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이란 우리의 생명을 위협하는 한강의 괴물만을 가르키는것이 아니라..
우리의 말을 들어 주지 않는 공권력, 자신의 사리사욕을 위해 돈을 밝히는 부패한 사람들,
다른 나라에 와서 유독물질을 식수원에 버리라고 시키는 개보다 못한 놈들을 몽땅
싸잡아서 괴물들이라 부를수 있겠다.
괴물에게 끌려간 딸에게서 전화가 왔다는 피해자의 말에 '아이를 잃어서 생긴 정신착란'이라며
통화 추적조차 하지 않는 경찰..
그나마 이 가족들이 탈출할때 끝까지 따라 오는걸 보면 자기 밥줄 끊기는 일에는 엄청 열심이다 생각했다.
박강두를 찾아온 미국의사 (연구원?)가
"왜 경찰에게 이야기 하지 않았나?" 하자 "내말을 안들어 줘요"
"그럼 인권단체나 시민단체에 이야기 하지?" 할때는 1초정도 희망을 가졌지만
그다음 말을 들으니 기가 찰 정도였다. 여기서 미국은 정말 나쁜 놈들의 집단이다.
반미라고 말도 많지만 우리나라 공권력을 씹듯이 현재 가장 큰 힘을 가진 미국이란 나라를
괴물로 봤을뿐이라고 생각한다.
마지막 기자 회견에서 '정보가 잘못 되서...' 이거 이라크에서 미국이 하던 말이지?
좀 덜 떨어진 가족들의 괴물과의 사투라니...
변희봉 아저씨의 허허실실 우리들의 아버지상은 눈물없인 볼수 없었다.
좀 모자른 송강호, 소리나 쳐대는 운동권 출신 박해일, 금메달을 못 따는 배두나등..
3류인 가족들이 뭉쳐서 괴물을 찾아 나서니 그들의 티격태격도 볼만하다.
중간중간 녹아 있는 유머는 외국에서 개봉될때 잘 번역될수 있을까?
번역된 몇줄의 자막으론 영화의 재미를 반감시킬텐데...
영화 보고 나서 남편과 데이트라도 하고 들어 올 생각이었는데..
영화 끝나자 집에 있는 내 자식들이 보고 싶어졌다.
"남편 집에 가서 카레에 밥 먹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