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 중국어 첫걸음 (책 + 단어장 + CD 1장) - 개정신판
정상문 외 지음 / 시사중국어문화원(시사중국어사)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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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 중국어 첫걸음>을 시작하게 되었다. 분량이 정해져서 10주안에 다 독파 할 수 있다는 이야기.공부는 목표가 정해져야 의욕이 더욱더 생긴다는 이야기. 책을 보면 볼수록 생각보다 싶지 않다. 첫째장을 넘기면 짜잔하고 중국어의 음절 구성이 나온다.     

전에도 중국어를 공부할려고 맘 먹었을때
연습했던 성모, 운모, 성조가 나온다. 그래 그때 난 이부분에서 막혔다는.




 <신 중국어 첫걸음 첫번째 주 성모 12쪽>


중국어 책을 들면 여러번씩 따라서 해보는 제1성 마(높이 솔), 제2성 마(아래에서 위로), 제3성 마(V - 브이자 표시처럼 올라갔다 푹꺼지다 다시 올라간다는), 제4성 마(솔에서 도로 내려간다는)마~
중국어를 들어 보면 자연스레 리듬을 타는 것을 알 수 있다. 표준어는 약간 밋밋한 반면에 사투리를 재미난 리듬을 타는 것처럼 말이다. 
그래서 사투리 쓰는 사람이 중국어도 잘 할꺼라는 생각을 했었다.



<신 중국어 첫걸음 첫번째 주 성조 20쪽>

이 부분이 기초로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솔직히 조금 지루하기도 하고 재미없기도 하지만 열심히 다져두어야 중국어를 시작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듯. 첫주로는 싶지 않을 것 같아서 2주로 잡고 해보기로 했다.
평상시에 무협채널을 미드보다 더 좋아하기에 익숙했다. 막상 따라해보려니
아아아~ 목을 좀 풀고는 엠피쓰리를 들어보고 해보니 좀 재미있다. 내가 좀 웃기다는.
익숙하다는 것은 참 많은 도움이 된다.





책이 비닐로 싸여 있어서 이 점이 매우 마음에 든다.
책을 보다 보면 겉표지가 더러워지고 표지가 너덜해지곤 하는데 비닐이 완벽커버.





휴대하기 편리한 단어 암기장이 있어서 어디서나 간편하게 꺼내볼 수 있다.
간자체랑 단어들, 그리고 대화가 들어 있다.





MP3 시디가 있어서 음을 바로 들어 볼 수 있어서 편리하고 엠피쓰리 
 다운로드 받아서 보기도 좋다.
얼핏 들어보니 비슷한듯 하면서도 리듬을 타서 말하는게 재미있다. 무협채널을 자주 보다 보면
자주 들리는 단어가 있다. 듣다보면 몇 단어 정도는 따라할 수 있을 정도가 된다는.






만화 캐릭터와 재미있는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어서 중국어 공부 전에 책을 한번 훑어 보았다.
딱딱한 책보다는 만화가 그려져 있고 상황표현이 알기 쉽게 표현되어 있어서 재미있다.

’죄송합니다’는 <뛔이 부 치> 였는데 난 그동안 <띠부치>로 들렸었다.
’괜찮아요’는 <메이 꾸완 씨>는 <메이 관 씨>로 들렸는데 거의 비슷하게
듣기는 했었던 걸까?

'식사하셨어요'? 는 <츠 판 러 마> 였는데 내가 듣기로는 <쉬 팔 러 마>로 들렸다.



얼핏 들으면 욕하는 것처럼 들려서 이 말하면서 한참을 웃었었다.
그동안 들었던 것을 비교하면서 공부하는 것도 재미있었다.
매우 기본적인 것이였지만,  꾸준히 계속해서 맥을 놓지 않고
무협채널을 쭈욱 즐겨보면서 <신 중국어 첫걸음>으로 중국어를 조금씩
차근히 시작해 봐야겠다. 뭐든지 거저 얻어지는 것은 없다는.


이번 기회에 <신 중국어 첫걸음>으로 재미있게 해보아야 겠다는 의욕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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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전후사의 재인식
김도연 지음 / 문학동네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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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꾸루꾸꾸 빨로마>라는 첫번째 단편을 읽기 시작했다. 단편 제목 중간에 ’씨’자가 빠진것은 아닌지. 꿈인지 생시인지 알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었다. 죽음과 가까워진 남자의 모습이 보였다. 공기는 좋고 한적할 것 같지만 자꾸만 사람들이 찾아와서 귀찾게 구는 곳에 남자는 머물고 있었다. 누가 입을지 알 수 없는 옷을 파는 아주머니, 다짜고짜 쳐들어온 이상한 사람들까지 지루할 틈을 주지 않고 있었다. 죽음과 가까워진 순간에 많은 것을 본다고 한다. 빨리 감겼다가 되돌렸다 리모콘을 누르는 것처럼, 자신의 인생이 영화쳐럼 펼쳐진다고 한다. 남자에게 자신과의 인연이 닿은 사람들이 나타났다. 자신이 사랑했던 옛애인도 나타났다. 별스럽고 정신없는 순간이라고 생각되었다. 정신과 몸을 괴롭혔다. 살아있다는 것이 그 괴로움을 느끼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그순간 그는 살아 있기 때문이다.

그 외에도 여러편의 단편들이 있다. 전설의 고향처럼 기이한 이야기도 있고 ’가난이 죄’인 이유로 한국에 시집온 그녀의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떡맛이 쫄깃쫄깃하고 맛있다고, 그외의 것도 그렇다고. ’다문화 가정’이라는 깃발을 달았다. 한번 박힌 단어는 노예의 몸에 찍힌 문신처럼 지워지지 않는다. 말이란 것이 무섭고 잔인한 이유가 거기에 있다. 한번 찍힌 글자는 의식속에서 사라지지 않는다.  부정적인 나란 인간은 책임지지 못할꺼면서 왜 그러냐고? 나약함이 무슨 자랑처럼 화를 내곤 한다.  어린나이에 이 나라에 시집와서 고생하고 사는 그녀들을 보면 안쓰럽다. 결혼해서 행복하게 사는 사람들도 많고 나라에서 지원도 많이 한다고 뉴스에 나온다. 괜시리 한숨만 나온다.

모두가 행복해지는 그날은 아무리 소망해도 오지 않는다니, 그것이 희망일 뿐이라고, 갑자기 욱하고 화가난다. 화를 내는 사람은 나약하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난 한없이 나약한 존재인가 보다.  상황을 비관만 하기에 자살률이 높은것인지도 모르겠다. 나약한 생각이 상황을 더 나쁘게만 만들어 결국엔 살 희망을 빼앗아 버리니까. 나 역시 부정적인 생각을 버려야 겠다. 이 책에서는 삶보다는 죽음과 가까이서 이야기 하고 있다. 그 죽음이 처절할 수도 있으나, 때로는 따스한 빛이 될 수도 있다. <메밀꽃 필 무렵>에서는 아저씨의 삶의 빛이 따사로웠다. <바람자루 속에서>는 직장에서 치이고 부인과 애인사이에서 갈팔질팡 하는 위태로운 한 남자가 강원도로 가는 고속도로 위에 서 있다. 어두컴컴한 터널앞에서 내비게이션은 자꾸만 주의를 준다. 강원도로 가는 길에는 야생동물이 많이 나타난다고 한다. 치여서 납작해진 야생동물들의 시체를 본다. 그리고 자신의 어지러운 상황을 곱씹어 본다. 여기서 달라질것도 나빠질 것도 없는것 같다. 

고라니는 유리창에 바짝 붙어 말했다. 바람이 너무 세요! 이건 또 무슨 고라니 당근 갉아 먹는 소리란 말인가. 유리창을 조금 올리고 그는 고라니의 다음 말을 기다렸다. 고개 아래까지 좀 태워줘요! 태워달라고? (113쪽) 그는 고라니를 태우고 심한 노린내에 후회를 한다. 거기에 멧돼지까지 태우게 된다.  함께 저승길을 가게 될 줄이야. 삶이 늘 죽음과 함께 한다는 것을 의식하지 못한다. 삶과 죽음은 같은 길을 걷고 있는데, 자꾸만 그것을 외면하고 싶다. 그것 때문에 자신을 자꾸만 괴롭히고 닥달할 필요는 없다. 누구나 죽지만, 나나 내 가족은 아니길 바란다. 어느 순간이 될지 모른다. 모든 것에 준비하는 마음이 필요하다. 세상살이는 어느 시대였든 고달프다. 고달픈 순간만이 지속되는 것이 아니라 다행이다. 행복이 오면 놀랄것도 없이 불행이 찾아온다. 법륜 스님의 말씀처럼 모든것이 자신의 뜻대로 이루어진다고 해서 좋은게 아니다. 다 이루어지는 것도 아니지만, 이 모든것이 ’ 자연의 순리’라고 생각하면 마음이 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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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머스 페인 유골 분실 사건 - 상식의 탄생과 수난사
폴 콜린스 지음, 홍한별 옮김 / 양철북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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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표지가 매우 끌렸던 책이다. <토머스페인 유골 분실 사건>의 제목만으로는 추리소설 비슷한 느낌이
들었다. 부제목 '상식의 탄생과 수난사' 라를 읽고 이 책이 대략 어떤 내용일지 감 잡았다.
유골을 따라 가다보면 무슨 이야기가 나올지 궁금해졌다.
 

 
 
토머스 페인은 세상을 앞서간 사람이였다. 1700년대에 지금의 사회를 생각했다면 토머스 페인은
그 시대에 몰매 맞아 죽을 사람이였다. 분명 미친 사람으로 취급받았을 것이고 선구자가 당하는
모든 과정을 겪어냈어야 하는 인생을 살았을것이다. 그전에 회복탄력성이라는 책을 읽었는데
이런 인물은 회복탄력성이 완전히 필요 없는 인물임에 틀림없다.
 
눈에 불을 보듯 뻔하게 자신이 무슨 일을 당하게 될껄 알면서도 불구덩이 속으로 뛰어들기 때문이다. 토머스 페인의 삶은 살아서도 죽어서도 평탄치가 않다. 코빗은 책임지도 못할꺼면서 바다 건너서 페인의 무덤을 파헤쳐서 유골함을 꺼내온다. 죽어서는 더 많은 세상을 돌았을 페인은 어떤 심정이였을까? 죽어서 세상 구경하는 맛이 괜찮았을런지. 부디 긍정적으로 생각하시길. 
'사람 위에 사람 없다' 라는 말이 괜시리 슬퍼진다. 그때는 사람 위에 '권력'이 있고 지금도 사람 위에 '사람'은 없다.
 
1819년 8월 5만 명이 넘는 맨체스터 노동자들은 세인트피터스 필즈에 연설을 듣기 위해서 모였다.  사람들의 손에는 시위할때 쓰는 깃발이 들여 있었다. 그 깃발에는 "보편 참정권","자유와 동포애","동등한 대표권이 아니면 죽음을"이라고 씌여있었다. 정부는 바로, 죽음을 택했다. 인정사정 볼것도 없이 여자, 아이 할것 없이 군중을 쓸어 버렸다. 이 사건은 워털루 전투에 비유해 "피털루" 학살이라고 불린다. (72쪽)

잔혹한 상황이였다. 저자는 이러한 상황을 실날하게 꼬집었다. 입가에 얼룩진 미소를 띄게 만든다.
영국인들이 하던 짓이 얼마나 유치했는지 적나란하게 보여준다. 그들이 언제부터 '신사의 나라' 였는지 이 책을 읽는 내가 민망할 정도 이다. 차마 사람들이 경악을 금치 못하는 짓을 자연스럽게 실생활에서 해내던 그들이였다. 참으로 대단들 하십니다. "정말 뼈속까지 진정한 신사시군요." 말하고 싶은 기분이다.
 
페인의 유골은 어이없게도 남의 채무를 대신해서 사채업자에게도 돌아간다. 이게 무슨 황당한 일이란 말인가? 이 세상에 황당한일이 많고 많다지만, 과거에는 우스꽝스럽기 그지없는 일들이 허다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리 먼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지 않음에도 '고렇게' 사람들이 살아왔다는 것이 매우 낯설게 느껴진다. 지금의 시대가 오기까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투쟁하고 죽어갔는지, 가슴 아픈일이다.

1737년 영국에서 토머스 페인은 태어났다. 1176년에 <상식>을 발표했지만, 거의 대다수의 무리들은 그를 상식도 없는 인간 취급했다. 자신의 나라에서 반역자로 몰려 추방당했으며 1809년 암흑속에서 힘들게 살다가 죽는다. 그리고 코빗덕분에  그의 유골은 세상을 떠돌게 된다. 토머스 페인이 이 시대에 다시 태어났다 해도 아마 목숨 부지하기 쉽지 않았을 것이다. 달라진 세상을 보고 놀라겠지만, 그에 반해 많은 것이 달라지지 않았음에 경악을 금치 못할것이다. 이 책은 읽으면 읽을수록 흥미진진하다. 얼룩진 과거사에 대해서 저자의 직설적이면서 비꼬는 말투가 매력적이였다. 이 책을 읽으면서 현재는 어떠한 세상인지 물음표를 던져본다. 토머스 페인이 자신의 인생을 걸었던 그런 시대가 온것인지 자꾸만 고개가 갸우뚱거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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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향해 첫발을 내딛는 너에게
필립 체스터필드 지음, 서영조 옮김 / 책만드는집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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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아 후회 없는 인생을 살아라>의 저자의 책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을때, 민망스럽게도 살아계셨군요 라고 생각했다. 오랜 시간이 지났다고 생각했다.
 
처음이라는 것은 신선한 충격이다. 네발로 기어다니다가 첫걸음마를 했을때, 그때의 기분은 어땠을까? 유치원에 갔을때, 그리고 중학교에 들어 갔을때의 그 설레임이 여전히 기억에 남는다. 새벽에 일어나 부산을 떨면서 그 전날 준비해 놓은 다림질 된 교복을 입으며 가졌던 마음, 새로운 친구들과의 만남, 한번도 펼쳐보지 않았던 각진 새책들, 무지 좋았다. 엄마는 집과 멀어진 등하교길에 버스를 타고 다녀야 한다고 해서 걱정을 많이 하셨다. 어릴적부터 차멀미가 심해서 힘들꺼라고. 차멀미를 떼어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멀미 안녕'

별일도 아닌 일에 열을 냈었던 내 모습에 피식 웃음이 나온다. 지금도 배워야 할 것들이 참 많지만, 그때는 더 생각이 없었던것 같다. 언니들의 잔소리가 귀가 따갑게만 느껴졌던 그 시절이 그립지 않을 줄 알았다. 크면 알게 될꺼라던 그 말도 아닐꺼라고 생각했다. 피부로 와 닿는다는 말이 이토록 가슴에 와 닿을 줄이야. 그 시절에는 아무리 말해도 알지 못하는 것들, 시간이 흘러서 그 순간이 되었을때 느끼게 되는 것들이 있다. 지나간 시간을 아무리 바라 보아도 그 역시 지나가고 있는 시간일 뿐이다. <세상을 향해 첫발을 내딛는 너에게> 권해 주고 싶은 책이다. 책 내용은 재미없다. 재미로 읽는 책이 아니기 때문이다. 처음을 시작하는 이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은 책이다.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멋진 사람이 되기 위해서 준비해야 하는 것이 있다. 수능이나 취업을 보기 위해서만 공부를 해야하는 건 아니다. 인간이 되기 위해서는 정말 많은 공부가 필요하다. 누군가 그런 이야기는 쉽게 해주지 않는다. 듣는 이가 어떤 자세로 듣느냐에 따라서 소중한 조언이 쓸데없이 시간 낭비가 될 수도 있다.

겸손해야 하고 거짓말은 하지 말아야 하고 예의를 갖추어야 하는등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것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찔리는 부분이 많았다. 거짓말은 결국에 들통나고 마는 것인데 솔직하지 못해서 나를 진정으로 아끼는 분들에게 실망을 끼친일이 있었다. 사람의 신뢰는 오랜 시간 공을 들여야 하지만, 무너지는 것은 한 순간이다. 그래서 도로아미 타불이라고.(앗 이건 요점과 무관) 내 경우에는 표정 관리가 잘 되지 않는다. 이 역시 바보같은 행동이다. 자신의 기분에 따라서 미친듯 꺼친듯한 성격, 보는 이로 하여금 얼마나 한심하고 어려보였을지. 자신의 하루 일과를 비디오로 찍어서 보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되겠다. 나는 나를 잘 모르기 때문이다. 말투나 행동이 무엇이 문제인지에 대해서 객관적으로 살피는 것은 매우 도움이 될 듯하다. 자신의 눈으로 보게 된다면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 확연히 눈에 들어 올 것이다.

세상을 향해 첫발을 내딛는 이들에게도 좋은 책이지만, 이미 디딜만큼 디딛는 이들에게도 여러 의미에서 큰 도움이 되는 책이다. 자신의 행동에 대해서 이 책을 읽어 봄으로써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것 같다. 워낙 바르신 분들이라면 읽지 않아도 되겠다. 이 책을 읽으면서 잘못된 습관을 바꾸어야 겠다. 목소리 큰 사람이 이긴다고 목청껏 자신의 의견을 지르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찔러 줄까? 라는 생각도 해보았다. 내 마음속에서 이런말이 오간다. "너나 잘하시지" 라고 말이다.  '그래 나나 잘하자. 내가 지금 누구에게 그런말을 한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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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멸의 사랑 이야기 - 한옥 속의 클래식
송원진.송세진 지음 / 이가서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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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멸의 사랑 이야기> 책의 제목에서 고등학교때 수능이 끝나고 보았던 비디오 중 한편이 떠올랐다. 아니 음악 수업시간에 보았던가?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짜르트의 <불멸의 사랑 이야기 였던가??> 아무튼. 불멸이라는 단어가 오랜시간 동안 사랑의 숨결에 영생을 불어 넣는 것만 같았다. 클래식을 잘 알지 못했던 내 귓가에 그의 음악은 강한 인상을 심어주었다. 클래식에 대해서 생소했던 어린시절에는 집안에 있는 여러 테이프를 듣곤 했었는데 피아노의 선율이 감미로울 줄만 알았던 그시절에 '꽈광'하면서 나의 단잠을 깨웠던 그 강렬함을 잊을 수가 없다. 집에 있던 피아노곡은 감미로움보다는 강렬함이 강해서 어떤면에서는 락을 듣는 것 같았다. 나의 고정관념이였는지 피아노의 선율은 아름답고 곱기만 할 줄 알았다. 잠깐 피아노를 배우면서 느낀점은 굉장히 시끄러운 악기였다는 거다. 피아니스트의 손길이 닿으면 부드러움에서 강렬함까지 아름다울 수 있지만, 초보자의 실력은 화를 부르는 소음일 뿐이였다.

한옥의 대청 마루에서 울려 퍼지는 클래식은 더 멋진것 같다. 바이올리니스트인 송원진과 피아니스트인 송세진은 한옥에서 <불멸의 사랑 이야기>- 다양한 클래식을 들려준다. 한옥은 자연속에서 숨쉬고 있어서 인지 이 세상의 모든것과 잘 어울린다. 모스크바 국립 차이코프스키 음악원을 졸업한 저자들은 강렬하면서도 아름다운 음악가들이다. <베토벤 바이러스>에서 흘러나오는 바이올린곡이 저자가 연주한 음악이라고 한다. 그전부터 클래식을 듣는것을 좋아했던 나는 그 드라마를 통해서 클래식에 대한 마음이 별반 다를것은 없었다. 초등학교때 피아노 연주를 들으러 갔었던 그때, 처음으로 음악이 주는 감동에 대해서 느끼게 되었다. 집에 가서 언니 뒷꽁무니를 쫓아다니면서 힘들게 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러시아에서 공부하면서 힘들었다기보다 매우 행복한 기억으로 충만한 느낌이였다. 타국에서의 삶은 쉽지 않았을텐데 좋아하는것에 대한 열정때문인지 모든것이 소중해 보였다. 모스크바 국립 차이코프스키 음악원은 국가기관이라 러시아 국적이 있어야만 정식 채용이 가능하다고 한다. 저자를 가르친 교수님은 그녀가 무지 마음에 들었던 모양이다. 국적때문에 음악원에 들어가지 못하는 것을 안타깝게 여기고 남편감을 물어다 주시려고 하셨으니 말이다. 재미있고 열정적인 분이시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들의 이야기가 자신들이 연주하는 선율처럼 아름답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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