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보 생활 지침서 메타포 7
캐롤린 매클러 지음, 이순미 옮김 / 메타포 / 2008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뚱보 생활 지침서> 이 책을 펼치면서 우리나라의 심각하리만큼 과도한 다이어트 실태와 외모로 상대를 먼저 평가하는 시각에 대해 불편한 마음이 들었다.

우리나라에도 서구에 비하면 그 정도가 심각하지는 않지만 요즘 어릴 때부터 비만인 아이들이 늘어나고 젊은 층에도 비만으로 고민하는 사람들이 적잖이 있다.
나도 기왕이면 날씬한 게 좋다고 생각하는 입장인지라 책장을 무겁게 넘겼다.
옆에서 공부하고 있는 통통한 작은 아들 녀석을 바라보면서 말이다.
그렇다고 이 책 <뚱보 생활 지침서>가 단순하게 비만을 다룬 책은 아니다.
거기다가 <루비 홀러>, <소녀, 소녀를 사랑하다>, <골목길이 끝나는 곳>을 번역한 이순미작가의 섬세하고 자연스러운 표현이 읽는 동안 즐거움을 준다. 

이 책의 주인공은 열다섯 살의 뚱뚱한 소녀 ‘버지니아’다.
아빠는 스포츠광인 회사 임원이고, 엄마는 아름다운 몸매를 지닌 잘 나가는 청소년심리학자다. 언니와 오빠 역시 똑똑하고 출중한 외모로 인기도 많다. 하지만 미운오리새끼처럼 버지니아는 특대형의 헐렁하고 아줌마 같은 옷만 입어야하는 보잘 것 없는 뚱녀다.
그런 버지니아가 다른 사람의 기준에 맞추기 위해 다이어트를 무수히 반복하면서 자신의 진자 문제를 인식하게 되는 과정이 흥미 있으면서도 잔잔한 감동으로 다가온다.
학교 화장실에서 인기 많은 브라이 소녀들이 버지니아처럼 뚱뚱해지느니 차라리 자살하겠다고 말하는 것을 듣게 되는 버지니아는 꼼짝도 못하고 입술을 피가 나도록 깨문다.


버지니아는 자신은 가족들의 수치라고 생각하면서 점점 더 주눅들어 간다.
거기다가 자신과 유일하게 소통하던 친구 섀넌마저 이사를 가버려서 이제는 완전 혼자가 된다. 엄마는 버지니아에게 다이어트를 위해 병원을 데려가고 버지니아는 세상에 맞추기 위해 힘겨운 다이어트를 시작한다. 하지만 그 즈음 부러움과 존경의 대상이었던 오빠가 같은 학교 여학생을 강간한 사건으로 집으로 오게 된다. 버지니아는 혼란스럽다. 완벽하다고 느꼈던 오빠가 그런 짓을 저지를 줄이야. 하지만 누구에게도 속 시원히 이야기할 수도 없다. 그저 엄마, 아빠와 오빠의 눈치를 보면서 다이어트도 엉망진창이 된다.

버지니아는 가족과 친구 주변의 바라보면서 이제껏 주위의 시선을 의식하면서 자신감 없이 자기 자신을 사랑하지도 못하고 살아왔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청소년 심리학자인 엄마도 밖에서는 조언자의 역할을 하지만 실제 자신의 아이들에겐 그다지 좋은 엄마는 아니라는 것과 오빠는 모범생인 것처럼 보이지만 이기적이고 약하다는 것 그리고 버지니아의 학교 퀸카도 날씬한 몸을 위해 먹은 것을 토해내는 거식증에 시달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차츰 자기 자신을 긍정적인 시선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한다.

버지니아는 부모의 허락도 없이 시애틀 행 비행기 표를 끊는다.
처음에 엄마는 그런 버지니아를 이해하고 싶지 않아하지만 언니와 오빠의 일을 겪으면서 지친 엄마는 마지못해 허락하게 된다.
시애틀에서 섀넌과 그의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 솔직하고 즐거운 시간을 가지는 버지니아는 그 동안 주눅 들어 끌려 다니던 자신의 모습을 벗어던지듯 정말 하고 싶은 대로 조그만 자유를 만끽한다. 눈썹에 피어싱을 하고, 못에 잘 맞는 화려한 색깔의 옷을 사 입는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온 버지니아는 용기를 내어 오빠에게 강간당한 애니 밀스를 찾아가 오빠 대신 사과하고 싶다고 한다.

애니는 버지니아에게 “바이런이 한 일은 끔찍했어. 그래서 학교 당국에 보고했던 거야.
난 바이런이 다른 여자에게도 그럴 수 있다는 생각을 안 하길 바라거든. 하지만 끔찍한 경험을 했다고 해서 그 만큼 내 인생이 망가지지는 않았어. 그가 나를 지배하게 두진 않을 거야. 그날 밤 내가 바이런을 통제할 수 없었어. 하지만 다음날 아침에 한 일도 그렇고, 앞으로 미래의 내 인생은 내게 달려 있어. 사람들은 스스로 희생자가 될 수도 있고, 자기 자신에게 선택권을 줄 수도 있다고 생각해. 내가 원하는 것은 바로 그거야. 내가 선택권을 갖는 것.” 이라고 말한다. -280~281쪽  

애니와의 만남을 통해 좀 더 적극적으로 자신의 인생을 살기로 마음먹은 버지나아는 멀리 있는 언니에게도 그간의 일들을 솔직하게 편지에 써서 보낸다. 그리고 자신은 비록 뚱뚱해서 외모는 보잘 것 없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없는 좋은 점들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무슨 일을 하더라도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선택하기로 결심한다. 늘 구석자리에 박혀서 주눅 들어 하던 자신의 모습을 벗어던지고 당당히 햇살 밝은 세상의 중심으로 걸어 나오는 버지니아를 보게 되어 참 즐거웠다.
이제는 조금은 과도하게 찐 살도 마지못해 하는 괴로운 살빼기가 아닌 자신이 즐기는 운동을 하면서 행복하게 살도 뺄 수 있으리라는 기대로 책장을 덮었다.

 책 속에 나오는 캐릭터의 생생함이 좋았고, 뚱뚱한 버지니아에게 진심어린 키스를 하는 남자친구 ‘프로기’도 신선했고, 완벽을 추구하려는 엄마가 심리적으로 변화해 가는 모습에 공감할 수 있어 좋았고, 무엇보다 자신을 사랑하게 되는 버지니아의 씩씩한 행진을 볼 수 있어 즐거웠다.

사실 다이어트는 참 힘든 일이다. 무리하게 무조건적이고 고통스러운 살빼기보다는 자신의 장점을 살려 즐겁게 인생을 살아가려고 노력하는 과정에서 활동적이게 되고 많은 이들과 함께 웃고 대화함으로서 더불어 살들도 조금씩 떨어져 나가리라 생각된다.

우리 집 중2인 작은 아들 녀석도 통통한 편인데 살이 찌기전보다 다소 위축되고 움직이기 싫어하고 게을러지는 것 같아 걱정스러웠다. 요즘 들어 아주 조금씩 자신의 상태를 냉정하게 바라보고 좀 더 밝고 즐겁게 행동하려는 노력을 보여주고 있어서 참 다행이라고 여기던 차에 버지니아를 알게 되어 더 반가웠는지 모른다. 작은 아들~ 버지니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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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08-06-18 16: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관심 서적 중의 하나였는데, 단순히 비만에 대한 이야기가 아닐거라고 예상은 했었어요. 요즘 상황에서 이렇게 신체 조건을 주제로 한 소설들이 앞으로도 많이 나올 것 같아요. 정말 저희 어릴 때는 다이어트란 말도 모르고 살았는데 말이죠. 아이들의 자신감과 정서에 까지 영향을 미치는 문제라면 다시 볼 필요가 있겠지요.

뽀송이 2008-06-18 19:16   좋아요 0 | URL
그렇죠. 아무래도 비만은 세계적인 고민거리라 그런가봐요.
우리나라 여성들은 조금 지나칠 정도롤 다이어트를 하는 것 같아요.
그게다 남자들이 늘씬한 여자만 보면 눈이 돌아가는 세상이다보니...ㅡㅜ
그나저나 한창 사춘기때 조금 심한 비만은 아무래도 여러가지 문제를 일으키지 싶어요. 음... 외모보다는 자신을 사랑하자는 이야기, 그리고 누구나 완벽하지 않은 것처럼 비만도 작은 결점 중에 하나일 뿐 주눅들지 말고 긍정적으로 살자.^^
그런 내용입니다.^^

프레이야 2008-06-18 18: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뽀송이님, 저 불러서 왔어요. 결국 저땜에 광주도 안 가셨죠? ㅎㅎ
다음에 기회 있으면 우리 꼭 같이 가요.^^
이 책은 4학년 작은딸에게 읽히고 싶은데 고학년 책이라 어떨지 모르겠네요.
경도비만이라 마음이 많이 쓰여요. 워낙 먹성이 좋다보니 조절하기도 어렵구요.
아직은 나이가 어리다보니 그런 것 같아요.
읽혀도 괜찮을까요? 독서력은 있는편인데..

뽀송이 2008-06-18 19:32   좋아요 0 | URL
앗!!!! 꺅~~~ 혜경님.^^;;
마자요.ㅠ.ㅠ 님이 안가셔서 저도 못갔어요.
친정모임도 나 몰라라~ 하고 가려고 했는데...흑흑
다음번에 기회되면 꼭 같이 가는거예요.^.~

이 책 초등학생이 보기에는 다소 어려워요.
주인공이 고등학생이다보니 약간의 그런 장면 묘사도 있고, 아직 온전히 다 받아들여 소화하기에는 그다지 맞지 않을 것 같아요.^^;;
그리고 무엇보다 살을 빼자는 것보다 비만은 하나의 단점일 뿐 자신감을 가지고 살아가자는 내용이라 살빼는데 그다지 도움을 주지는 못할 것 같아요.

4학년 여자아이인데 통통하다면 이래저래 아주 큰 걱정이겠어요.
먹성이 좋은 아이라 쉽게 먹는 양을 줄이기도 힘들테고...
통통하던 작은 아들 녀석이 키가 조금씩 자라면서 살도 아주 쬐끔씩 빠지고 있는데 따님은 아무래도 초등학생이라 아직 어려서 덜 급하겠지요. 중학교 가기전에 표준체중이 되었으면 좋겠는데 말입니다.

2008-06-19 10: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08-06-19 09:27   좋아요 0 | URL
혜경님, 4학년부터 5학년까지 최고로 몸무게가 늘어나지만 걱정할거 없어요
대부분 6학년 되면 덜 먹고 키로 주욱~올라가니까 비만스럽지 않더군요.
이 책, 첫 부분 묘사가 너무 그래서 우리 민경이가 읽는 것도 좀 민망했어요. 민경이도 첨엔 허걱~ 이었으니까 최소한 중학생은 돼야 할 것 같아요.
이러는 나도 첫 부분만 읽고 아직 못 읽었어요. ㅠㅠ

뽀송이 2008-06-19 14:18   좋아요 0 | URL
그니까요. 좀 덜 먹어야 살이 빠지던데... 계속 먹성이 좋은 아이는 안빠지더라고요.ㅠ.ㅠ 아무래도 적게 먹고, 많이 움직여야 하겠지요. 쉬우면서도 어려운 방법이예요.ㅡㅡ;;

그쵸? 초등학생이 보기에는 적당치가 않고, 중학생에게도 완전 괜찮지도 않고 말입니다. 막상 중학생인 애들은 "뭐~ 이 정도가지고 참나~" 하겠지만요.^^;; 오기님~ 읽어보니 꽤 재미있기도 하고, 나름 괜찮았어요.
 

풋고추가 요즘 제철을 맞아 가격도 좋고, 맛도 좋고, 비타민C도 풍부하고 해서 옛날에 엄마가 한 번씩 해주시던 고추튀김을 만들어 봤어요. 고추튀김 속을 얼마나 꽉꽉! 채워 넣었던지 하나만 먹어도 배가 불렀어요.^^;; 전 속을 꽉 채운 걸 좋아하거든요.^^

자자... 아~~ 하세요.~~



만드는 방법도 그다지 어렵지 않으니 한번 따라해 보시겠어요?

재료준비 >> 풋고추, 당면, 당근, 양파, 양배추, 소금, 후추, 부침가루, 튀김가루, 식용유 등
만들기 >>
1. 잘 씻은 풋고추는 배를 가르고 시를 털어냅니다.
2. 속 재료로 쓸 당면은 충분히 삶아서 물기를 뺀 후 잘게 썹니다.
3. 당근, 양파, 양배추를 잘게 다져서 준비합니다.
(여기에 다진 소고기도 넣으면 좋습니다.)
4.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다진 야채에 소금, 후추로 간하여 볶다가 삶아놓은 당면을 함께 넣고 잘 어우러지게 볶습니다.
5. 다 볶은 속 재료에 부침가루를 아주 조금만 살살~ 뿌려 버무립니다. (이렇게 해야만 튀겼을 때 속 재료가 풋고추 안에서 자리를 잘 잡습니다.^^) 그리고 이때 부족한 간도 맞춥니다.
6. 준비해 둔 풋고추에 속 재료를 꽉꽉! 채워 넣습니다.
(속이 많은 게 싫으신 분은 적당량을 채워 넣습니다. 그리고 풋고추 안쪽에 부침가루를 아주 쬐끔만 묻히면 속 재료와 풋고추가 잘 붙습니다. 부침가루가 많은 게 싫으시면 안 묻혀도 됩니다.)
7. 튀김반죽은 너무 되지도 묽지도 않게 준비하세요. 시중에 파는 튀김가루를 이용하면 맛있습니다. 이때 반죽을 너무 오래 저으면 근기가 생겨 튀김이 바삭바삭하지 않으니 주의하세요!!!
8. 자~ 그럼 튀김 팬에 식용유를 붓고 잘 달궈지면 튀김반죽을 입힌 풋고추를 풍덩~ 빠뜨려 노릇하게 튀겨내면 정말정말~ 맛있는 고추튀김이 완성됩니다.







고추튀김은 초간장과 함께 먹으면 더 맛있습니다.
초간장은 (조림간장 1 : 식초 1) 하시면 됩니다.^^
어떠세요? 어렵지는 않지요?
이렇게 비오는 날 고추튀김 만드셔서 저녁때 가족들이랑 맛나게 드세요.^^ 

 



튀김옷이 조금은 있는 걸 좋아하는 옆지기를 위해 몇 개는 도톰하게!
그리고 살찌는 게 걱정되는 저는 튀김옷을 얇게 입혀 튀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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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08-06-18 1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맛있겠어요!! 따라할 엄두는 안 나지만. 흑. 이 무슨 테러랍니까~~

뽀송이 2008-06-18 16:02   좋아요 0 | URL
어머~ 하이드님 반갑습니다.^^
그렇게 어렵지는 않은데 미스에겐 조금 벅차시겠지요?
저도 음식으로 약올리는 거 정말 견디기 힘들어 하는 스타일인데...
어쩌자고 이런 염장성 짙은 페퍼를... 제가 만들고도 너무 맛있다보니... ㅋ ㅋ

hnine 2008-06-18 17: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같은 날, 맞춤 메뉴겠어요.
뽀송이님 댁에서는 늘 달콤 고소한 냄새가 날 것 같아요. 꼭 음식이 아니어도... ^^

뽀송이 2008-06-18 19:36   좋아요 0 | URL
저 오늘 너무 많이 먹었어요.^^;;
그래서 결국 저녁밥은 보기만하는 고통에 시달렸답니다.ㅠ.ㅠ
헤헤~ 그게요. 제가 워낙에 맛있는 거 먹는 걸 좋아하다보니 이것저것 하게 되나봐요. 절 예쁘게 봐주시니는 님이 그저 고마울 뿐이야요.^.~
음음... 이건 비밀인데요.
저희 집은 죄다~ B형에다 저만 빼고 다 남자들이라... 더 말씀 안드려도 짐작이 되시죠? 전 하루하루가 고난의 가시밭길 이랍니다.ㅠ.ㅠ

프레이야 2008-06-18 18: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튀김 잘 하기 참 어렵던데요.
역시 뽀송이님은 달라요. 앙, 먹고싶어라~

뽀송이 2008-06-18 19:40   좋아요 0 | URL
튀김을 워낙~ 좋아하다보니 자꾸 하게되고 그러다보니 실력이 늘게 되었어요.^^;; 혜경님은 살찔까봐 튀김도 잘 안 드실것 같은데요.^^
저도 너무 좋아하지만 살찔까봐 눈물을 머금고 조금만 먹느라 힘들어요.
결국 오늘은 좀 먹은 탓에 저녁도 굶었잖아요.ㅡㅜ
이렇게 맛있는?? 고추튀김~ 혜경님 먹여주고 싶당.^^;;

bookJourney 2008-06-18 2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조금 전에 저녁 먹었는데도 군침 돌아요~
이번 주말에는 저도 고추튀김 해 볼래요~~~ (님처럼 맛나게 만들 수 있을 것 같지는 않아요. ^^;)

뽀송이 2008-06-18 21:53   좋아요 0 | URL
후후...^^
전 요거 많이 먹어서 저녁도 굶었어요.^^;;
음음... 사실... 요거... 엄청 맛있어요.=3=3=3
님은 저보다 더 잘 하실꺼에요.^^
용슬님~ 맛나게 만들어 보셔요.^.~

전호인 2008-06-18 22: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쐬주도 한잔 가져다 놓는다면 금상첨화일겝니다.
풍류를 아는 사람에게 어찌 술이 빠질 수 있겠습니까.
암만 ^*^

뽀송이 2008-06-19 07:23   좋아요 0 | URL
ㅋ ㅋ 전호인님 그 복스런 배가 다~ 그 술 때문인게지요.^^;;
풍류를 아는 사람에게 술이 빠지면 안되는 거 맞아요.^^
전 '레드스캔들 복분자와인' 한잔 마셨어요.^^
아~ 맛나요.^^ ㅎ ㅎ

행복희망꿈 2008-06-19 08: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뭐예요? 저도 고추튀김 너무 좋아하는데~
지금 아침을 먹었는데도 식욕이 땡기는데요. ^*^

뽀송이 2008-06-19 14:22   좋아요 0 | URL
하하하.^^
꿈님 고추튀김 많이 좋아하시는 거 알아요.^.~
너무 맛있어서 안그래도 먹으면서 꿈님 생각났었어요.^^;;
또 비누 만드셨던데 진짜로 팔 안 아프세요?
선물도 좋지만 엄청 팔 아프실것 같아요.^^;;
그래도 너무 아기자기 알록달록 이쁘더라구요.^^

순오기 2008-06-19 09: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우리집 식탁은 요새 빈곤의 연속인데~ 이참에 한번 해볼까요?
우린 소박한 밥상 컨셉이 지나쳐서...야채만 있으면 고추장 얹어 비빔밥으로~ >.<

뽀송이 2008-06-19 14:27   좋아요 0 | URL
ㅋ ㅋ 우리 집도 반찬 없을 때 비빔밥 자주 해먹는데...
사실은 식구들은 별로 안 좋아해요. 아줌마들은 좋은데... 간단하고, 야채도 골고루 섭취하게 되고 말입니다.^^;; 헤헤
이참에 모듬 튀김은 어때요?
고추튀김, 오징어튀김, 새우튀김, 고구마야채튀김, 깻잎말이튀김 그리고 저희집 아들들이 아주 좋아하는 가래떡튀김과 메추리알튀김.>.< ㅎ ㅎ
이렇게 튀김 많이 먹으면 완전 다이어트 실패에 왕느끼하겠죠?^^;;
 

아는 분이 주시 길래 맛있게 먹긴 했는데 이 열매 이름이 뭔가요?

새콤 달콤 맛있었어요. 색깔은 또 어쩜 이리 예쁘던지...^^
이름이 궁금해요.



제가 요즘 정신없이 바쁘기도 했고, 마음에 여유도 없고 해서 자주 글을 남기지 못했어요.
다들~ 잘 지내시죠?
광주이벤트 후기로 부러운 마음만 한가득 안고 가요.^^;;
이제 장마가 시작된다고 합니다. 건강관리 잘~ 하시기를 바랍니다.(^^)(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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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8-06-17 22: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앵두 아닌가요? 서울 촌뜨기의 답은 이게 한계에요..;;;;;

뽀송이 2008-06-18 10:45   좋아요 0 | URL
풋...^^;;
서울 촌뜨기^^ 아마 앵두는 살~짝 아닌듯 하지요?
마노아님이 앵두 하시니까 갑자기 앵두도 먹고 싶어져요.
저도 먹긴 했는데 이름을 몰라서 완전 답답했어요.^^;;
요 아래~ 용슬님이랑 순오기님이 알려주셨네요.^.~

bookJourney 2008-06-18 0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앵두는 동그랗게 생겼지요~ ^^;
산수유나 구기자 열매와 비슷한 모양인데, 이 둘은 아직 익을 때가 아니고요~
사진에는 점점이 찍힌 모양이 잘 안보이는데, 혹시 열매에 점점이 찍힌 게 있었나요? 그러면 보리밥나무 열매일 것 같아요. 제가 자라던 곳에서는 '점점이~' 때문에 '파리똥'이라고도 불렀지요~ ^^

뽀송이 2008-06-18 10:35   좋아요 0 | URL
앗! 용슬님~ 반가워요. 잘지내시죠.^^
맞아요. 아주 작은 점들이 붉은색에 뭍혀 잘 보이지는 않았지만 있긴했어요.^^
그면 보리밥나무 열매인 건가요?
보리밥 열매는 저도 어릴 적에 정말 많이 따서 먹은 건데...
왜 기억이 안났을까요. 바보~뽀송이.^^;;

순오기 2008-06-18 0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잎사귀를 보니 보리수가 맞아요. 전라도에선 '파리똥(포리똥)'이라고 하더군요.ㅋㅋ
우리 충청도에선 뽀로수(보리수)라고 했어요. 지난 6월 2일에 초록 열매를 찍었는데 벌써 익었단 말에요? 산수유도 그날 찍었거든요~ 나중에 페이퍼로 사진 올려볼게요.

뽀송이 2008-06-18 10:42   좋아요 0 | URL
우쨌든 새콤달콤 맛있었는데 제 어릴적 기억으로는 열매가 좀 작았던 것 같아서 보리밥(부산에서는 이렇게 불러요) 열매는 아닐거라고 생각했지 뭐예요.ㅡㅡ;;
제가 어릴 때 부산이긴해도 주변에 낮은 산이 많아서 사계절 내내 산으로 뛰어다니면서 놀다가 보리밥 나무 열매도 많이 따서 먹었거든요. 그때도 얼마나 맛있었던지... 이게 바로 그 보리밥 열매였다니 더 반가운 마음이 들어요.^^;;
글고~ 연두색의 동글동글한 망개로 목걸이, 팔찌도 만들면서 놀았었는데 지금도 저희 집 약수터 가는길에서 종종 보게되면 얼마나 반가운 지 몰라요.^^;;
이런 옛날에 놀던 이야기만 잔뜩하고...ㅎ ㅎ

세실 2008-06-18 17: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보리수~~ 산수유랑 닮았네요. 순오기님 정말 모르는게 없으십니다~~

뽀송이 2008-06-18 19:41   좋아요 0 | URL
세실님~ 반가워요.^^
잘 지내고 계시죠?
알라딘의 살아 숨쉬는 백과사전이 바로 순오기님 이시잖아요.^^
정말 든든해요.^^ 님도 요거 드셔보셨나요?

프레이야 2008-06-18 18: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게 보리수 열매라구요. 처음 봐요. 색이 어쩜 이리 예쁜지요.
전 요즘 바쁜일들이 많아 서재질이 영 뜸해요.
글을 쓴다는 것 자체에 대한 생각도 이래저래 많아지구요.
그래도 마음은 여길 떠나지 못하죠.
차츰 예전처럼 다시 돌아올거에요. ^^

뽀송이 2008-06-18 19:46   좋아요 0 | URL
처음 보시는 거예요? 색이 정말 가슴 뛰게 하죠?
역시~ 도시적인 여인이셔~~
전 부산에 살면서도 워낙에 촌스럽게 자라서 하여튼 이상한 열매는 꽤 먹어봤어요.^^;;

많이 게으름 부리셨어요? 그리고 마음 한켠 아픈곳도 많이 아물었나요?
저도 그랬듯이 여유없이 허둥대면서도 마음 한자락은 알라딘에 항상 남겨 두었었답니다. 님~ 예전처럼 분위기있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알라딘 마을을 환히 밝혀주실꺼죠? 아~ 좋다. 혜경님 보니까.^.~

웽스북스 2008-06-18 19: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식한 저는 체리아닌가? 했었다는 ㅜㅜ

뽀송이 2008-06-18 21:59   좋아요 0 | URL
어머낫!! 웬디님 아니셔요?
알라딘의 공식 미인분.^^
저도 님 서재가서 광주이벤트 후기 잼나게 보고는 댓글은 달지도 못하고 왔는데 이렇게 제 서재에 들러 주시니 정말 기쁜데요.^^
사실... 이제사... 아까 낮에 님서재 즐찾하고 왔어요.
미스 이시라 아줌마랑 공감대가 다를꺼라는 피해의식 때문에... 그래도 님 사진 보고는 당장 즐찾했다는 말씀.^^ 너무 이뿌시잖아요.^.~

마노아님의 앵두에 이어 웬디님의 체리...^^;;

전호인 2008-06-18 2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살던 고향(충북 괴산)에서는 "뽀루떡"이라고 부른답니다.
시골에서 자라지 않고는 이 열매에 대하여 알기가 쉽지 않을 겝니다. 어릴 적 10여리의 학교를 오가며 길 옆에 자라고 있는 뽀루떡을 한움큼씩 따서 입안 가득히 오물거리며 먹곤 했기에 시골아이들에게는 아주 친근한 열매지요.
보리수는 전문용어인지라 그리 친근하지는 않지요. 지방마다 각기 정감어린 다른 말로 통용될겁니다. 특히나 익기전에도 약간 떫지만 그래도 달착지근한 맛이 있어서 먹는 데는 지장이 없고, 사진상의 것은 완전 익은 것이고, 익기전에는 검붉은 바탕에 회색점들로 가득한 열매이기도 합니다.

뽀송이 2008-06-19 07:30   좋아요 0 | URL
정말요?
뽀루떡~^^ 이름이 넘 귀여워요.
저희는 보리밥~ 떡에다, 밥까지.^^
시골을 아는 사람만이 느낄수 있는 자연의 풍부함과 정겨움.^^
역시! 어릴 때 산에서 한 움큼씩 따먹던 그 맛이 제일이었어요.^^ ㅎ ㅎ

하이드 2008-06-18 22: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 지금 저희집 냉장고에 있는데, 이 정체 모를 것은 무엇이냐. 싶어 안 먹고 있었는데, 당장 꺼내서 먹어봐야겠어요. 이런 우연이 ^^

뽀송이 2008-06-19 07:40   좋아요 0 | URL
^^ 요즘 많이 따먹기도 하고, 사먹기도 하고 그러더라구요.^^
하이드님~ 얼른 드셔보세요.^^
정말 새콤달콤 맛있답니다. ㅎ ㅎ
전 이제사~ 어제 하이드님 즐찾하고 왔어요.^^;;
야구 열성팬이시던데요.^^
 
없는 아이 메타포 6
클레르 마자르 지음, 이효숙 옮김 / 메타포 / 2008년 5월
평점 :
절판


책의 몇 페이지를 넘기면서 무거워지기 시작한 마음은 점점 불편함과 걱정과 답답함으로 이어졌다. 여고생의 임신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알게 모르게 우리 주변에서 많이 있었고, 지금은 미혼모 시설이나 상담소 등 기관을 통해 우리에게 좀 더 알려졌다는 것이다.

며칠 전 뉴스에서 공공화장실에서 아기를 출산하고는 그대로 방치하고 가버린 여고생 이야기를 들었을 때 어쩌면 저렇게 무지하고, 무책임 할 수 있을까 생각했다. 열일곱이라는 나이에는 크고 작은 실수를 할 수 있는 나이다. 하지만 자신의 실수에 대한 책임 있는 행동이 필요할 것이다. 아직 미성년인 자신이 임신을 했다면 그게 강제였던 호기심 이였던 간에 주위에 조언을 구해야 할 것이다.

이 책의 주인공 ‘마틸드’는 미혼모 시설의 도움으로 아기를 낳게 된다. 하지만 산모가 익명으로 아이를 출산하고 양육권을 포기할 수 있는 제도인 ‘X출산’을 하게 됨으로서 평생을 죄책감과 고통 속에서 살게 된다.
<없는 아이>는 마틸드가 낳았지만 얼굴도 한번 본적 없는 자신의 딸이다. 자신이 열일곱에 ‘X출산’으로 낳아 입양 보낸 그 아가에게 ‘니나’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그리워한다.
마틸드는 예순 살에 교사직에서 은퇴하기까지 훌륭한 교사이면서 두 아이를 둔 좋은 엄마였지만, 완벽해 보이는 행복 앞에서도 ‘니나’에 대한 비밀은 그녀의 삶을 고통스럽게 한다.

그리고 ‘X출산’으로 태어나 좋은 가정에 입양되었지만 자신의 친엄마를 그리워하는 ‘안느’
하지만 열일곱의 안느는 친엄마를 찾기 위해 자신이 태어난 병원에 가보지만 친엄마가 자신의 신분을 밝히지 않겠다고 했기 때문에 아무것도 알 수가 없었다. 안느는 절망했다. 자신이 ‘X출산’으로 태어난 수치심보다 친엄마가 자신을 완전히 버린 것 같은 슬픔에 고통스럽다. 안느는 과학자라는 명성도 소용없이 자주 슬픔에 빠져든다. 그런 안느에게도 정말로 예쁜 딸 ‘레아’가 있다. 안느는 자신의 딸 ‘레아’를 통해 아프지만 마음속 깊이 숨겨두었던 친엄마를 찾아 나설 용기를 얻게 된다.

안느의 딸 ‘레아’는 정말 사랑스러운 케릭터다.
엄마가 ‘X출산’으로 태어났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자신이 버려졌다는 생각에 빠져 고통스러워하는 엄마에게 다시 한 번 더 친엄마를 찾아보자고 말한다. 엄마가 열일곱에 친엄마 찾기를 포기했었지만 어쩌면 지금 엄마의 친엄마도 엄마를 찾고 있을지 모른다고 용기와 희망을 준다. 딸 ‘레아’의 말에 친엄마에 대한 그리움에 아파하던 안느는 용기를 내게 되고, 다시 찾은 기관에서 친엄마가 자신의 신분을 밝힌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마틸드와 안느는 만나게 된다.
"안녕하세요. 저는 안느 플뤼므라고 합니다......"
"......그리고 저는 당신의 딸입니다."-109쪽

‘... 안느, 너희는 둘 다(안느와 레아) 운이 좋구나.
그리고 나도 운이 좋은 거야. 너희 둘을 내 인생에 맞이하게 되었으니.’-125쪽

<없는 아이>는 프랑스와 룩셈부르크에 지금도 존재하고 있는 제도인 ‘X출산(익명 출산)’에 대한 아픈 이야기다. 프랑스에는 산모가 익명으로 아이를 출산하고 양육권을 포기할 수 있는 제도인 ‘X출산’이 있다. 하지만 자신을 낳아준 부모를 찾을 수 없는 그들의 고통과 좌절은 이 제도가 얼마나 잔인한 것인지를 보여주고 있다. 오늘날 프랑스에서는 친엄마에게 버려진 그들이 자신의 출신을 찾을 수 있도록 친엄마의 신분을 밝혀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한다.

<없는 아이>의 작가 ‘클레르 마자르’는 인간으로서 자신의 뿌리를 합당하게 밝혀줄 제도의 필요성을 마틸다와 안느, 레아의 이야기를 통해 풀어내고 있다. 아무리 아직 미성숙한 나이라고는 하지만 자신의 순간적인 실수에 대한 책임은 져야할 것이다. 미혼모의 출산은 자신 뿐 만 아니라 태어난 한 생명에게도 그만큼 고통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자신의 무책임한 행동이 한 인격체를 죽음보다 더한 고통에 처하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 대만에서는 임신한 여고생에게 ‘출산휴가제’를 주겠다고 해서 논란을 일으켰는데 대만의 일부 고교 교장들은 "이렇게 가다간 학교에 ‘수유실’이나 '탁아시설’을 운영해야 할 것"이라며 "정부의 이런 결정이 ‘혼전 임신’ 장려로 해석될까 두렵다."고 밝혔다. 나도 우려하는 쪽이다. 아무리 옛날과는 세대가 다르다고는 하지만 답답하고 막막한 마음이 든다.

모쪼록 우리의 고등학교 남녀학생들이(요즘은 중학생도 임신하는 경우가 있던데...) 이 책 <없는 아이>를 읽고 혼란스럽고 충동적일 수 있는 열일곱을 슬기롭게 지나가기를 바란다.
그리고 만약에 자신에게 슬픔과 아픔이 찾아온다면 망설이지 말고 가족과 주변에 손을 내밀기를 바란다. 그들은 따스하게 내민 손을 마주 잡아줄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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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젤 엔젤 엔젤 메타포 5
나시키 가호 지음, 햇살과나무꾼 옮김 / 메타포 / 2008년 5월
평점 :
절판


‘나시키 가호’의 <엔젤 엔젤 엔젤>은 조금 난해했다.

중학생인 아이에게도 어려웠다.
일본 판타지문학의 거장인 작가는 이 책에서 ‘인간 안에 도사리고 있는 악마성과 그런 악마성으로 인해 괴로워하는 인간의 모습을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심도 있게 그려 내었다.’고 했는데 사실 그다지 마음에 와 닿지 않았다.
하지만 주인공인 ‘고코’가 열대어를 기르면서 할머니와 소통하는 스토리 전개는 좋았다.

고코의 현재 이야기와 할머니 ‘사와짱’의 과거 이야기가 번갈아 나오면서 맞물려가는 재미가 흥미로웠다. 일본 특유의 약간은 신적이고 환상적인 요소들이 가끔은 부담스럽긴 했지만 결국엔 그것들로 인해 엉켰던 이야기가 풀려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나는 솔직히 할머니 댁 봉당의 흙바닥이 무섭다...... 등 뒤에선 해가 쨍쨍 내리쬐고 매미가 울어 대는데도 봉당은 어두컴컴하고 서늘해, 어린 마음에도 환한 빛이 비치는 세계와 어둡고 무시무시한 세계가 있다는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할머니는 그런 양쪽 세계의 문턱에 한 발씩 딛고 균형을 잡으며 군림하고 계시는 것이다. 조금 무섭고 존경스럽다.’-32쪽

위의 본문 내용에서 보이는 할머니 사와짱에 대한 묘사에서 묘한 판타지의 느낌을 받는데 이런 생각을 가지고 책을 읽으면 더 흥미를 느낄 수 있다.

할머니 사와짱은 과거 자신의 내면에 존재하는 교활하고 음산한 악마적인 행동에 대한 후회하는 마음을 테트라를 모두 죽이고, 자신의 종족까지도 죽이는 엔젤피시를 통해 보여주고 있으며 엔젤피시처럼 인간 안에 깃든 악마성 역시 처음부터 주워진 것이기에 그러한 악마성을 괴로워하는 자체로 그 영혼은 이미 구원받았음을 말하고 있다. 인간의 원초적인 본성에 대한 심도 있는 그의 시선은 조금은 어렵지만 이해가 되었다.

무거운 주제를 열대어라는 매개체를 이용해서 깊이 있고 흥미롭게 풀어나간 그의 정성이 느껴진다.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들 내면에 함께하는 선과 악, 사랑과 증오에 대해 한번쯤 사유해 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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