넨도로이드코데 아이돌마스터 플래티넘 스타즈 아마미 하루카 트윙클 논스케일 ABS&PVC 도색완료 완성품 피규어 (おもちゃ&ホビ-)
グッドスマイルカンパニ- / 2017년 1월
평점 :
품절


크리스마스와 생일이 같은 건 손해라고 하지만, 기념일이 겹치는 거잖아? 두 배로 기뻐서 두 배로 즐거운 날이야.

 

 

다들 이 애니메이션에 대한 리뷰를 하다가 이성을 잃고 욕을 대판 하길래 아이돌마스터 팬도 아닌 내가 한 번 이 애니메이션을 보고 나서 평가해야지 하고 생각했었다. 

 

 일단 전혀 재미가 없었다고 평가하겠다. 첫번째로 더블제타건담을 베낀 티가 팍팍 나고, 두번째로 전혀 다음 화가 궁금하지 않았기 때문. 처음에 하루카가 아이돌마스터라고 해서 아이돌 면접인 줄 알고 시험쳤다가 로봇을 조종하는 데에 붙어서 이중생활 시작한 것까진 재미있었다. 지구에 떨어지는 돌을 튕겨내는 것도 천문학에 관련된 내용인 것 같아 그럭저럭 괜찮았다. 그러나 아울린이라는 괴상한 우주 물체가 지구에 악영향을 미칠지도 모른다는 내용부터 모든 게 어그러지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과학적 이론하고도 전혀 관계가 없다. 게다가 아이돌이라는 로봇은(심지어 마지막까지 미화된 모습도 나오지 않고 마지막 정체는 돌덩어리였다!) 하루카를 지키는 데에만 정신이 팔려서 덤으로 지키는 지구는 전혀 돌아보지 않는다. 아무리 남을 위하는 선남선녀 캐릭터가 호응받지 못하는 시대라고 해도 이게 무슨 망측한 캐릭터란 말인가... 지구를 지킬 것인가 소녀를 지킬 것인가라는 말도 안되는 고민을 거듭하는 90년대 남자 중2병 캐릭터들도 저렇게 찌질하지는 않았다(...) 자기 생각밖에 안 하는 저런 로봇에게 지켜지는 지구도 수치스러워 할 거란 생각이 든다.

 

 

한편으로 '저렇게까지 여자를 좋아하면 여자는 기뻐하여 옷을 벗고 수영복까지 보여줄 정도로 남자를 좋아라할 것이다'라고 생각한 남자들의 문화가 잘못된 게 아닐까 싶다.

 

 아이돌마스터 팬들 중 남자들은 무슨 소리냐 우린 아이돌마스터 가지고 저런 애니 만들라 하지 않았다 길길이 뛰겠지만, 어차피 이쁜 여자만 나오면 좋아라하는 것들 때문에 애니메이션 감독들마저 아무 생각이 없어졌고 치마 들추면 팬티를 입었는지 안 입었는지 모를 백치 여자애들만 잔뜩 나오는 작품들만 만드는 거 아닌가? 그게 모에라느니 어쩌느니 떠들어대면서 로봇물이 한물 갔다느니 하지만, 너희들의 아이돌물과 너희들의 로봇물은 어차피 제노그라시아에 의해서 한 번 망가진 게 주지의 사실 아닌가? 여자 좋아한다고 해서 반드시 페미니스트가 아니듯이, 제노그라시아 좋아한다고 해서 반드시 아이돌마스터 팬이 아니듯이, 모에물이라고 해서 다 좋은 애니메이션을 만들 수 없다. 골빈 작품들이 나오는 건 어디까지나 오타쿠들이 골이 텅 빈 채로 사회 체제에 비판을 하지 않으며 애니에서 미소녀만 나오면 그저 좋아서 히죽거리는 탓이다. 확실히 제노그라시아는 망했다. 나는 이게 여성을 바보 취급하는 아이돌물과 모에물의 앞날이라 생각한다.

 

 

어쨌던 난 드디어 제노그라시아 다 보고 아이돌마스터 봅니다.
긴긴 여정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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