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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 전 서른즈음에, 저는 김광석의 노래를 많이 들었지요. 그때 한참 서울엘 자주 갈 때여서.. 아시죠? 지방에서 서울 올라가면 번쩍이는 번개...그 자리에서 애들은 나만 보면 김광석의 서른즈음에를 불러대곤 했어요. 예나 지금이나 그 동호회에선 내가 젤 왕언니여서 놀리느라 그랬을까요? ^^;;
- 하지만 그때 녀석들의 진지한 모습과 나를 대하는 태도에서, 정말 '나이 서른'이라는 건 뭔가 새로운 삶의 전환을 의미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지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예수 그리스도 역시 서른살 이후 구원자로서의 공생활을 했다쟎아요.........

알라딘에서 나는 플라시보님을 많이 봤어요. 그치만 플라시보님은 내가 낯설꺼예요. 그죠? 그런데도 이렇게 플라시보님의 서른번째 생일을 축하하고 글을 쓸 수 있는 것은 뭔가 모르지만, 서른살을 지내온 사람이 서른살을 지내려 하는 사람에게 느낄 수 있는 공감 비슷한거라 여기며 축하 인사를 드려요. ^^

========== 어제 뭔가 이런 비슷한 페이퍼를 쓰다가 컴이 계속 멈추는 행각을 벌여(ㅠ.ㅠ) 결국 포기하고 아침에 다시 쓰는 거랍니다. 그래서... 조금... 뻘쭘해요. ^^;;;

 

나이 서른에 우린 어디에 있을까
어느 곳에 어떤 얼굴로 서 있을까
나이 서른에 우린 무엇을 사랑하게 될까
젊은 날의 높은 꿈이 부끄럽진 않을까
우리들의 노래와 우리들의 숨결이
나이 서른엔 어떤 뜻을 지닐까
저 거친 들녘에 피어난
고운 나리꽃의 향기를
나이 서른에 우린
기억할 수 있을까

나이 서른에 우린 어디에 있을까
어느 곳에 어떤 이름으로 서 있을까
나이 서른에 우린 무엇을 꿈꾸게 될까
아주 작은 울타리에 갇히진 않을까
우리들의 만남과 우리들의 약속이
나이 서른엔 어떤 뜻을 지닐까
빈 가슴마다 울려나던
참된 그리움의 북소리를
나이 서른에 우린
들을 수 있을까

나이 서른에 우린 어디에 있을까, 백창우

 



 다른 건 잘 모르겠지만, 아마도 플라시보님은 나이 서른에...

길가에 핀 꽃 한송이의 아름다움을 바라볼 수 있는 맑은 눈과 

삶의 행복을 마구마구 느낄 수 있는 착한 마음을 갖고 있을꺼라 확신해요.

그리고... 플라시보향 가득 품어내며 오늘도 우리에게 미소를 전해주지 않을까요?



미리... 생일 축하해요.

자그맣지만 정말 이쁘게 피어있는 꽃들처럼 행복하길~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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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보 2005-05-16 1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서른을 지나본 사람은 알지요,,,

물만두 2005-05-16 1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치카님 나날이 더 잘쓰시는 치카님^^

부리 2005-05-16 14: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흔 앞둔 제게도 한말씀 해주세요!♡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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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2005-05-16 14: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라! 치카님 서른 넘었었어요? +.+ 더 어린줄 알았어요...^^;;;;;
세 잎 클로버의 꽃말이 행복이라던데, 저 사진 받고 플라시보님 행복하시겠어요~ ㅎㅎ

마냐 2005-05-16 14: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뜬금없이, 치카님이 서른을 몇년전에 넘었다는 사실에 잠시 갸우뚱...날개님과 같은 이유로...^^;; 암튼, 플라시보향 가득...이란 표현이 무척 남습니다.

하루(春) 2005-05-16 14: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아직도 치카님의 나이를 실감할 수 없어요. ^^

플라시보 2005-05-16 16: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정말이지 그 나이는 넘겨본 사람만이 아는것 같습니다. 예전에 사귀던 남자친구가 서른이 되었을때 마구 심란해하는 것을 보고 '대체 서른이 뭐길래 저러지?' 하고 생각했었는데 막상 되고 보니 약간은 머릿속이 복잡해지는군요. 십대에서 이십대로 넘어갈때는 마냥 어른이 된다고 좋아했던 기억 뿐인데 이십대에서 삼십대로 넘어가자니 지난 이십대동안 나는 뭘 했나도 생각하게 되구요. 님 말씀처럼 맑은눈과 착한 마음을 지닌 제가 되면 정말 좋겠습니다. 생일 축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고마워요. 님^^

클리오 2005-05-16 17: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른 즈음에, 나이 서른에 우린~ 둘다 참 많이 불렀던 노래네요.. 치카님의 글이 어떤 과거의 시간들을 회상하게 해주셔서 저에게도 참 좋네요..

해적오리 2005-05-19 17: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치카 언니의 소개로 방문합니다. 반가워요.
전 서른이 되면서 진정으로 살기 시작했어요. 그 전엔 살아도 산게 아닌 삶이었는데...서른이 되니 용기가 생기더라구요. 나의 참 모습을 조금씩이라도 대면해 나갈 수 있는...플라시보 님도 더 좋은 날들이 펼쳐질 거에요.
축하합니다.

플라시보 2005-05-19 2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나리님. 안녕하세요. 처음 뵙겠습니다. 저도 서른이 되면 용기있게 내 모습을 대면해 갈 수 있는 내가 되면 좋겠습니다. 축하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종종 오셔서 좋은 시간 가지세요^^

chika 2005-05-20 09: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른 분 페이퍼에도 댓글을 안달아서 그냥 방치해둬버렸네요.
부리님/ 마흔 생일을 알려주시면 제가 축하엽서 보내드립지요. ㅎㅎ
제 민증이라도 올려얄까봐요. 모두들 내 철없음을 의심(?)하는 듯하오니...^^;;;;
플라시보님/ 다시 한번 더 축하해요~~ 정말 플라시보향 가~아득한 나날 되시길 바라며...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 거의 일주일에 두개쯤 글쓰는 이벤트에 참가하는 듯해 민망합니다만, 이벤트선물 때문보다는 플라시보 님의 서른 살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글을 씁니다. 바빠서 천천히 참가하겠다는 말씀도 이미 드렸지만, 주말에 하면 되지 않냐는 플라시보님의 현명하신 말씀과, 늦게 쓸수록 어쩐지 뒷북이 되는 듯한 느낌에 쑥쓰러움을 무릅쓰고 참가해봅니다..


<내가 좋아하는 플라시보님의 모습>

첫번째. 여유롭고 우아한 여신의 이미지

 

 

 

 

 

 

 

 

 

 

 

 

 

 

 

 

 

 

 


이 사진에 서재의 어떤 분께서 이런 댓글을 다셨습니다.

"오오오... 아르테미스가 초승달에 자기모습 비추어 단장하는듯 합니다"

저역시 저 표현이 너무나 그럴 듯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저 사진을 찍은 구도가 절묘했던 탓이 크기도 하고, 사진들을 뒤져보면 훨씬 더 미모로운 사진이 많기는 합니다만. 저에게는 저 사진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지난 시간 쉽지 않았다는 말씀을 많이 하시지만, 이제는 자기 삶에 대해 완전히 장악하셔서 여유로워지고 또한 그러면서도 우아함을 잃지 않는 당당한 플라시보님의 모습을 볼 때면 언제나 아르테미스라는 이미지를 낳게 한 저 사진을 연상하곤 합니다...

두번째. 자신의 삶에 대해 스스로 결정하고 실행하는..

플라시보님의 글을 읽을 때면 언제나 느껴지는 것이긴 하지만 제가 이것을 너무나 유쾌하게, 절실히 느낀 것은 님의 첫 경험에 관한 글을 읽을 때였지요. 그 당시에도 알라딘에서 화제가 되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다시 들추는 것을 원치 않으실까 저어가 되긴 하는군요. 제가 정말 해보고 싶었던 형태 중 하나였던 첫 경험(20대의 저도 그렇게 해보는 것을 상상하고만 있었지요.^^), 그리고 님의 쿨함과 사람보는 눈을 확인시켜주던 그 사례 말입니다. 저도 첫 경험은 아니더라도 언젠가 꼭 저의 연애담을 알라딘에서 늘어놓고 싶은 충동을 늘 갖고 있습니다만, 언제가 될지 그리고 님처럼 쿨해질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


세번째. 그러나 털털함의 극치

사람들은 보통 미모에 글발까지 있는 여인이 우아하기까지 하면 감히 근접하지 못하거나 시기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플라시보 님은 일상생활을 숨김없이 소탈하게 써서 '세련된 문학소녀'의 이미지를 벗었던 것이 이 서재를 더 많은 사람들이 찾을 수 있었던 비결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옛 페이퍼를 검색하다보니 심지어 이런 페이퍼도 나오더군요. '이런 변이 있나' - 1, 2편으로 나뉜 이 시리즈는 가장 내밀한 사생활인 화장실 이야기까지 세밀히 늘어놓음으로써 사람들로 하여금 무장해제하고 친근감을 느낄 수 있게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저를 중독되게 하신 님.

위 글에서 여기까지 오는데 한 시간이 넘게 걸렸다면 믿으시겠어요? 뭘 그리 열심히 썼냐구요? 그게 아니라 위 글들을 쓰면서 참고하려고 옛날 사진과 글을 찾으러 갔다가 너무 재미있어서 한참을 다시 읽고 있었답니다. 지금은 한밤중의 과다한 서재질로 열나고 기운빠졌습니다. ^^; 그리고 동시에 캔 맥주가 너무 땡기는 것입니다.  슈퍼도 문닫은 시간, 냉장고 문을 열어보니 매실주와 참이슬 한 병이 있더군요. 내일의 일정을 생각하니, 혼자 먹기에는 너무 도수 센 술.. 그냥 묵묵히 참기로 했습니다.

알라딘 서재에 처음 들어와 가끔 남들의 글을 흘낏 보고 뜨내기같이 오가던 시절, 처음으로 즐겨찾는 서재를 지정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처음 지정한 서재가 마모 님의 서재이고 두번째가 님의 서재이더군요.. 님의 서재에 오면서 저는 비슷한 또래의 사람에게서 느낄 수 있는 비슷한 고민을 함께 했고, 또한 제가 가지지 못한 그러나 너무나 가지고 싶던 이미지를 가진 님께 푹 빠져버렸습니다. 그 후부터 지금까지 많은 좋은 분들을 만나고 그분들의 서재를 즐찾하면서 알라딘에 빠져 행복한, 혹은 늪에 빠진 듯한 생활을 하면서 허우적대고 있지만, 제가 이렇게 된 최초의 시간에 저는 님께 빠지고(흠. 마모님도 넣어야겠군요. ^^;) 그리고 나서 알라딘에 빠졌던 것 같습니다. 오랜시간 쓰다보니 너무 두서가 없는 글이 되어 마무리가 잘 안되는군요.. 그러나 님께 대해 할 말이 어디 위에 쓴 이미지뿐이겠습니까. 님의 음식 솜씨나 재테크 감각, 사람을 대하는 강함 등에 대해서 다 못쓰는 것이 그저 아쉽기만 합니다.

제가 플라시보 님의 생일 축하 페이퍼를 제가 좋아하는 이미지로 쓴 이유는, 저러한 것들이 앞으로 님이 살아가는 데에 큰 힘이 될거라 믿기 때문입니다. 또 가끔 힘들어질때면 저런 점을 떠올리면서, 그리고 그러한 것들을 무척이나 사랑하는 사람들을 떠올리면서 플라시보님께서 힘을 얻으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 때문입니다. 함께 30대가 된 것을 무척이나 축하드립니다. 제가 언제가 말한 것처럼, 스물아홉의 무척이나 불안정했던 나날들과 달리 30대가 되니 더 안정되고 좋지 않습니까? ^^ 스무살 때보다 지금의 서른이 더 좋은 것처럼, 앞으로 다가올 시간들은 님께 더더욱 좋은 시간이시길 빕니다. 님 앞에 비단길만 펼쳐지기를, 만 서른이 되는 며칠 전에, 옆에서 지켜보던 한 사람이 기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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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오 2005-05-16 0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혹시나 하여, 플라시보님. 옛 사진과 페이퍼를 언급하는게 부담스러우시면 말씀하시어요. 삭제하고 다시 쓰렵니다... ^^;

플라시보 2005-05-16 0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클리오님. 어머 아니여요. 이미 다 제가 서재에 올렸던 것들이고 다른 분들도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검색할 수 있는건데요^^ 그나저나 너무 근사하게 써 주셔서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그렇게 오랜세월 지켜 보셨는지요..^^ 그건 아마 여기가 재밌었다기 보다는 님이 사람을 한번 보면 꾸준하게 보는 좋은 성품의 소유자여서 그러신게 아닌가 싶습니다. 저는 아까 마태우스님 사행시에도 말씀드렸지만 그렇게 좋은 사람도 아니고 착하지도 않은데 님처럼 사람에 대해 기본적으로 애정을 가지신 분들이 좋게 봐 주시면. 저도 아. 좋은 인간이 되어야겠구나 하고 생각하게 됩니다. 서른살. 저는 잔치가 끝났다고도 시작되었다고도 생각지 않습니다. 76년 5월 20일부터 잔치는 계속 되었고 잔치의 마지막은 아마 제가 눈 감는 날일거라 생각하고 싶습니다. 하루가 다 소중하니까요. 그런데도 서른의 생일은 조금 특별한 의미로 다가오긴 합니다.^^ 좋은 글 써 주신 님께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고마워요. 님^^

날개 2005-05-16 09: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클리오님이 플라시보님에 대해 너무 잘 정리하신것 같아요.. 털털함의 극치란 말에 저도 동의합니다..^^*

마태우스 2005-05-16 1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클리오님, 정말 노력 많이 하신 페이퍼입니다. 제가 다 가슴이 뭉클...

클리오 2005-05-16 1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플라시보님! 저는 착한 사람 싫어해요.. 그리고 페이퍼 다 쓰고 나서 생각하는건데, 저는 '부당한 상황에서 당당하게 할 말 다하는' 님의 그 모습도 무척 사랑합니다. 제가 무척 가지려고 노력하는 점이거든요.. ^^

클리오 2005-05-16 1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개 님. 님은 언제나 제 든든한 후원자십니다. ㅎㅎ 그리고 마태 님. 노력 많이 안했어요.. 저는 천재형이거든요? (민망해서 거만거만..모드.. ^^;;;;;)

물만두 2005-05-16 1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하루(春) 2005-05-16 14: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플라시보님을 분석하셨네요. 대단...

플라시보 2005-05-16 16: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클리오님. 흐...저는 착한 사람이 되고는 싶습니다. 지금의 저는 너무 날카로워서 말이죠. 물론 부당한 상황에서의 응징은 계속 할 생각입니다만^^ 주변의 사람들에게는 좀 더 따뜻해지고 싶어요.^^

마냐 2005-05-16 16: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딘들 안그렇겠습니까만, 서재야말로 타인이 보여준 관심과 애정이 무진장 고마운 법임다. 세심한 클리오님의 분석기...정말, 대단하군여. 그리구, 저 사진은 정말 압권이었어요. 동의함다. ^^

클리오 2005-05-16 17: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봐주셔서 많이 감사합니다. 그리고 플라시보님. '착하다'라는 말이 좋은 맥락과 나쁜 맥락을 왔다갔다 하는군요... ^^

울보 2005-05-16 17: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클리오님 너무너무 멋있어요,,

플라시보 2005-05-16 18: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클리오님. 흐흐. 그러게 말입니다. 어떨때는 성깔있는 내가 되고 싶다가 또 어떨때는 좀 더 소프트한 내가 되고싶기도 해요^^
 

 

 

 

 

 라시보님을 알게 된 것은 알라딘에 가입한지 며칠 지나지 않았을 때였다. 당시 알라딘에는 명예의 전당이란 코너가 있었는데, 거기 가입하는 사람들은 사진도 찍고 인터뷰도 했다. 그 중 한분이 플라시보님이었는데, 그녀가 어떤 인터뷰를 했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사진 속의 여인이 꽤 미인이었다는 건 지금도 기억난다. 인터넷을 하다가 상대가 여자라는 걸 알았을 때, 나를 비롯한 속물들은 상대의 얼굴을 궁금해한다. 예뻤으면 좋겠다는 게 솔직한 마음. 예쁘다고 해서 뭐 어떻게 해볼 건 아니지만, 이왕이면 예쁘면 좋잖은가. 플라시보님의 글을 읽을 때마다 유난히 가슴이 설렜던 것은 그녀가 ‘검증된 미인’이었기 때문이다 (근데 최근에 머리 자른 모습은 영 아니다. 기다릴 거예요. 머리가 자랄 때까지). 즐찾 숫자가 공개되었던 그당시, 내 즐찾이 한자리 숫자였을 때 그녀의 즐찾은 200명 정도 되었던 것 같은데, 난 그게 다 미모 때문인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다른 인터넷 사이트는 그렇다). 하지만 그건 아니었다. 알라디너는 여자 숫자가 압도적으로 많았고, 그녀가 즐찾이 많은 것은 그녀가 워낙 리뷰를 잘쓰고, 또한 페이퍼도 탁월하게 잘 쓰기 때문이었다.


면만 먹어야 한다고 엄살을 떨었던 적이 여러번 있다. 말은 그렇게 했지만, 난 여전히 구미가 당길 때만 라면을 먹었다. 하지만 그런 나와 달리 플라시보님은 오랜 기간 라면을 드셔야 했으리라. 대학까지 부모님한테 학비와 용돈을 타서 쓰고, 그 뒤에도 엄마 집에 눌러사느라 모자란 거 없이 산 나로서는 집을 나와서 혼자 살면서 대학을 다닌다는 게 경이롭게만 느껴진다. 플라시보님은 고교를 졸업한 이후 집에다 손을 벌려본 적이 없다. 19세의 나이에, 여자 혼자서 공부를 하며 살아간다는 게 이 땅에서 얼마나 어려운지는 상상에 맡긴다. 그녀는 그 정글에서 훌륭하게 살아남았다. 그녀가 원래 사자였는지, 아니면 정글에서 자라며 사자가 된 건지 모르겠지만, 가끔씩 올라오는 그녀의 사진에는 갈기가 보이는 듯하다. 그녀의 글이 치열한 이유는 거기에 있을텐데, 서재질을 통해 서로의 삶을 공유하면서 그녀와 난 좋은 친구가 되었다 (나만 그렇게 생각하는 걸까). 난 그녀를 통해서 “치열하게 산 사람도 저렇게 고울 수 있구나”는 걸 알게 되었고, 그녀는 나로 인해서 “제대로 자란 애들도 별 수 없구나”는 걸 느꼈을 것이다.


간이 많다고 해서 누구나 페이퍼를 많이 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스턴트맨같은 생을 사는 게 아니라면, 대부분의 사람은 그저그런 평범한 삶을 살기 마련이고, 그 속에서 소재를 발굴하는 건 그리 쉽지 않은 얘기다. 지나온 얘기를 한다해도 두세달이면 동이 나지 않는가. 하지만 플라시보님은 그런 면에서 발군이었다. 그녀 주위의 사람들은 그녀의 글로 인해 생생한 캐릭터를 얻었고, 그녀의 서재는 각종 캐릭터들이 뛰노는 무대 같은 것이었다. 그래서, 그녀가 글만 썼다하면 수십개의 댓글이 달렸다. 그 댓글을 단 사람 중엔 물론 나도 있었다. 최대한 조심스럽게, 몇 번이나 썼다 고쳤다를 반복하면서. 난 그녀의 인기가 부러웠지만, 열심히 한다고 저렇게 된다는 보장은 어디에도 없었다. 나중에, 그녀가 내 서재에 왕림하셨을 때, 내가 얼마나 기뻤는지 모른다. 생각해보면 그때의 난 내 서재에 와주시는 한분 한분을 겁나게 소중히 대했던 것 같다. 달린 댓글들을 한큐에 묶어 대꾸를 하는 지금은, 내가 생각해도 너무 거만하다. 하지만 플라시보님은 예나 지금이나 실시간 리플을 달아 주신다. ‘흐흐’ 하고 웃기도 하면서. 그녀가 아직도 서재계의 정상에 군림하는 건 바로 그런 성실함 때문이 아닐까. 참고로 말하면 난 원래 소재를 발굴해 우려먹는 게 특기였다. 그래서 난 플라시보님 역시 그리 오래 버티지 못할 것이라고, 결국은 내게 뒤질 것이라고 생각을 했었다. 물론 그건 착각이었고, 그녀는 여전히 엄청난 양의 페이퍼를 쏟아내고 있는 중이다. 과거 회사에서만 인터넷을 할 때도 따라잡기가 버거웠는데, 지금은 집에 인터넷을 깔아 밤낮으로 글쓰기가 가능해졌으니, 난 그저 “졌다”고 항복할 수밖에.


이는 것이 전부 다인 사람은 많다. 심지어 보이는 것보다 못한 사람도 있다. 나도 그 중 하나인데, 16년 전에 날 사귄 여자애가 한 말이 지금도 생생하다.

“밖에서 보기엔 간이라도 빼줄 것 같았는데, 간은커녕 쓸개도 안주더라”

내가 인터넷에서 구축해가는 이미지는 필경 내가 아닐 것이다. 난 내가 글에 쓰는 것처럼 착하지도, 정의롭지도 못하다. 인터넷의 나는, 모든 사람이 그런 것처럼 자기 자신을 정의 편에 놓고 윤색을 해서 만들어진 결과일 뿐이다.

하지만 플라시보님은 보이는 것 이상의 매력이 있을 것만 같다. 엊그제 읽은 책에 의하면 은희경의 냉소와 위악은 상처받을 게 두려워 도망친 결과라는데, 플라시보님이 보여주는 쿨함은 정글에서 살아남기 위해 따뜻함을 감추려는 의도적인 노력의 산물이 아닐까. 필경 그녀는 부드럽고 따뜻한 면을 속에 간직한 멋진 여성이리라. 그녀의 글을 읽다보면 그런 걸 많이 느낀다. 돈에 대한 개념이 없는 친구에게 그녀가 베풀어주는 우정이라든지, 동생에 대한 애틋한 정 같은 게 쿨한 글들 사이에서 반짝반짝 빛나고 있으니 말이다. 그녀의 나이 이제 서른, 공자가 뜻을 세운 바로 그 나이다. 현재 직장을 그만두고 뭔가 엄청난 일을 꾸미고 있는 듯한데, 마오쩌뚱도 평정하지 못한 알라딘을 펜 하나로 평정했듯이, 그녀가 하려는 일이 무엇이든간에 잘 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서른살 생일을 축하드립니다 플라시보님.


-친구이자 경쟁자 마태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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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오 2005-05-15 2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이런 멋진 4행시라니요.. 그리고 플라시보님, 머리 자른 것도 예쁘시던데 마태님도 다른 분들과 비슷하게 긴 생머리의 여인을 좋아하시는군요.. ^^ 저도 오늘밤, 글쓰기에 도전해보렵니다..

sweetmagic 2005-05-15 2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 최근 마태님 글 중에서 제일 맘에 든다는
=3=3=33=

(앗 이게 뭐야 ?? 이벤튼가 ?? 서재를 비운사이에 많은 일이 일어났군,, 헉 이 댓글 어쩌지 ??? )

바람돌이 2005-05-15 2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플라시보님이 이런 사람이었구나....추천 꾹
이러다가 아마 나는 남의 글에 추천만 하고 있을거야
플라시보님 님도 바람구두님처럼 나 이런거 받고싶으니까 내놔 이런 뻔뻔스런 이벤트도 한 번 해보지 그래요. 그정도의 귀찮음은 저도 감수할 수 있는데....

엔리꼬 2005-05-15 23: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녀가 원래 사자였는지, 아니면 정글에서 자라며 사자가 된 건지 모르겠지만, 가끔씩 올라오는 그녀의 사진에는 갈기가 보이는 듯하다 : 옳거니.. 명문장이로세...
인터넷의 나는, 모든 사람이 그런 것처럼 자기 자신을 정의 편에 놓고 윤색을 해서 만들어진 결과일 뿐이다. : 저도 동감하는 내용..

날개 2005-05-15 23: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마태님만이 쓰실 수 있는 멋진 사행시로군요..^^

플라시보 2005-05-15 2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 감동이 넘칩니다. 고마워요 마태우스님. 저에 대해 연구 많이 하셨군요. 물론 님이 말씀하시는것 처럼 멋지고 좋고 따뜻한 인간은 아니지만 이 글을 보니 정말 그런 인간이 되기위해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마지막에 친구라고 표현 해 주셔서 너무 고마워요. 나이를 초월하고 계급을 초월해서 (님은 교수 나는 백수. 히히) 친구가 될 수 있는 곳. 이 세상에는 그런곳이 별로 많지 않죠. 그래서 알라딘을 제가 사랑하고 또 님이 사랑하지 않나 싶어요. 감사해요. 님. 꾸뻑.

플라시보 2005-05-15 2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클리오님. 그러게요. 남자들은 다 긴머리 여자만 좋아해요. (근데 제가 봐도 머리 자른후로는 아줌마 같습니다. 흐흐)

sweetmagic님.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얼른 이벤트 참가하시지요^^ (너굴님의 아릿따운 악세사리배 이벤트랍니다.)

바람돌이님. 후훗. 아니여요. 마태님이 너무 좋게 써 주신거여요. 음.. 그리고 바람구두님이야 워낙 리뷰도 많이 쓰셨고 또 질적으로나 양적으로나 좋은 글이 많아서 그러셔도 되지만 제가 그런 이벤트 하면 퍼 맞지 않을까요? 하핫

서림님. 갈기....음. 잔머리가 아닐까요? 후훗. 예전에 머리 감고나면 잔머리들이 비쭉비쭉 서서는 햇볕을 등지고 서 있으면 한마리 사자 같았거든요.^^ 마지막 님이 공감하신 말씀은 저 역시 공감합니다. 저도 제가 써놓은 글에서는 언제나 저만 옳다는 소릴 해대거든요.

날개님. 그러게요. 되게 멋지구리하죠? 솔직히 말하자면 저는 그림이 있는 카드보다 이런 글이 더 좋습니다.^^ 아 물론 카드도 좋긴 하지만요^^

부리 2005-05-16 0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벤트는 역시 부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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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nerist 2005-05-16 0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직접 긴머리와 커트머리 모두를 보고 파인더에 담아 본 매너 공식반응: 커트머리도 상큼하더만요. 마태님 주변에 워낙 미인들이 많아서 상대적으로 손해를 보는 겁니다. 근데, 마태님 기다리신다고 역부러 머리 기르시는거 아니죠? ㅎㅎㅎ

플라시보 2005-05-16 01: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리님. 큰 글자 대신 새로운걸 계발하셨군요. 네 이벤트는 역시 마태..아니 부리님이십니다. 하하^^

mannerist님. 우하하 저하고 전혀 어울리지 않는 단어 상큼. 정말 붕 뜨는 단어입니다. (비슷한 말로 귀엽다, 혹은 엄하게시리 미인이다 등등이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지금 짧은 머리에 만족합니다. 샴푸 린스도 덜 들고 샤워시간도 10분 이상 단축했으니까요. 히히 이러다 스포츠로 확 밀어버릴지도...기대하세요^^

인터라겐 2005-05-16 09: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플라시보님...이렇게 멋진분이셨군요... 이름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으나...첫방문이네요... 음 앞으로 플라시보님의 멋진세계를 틈틈히 보겠습니다..

마태님의 멋진 사행시네요..

플라시보님 생일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준비되셨나요? 지금 부터 축하의 폭죽을 터트리겠습니다.

      

                         

 

 플라시보님 생일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nugool 2005-05-16 09: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멋져요.. 그래서 제가 마태님을 너무 좋아하잖아요!!! ^^

울보 2005-05-16 1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님 멋있어요,,

물만두 2005-05-16 1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양하신 마태님^^

마냐 2005-05-16 14: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참, 마태님 글에 감동받으면서, 와와, 역시 마태님~ 하고 주욱 내려오다가...흘러가는 저 문자!!!'이벤트는 역시 부리'란 말에 쿠당탕.....ㅋㅋㅋ 그래도 핑크빛 왕글자보단 훨 귀여워요...^^

하루(春) 2005-05-16 14: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기차 보내고 싶어요. 그 기차 반대로 갈 수는 없나요?

maverick 2005-05-16 15: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긴생머리보다 짧은 머리 좋아하는 별종 남잡니다. 짧은 머리 잘 어울리세요 마태님말 듣지 마세요 ㅎㅎ

부리 2005-05-16 15: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매버릭님/앗 마태가 자기 욕하는 사람 있으면 알려달라고 했는데!! 조만간 마태가 찾아갈 겁니다^^
하루님/그게요...인터라겐님한테 배운 거거든요. 반대도 아마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는...
마냐님/이벤트는 역시 부린데 왜 쿠당탕이십니까!! 다른 글자도 보여드릴 수 있습니다
물만두님/마태만 이뻐하지 마시고..
올보님/저도 좀 봐주세요
너굴님/에이, 언제는 부리가 더 좋다고 하셔놓고선.
인터라겐님/오오 온갖 현란한 기술을 동원한 수작.... 댓글에 말고 페이퍼로 올려 주세요. 제가 추천해 드릴께요. 마태두 물론.
매너님/마태 주위에 미녀가 많은 거 어케 아셨습니까. 제가 둘러싸여 있는 거 보셨군요??

클리오 2005-05-16 16: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리님의 코멘트는 자기 분열과 자기 합치를 한꺼번에 보여주시고 계시는군요.. 본인이 부리인지 마태인지 구별을 못하시는 심각함... ^^;;

플라시보 2005-05-16 16: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터라겐님. 아아. 너무 귀여운 그림입니다. 특히 제일 아래에 쿠키 (사람 모양을 한) 제가 한때 별명이 슈렉에 나오는 그 쿠키. 이름하야 슈렉쿠키 였거든요. (맨날 흉내냈어요. 마쉬멜로우 단추만은 제발...보글보글보글 -우유고문 당하는소리- ^^) 님도 이벤트 참여하시지 그랬어요. 저혼자 보기에는 아까운데... 감사해요. 님^^ (그림이 정말 동글동글하니 귀여워요)

maverick님. 히히. 그러세요. 음...그러니까 이 세상에는 두가지 종류의 남자가 있군요. 긴생머리를 좋아하는 남자 짧은 머리를 좋아하는 남자. 머리를 자른 지금으로썬 후자의 남자들이 세상 가득했으면 좋겠다는 하하^^
 

어제는 새벽 3시까지 잠을 못잤습니다. 좀 문제가 있었거든요. 화장실이 ㅠ.ㅠ;;;

그러다 잠을 잤습니다.

꿈에 플라시보님이 나타나셨습니다.

플라시보님 : 엽서 내놔.

만두 : 헉...저기 플라시보님... 쓸려구 하는데... 흑...

그때 하날리님이 또 나타나셨습니다.

하날리님 : 만두... 그럼 안되쥐~ 엽서 써...

만두 : 네.

그래서 7시에 일어났습니다. 그런데 왜 늦었냐구요? 일요일은 원래 이래요. 그래도 빨리 들어왔다구요.

플라시보님!!!

제가 님 서재에서 얼마나 기가 죽어 돌아가는 지 아시나요?

글... 잘쓰시고...

아이다어... 달력만 봐도 빵빵하시고...

으헉... 그런데 생일 엽서를 쓰자니 제가 님에 대해 아는게 없더군요. 뭐 제가 언제는 알고 썼겠습니까^^;;;

서른번째 생일이시라구요.

저도 서른번째 생일이 있었더랬죠.

그때 저는 서른살이라는 나이가 대단한 걸로 생각하고 또 제 몸이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으리라 생각하고 바흐만의 삽십세를 읽었더랬죠.

그 책 서른살에 도움 하나도 안되두만요 ㅠ.ㅠ

님은 현명하시니 서른살 잘 맞이하시리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마흔살의 생일은 더 근사하게 맞이하실꺼라는 생각도 드네요^^

만두가 늘 드리는 말이지만 늘 건강하시고 늘 행복하세요*^^*

그림 제목이 just the two of us 라고 합니다. 갑자기 똑같은 노래도 생각나네요^^

남녀의 좋은 관계도 좋지만 여자들과의 관계... 사람들과의 관계도 소중한 것 같아요. 나이가 드니 소중하게 여기지 않았던 지난날의 인연들이 후회가 되네요.

님은 좋은 인연들 많이 만드시기 바랍니다.

생일 축하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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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보 2005-05-15 1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두님의 따뜻한 마음이 느껴져요

물만두 2005-05-15 1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사합니다^^

물만두 2005-05-15 1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기 추천하신 분 댓글 좀 남겨주세요^^

플라시보 2005-05-15 17: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두님. 흐... 꿈에 제가 꽤나 그로데스크하게 등장하는군요. 엽서 내놔. 후훗. 더구나 반말이라니^^ 아직 생일이 많이 남았지만 미리 축하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고마워요^^ 그리고 님이 먼저 지나가신 서른살. 저도 잘 지나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나중에 마흔살 생일이 되어서도 서른살때 참 행복하고 좋았다는 기억으로 남아있게요^^

물만두 2005-05-15 17: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셔야죠^^

날개 2005-05-15 21: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두님, 요번엔 2등하셨습니다..ㅎㅎ

물만두 2005-05-15 2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순이 미궁시리즈 찾아주느라구요. ㅠ,ㅠ 아직도 못찾았어요 ㅠ.ㅠ 그나저나 부리님 왜 안오시는 거지???

부리 2005-05-16 0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부리가 최고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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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05-16 1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리님 작전을 바꾸셨군요^^

하루(春) 2005-05-16 14: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쓰기 어려운 엽서를 물만두님은 매번 척척 써내시는 게 신기해요.

물만두 2005-05-16 15: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단순하니까요^^

마냐 2005-05-16 16: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두성님....단순하다구 하지 마세요. 만두님은 알라딘의 소중한 존재라니까요. 더구나, 이벤트마다 빛내주시는게 어디 쉬운 일임까. 여자들간의 관계, 사람들의 관계...저두 새겨듣겠슴다. ^^

클리오 2005-05-16 17: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요즘, 여자들과의 관계가 고민이예요... 진정 비슷하고 가까운 사람들은 거리와 육아의 문제로 멀어지고, 가까이 있는 사람들과는 서로 '다름'을 찾아내며 상처받고 멀리하려하고... 하기야 여자뿐 아니라, 그리고 남자들과도 아니라, 소중하게 여기려는 사람들과의 관계는 모두 힘든가 봐요.. --;

물만두 2005-05-16 18: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냐님 제가 성인가요^^ 흐흐흐 단순한 미학이라는 말도 있으니 뭐 좋게 생각하고 있어요^^ 아닌가???
클리오님 그렇더라구요. 그리고 지나면 꼭 후회하고요. 에고... 어쩔 수 없나봐요 ㅠ.ㅠ;;;
 

플라시보님,,,

안녕하세요,,

" 축하합니다, 축하합니다,,, 당신이 생일을 축하합니다."

  맛난 케익 초가 모자라나요,,빨리 가서 더 구해올게요,   선물을 가지고 왔습니다.

나의 서른을 뒤돌아봅니다,

내 나이 서른일때 무엇을 했던가,,

그때는 정말로 겁도 없고 하고 싶은것 다하면서 살수있다는자신감도 있었습니다,

내가 갖고 싶은것 원하는것 다 할수 있었으니까요,,주위에서 결혼이라는말이 나오기 전까지는요,

정말 그때는 결혼 !!!!!!!!!!!!!!정말듣기 싫은 소리였지요,,가끔 그냥 누군가를 만난다는것이 싫어서 눈뜨고 일어나면 누군가의 부인이 되었으면 하는 생각도 얼마나 많이 했는지 모릅니다,

남자보다는 일이 너무너무 즐거웠으니까요,,

내가 무슨일을 할수 있다는그 것이 너무 좋았었지요,

그렇게 서른을 보낸것 같아요,,,

아무도 내가 서른인지 모르고,,,흐흐흐흐흐

그러다가 문득 일이 지치고 싫어졌을때 나를 보니 서른이 넘어있더군요,,,,

그리고 한남자를 우연히 만나게 되었고 그 날이 님이 태어난날입니다,

전 그날짜에 내 남편을 만났습니다,

그리고 그 남자를 사랑하고 결혼을 했지요,

지금은 후회는 없습니다,

처녀일때보다 하지 못하는일도 많고 참아야 하는일도 많지만 그래도 지금은 지금대로 행복합니다,

내게 더 큰 사랑을 알게 해준 꼬마가 있기에....



이아이가 있어서 전 지금 너무 행복합니다,

서른 많으면 아주 많은 나이지만 적다면 조금 적은 나이지요,,,,

새로운 일을 계획하시나요,,,

그렇다면 열심히 하세요,

 

요즘 자주 만나는 분들과 사이좋게 나누어 드시고요,,,

사탕은 화나고 속상하고 기분상할때 하나둘 드세요,,

그리고 님의 마음의 이 사랑의 마음이 아주 크게 자라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하나더

2003-11-20 13:45
나는 책읽는 것이 취미이다. 어려서부터 늘 그랬다. 그런데 사람들은 그걸 그냥 취미로 봐주질 않는다. 책을 많이 읽었으니 뭔가 대단한 인간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그냥 싸고 재밌어서 읽는 것 뿐. 책에서 뭔가 깨닳음을 얻겠다던가 하는 생각은 전혀 없다. 책을 그렇게나 읽어도 어쩌면 그따위 정신상태를 가지고 있냐는 비난에는 정말 할 말이 없다. 어쩌겠는가. 내가 책에서 바라는것이 단지 재미인것을... 책도 그냥 영화보기 처럼 하나의 취미로 봐주면 좋겠다. 그리고 책이 대단한 취급을 받지 않았으면 좋겠다. 아마 사람들이 책읽기를 꺼리는것은 이런 대단한 무언가가 있을것이라는 분위기가 작용하는게 아닌가 싶다. 그냥 다른 취미들이랑 같이 취급하면 좋겠다.


마이페이퍼 링크 주소 : http://www.aladin.co.kr/blog/mypaper/3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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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   

하날리
예전엔 취미란에 독서라고 많이들 썼답니다. 참 호사스런 취미죠. 그리고 아무래도 더 많이 읽은 사람이 더 낫겠죠. 님도 처음에는 글을 짧게 썼네요. 요즘 글은 장대해서 대할때마다 감탄한답니다. 예전에 숙제로 몇장 안되는 원고지 채울려고 바둥대던 걸 생각하면...요즘도 별반 달라진건 없지만서도..참 대단하십니다. - 2004-11-24 21:23

이글을 보고 알았습니다,

하날리님이 쭉 님을 알고계셨다는것을 ,,,,

정말로 책을 사랑하시는 분인것 같아요,

아니 책이아니라,,독서를,,,

그럼 미리 생일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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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보 2005-05-15 0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아이가 낮잠을 두시간을 넘게 자더니 아직도 깨어있습니다,
그래서 아이는 블럭가지고 놀고 저는 컴을 가지고,,,,ㅎㅎ

플라시보 2005-05-15 0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울보님. 아아 제일 처음으로 올려주셨군요. 감사합니다. 5월 20일에 남편되시는 분을 만나셨군요. 그리고 예쁜 아기도 낳으셨구요.^^ 아직 미혼이고 결혼에 대해 생각이 없는 제가 봐도 참 좋을것 같습니다. 언젠가 맘이 동하면 저도 남자를 만나고 아이를 낳고 그러겠지요?^^ 사탕과 케잌 잘 먹겠습니다. 아. 그리고 저 글 찾으려고 무지 애쓰셨겠어요. 2003년에 쓴 글이라 감회가 새롭습니다. 그리고 하날리님의 댓글도요^^ 딱 일년 후에 쓰신 댓글이네요. 그때는 저도 글을 짧게 썼습니다. 첨 생긴 마이페이퍼를 어찌 활용해야 하는지 몰라 어벙벙 했었거든요.
축하글 올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결과 있으시길 고마워요. 님^^

울보 2005-05-15 0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제가 지금의 글들도 좋아하지만 과거의 글도 즐겨 읽는편이라서요,,,,
그럼 즐거운 일요일 되세요,,

플라시보 2005-05-15 0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울보님. 아... 그러시군요. 흐...님도 좋은 일요일 되시길^^

마태우스 2005-05-15 0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먼저 올린 분이 1등할 확률은 무려 43%입니다. 저도 추천할께요. 힘내세요 울보님.

플라시보 2005-05-15 0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이 야심한 시각에 추천이 둘이나 되는군요. 저도 아무 생각없이 추천을 눌렀는데 자기 글에는 추천할 수 없다는 말이 뜨는군요. 흐...

울보 2005-05-15 0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 감사해요...정말요 1등 했으면.....ㅎㅎㅎㅎ

물만두 2005-05-15 11: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울보님 1등하셨네요^^

울보 2005-05-15 1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두님 네 ~~~~~~~~~

날개 2005-05-15 2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울보님, 빠르시군요..^^

울보 2005-05-15 22: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빠른건 빠른데,,날개님 엽서만 할라고요,,

부리 2005-05-16 0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울지 마세요 부리가 있잖아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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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春) 2005-05-16 14: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렇게 오래된 글도 찾아오시네요. 게다가 1등이시라니...

울보 2005-05-16 14: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리님 네~~~~~~~오늘은 기차놀이하시네요,,
기차타고 춘천에 가고 싶어요,
하루님 ㅎㅎ
좀 있다가 하루님서재에도 놀러 갈래요,,

클리오 2005-05-16 17: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울보님은 어디서 저렇게 예쁜 그림과 글들을 찾아오실까요... ^^

울보 2005-05-16 17: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클리오님 다 서재지기님들 덕분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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