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를 모르는 멋진 문장들이라니?? 이 얼마나 패기 넘치는 제목인가.
저자는 금정연, 이미 3권의 책을 혼자 집필하고 다수의 공저를 펴낸 유명한 서평가이다.
(본인 스스로는 구제불능의 자유기고가라 부르지만.)
˝오! 그렇다면 실력있는 서평가의 멋진 문장법에 대한 내용이겠구나˝ 하며 책을 펼쳤다.
아차. 이같이 제목에서 내용을 오해할 여지가 있는데 이 책은 저자가 서문에서도 언급했듯이 ‘문장론‘은 아니다.
문장론을 알아보기 위해서는 쇼펜하우어의 ‘문장론‘, 고정석의 ‘문장‘, 얼마전에 읽은 ‘내 문장이 그렇게 이상한가요‘를 추천한다.
그렇다면 이 책의 내용은 무엇인가. 한마디로 23편의 책에 대한 금정연의 서평이다. 그리고 제목처럼 23편의 책에서 가장 멋진 문장들, 이른바 금정연이 생각하는 ‘실패를 모르는 멋진 문장들‘을 소개한다.
작가들이 쓴 멋진 문장을 만나는 것만으로 이 책의 독자는 ‘실패를 모르는 멋진 문장‘을 쓸 수 있는 힘을 키울 수 있다고 한다.
˝당신을 가로막고 있는 것이 ‘글을 쓸 때‘ 당신에게 고함을 지르는 내면의 편집자일지도 모른다. 그 목소리를 꺼두라. 스스로에게 심술궂게 행동할 자유를 주라.˝
이렇게 ‘제발 조용히 좀 해요‘라는 소제목과 함께 ‘실패를 모르는 멋진 문장‘으로 제임스 스콧 벨의 ‘소설쓰기의 모든 것‘에 대한 서평을 시작한다.
이 책에서 그가 소개한 ‘멋진‘문장들보다 오히려 나는 그의 독특한 이야기 전개에서 한층 높은 ‘멋짐‘을 느꼈다.
그의 글을 읽다보면 웃음이 절로 나오는, 아니 터져나오게 만드는, 또는 센스넘치는 서평이다. 이야기 흐름,전개방식,절묘한 문장의 배치, 반전. 음...뭐랄까. 내가 느끼는 감정을 적확한 ‘단어‘로 표현을 못하는 내가 안타깝다.
(책읽기에 좀더 박차를 가해야겠다)
금정연 작가처럼 서평을 쓰고 싶다. 그의 글은 긍정성을 지향하는 내 스타일과도 잘 맞는 것 같다.
롤 모델로 삼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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