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등급 꼴찌가 1년만에 통역사가 되었다.

굉장히 도발적인 제목이다.
9등급 꼴찌가 어떻게 하면 1년만에 통역사가 될 수 있는걸까? 그 비법이 궁금했다.

저자가 ‘where are you from?‘ 라고 외국인에게 물었을때 그 외국인의 답변인 ‘Germany‘를 ‘젊은이‘로 듣고 황망해 했다는 에피소드로 시작한다.
그만큼 기본적인 어휘력조차 없었던 저자가 1년만에 통역사가 된 것이다.
(참고로 책을 끝까지 보면 알수 있겠지만 통역사 자격증이 있는 건 아닌것 같다. 통역 알바나 외국 회사에서 업무를 잠시 했던 것으로 나온다)

9등급이면 문법이나 어휘의 기본이 다져지지 않았을 텐데 1년만에 외국인들과 비지니스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었다는 것은 대단히 놀랍고 믿기지 않는 결과이다.

지금의 내 영어실력이야 해외여행가서 음식주문하는 수준에 불과하다. 지난 5월의 파리 식당에서 잘못된 주문에 컴플레인정도는 할 수 있는 정도까진 왔다 (원, 투, 뜨리 라고 하며...)
하지만 기본적으로 외국인이 지나가거나 앞에 있으면 말을 걸까봐 간이 조마조마한 나로서는 저자의 비법이 너무 궁금한 것이다.

저자가 말하는 비법은 아주 심플하다.심플 그자체로 A4 용지 한장으로 요약가능하며 꿀팁까지 포함해서 5장정도다.

바로 100LS이다. 그리고 짐작했다시피 L은 리스닝, S는 스피킹이다.
즉, ‘100번 듣고 말하기‘가 저자의 비법이다. 무엇을 듣고 말하란 말일까.

‘영화‘(movie)인데 이왕이면 판타지나 전쟁, SF같은 장르보단 현대 로맨스가 가장 효과적이라고 한다.
저자는 영화 ‘노팅힐‘을 강력추천하더라. 그리고 몇가지 추천영화 목록도 알려준다.

여기서 비지니스 회화까지 가능하려면 영화 다음단계로 넘어가라고 한다. 아리랑뉴스와 TED 강의로 말이다. 영화때와 마찬가지로 100LS는 잊지 말자.

과연 하나의 영화를 가지고 100LS가 가능할까? 아마 그 참을 수 없는 지루함이란 상상만으로도 하품이 절로 나올 지경이다.

저자가 제시하는 방법에 대한 신뢰는 각자가 알아서 판단할 문제이다. 나에게는 마치 ‘1시간에 1권 퀀텀독서법‘과 같은 충격으로 다가온 외국어 공부법이다.
(제가 요사이 ‘퀀텀독서법‘을 자꾸 부정적인 감정으로 사용하는데 저자에 대한 개인적인 감정은 없습니다.)

이 책은 외국어를 습득하면 진로선택의 폭이 넓어진다거나 본인의 진로에 대한 의사결정권이 생겨서 주도적인 삶을 살수 있는 사례로 외국어 공부에 대한 동기부여를 준다.
독자에게 제공하는 동기부여까지 딱이다.

우리모두 이미 다 알고 있는 사실이라 하나마나한 이야기지만 자기계발서라는 것이 솔루션을 구하기 위함이지만 동시에 동기부여를 얻기 위함이 아닌가 생각한다.

외국어정복이던 다이어트던 금연이던간에 무엇이던지 꾸준함이 바로 재능이라 생각한다.

#책읽기 #독서 #영어공부 #외국어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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