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간식 먹다가 말고
"엄마. 엄마도 일하러 가면 좋겠어요"
"맞아. 엄마도 일하러 가세요"
둘이서 북치고 장구치고..
"엄마가 일하러 가면 너희들은 누가 보고?"
"엄마가 여기까지 공부 해라하면 해 놓고 놀께요.
밥도 엄마가 해주면 저희가 먹을께요"
순간 눈앞이 하얗게 되면서 아이들에게 할말이 생각이 안난다.
누구는 엄마가 집에 있으면 좋겠다는데..
엄마가 집에서 자기들만 못 살게 군다고 느끼는건가?
"엄마가 일하러 가면 너희들 챙겨주기 힘드니까..
학원에 가서 엄마 집에 올때 와야해"
"그럼 아빠가 집에 있고 엄마가 일하러 가세요"
뭣이...
"아빠가 돈을 더 잘 버니까 아빠가 집에 있을수는 없어." 엄마의 답
"음...그럼 엄마가 일하러 가고 우리끼리 집에 있을께요.
엄마가 집에 와서 우리 챙겨주면 되잖아요"
"엄마도 일하면 피곤해서 퇴근후에 너희 챙겨주기 힘들어.
엄마가 집안일도 해야지. 너희도 챙겨야지.
엄마는 몸이 약해서 다 못해. 너희가 학원 가는게 좋을걸"
"그럼 엄마 일하지 마세요. 우리 학원 가기 싫어요"
아이들이 크니까 엄마가 집에 있는게 이상한가?
다른 친구들 엄마는 일하는 분이 많은가?
괜히 생각이 많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