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정신과 의사의 사람 도서관 - 낙인과 혐오를 넘어 이해와 공존으로
나종호 지음 / 아몬드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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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정신과 병동에서 만난 사람들을 책처럼 읽어가는 사람의 애씀이 느껴진다. 중독이 되었거나 조울증 증상으로 힘든 사람들을 만나며 스스로 공감의 영역을 넓혀가는 저자의 발걸음이 단단하다.
어떤 순간에도 아픈 이들에게 귀기울아고 곁에서 동행한다는 믿음을 준다면 아픔이 가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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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 인생에 시원한 구멍을 내고 싶다 문학동네 시인선 170
박판식 지음 / 문학동네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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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가 노래한다 믿었으나
사람들은 내게서 으르렁거리는 소리만을 들었다
지금 시간 오후 세시
사랑의 마음이 없다면 정말로 나는 아무것도 아니다

'때가 되었다' 부분

나는 사랑이라고 믿었으나
아이는 귀찮은 잔소리리만을 들었네
그게 사랑인지는 시간이 알려줄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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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수집노트 - a bodyboarder’s notebook
이우일 지음 / 비채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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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를 타고 나오면 언제나 나는 살짝 변해 있다.
파도 타기는 나를 변화시킨다. 나를 치유하고 전보다 좀 더 나은 영혼으로 만든다.ㅡ254p

인생도 파도 타기다.
작가는 나이 오십이 되어 파도 타기를 하는 자신에게
감탄하고 변화해가는 자신을 그린다.
참 대책 없는 아저씨구나 하는 마음이 들다가도
나 또한 대책없는 아줌마이군하게 된다.
오늘의 인생 파도를 발견하고 그릴 수 있다면 그 파도는 나에게
소중한 것이 되겠지.
오늘의 파도를 피하지 말고 즐기면 된다.
안 되면 물 좀 먹으면 되고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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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뒤에서 울고 있는 나에게 아주 보통의 글쓰기 1
김미희 지음 / 글항아리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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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뒤에서 울었던 저자는
어렸을 때 이혼한 엄마가 떠났을 때도 울었을 것이다.
알콜 중독 아빠가 술어 취해 자식을 외면했을 때도 울었을 것이다.
그런 저자가 친구이자 애인이고 마음으로 깊이 의지했던 남편을 떠나 보냈다.
다섯 살 아이를 키우며 쓴 글은 울음이 가득하다.
그 울음 덕분에 저자는 맑게 개어 나올 것이다.
내 눈물을 돌아보며 나도 기운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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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초능력은 우는 일이 전부라고 생각해 민음의 시 274
윤종욱 지음 / 민음사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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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말들은 눈물로 나눗셈할 수 있어서

잠자코 있는 것이 죽은 공기를 쌓는 일이었다면

훔쳐 온 걸음걸이로 걷고 싶다

우리는 인간 이전을 향해 도움닫기 하자

우리는 들리는 것들에게는 귀를 기울이지 않고

우리 사이의 공간을 괴물이라고 부르기

수리의 초능력은 우는 일이 전부라고 생각해

몇 번을 씻어도 끈적끈적한 안녕

ㅡ '철학' 부분

눈물로 마음을 표현할 수 있으니 말을 나누는 것이겠지
잠자코 있으면 주변 공기도 죽는 것처럼 암울해질 때 있겠지
훔쳐 온 걸음걸이는 뭘까?
누군가의 흔쾌한 걸음을 훔치고 싶은 것인지도.

그래.
그럴 때가 있지.
우는 일이 전부라고 느낄 때.
우는 일이 초능력이어서 이 세계를 잠깐이나마 벗어난다.
벗아나서 다행이 될지, 다행이 아닐지는 아무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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