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So Beautiful 카테고리는 물건만 들어간다. 허나 최초로 사람을 넣어봤다.

왜냐.

아름다우니까.



이거봐라 이거봐.

사람이 막 이렇게 생겨버려도 되는걸까?

비주얼 퀄리티가 저 정도이면 뭔가 좀 모자라는 구석이 하나는 있어야 하는데

학벌좋고 재력있고 거기다가 손재주와 감각또한 남다르다.

 미치는거지..

잘 생긴 남자들은 어쩐지 부담스러워서 (그들도 날 부담스러워하겠지만. 물론 다른 이유로)

좀 멀리 하려 했으나.

별 수 없다. 나도 인간이고 여자다.

이런 사람을 안다면 사진이라도 찍어 두는 수 밖에.

저 예사롭잖은 생김을 세상이 가만두지 않는거 너무 당연한 일.

SM3 처음 나왔을때 의자에 앉아 있던 심각남

(그때 뭐 어항이 깨지고 그런거였지? 이국적인 여자 모델 한명이랑 헤어진 연인을 컨셉으로 번

갈아가며 광고에 나왔던) 

이 사람이다.

그렇다고 CF 모델이 직업은 아니고. 단지 짭짤하기 때문에 잊을만하면 한편씩 찍는다.



막 이래버려도 되는건가?

이건 그가 운영하는 카페이다. 근데 문제는 손수 저 카페를 지었다는거.

그야말로 땅파는것 부터 시작했다.

그 과정을 본 나로써는 감히 말한다.

노가다도 잘 생긴 사람이 하면. 예술이 되어버린다.

(반면 조영* 처럼 생긴 아저씨는 예술을 하고 있어도 노가다로 보이기 쉽상.)



저 잘 생긴 얼굴에 들러붙은 여자가 어디 한둘이겠냐만은

아직 여자친구 없다는거.

그래서 우리모두는 (지인들) 희망에 한껏 부풀어있다.

저 가계가 오방 잘되는건 다 이런 이유 아닐까?

물론 우리끼리는 그런다.

'상* 이가 잘생기긴 했지만 가만보면 질리는 얼굴이야'

'맞아 맞아. 평생 아침마다 저 얼굴을 보면 틀림없이 확 물려버릴꺼야'

'상* 이랑 다니면 우리 재벌집 딸인줄 알꺼 아니야? 왜 사서 그런 되도않은 오해에 휩싸이겠니?'

그러나 실은 이렇게 생각한다.

저런 얼굴에 물리고 신물이라도 한번 나봤으면 좋겠다는거.

허나 저 인간에게도 단점은 있다.

사투리를 겁나게 써버린다는거. 으하하하하하

또 어떤 모임건 불러내면

설사 생일파티라 하더라도 제일 늦게 등장해서 자기가 주인공인동 안다는거.

그리고 자기가 자기 잘 생긴걸. 너무 자알 안다는거.

 

이렇게라도 자기위안을 해야

저런 생김을 코앞에 두고도 작업걸지 않고 멀쩡히 살 수 있는 우릴

어쩜좋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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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viana 2008-06-19 0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꽃을 꼭 꺽어다 내방안에 놔야 꽃인가요?
그저 보고만 있어도 좋으니 꽃이지요.흐흐
부럽습니다. 저도 되도않는 오해에 휩싸여보고 싶어요.ㅋㅋ

플라시보 2008-06-19 02:00   좋아요 0 | URL
흐흐. 우린 오래 보면 질린다며 매일 서로를 쇠뇌시켜 주며 버팁니다.^^ 근데 요리까지 잘 해요. 만들어주는 밥이며 파스타며 전부 얼마나 맛있는지 (물론 이때도 또 욕합니다. 주방 아줌마 안쓰고 지가 다 뛰는거봐라. 돈에 환장한게 분명해. 곧 빌딩 올리겠다..ㅋㅋ)

비로그인 2008-06-19 1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제레미 아이언스나 게리 올드만, 주드 로가 설사 텍사스 사투리로 말하거나 하다못해 전라도 사투리(지역비하 발언 절대 아님)로 말한다 해도 사랑할 테여요---적어도 미남에 대한 자세는 이런 것이어야지요! 아름다움은 누가 봐도 뭘 해도 아름다움인데 뭘 어쩌겠습니까. 쩝.

플라시보 2008-06-19 10:45   좋아요 0 | URL
사실 우리가 흠잡느라 그러지 말을 살짝 더듬어도 섹시할꺼야 라는 생각마저 하고 있습니다. ㅋㅋㅋ
님 말이 맞아요. 미남에 대한 자세는 자고로 그래야지요. 암만요.^^

sweetmagic 2008-06-20 0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보는 제가 가슴이 다 설렌다는 ㅋㅋㅋ
소,,,손은 우찌 생겼데요 ??

=3==3~

플라시보 2008-06-20 04:24   좋아요 0 | URL
저 몸에 붙은건데 손이라고 어디 별반 다르겠습니까? ㅎㅎ 손도 역시 길쭉하고 자알 생겼습니다. 몸매도 끝내줘요. ㅋㅋㅋ (좀 마른 편이긴 합니다만)
아참. 태교에 좋을지 모르니까 많이 보고 설레이시길^^
 

모든 제품에 거의 얼리어답터적 기질을 보이고 있지만.

그쪽 계열의 꽃이라는 첨단 기기의 경우. 사실 나는 전혀 얼리어답터가 아니다.

십 오년 전쯤. 직장생활을 할때 무리하게 노트북 컴퓨터를 당시 최고 사양으로 저지른것을 제외

하면 (아...가격이 지금 PC 3대는 사고도 남을 가격이었다.)

첨단 디지털 제품이 나오는 족족 구입하여 주변사람들에게 신문물을 널리 전파하는 일 따윈 없

었다.

왜 기계에 대해 그러지 않느냐면.

일단 나는 기계를 별로 좋아하지 않으며, 그 다음으로는 그들이 만들어놓은 암호로 된 사용 설명

서를 도저히 해독 할 자신이 없어서이다. (암호학 책을 읽었는데 세상에나 사용 설명서보다 훨씬

쉬웠다. 어쩌면 사용 설명서는 스페셜한 인간 계층에서만 그 의미가 전달되는 특수 암호인지도)

그러나 가끔은 나도 기계를 사고 싶을때가 있다.

단. 내가 사고싶은 이유는 그 기계로 생활의 편리를 추구하겠다는 목적이 아닌

너무나 잘 빠진 예쁜 디자인의 기계를 봤을때만 그렇다.

(나 같은 인간은 세탁기고 냉장고고 오디오고간에 가장 이쁜걸 고른다. 빨래가 잘 되느냐 냉장이

잘 되느냐 혹은 소리가 멋지냐 하는건 2차적인 문제이다.)

 

얼마전. 지인과 술자리를 했는데 그가 갑자기 커다란 가방에서 '모모양이 보면 예뻐 기절할지도

몰라' 하며 물건을 하나 꺼냈다.

아아...그 물건은 매킨토시 노트북이었다.

처음 본 물건은 아니었다.

영화에서는 뻑하면 주인공이 맥 놋북을 쓰고, 맥 매장을 지나칠때마다 나는 그걸 유심히 보곤

했으니까.

하지만 스크린 내지는 유리 장막 없이 그걸 직접 보기는 처음이었다.

그 예쁜이를 본 순간 머릿속이 하얘지면서 (아...그토록 아름다운 흰색은 처음이었다. 거기다가

표면을 보호하기 위한 투명 아크릴 케이스를 끼워놨는데 어찌나 멋지구리하던지)

떠오른 장면 하나.

캐리 브레드쇼가 쇼윈도 앞을 지나가다가 예쁜 구두를 발견하고는

더없이 사랑스러워서 못살겠다는 표정을 지으며 이런 말을 한다.

'헬로우 러블리이~'

내 심정이 딱 그랬다. 물론 나는 구두를 보며 그런 느낌을 받은적은 한번도 없었지만

(지미추도 마놀로 블라닉도 버켄스탁 쓰레빠나 끌고 다니는 내게는 딴세상 얘기다.)

순간 캐리의 심정이 100% 이해되었다.

나 역시 해놓고는 오바였군 하며 바로 후회했으나 입밖으로 그 말을 꺼냈으니까.

(헬로 러블리는 아니었고. 아...이 이쁜이를 어쩜좋아 정도였다.)

 

맥킨토시 노트북은 아름다웠다.

아름답다는 말로는 표현이 모자랄 지경이었다.

그 어떤 찬사를 가져다 붙여도 내가 본 그 노트북에 대한 설명으로는 모자란다.

여태 내가 쓴건 콘크리트 덩어리가 분명한 그것에 검정색을 칠해놓은 것에 불과했으니

흰색의 우아하고도 기품있는 맥을 봤을때 느낌이 어땠겠는가.

정말이지 당장 영혼을 팔아서라도 (영혼을 팔아야 할 지경의 가격은 아니었다. 내가 예전에 샀던

사람도 잡는 노트북에 비하면 -너무 무거워 갖고 다니다 밧데리 빼서 확 버려버림- 조족지혈이

었다.) 당장 손 안에 넣고 싶었다.

하지만 무거운 가방은 질색을 하는지라. 꼭 컴퓨터를 갖고 다녀야 한다면 핸드PC정도를 생각하

고 있었기 때문에 영혼을 팔아야 하는게 아니라 체력을 백만배쯤 길러야 했기에 더더욱 맥은 가

질 수 없는 꿈처럼 아득하게 느껴졌다.

 

사실 요즘은 맥을 쓰는곳이 거의 없다. 잡지사처럼 그림 많이 필요한 곳도 편집부 가보면 전부

마이크로 소프트를 쓴다. (물론 스타일에 목숨 거는 편집장이 있는 한 남성잡지 편집부는 전부

매킨토시라서 기자들이 집구석에 가서 원고를 써 온다는 전설도 있다.)

포토샵등 맥에서만 돌아가던 프로그램은 21세기로 넘어오면서 마이크로 소프트와 손잡았다.

(잘은 모르지만 컴퓨터 게임 산업계의 서브파티 -프로그램 개발자- 들의 변심처럼 그런게 아닐

까?)

그래서 이제는 '폼난다' 의 문제가 아니라면 비싼 맥킨토시를 써야 할 아무런 이유가 없는 것이

다.

디자인을 하는 여동생마저 (맥킨토시의 열혈 신봉자였다.) G5 를 이후로 맥과 결별하고 마이크

로 소프트로 갈아탔을 정도니. 성능면을 보고 맥을 고를 이유는 적어도 사라진듯 하다.

 

그렇지만 말이다.

그래도 말이다.

맥킨토시 노트북은 너무 예뻤다.

그 하얀색 노트북이 내게로 온다면

지금보다 백만배쯤은 글을 잘 쓸 수 있을것 같은 이상한 환상마저 들어버릴 정도로.

 

첫눈에 반하는 이성을 만나면 흔희 주변은 포커스 아웃이 되어버리고 그 사람만 기괴할 정도로

선명해지면서 뒤에 후광마저 드리워진듯한 착각을 하게 된다.

나는 사람을 만나면서는 단 한번도 그런적이 없었지만

적어도 물건이 그렇다는것은 이번에 알게 되었다.

 

지인이 맥 놋북을 켰을때. 그 한입 베어문 사과에서 빛이 나오고.

리모콘을 갖고 노트북 화면을 컨트롤하는 모습은

그야말로 신기에 가까웠다.

별로 쓰잘은 없어 보였지만 (사과에 불이 들어오고 리모콘으로 조정하고가 사실 놋북의 성능과

무슨 상관인가.)

그것은 최고의 아름다움을 위한 약간의 과장.

충분히 용서할 수 있는 정도의 뻐김으로 보였다. (과시욕까진 아니고)

 

아름다운 그 맥킨토시를 내 손에 넣을 일은 없겠지만

적어도 그걸 만지고 쓰다듬었던 기억만큼은 절대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캐리에게 헬로 러블리가 지미추, 마놀로 블라닉이라면

내게있어 헬로 러블리는 영원히 맥킨토시 노트북이다.

 

추신 : 이 카테고리는 사실 사진이 있어야 마땅한데. 그냥 이미지를 퍼오기 싫어서 말았다. 언젠가 그 지인을 다시 만날때. 내 고물 350D를 끌고 나가 댐시 찍어 올리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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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viana 2008-06-16 2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놋북 바꾼다는 친구한테 막 맥북사라고 꼬셨어요.그친구도 디자인이라면 꿈뻑 죽는친구라 그럴까 하면서 장단맞쳐주었는데, 기타등등의 이유로 결국은 다른 걸로 사더군요.옆에서 계속 맥북사고 나 만날때 한번만 가져오라고 졸랐는데 넘어오지 않았어요.흑흑

플라시보 2008-06-17 00:11   좋아요 0 | URL
음...제가 사버리고 님을 만나버릴까요? 하하하.
정말이지 너무 예쁘지 않습니까? 그 아름다움은 말로 표현이 불가능해요. 자고로 디자인의 힘이란 이런 것이다를 몸소 묵직하게 (디자인 자체는 묵직한 느낌이 아니지만) 보여준다랄까요? 호호

마냐 2008-06-17 0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맥북에어 사달라는 옆지기 조름질을 단칼에 거절한뒤...눈앞에 삼삼하게 그 녀석이 자꾸 떠오르더군요. 그러던 찰라, 사무실 보스 L님이 맥북에어를 세컨 놋북으로 쓰더라구여. 데스크탑에, 노트북에, 그리고 세컨 놋북! 게다가 그걸로 pt 하면, 정말 환상...넘어가신다구여. 쯔릅.

플라시보 2008-06-17 08:20   좋아요 0 | URL
아아...제 지인도 PT를 하기 위해 그걸 샀다고 하더라구요. 늠후 알흠다운 그것을 잊을길도 지울길도 없네요. ㅋㅋㅋ
옆지기님을 단칼에 자르신거 살짝 후회되지는 않으세요? 일단 사줬다가 다시 뺐는 방법도 있고..ㅋㅋ (좀 치사하지만. 흐흐.)
아무튼 너무 이뻐서 필요성이고 경제성이고 다 뒤집어 엎어버릴 정도에요. 호호.

이리스 2008-06-17 22: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아는 후배 포토님은 맥북을 차에 뒀다가 도난당하고는 무척 울적해하더군요. -.-

플라시보 2008-06-18 01:04   좋아요 0 | URL
저런저런 으짜스까이... 근데 맥북 훔쳐간 사람은 단지 절도를 하려고 했던걸까요? 아님 그 예쁜이를 본 순간 그야말로 이성을 잃어 획 돌아버린걸까요? 흐흐. (앗 남의 괴로운 일에 웃음 안되는데...)
 

악세사리를 무척이나 좋아하는 나 이지만 사실 악세사리를 하기 시작한건 서른이 거의 다 되어서였다. 그 전에는 그저 반지나 하나 정도 하고 늘 끼는 귀걸이 정도가 있었달까? 아무튼 뭔가 주렁주렁 늘어지는걸 좋아하지 않는지라 악세사리와 나는 무관하다 믿고 살았었다. 그러다 언제부턴가 악세사리가 좋아지기 시작했다. 것도 무지하게. 처음 악세사리에 눈을 돌렸을때는 티파니의 실버 제품들을 좋아라 했었다. 그러나 너무 쬐그맣고 실증도 잘 나고 거기다 소도 닭도 다 하는 바람에 나만의 무언가를 가지고 싶었었다. 그러던 찰나에 만난게 알라딘에서 너굴님이었다. 직접 스톤을 가지고 악세사리를 만드시는 너굴님의 작품들에 반한 나는 손톱을 물어뜯고 다리를 달달 떨며 배송일을 기다리곤 했었다. 그러다 요즘 너굴님께서 작품 활동이 뜸하신 바람에 다른 악세사리들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원래 늘어지는 스타일을 좋아라하지 않지만 이건 너무 이뻐서 보는 순간 혹 하며 구입했다. 셋트로 목걸이도 있는데 (예상외로 심플함) 가격이 가격인지라 그냥 참았다. (크리스마스 선물로 어찌 받아낼 수 없을까 궁리중) 별과 달이 있는게 너무너무 좋다. 아르마니 주얼리 제품.

원래는 크리스탈 중에서는 깨끗하고 투명한걸 좋아하는데 어쩌다보니 저런걸 구입하게 되었다. 여러 색이 나는 흰 크리스탈은 내 취향이 아닌데 말이다. 하긴 살다보니 취향. 이것만큼 변하기 쉬운것도 없긴 하더라. 스왈로브스키 제품.

나의 훼이보릿 악세사리. 너굴님이 만들어주신 목걸이인데 수정이 꽤 크다. 어느해 시상식장에서 모 연예인이 까만 니트 드레스에 저런 스타일의 목걸이를 한 것을 보고 모티브를 얻어 만드셨다는데 정말이지 너무 이쁘다. 한때 목걸이만 했다 하면 저걸 걸고 나갔더랬었다. 지금도 꾸준하게 내 사랑을 받고 있다. 여름엔 여름대로 겨울엔 겨울대로 맛이 있다.

나와 같이 악세사리에 거의 미친 아해가 있는데 우린 늘 그런다. 악세사리만 안샀어도 빌딩하나 올렸을꺼라고. 그녀와 나는 예쁜 악세사리를 보면 눈빛부터 시익 달라진다. (목격자들 말로는 빙의 수준이라 함) 내가 악세사리를 좋아하는 이유는 섬세하기 때문이다. 언뜻 보면 옷이나 가방보다 눈에 덜 들어오지만 조금만 더 가까이서 사람을 보면 악세사리가 보인다. 작지만 그걸 착용한 사람의 취향이나 성격을 그대로 말해주는 악세사리. 아직은 나이가 나이니만큼 보석류가 마구 좋아지지는 않지만 모를 일이다. 또 나중에는 다이아몬드나 진주 같은것에 미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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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06-12-09 17: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귀걸이 너무 이쁘옵니다. 저도 알마니 주얼리 좋아해요. 심플하면서도 대담하지요.
 

 

악세사리는 그다지 심플한걸 좋아하지 않았는데 언젠가부터 심플한게 더럽게 좋아지기 시작했다. 그래서 저 목걸이와 귀걸이를 구입했다. 목걸이는 지 상표를 떡하니 말하고 있긴 하지만 귀걸이는 아주 연하게 모양이 찍혀 있어서 자세히 보지 않으면 전혀 티가 나지 않는다. 저 목걸이를 산 이유는 목에 착 하고 달라붙어서 덜렁거리지 않아 구입했다. 귀걸이는 진주보다는 좀 더 세련되면서 진주처럼 살짜쿵 우아한 분위기를 내기에 샀다.

처음에는 몹시 좋아라하며 샀으나 요즘은 좀 덜 착용하고 다니는 목걸이. 너무 '나 얼마니지 않오?' 하는 필이라 대략 난감하다. 그래도 내가 좋아하는 오닉스라서 나름 매력은 있다. 스포티한 옷을 입을때 착용하면 잘 어울린다.

귀걸이와 반지.

귀걸이는 뭐 평범한 링 스타일이고 반지가 생각보다 이쁘다. 까만것과 흰것이 있는데 보기에는 까만게 이쁘지만 막상 착용하면 흰게 더 손을 이쁘게 보이게 하길래 저걸 구입했다.

색이 너무 이뻐서 산 스왈로브스키 반지. (스왈로브스키는 발음 할때마다 욕하는 느낌이다.)

약간 거한 감이 없진 않지만 그래도 저런 반지를 꼭 하나 사고 싶었더랬다. 네모낳지만 거한. 그리고 색도 예쁜 반지. 위급할때 끼고 한대 치면 상대방을 최소 전치 4주 정도의 요양은 요하도록 할 수 있는. 저 색을 뭐라고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아쿠아마린과 약간 비슷하다.) 아무튼 난 저 반지가 좋다.

취향도 점점 변해가는것 같다. 나는 과거에는 악세사리는 좀 화려한걸 좋아했다. 유색 보석이 들어가있거나 모양이 특이하거나. (주로 너굴님의 악세사리를 이용했더랬다.) 그런데 어느 순간 부턴가 저런 심플한 기성품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예전에는 기성품은 정말 싫어라 했었다.)

내 모습도 좀 심플하게 변하면 좋겠다. 이를테면 까만 단발머리에 뽀얀 피부를 가지고 빨간 립글로스 정도를 살짝 바른 맨얼굴 같은 (쓰고 보니 심은하구나) 허나 나는 절대 저런 타입의 사람은 아니다. 내가 어울리는건 긴 갈색 웨이브 머리에 화장도 좀 하고 그래야 사람 같아 보인다. 그러나 늘 꿈은 꾼다. 언젠가는 피부가 겁나 좋아져서는 맨얼굴로 까만 머리를 찰랑대며 다닐꺼라고 말이다. 서른 하나에 아직까지 이 꿈을 못 이뤘으니 마흔되서 이루면 대략 난감할듯 하지만 뭐 어떤가 내 꿈인데. 옷도 요즘은 아주 심플한게 좋다. 그야말로 딱 떨어지는 스타일의 옷. 물론 나는 절대 안어울리지만 말이다. 그러나 열심히 연마하여 언젠가는 어울려볼 생각이다. 심플한 것들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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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빵 2006-11-13 08: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심플한 악세사리 좋아해요. ^^

BRINY 2006-11-13 09: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환희가 자라면 얼마나 예쁘게 꾸며주실지요~

DJ뽀스 2006-11-14 12: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철마왕 어머님 말씀처럼 유사시에 팔아먹을 수 없.게. 결혼반지는 싸고 실용적인 걸로 마련해야한다가 저의 생각입니다. ㅋㅋ
별로 보석이나 명품에 관심없는 사람인지라 디자인과 취향이 최우선이랄까.
그나저나 다이야든 14K든 결혼반지 같이 보러 갈 남편감이 빨리 생겼으면 좋겠네요. 흑흑

비로그인 2008-12-01 1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반지 너무 하고픈데 반지가 손가락에서 빙빙 돌아가려 해요ㅠㅠ 물론 알이 걸려서 돌아다니진 않지만 남의 반지 주워 낀 듯한 느낌이 팍팍..줄일 수는 없다더길래 포기합니다 흐흑
 





 

 

 

 

 

 

 

 

 

 

음... 뭐 사진이 이따위로 붙여지지? 암튼.

얼마전에 산 나무이다. (나무 맞나? 나뭇가지가 정확하겠다.) 나뭇가지는 1만 5천원. 유리병은 2만원.

사진에는 좀 작게 나왔지만 실제로는 무척 크다.

이마트에 장보러 갔다가 화원의 한쪽 구석에 처박혀있는 저걸 본 순간 눈이 확 뜨였다.

아... 얼마나 멋지구리한가.

사진을 못 찍어서 그렇지 실제로 보면 끝내준다. 혹시나 화원을 지나가다 저런 아이템을 발견하면 무조건

사길 권한다. 절대 실패 안한다. 어떤 인테리어와도 잘 어울리고 꽤 멋지구리해 보인다.

단. 잎이 무성한것 보다는 살짜쿵 앙상한게 더 멋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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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06-11-06 09: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 잘 찍어주세요 ^^ 농담이구요. 완전 멋집니다.
저는 살 생각은 못하고, 얼마전에 뜯어올까 잠시 고민만 했었는데,

moonnight 2006-11-06 1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아. 플라시보님 댁의 인테리어를 구경하러 가고픈 맘이 듭니다. 예전, 결혼전에 올리신 페이퍼보면서도 그랬었는데.. 역시 감각있으시네요. 전 죽었다 깨나도 못 깨우칠 감각이에욧. ^^

sooninara 2006-11-06 12: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임자를 만나서 그렇지..저라면 살 생각도 못했을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