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함이라는 것은 위대하려고 하는 행동 그
자체다.- 그레미 토토
대략 잘 사는 카미유의 모습과 이 마지막 화를 위해서 더블제타건담을 만들었다고 보면
된다.
나머진 그닥 볼 게 없음...
하만이 만드려는 네오 지온과 그레미 토토가 만들려는 지온이 충돌하는 이야기이며 쥬도 아시타는 별로 눈에 띄는 게 없다. 근데 이들이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하나도 모르겠다. 하만이 데리고 있던 그 미네바 자비도 어린애라서 유명무실했지만 더 유명무실하다는 게 밝혀졌고(그래서 샤아가
나서지 않았구나 싶기도.), 그레미 토토는 자폭하려는 계획 빼고는 대체 어떤 지온을 만드려는지에 대한 소상한 계획이 나오질 않는다. 보면 볼수록
이 녀석은 지온의 이름을 이용해서 뉴타입만의 왕국을 만들려던게 아닌가 싶은데 쥬도 말대로 인간 모두가 뉴타입이면 아무 소용이 없는 거 아닌가?
대체 뭘 위해 그렇게 열심히 싸웠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강화인간들은 약물에 휘말려서 정신을 못 차리고, 마슈마는 하만에 대한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때문에 싸움에 매달렸다지만... 여러분 이데올로기가 이렇게 무섭습니다.
사실상 쥬도 아시타는 엘피 푸르와 하만을
유혹해서 그녀를 죽이는 거 외엔 그닥 저질렀다 싶은 무언가가 없음. 그래서 쥬도 아시타가 분노한 게 아닐까 싶기까지 하다. 게다가 완전히 연방을
백인들이 장악해서 아주 고급진 음식을 먹고 마시면서 지온이 내부에서 분리되길 기다리던데 보는 나도 열받아서 진짜 ㅠㅠ 이번에 영국이 브렉시트
써서 EU를 탈퇴했다는 거 보니 더 감화가 깊다.
결국 영국의 민족주의 때문에 어찌어찌되어 우리가 피규어를 직구하는데 지장이 초래된다는
소리다.
왜 난 여기서 자꾸 아일랜드 감자기근과 제임스 조이스의 더블린 사람들이 생각나는 것일까. 지구 사람들은 혼을 지구와 육체와 중력에 붙잡혀
점점 자기 중심적으로 변해가고 결국 환경은 파괴되어 대재앙이 올 것이다. 짐작은 했는데 점점 빨라지는 느낌이다. 우리 모두가 뉴타입이 되는 그
날은 언제 오나요. 생명을 더 이상 죽일 필요가 없고, 생명이 죽으면 슬퍼하고, 지구를 아끼며 약한 자들을 보살피는 그 날이. 모든 사람들과
거리낌없이 소통다운 소통을 할 수 있는 그 날이. 사람을 미워하고 책임감에 등 떠밀린 채 전투장으로 몰리지 않아도 되는 그 날이.
그리고 마슈마 세로가 그렇게 죽다니...
여담으로 적군이 "마슈마, 저렇게 high한 상태라니..." 따위의 대사를 하는 걸 보니 죠죠에서 나오는 디오의 원본 캐릭터인지도
모르겠다. 후기에 옷 입은 모습 보면 더욱 비슷하다. 하만하고 맺어졌음 좋았을 텐데 그녀는 쥬도한테 빠져서 마슈마는 신경도 안 씀... 큽...
팬 여기 하나 추가요 기운내 마슈마상. 그리고 라라 슨도 죽이고 ㅠㅠ 내가 좋아하는 캐릭터들은 다 죽이고 심지어 푸르는 두 번 죽였다. 이
정도면 말문이 막힌다 ㅋㅋㅋ 이래서 오프닝부터 만화가 아니라고 했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