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라장 사건
아유카와 데쓰야 지음, 김선영 옮김 / 시공사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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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추리소설을 주로 읽고 있는데, 이리도 사람이 많이 죽어나가는 것은 오랜만이였다. <리라장 사건>에서는 사람이 계속 살해 당한다. 리라장에 방문한 손님들은 대학생들로 미술학도와 음악학도들이였다. 그들은 그다지 사이가 좋은것 같지도 않았는데  즐거운 여름방학에 함께 리라장에 머물게 되었는지 의문이 든다. 히다카는 미술학도고 유키타케는 유망한 미술학도 였는데 지금은 음악학도로 길을 전향했다. 둘다 성격은 별로다. 마키와 아마(마키의 약혼녀, 아마 릴리스), 그리고 다치바나와 마쓰다이라(다치바나의 약혼녀, 마쓰다이라 살로메)와는 약혼한 사이다. 소심한 아비코도 리라장 사건에 머물게 된다.  아마는 다른이의 아픈점을 송곳으로 쿡쿡 쑤시는 악취미를 가졌고, 아비코나 유키타케는 이에 지지 않는 성격들이였다. 그나마 겉모습이나 성품이나 제일 멀쩡해 보이는 마키가 왜 아마와 약혼을 했는지 의아할 정도다. 

숯쟁이가 죽고 그 자리에 스페이드 A 카드가 떨어져 있었다. 자살인지, 사고사인지, 타살인지 정황을 잘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또 살인이 일어난다. 마쓰다이라 살로메가 코코아를 마신후 경련을 일으키며 쓰러졌다. 의사를 빨리 불렀지만, 그녀 역시 사망. 그리고 살로메의 약혼자는 낚시하러 나갔는데 역시 죽어 있었다.  두 약혼자는 그렇게 죽임을 당하고 말았다. 도대체 무슨 이유일까 궁금해졌는데 그 후로도 사람이 계속해서 죽는다. 그럴때마다 이 살인마가 정신병자이지 않을까 싶었다. 글속에서는 뭔가를 암시하고 힌트를 주는것 같은데 잘모르겠다. 한가지 다치바나가 잡은 은어의 16마리중에서 13마리가 금방 죽어 버렸다에 의심을 하긴 했지만, 범인을 잡는데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았다. 이 책속에서 처음과 끝에 등장하는 유키 형사와 겐모치 경감은 도대체 형사를 하고 있는 이유가 의심이 들정도였다. 그들이 지키는 와중에서도 살인자는 보란듯이 사람을 죽였다. 이 책에 등장하는 두 형사는 완전한 얼간이들였다.  두 사람에게 주는 월급이 무지 아까운 생각까지 들정도 였으니까 말이다. 그 와중에 형사둘은 전혀 눈치채지 못한것을 소노다 하나라는 리라장 관리인 부인이 눈치채고 살해당하고 만다. 형사들에게 할말이 있다고 했는데 그만 그 중요한 단서를 간과하고 말았던 것이다. 

그 많던 사람들이 반이상으로 축소된다음에서야 명탐정을 부르게 된다. 진즉에 부를것이지. 명탐정은 그동안의 정황을 듣고서, 그리고 학생들을 심문함 다음 범인이 누구인지 안것 같았다. 형사 둘은 그동안에 뭘 했던 것일까. 이 책속의 중간에서는 사람이 죽고 스페이스 카드 한장과 함께 부검하고 오면 시체를 수습해서 경야를 치르고, 유가족들이 오고. 이런 행동들이 몇번씩 이어진다. 아마 사람이 죽어나가는 그 상황도 불쾌하고 무서웠겠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죽어나가고 향피우고 하는것을 읽는나도 좀 짜증이 날 정도였다. 살해 당한 사람 수를 줄이고 내용을 좀 줄이는것이 어떨까 싶은 생각이 들정도였다. 형사들은 자신들도 감당하지 못한 사건을 명탐정이 풀어낼까 싶었지만, 명탐정은 매우 뛰어난 두뇌를 가지고 있었다. 형사둘은 명탐정이 시가를 문다거나 사건을 풀어나갈때 약간은 거드름이나 그런 부분이 잘난체 하며 재수없어 했지만, 나는 당신들이 완전 재수없었다. 누군가를 죽이는 것이 가슴에 쌓인 극심한 원한이 아니여도 동기가 될 수 있겠다 싶은 생각도 들었지만, 그 살인자의 이기적인 면모에 매우 화가났다. 죽지 않아도 될 사람이 많이 죽었다.  그런 이유로 그토록 많은 사람을 죽이다니 정말이지 어이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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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상 미사일
야마시타 타카미츠 지음, 김수현 옮김 / 북홀릭(bookholic)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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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지오 아카네는 디자인과로 과제를 하기 위해서 보통과 건물 옥상에 올랐다. 보통과 옥상이 다른 건물보다 높았기에 아래를 바라보며 그림을 그릴만한 꺼리를 찾기 위함이였다. 옥상에는 남학생 두명과 또 떨어있는 남학생이 있었다. 우연이라고 해야 맞을것 같다. 쿠니시게와 츠지오는 통성명을 하고 그의 옆에있는 사와키는 아무말도 하지 않고 단지 메모장만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펜스를 넘어가며 위험해 보이는 남학생은 1학년 후배 히라하라였다. 쿠니시게가 말하는 옥상의 평화는 여유롭고 따스했지만, 현식속에서는 불안한 일상이였다. 레드 머시룸에 의해 미국 대통령이 납치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연맹국들에게 미사일을 쏘겠다고 테러집단은 위혐하고 있는데 그중 도쿄를 운운하면서 도쿄가 위험해졌다. 뉴스에서는 테러집단에 대한 이야기 투성이였다. 전반적으로 불안함과 공포가 엄습하고 있었다. 하지만 얼떨결에 옥상부가 되어버린 네 사람은 평화로워 보였다. 옥상부의 평화는 쿠니시게가 지킨다며 겉모습은 불량스러워 보이지만, 더 가까이에서 보면 전혀 그래 보이지 않는 스타일이라고나 할까. 

레드 머시룸이라니 테러집단 이름 자체가 매우 코믹했다. 그리고 그들은 말을 하지 않고 메모로 대통령이 이러쿵 저러쿵 짧지만 어이없는 글을 내보내고 있었다. 대통령이 4일동안 변비라든지, 좋아하는 음식은 뭐라든지, 지금의 상황과는 대조적으로 코미디 프로를 보고 있는듯한 느낌이였다. 츠지오네 가족 역시 남다른 면모가 있었다. 동생은 락에 살고 락에 죽는 보컬이였고 락으로 그들을 무장해제 시켜야 한다고 했다. 아버지와 어머니 역시 재미있는 분들이였다. 어쩌다가 미국 대통령이 납치되었는지에 대해 어머니는 이렇게 말한다. "방심과 과신, 그리고 상상력 부족 탓이겠지." (17쪽) 그말에 동감하면서 책속에서 언제 날아올지 모르는 미사일과 지금의 우리나라의 실정과 비슷한 느낌이 들었다. 

점심시간이면 어김없이 네사람은 옥상으로 모였다. 사와키는 자신이 짝사랑하는 여자애를 지켜보고 있었다. 육상부라 늘 운동장에 붙어 있었기에 사와키 역시 옥상에 진을 펴고 있었다. 그가 말하지 않는 이유는 그녀에게 고백을 위한 엄숙함과 간절한 바람 같은 것이였다. 옥상부는 우연히 주은 사진 한장과 그리고 권총으로 인해서 사건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사진속에 남자는 피가 낭자한것으로 보아 살해 혹은 죽어 있는 사람처럼 느껴졌다. 실제로 누군가의 죽음을 직접 보지 않고서는 그것이 먼나라의 일처럼 느껴지기 마련이다. 그리고 쿠니시게가 주워온 권총. 그들은 같은 날 사진과 권총을 주웠기에 왠지 관련이 있을것 같은 생각이 든다. 츠지오에 의해서 죽은 사람의 눈을 뜨게 하는 수배 전단지를 만들수 있었다. 각자의 조사방법에 의해 그 사건을 조사하기로 한다. 

쿠니시게는 이상하게도 킬러를 직접 만나보고 싶다고 한다. 킬러가 과연 쿠니시게를 살려둘지 의문이다. 사와키가 짝사랑하던 그녀를 미행하는 누군가, 그리고 벌신에 의해 터널속에서 자신의 잘못을 빌면 용서해주거나 혹은 거기에 대한 죄의 댓가를 받는다는 전설에 대해서도 조사를 하게 된다. 히라하라의 아픈 상처로 인해 벌신의 정체를 밝히게 된다. 그런데 거기서 죽은 사진속의 남자의 정체를 밝히는데 도움이 되는 것을 알게 된다. 흩어진 사건들속에서 그 사건은 하나의 사건으로 뭉쳐진다. 쿠니시게는 누군가에게 찔리게 된다. 쿠니시게와 사와키는 싸움을 꽤 잘하는 편인데 쿠니시게가 도저히 감당해 낼 수 없었다고 한다. 그의 정체는 킬러였다. 무슨이유로 킬러에게 쫓기는 지도 모른채 쿠니시게와 츠지오는 킬러에게 쫓기게 된다. 어찌나 가슴이 두근거렸는지 모르겠다. 킬러는 극 존칭으로 상대방에게 이야기를 하는데 평범해 보이고 왠지 소심해 보이는 외모와 다르게 직업정신이 투철했다. 미행을 잘 하지 못하고 털털하다는 킬러는 두 사람이 부리나케 도망갔음에도 정신을 차려보면 그 옆에서 웃으면서 다가왔다. 그럴때마다 섬짓했다. 한참 추격전이 벌어지고 다행스럽게 킬러를 피하게 된다. 두 사람은 무슨 생각으로 경찰서에 도움을 요청하지 않았는지 모르겠다. 다음날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이 학교에 그리고 옥상으로 간다. 

옥상부는 그들의 활약을 위험천만하게 펼치게 된다. 사건의 냄새를 따라서 찾아다니다 킬러에게 쫓기고 죽을뻔 하지만, 쿠니시게의 협상으로 일주일이라는 시간을 벌게 된다. 그 킬러는 정말 재미있는 사람이다. 약속은 약속이라며 칼같이 지키는 사람이였다. 점점 사건의 중심속으로 빨려 들어가고 네 사람이 사건을 거의 풀때쯤 또 다른 패거리로 인해 다시 역전패를 당하게 된다. 도쿄는 미사일때문에 아수라장이 되었다. 너도 나도 도쿄를 떠나서 교통이 마비가 될 정도였지만 츠지오네 가족은 천하태평이였다. 그리고 뉴스에서 콘도라는 사람의 재치있는 말투와 어디로 튈지 모르는 말이 참 재미있었다.  아이들의 순수하면서도 상처받은 내면의 모습을 볼 수도 있었고, 생각의 전환이 되기도 했고, 재미있었다. 

"그럴수도 있겠다. 세계 한쪽 구석에서 부슬부슬 타고 있는 악의나 사악함을 키워서 혼란과 파멸을 퍼트린다. 미사일보다 효과 있을 것 같다." (156-15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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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림무정 2
김탁환 지음 / 다산책방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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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마고원에서의 변수는 많다. 그리고 주홍의 실종, 기어코 따라오겠다던, 호랑이를 살리고 싶어하던 그녀가 실종되었다. 주홍을 찾으로 '산'은 또 한번 목숨을 내놓는다. '흰머리'를 잠시 머릿속에서 내려놓은 '산'은 주홍과 행복한 시간을 갖는다. '흰머리'가 현재와 미래였던 '산'에게 또 다른 미래가 보이기 시작한다. 주홍과 자신이 함께할 미래. 풍산개로는 이제 청룡이 남아 있을뿐이다. 다른 녀석들은 '흰머리'에게 당하고 말았다. 처절하게 말이다. '산'을 어떻게 서든지 살리고, 죽는다면 함께 죽고자 자처한 '쌍해'가 있었다. '쌍해'는 아버지 '웅'과 친구고 아버지나 다름없는 분이다. 쇠도리깨가 특기인 쌍해는 힘으로는 대적할 자가 없을정도이다. '산'과 '수'에 대한 죄책감으로 술만 마시면 눈물 콧물이 뒤범벅되곤 한다. 

드디어 기다리던 '산'과 '흰머리' 둘만의 시간이 되었다. '흰머리'는 산이 쫓아 올수 있도록 배려까지 마다하지 않았다. 자신의 연적으로 '산'을 인정한것이다. 이제 둘만의 대결을 벌일때가 되었다며 '흰머리'가 뒷다리에 힘을 주었다. 산은 흰머리의 공격에 모나신강을 놓치고 말았지만, 자신의 단검으로 왼쪽 가슴에 큰 타격을 입히는데는 성공했다. 하지만 '흰머리'가 그 정도에 쓰러질 백호가 아니였다. 바로 '산'을 덮쳐서 앞발로 정통으로 공격을 가하려는 순간 천재지변이 일어났다. '산'이 아직 죽을 운명이 아니었던 모양이다. 이 일은 '산'도 '흰머리'도 원하지 않던 대결이였다. 주홍이 원하던 대로 '흰머리'는 우리에 갇힌채로 경성에 돌아가게 되었다. 주홍은 자신의 뜻대로 되어서 기뻤고 자신이 사랑하는 '산'과 '흰머리'가 살아있어서 행복했다. 이제 남은것은 행복한 결말뿐이길 바라지만, 그건 동화속에서나 가능한 일일터이다. 

'흰머리'는 철장 사이로 그르릉 거렸다. 트럭에 실려가던 순간에도 흰머리는 자신의 존재를 병사들에게 전염병처럼 공포로 물들게 만들었다. 아마도 본능적으로 느꼈을 것이다. 개마고원으로 돌아갈 수 없음을 말이다. '흰머리'를 잡다가 수는 나머니 팔마저 잃고 순수했던 들꽃 소년의 영혼마저 썩어버렸다. 경성은 밀림이나 다름 없었다. 이제 '산'은 흰머리를 살리기 위해서 자신의 목숨을 걸기로 한다. 죽이기 위해서, 한방에 치명타를 입히기 위해서 얼마나 '흰머리'를 상상하고 수없이 그려왔는가. '산'은 '흰머리'를 구출할 수 있을까? 그리고 '산'과 '흰머리'는 둘의 운명을 언제쯤 해결할 수 있을까? 그리고 주홍과 산은 행복한 미래를 그릴 수 있을까? 사냥꾼으로 호랑이처럼 개마고원을 떠돌던 '산'은 그녀의 곁에서 정착하면서 살 수 있을까? '흰머리'가 부상당해서 초췌한 모습을 보니 왠지 안쓰러운 느낌이 들었다. 차라리 '흰머리'나 '산' 두사람의 대결에서 끝낼 수 있었다면 좋았을 것이다. 경성이라는 곳에서 아마도 살가죽이 벗겨지고 죽임을 당할것이다. 마지막의 대결에서 흰머리가 살아남았는지 궁금했다. 살아서 개마고원의 왕대로 으르릉 거리며 살아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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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림무정 1
김탁환 지음 / 다산책방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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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림무정>밀림은 무정하다. 이 책을 펼쳤을때 호랑이는 호랑이대로, 사냥꾼은 사냥꾼대로 그렇게 살아가면 되지라고 생각했다. 모진 추위와 배고픔, 무수한 야수들과의 싸움에서 언제 죽을지 모르는 그 밀림속으로 죽고자 들어가는 것인지, 살고자 하는 것인지 알 수 없었다.  호랑이가 만만한 적을 만나서 심드렁 하듯이 처음의 시작은 나역시 그랬다.  아마도 ’흰머리’와 ’산’을 알기전까지는 말이다. ’흰머리’는 백호로써 개마고원 일대를 지배하는 왕대이다. 그리고 ’산’은 그 흰머리를 죽이기 위해서 추격하는 개마고원 최고의 포수이다. 흰머리를 잡기 위해서 일본군 소좌이자 해수격멸대 대장인 히데오와 그 병사들도 함께한다. 일본군은 흰머리를 잡아서 이땅의 정기를 흐트려놓고 우리의 강한 의지를 꺽어 놓고자 함이였을 것이다. 

하지만 ’산’과 ’흰머리’는 해결해야할, 끝내야할 과제를 가지고 있었다. 어쩌면 숙명이었다. ’흰머리’가 아버지인 웅의 목숨을 끊어 놓고 자신의 동생인 ’수’의 왼팔을 물어갔을때부터. ’산’은 7년동안 개마고원에서 ’흰머리’를 기다렸다. ’흰머리’와의 대결에서 턱이 부숴져 버렸음에도 성치않은 몸이였지만, ’흰머리’를 포기할 순 없었다. ’흰머리’와 대적할 자는 오직 ’산’뿐이였다. ’산’은 해수격멸대와 함께 하기로 했지만, ’산’이란 인물이 어딘가에 속할 수 있는 사내가 아니였다. ’흰머리’처럼 ’산’역시 호랑이의 혼이 살아 움직였다. 기차에서 뛰어내리던 ’산’의 모습을 보고 주홍은 반했는지도 모른다. 주홍은 생물학자로써 호랑이 연구를 위해서 험한 개마고원까지 마다하고 달려왔다. 처음에 더디 나가던 흰머리의 추적은 점점 가파른 산을 오르듯이 억세게도 추운 개마고원의 바람을 뚫고 점점 ’흰머리’에게로 한발자국 가까이 다가가고 있었다. 

개마고원의 풍경과 시에리다고 표현할 수 밖에 없는 추위가 몰려왔다. 인간의 한계는 어디쯤일까? 한계에 다다를수록 더 강력한 힘을 낼 수 있는것 그것이 ’산’이였다. 히데오와 병장들과 그리고 개마고원을 아는 포수들이 배수진을 치고 ’흰머리’를 잡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 주홍(그미)는 ’흰머리’를 살려야 한다고 했다. ’흰머리’가 죽거나 ’산’이 죽거나 둘 중 하나지, 둘 다 사는것은 불가능했다. ’산’은 ’흰머리’를 발견하는 즉시 정통으로 심장을 노려 죽이기 위해 모신나강을 제정비하는 일을 멈추지 않았다. ’흰머리’를 정확히 알기 위해서 콧털 하나하나까지 상세하게 묘사해 냈다. 확실하게 ’흰머리’를 죽이기 위해서 말이다. 

히데오와 그 병사들은 ’흰머리’를 너무 몰랐다. 어둠의 공포와 왕대 ’흰머리’가 주는 공포가 얼마나 크고 무서운것인지 말이다. 일본군 병사들은 어둠속에서 공포에 질려 스스로 자멸하고 말았다. 공포가 클수록 버티어 내지 못하면 공포에 먹히고 만다. 끔직한 참사장면이 이어졌다. ’산’이 그리도 당부했건만, 히데오는 자신의 뜻을 굳히지 않았다. 히데오 야수들한테 물려서 죽을줄 알았는데 끝까지 살아남는 인물이다. 군인들의 죽음과 야수들의 공격이 상세하게 글로 그려져있었다. 그리고 언제 죽을지 모르는 개마고원에서 ’수’와 , ’주홍’은 추위를 녹이듯이 사랑에 빠져들게 된다. 호랑이에게 반해버린 그미(주홍)이였기에 ’산’에게 빠져들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두 사람의 사랑이 불타오르듯이 언제 죽음의 불길이 눈앞으로 다가올지 모르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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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더듬이 주교 동서 미스터리 북스 107
얼 스탠리 가드너 지음, 장백일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0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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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처럼 ’말더듬이 주교’가 등장한다. 말을 더듬는 주교가 뭔가 석연치 않다. 주교는 정말 말을 심하게 더듬는다. 멜로리 주교는 페리 메이슨을 찾아와 사건을 의뢰한다. 페리 메이슨은 변호사이며 이 바닥에 정평이 나있는 인재이다. 이 사건은 수상한 말더듬는 주교가 등장하고 변호사인 페리와 그의 절친인 사립탐정 폴과 함께 사건을 해결해 나간다. 처음부터 눈을떼지 못하게 하는 사건속으로 빠져들게 된다. 멜로리 주교는 과거의 사건 이야기를 해주고 자신은 종적을 감추겠다고 말한다. 그가 주교를 찾기전까지 말이다. 무슨 숨박꼭질 놀이를 하는것도 아니고 이 무슨 해괴한 일이란 말인가. 

주교는 그 즉시 자리를 떠나고 페리는 폴에게 전화해 이 사건의 배후를 조사해 보라고 한다. 여기서 나는 주교의 정체부터 매우 의심이 간다.  주교가 말을 더듬을때마다 신도들이 한명씩 떨어져 나갈꺼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기전에 이 책을 들었는데 다읽기전에는 잠이 오지 않을것 같았다.  주교가 가는것을 페리가 그냥 보냈을리가 없다. 주교 뒤를 밟으라고 이미 지시를 내린터였다. 그리고 주교와 관련되어 보이는 빨강머리의 여자를 호텔에서 만나게 된다. 페리는 처음엔 뭔가 석연치 않음을 느꼈지만, 점점 이 사건에 흥미를 갖게 된다. 

하지만 나는 뭔가 아주 중대한 일이 있을 듯한 냄새를 맡았어. 그 냄새가 점점 세게 풍겨와. 걱정스러운 것은 냄새가 너무 강렬하다는 점이지. 나는 2에 2를 더하려고 했어. 그런데 그 답이 6이 되었으니 어떻게 하지?" (53쪽)페리가 말한다. 나도 그 냄새를 좀더 강하게 맡았으면 좋겠다. 페리의 말에 나역시 흥분되는 이유는 뭔지. 이 사건은 렌월드 브라운리라는 백만장자와 관련이 있었다. 피터와 백만장자의 만남은 불꽃튀는 스파크가 일었다. 백만장자인 그는 피터에게 대놓고 협박을 하고 있었다. 백만장자는 손녀를 찾고 있었는데 지금 집에 있는 그녀가 친손녀인지 아닌지와는 상관없이 자신은 확신하고 있는듯했다. 

억수같이 비가 내리는 날 백만장자의 죽음과 관련되서 페리는 빼도 박지도 못할 늪에 빠져들고 말았다. 그의 죽음과 관련되어 있는 범인일지도 모르는그녀의 변호인을 자처하고 나선다. 지금 상황에서는 그녀가 백만장자를 죽였다는 것이 확실시 되어 있는 상태에서 말이다. 페리는 확실한 소신의 변호사이고 뛰어난 두뇌의 소유자이다. 만약에 내가 여러운 상황에 처해있다면 페리같은 변호사가 맡아 준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무슨 사건이든 페리가 막아내지 못할 변호는 없을것이다. 자꾸만 일이 미궁으로 빠져들고 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페리는 변호사로써 멋진 모습이 이어진다. 끝까지 자신의 변호인을 지켜내고 상대방이 충분한 정황으로 페리를 옴짝달싹 못하게 할수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페리는 의기양양하게 빠져나간다.  

정말 이런맛에 추리소설을 읽는것이 아닐까? 통쾌하고 짜릿한 기분말이다. 그리고 위태로운 상황에서도 주인공은 지혜로움으로 헤쳐나가고 말이다. 그리고 기다렸다는 듯이 결말에 다가간다. 빠른 스피드를 추구하면서 빠져드는 매력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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