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아침밥 먹고 친정으로 출발했다. 별다른 선물은 없이 먹다 만 아이스크림 케잌부터 이것저것 냉장고안에 굴러다니는 재료를 싸서 친정 가서 해 먹었다.
남동생네와 같이 송년회를 하기로 했다. 송년회 음식은 바로 '회'
동생과 우리 가족이 소래포구를 가서 회를 떠와서 배 터지게 먹어보자가 우리의 게획이었다..
하지만 소래포구앞에서 주차장으로 유턴하기위해 기다리면서 30분을 서 있으면서 계획이 틀어지기 시작했다. 남들은 무단주차도 잘 했드만 우리남편 고집부리다 기회를 놓치고..결국 차를 과감하게 좌회전해서 직진..소래포구 다리 건너쪽으로 빽한후에 유료주차장에 차를 세웠다..주차비 3000원...진작 이럴걸..거의 한시간을 까 먹었다.
그래서 건너게 된 소래 철길...

남동생이 안아준 재진이..바닷바람이 추웠다..ㅠ.ㅠ..

철길아래엔 바닷물이 넘실넘실..하이힐 신고 온 여성분들은 고생께나 하며 걸었다..아니 거의 곡예를 해야했다. 철길 입구에서 운동화 빌려주는 부업이나 해 볼까? 전에 산에 가다보니 등산화 빌려주던데..

소래포구..여기까진 좋았다..
그런데 세상에 그 좁은 소래에 얼마나 사람이 많던지..서있을수가 없었다..
횟집에서도 흥정은 커녕 물건을 살수도 없었다..물고기 구경도 못한다..결국 코너에 위치해서 다른집보다 약간의 공간이 있던 집에서 후다닥 회를 사버렸다..이럴거면 그냥 집근처 횟집가서 편하게 먹을걸..
우럭,광어 해서 8만원어치를 떴지만 양은 생각보다 적었고..교통비며 주차비며..시간이며..
이런날 이곳에 오는것이 아닌데..^^
그래도 아이들은 고기 구경한다고 좋아한다.


이쪽은 코너쪽이라 겨우 서있을 자리가 있다..

은영이 얼굴이 물고기 같네..

재진아..산낙지 먹고 싶냐?

회를 기다리며..아빠와 삼촌..

뻔데기 사달래서 가는 길에..^^
그냥 가기 서운해서 조금 사온 새우를 소금구이 해서 아이들 먹이려니..재진이는 놀기에 바쁘고 은영이는 회 먹는 재미에 새우가 별로란다..결국 새우 까주다가 내가 다 먹었다..
남편은 송년회라 기분 좋아서 양주..산사춘, 백세주,소주(이술들도 다 우리가 협찬)를 섞어 먹더니..장모님과 한판 붙은 고스톱에서 거금 5만원을 잃었다. 아니 고스톱의 판돈을 쓸어간 분들은 바로 부부 도박단으로..송년회에 초대한 친정 작은아버지와 작은어머님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