면 문법이나 어휘의 기본이 다져지지 않았을 텐데 1년만에 외국인들과 비지니스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었다는 것은 대단히 놀랍고 믿기지 않는 결과이다.

지금의 내 영어실력이야 해외여행가서 음식주문하는 수준에 불과하다. 지난 5월의 파리 식당에서 잘못된 주문에 컴플레인정도는 할 수 있는 정도까진 왔다 (원, 투, 뜨리 라고 하며...)
하지만 기본적으로 외국인이 지나가거나 앞에 있으면 말을 걸까봐 간이 조마조마한 나로서는 저자의 비법이 너무 궁금한 것이다.

저자가 말하는 비법은 아주 심플하다.심플 그자체로 A4 용지 한장으로 요약가능하며 꿀팁까지 포함해서 5장정도다.

바로 100LS이다. 그리고 짐작했다시피 L은 리스닝, S는 스피킹이다.
즉, ‘100번 듣고 말하기‘가 저자의 비법이다. 무엇을 듣고 말하란 말일까.

‘영화‘(movie)인데 이왕이면 판타지나 전쟁, SF같은 장르보단 현대 로맨스가 가장 효과적이라고 한다.
저자는 영화 ‘노팅힐‘을 강력추천하더라. 그리고 몇가지 추천영화 목록도 알려준다.

여기서 비지니스 회화까지 가능하려면 영화 다음단계로 넘어가라고 한다. 아리랑뉴스와 TED 강의로 말이다. 영화때와 마찬가지로 100LS는 잊지 말자.

과연 하나의 영화를 가지고 100LS가 가능할까? 아마 그 참을 수 없는 지루함이란 상상만으로도 하품이 절로 나올 지경이다.

저자가 제시하는 방법에 대한 신뢰는 각자가 알아서 판단할 문제이다. 나에게는 마치 ‘1시간에 1권 퀀텀독서법‘과 같은 충격으로 다가온 외국어 공부법이다.
(제가 요사이 ‘퀀텀독서법‘을 자꾸 부정적인 감정으로 사용하는데 저자에 대한 개인적인 감정은 없습니다.)

이 책은 외국어를 습득하면 진로선택의 폭이 넓어진다거나 본인의 진로에 대한 의사결정권이 생겨서 주도적인 삶을 살수 있는 사례로 외국어 공부에 대한 동기부여를 준다.
독자에게 제공하는 동기부여까지 딱이다.

우리모두 이미 다 알고 있는 사실이라 하나마나한 이야기지만 자기계발서라는 것이 솔루션을 구하기 위함이지만 동시에 동기부여를 얻기 위함이 아닌가 생각한다.

외국어정복이던 다이어트던 금연이던간에 무엇이던지 꾸준함이 바로 재능이라 생각한다.

#책읽기 #독서 #영어공부 #외국어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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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일을 찾는다‘

이 책은 50대를 위한 책이다. 50대에 이르렀을 때 삶을 바라보는 태도는 이전과는 달라야 함을 알게 해준다.

40대 중반을 걸어가고 있는 요즘이다. 곧(?) 있으면 50대 진입을 앞두고 아직 겪어보지 않은 미래가 두렵기만 하다. 게다가 지금은 그 속도와 규모와 파급효과의 크기가 그 어떤 혁명때보다 지대한 4차산업혁명의 시기를 맞이하고 있지 않는가. 아... 이것은 기회인가 위기인가. 도무지 구별이 되질 않는 요즘이다.

공자는 나이 40이 되었을 때 더이상 망설임이 없어지고 50이 되어서는 하늘이 준 사명과 운명을 안다고 했는데. 나같은 범인이 이런 경지에 도달하기란 쉬운 일이 아닐것이다.
앞으로 7년이란 세월동안 부단하게 마음의 수양이 절실해진다.

50대를 어떻게 준비를 해야 할까? 50대가 되면 나를 둘러싼 환경은 나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것인가?

이 책 ‘좋아하는 일을 찾는다‘는 50대를 맞이할 40대가 읽으면 좋을 책인것 같다. 마치 학교 다닐때의 예습과 같다고나 할까. 나에게 닥칠 일들에 대한 사전 학습을 할 수 있는 유용한 실마리를 던져준다.

50대가 되면 자기 인생의 종착역이 어디쯤인지 예상이 된다. 더 높이 못간 것에 대한 자괴감이 밀려올 때이다. 이때 중요한 것이 바로 ‘평범한 게 나쁜 것이 아니야‘라는 생각이다.

젊은 나이에 암으로 죽는 사람도 있다. 평범한 사람 뿐만 아니라 <숨결이 바람 될 때>의 저자 ‘폴 칼라니티‘같이 전도유망한 미래를 앞에 둔 사람들도 이런 운명을 피해가지 못한다. 또는 죽음까지는 아니더라도 사고를 당하거나 큰 병이 생기거나 정리해고를 당하거나 파산하거나 가정이 붕괴되거나 노숙자가 되는 등 기나긴 인생길의 중도에서 몰락하는 사람들도 많다.

모두들 열심히 살아가는 가운데 불행한 운명이라는 큰강의 급류에 휘말리지 않고 나는 무사히 지내온 것이다.
더 높이 올라가지는 못했지만 우연이라는 운명에서 그리 버림받지는 않은 것이다.

30~40대를 현실적인 상황을 해쳐나가기 위해 살아왔다면 50대부터는 자신을 위해 살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그동안의 버킷리스트를 돌아보며 하나하나 지워나가야 하는 시기이다. 최고가 되는 것이 목표가 아닌 내가 세운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20~30대에 해야 할 몇가지 이야기에 대한 책들은 찾아서 읽어봤지만 40~50대를 준비하는 마음이 전혀 없었다가 이 책을 보고 반성을 하게 되었다. 나는 기껏해야 이제 막 인생의 중반을 걸어가는 중인데 어느새 패기를 잊어버린것이었다.

지금의 50대는 예전의 30대에 불과하다. 아직 늦지 않았다.
기회란 준비된 자에게만 허용한다고 하니 항시 앞날을 준비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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