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포커스  한파특보 발표기준 개선  2010/11/30 

기상청(청장 전병성)은 겨울철 기온 하강으로 발생할 수 있는 인명 및 시설물 피해를 줄이기 위해 12월 1일부터 한파특보 발표기준을 개선하여 운영한다.

한파특보는 10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운영되며, 지금까지는 전일 아침 최저기온보다 10도가 낮아지면 한파주의보, 15도가 낮아지면 한파경보를 발표하였다. 그러나 이와 같은 기준은 초겨울이나 초봄에 찬 대륙고기압이 확장하여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질 때 인체의 건강 및 농ㆍ수산 피해 예방에는 유용하였지만, 추위가 며칠간 지속될 경우에는 특보 발표기준에 해당되지 않는 경우가 있어 피해예방 차원에서 특보의 효력이 미흡하였다.

변경된 한파특보 기준은 겨울철에 발생하는 지속적인 추위에 대비하기 위해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2도 이하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이 예상될 때 한파주의보,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5도 이하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이 예상될 때 한파경보를 발표하도록 개선하였다.

또한 기존의 한파특보 발효기준값 용어 중 ‘표준편차’를 ‘평년값’(과거 30년간의 기온을 평균하여 나타낸 값)으로 변경하여 국민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하였으며, 급격한 저온현상으로 중대한 피해가 예상될 때에도 한파특보를 발표하여 재해예방에 적극 대응할 수 있도록 발표기준을 추가하였다.

개선된 한파특보 발표기준인 영하 12도는 최근 10년 동안 우리나라에서 일 최저기온 중 낮은 쪽에서 5%에 해당하는 기온으로, 영하 12도가 일정기간 지속되면 동파가 급증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2월 1일부터 새로운 한파특보를 적용하면, 지속적인 추위 등으로 인하여 발생하는 기상재해를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파특보 기준 개선]

주 의 보
현행 : 10월~4월에 아침 최저기온이 전날보다 10℃ 이상 하강하여 발효기준값 이하로 예상될 때. 다만, 발효기준값은 아침최저기온 평년값에서 1/2표준편차를 감한 값의 정수값

개선 : 10월~4월에 다음 중 하나에 해당하는 경우 ① 아침 최저기온이 전날보다 10℃ 이상 하강하여 평년값보다 3℃가 낮을 것으로 예상될 때 ② 아침 최저기온이 -12℃ 이하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이 예상될 때 ③ 급격한 저온현상으로 중대한 피해가 예상될 때

경보
현행 : 10월~4월에 아침 최저기온이 전날보다 15℃ 이상 하강하여 발효기준값 이하로 예상될 때. 다만, 발효기준값은 아침최저기온 평년값에서 1/2표준편차를 감한 값의 정수값

개선 : 10월~4월에 다음 중 하나에 해당하는 경우 ① 아침 최저기온이 전날보다 15℃ 이상 하강하여 평년값보다 3℃가 낮을 것으로 예상될 때 ② 아침 최저기온이 -15℃ 이하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이 예상될 때 ③ 급격한 저온현상으로 광범위한 지역에서 중대한 피해가 예상될 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한겨레신문 2010.12.6  거가대교·경전선 KTX 개통경남의 교통지도 ‘확’ 바뀐다  

서울·부산 접근성 대폭 커져 


» 오는 14일 개통되는 거가대교 모습. 거가대교가 개통돼 부산시와 경남 거제시가 연결되면 두 도시의 거리가 60㎞로 줄어들면서 통행시간도 50분으로 크게 줄어든다. 경남도 제공

이달부터 경남에 교통 대변혁이 일어난다.
부산과 거제를 바닷길로 잇는 거가대교가 14일 개통되고, 다음날에는 경전선 복선전철 삼랑진~마산 구간에서 열차 운행을 시작한다. 6일에는 화물 전용인 부산신항 배후철도도 본격 개통된다. 한꺼번에 일어나는 경남의 물류 변화는 부산을 포함한 영남권 전체 주민들의 생활에도 큰 변화를 가져다줄 것으로 예상된다. 

  
 
» 경남지역 교통 대변혁 현황도 
  
■ 부산과 거제는 이웃 부산 강서구 가덕도와 경남 거제시 장목면을 연결하는 거가대교는 3.7㎞의 국내 첫 침매터널을 포함한 8.2㎞ 길이의 왕복 4차로 자동차 전용도로다. 거가대교 양쪽의 접속도로까지 포함하면 33.84㎞에 이른다.

거가대교를 이용하면 부산 남해고속도로 지선 어귀부터 거제 고속버스터미널까지 거리가 현재 140㎞에서 60㎞로 줄어들고, 통행시간은 2시간10분에서 50분으로 줄어든다. 부산~거제 통행차량의 기름값 절감액만 연간 16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부산지역 병원과 쇼핑·문화시설 쪽은 거제·통영 등 서부경남지역 이용객들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반대로 거제는 부산의 관광객들이 대거 몰려올 것으로 기대한다. 부산~거제 구간을 출퇴근하는 이들도 늘어날 전망이다.

하지만 통행료는 개통을 열흘도 남겨놓지 않은 5일 현재까지 결정되지 않고 있다. 거가대교 민간투자사업자인 지케이해상도로㈜는 40년 동안 도로를 운영하며 통행료를 받을 예정인데, 승용차 기준 1만원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이에 대해 거제시민 2082명은 통행료가 너무 비싸고 징수 기간도 너무 길다며, 지난 3일 감사원에 국민감사를 청구했다. 통행료는 내년 1월1일부터 부과되며, 14일부터 연말까지는 무료다.

■ 고속철도로 서울 간다 현재 마산역에서 서울역을 갈 때 새마을호를 이용하면 4시간58분이 걸리고, 조금이라도 시간을 줄이려면 새마을호나 무궁화호를 타고 가다가 도중에 고속철도로 갈아타야 한다. 하지만 경전선 삼랑진~마산 41.9㎞ 구간 복선전철이 개통되면 마산역에서 서울역까지 고속철이 운행돼 도중에 갈아타지 않고도 3시간이면 서울역까지 갈 수 있게 된다. 경남 전체 인구의 절반을 넘는 170만명이 모여 사는 창원·김해·밀양 등이 고속철도의 직접 이용권역에 포함된다. 2012년에는 마산~진주 구간에도 복선전철이 개통될 예정이다.

운행횟수는 편도 기준 주중 7차례, 주말 24차례로 정해졌으며, 마산·창원·창원중앙역이 정차역으로 확정됐다. 하지만 각 역에 정차하는 횟수와 주민들이 강력히 요구하고 있는 진영역의 정차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요금도 확정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아직 예매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6일에는 하루 26차례 왕복 운행하면서 부산신항 물동량을 처리할 부산신항 배후철도가 개통된다. 부산신항에서 낙동강역까지 44.8㎞이며, 진례역에서 경전선과 합쳐져 진영·한림정·낙동강역을 함께 사용한다.


댓글(0) 먼댓글(3)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골프의 대중성을 떠나 이 나라 산천이 골프장으로 '살점이 떼이고 피를 뚝뚝 흘리'고 있다. 골프의 스포츠적 특징은 논외로 하더라도 골프를 즐기기 위해 우리가 인위적으로 해야할 일이 너무도 많다. 골프를 즐기는 이들에게는 좀 미안하지만, 내가 제일 싫어하는 스포츠가 '골프'다. 

---------------------------------------------------------------------------------------

한겨레신문 2010.11.22  천연기념물 해안사구 ‘골프바람에 휘청’ 

태안 신두리서 120m 거리 ‘27홀 골프장’ 재추진
토양오염 등 우려…문화재청 현장조사 없이 허가 

 

우리나라 최대의 모래언덕(해안사구)에서 불과 100여m 떨어진 곳에 골프장 건설이 다시 추진되고 있다. 환경단체들은 철저한 생태계·환경영향 조사 없이 골프장이 들어서면 환경오염과 사구 훼손이 불가피하다며 반대해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1일 충남 태안군과 문화재청 등의 설명을 종합하면, 태안군 원북면 황촌리 일대 75만여㎡ 터에 사업비 1300억원으로 27홀(정규 18홀, 대중 9홀) 규모의 골프장 건설이 추진중이다. 이곳은 천연기념물 431호인 ‘태안 신두리 해안사구’(170만여㎡)와 직선거리로 120m 떨어져 있다. 신두리 해안사구는 원형이 잘 보존돼 있어 사구 형성과 옛 환경을 밝히는 데 학술적 가치가 큰 곳이다.

사업자인 태안기업과 한국건설산업진흥은 지난 6월 태안군에 주민제안서를 제출하고 골프장 건설에 본격 나섰다. 태안기업은 염전·양식장 자리였던 이곳에 2003년부터 골프장 건설을 추진했지만, 충남도의 국토이용계획 변경 신청 반려로 흐지부지됐던 적이 있다. 2005년 당시 태안기업은 충남도를 상대로 소송을 벌였으나 패소했다.

지난 4월에 골프장 예정 부지가 체육시설이 들어설 수 있는 관리지역으로 변경되면서 사업이 다시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현재 태안군은 “지역경제 활성화로 주민 소득 증대를 도모”한다며 골프장 건설에 대한 주민 공람 절차를 진행중이다.

환경단체들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골프장 예정지와 해안사구 보호구역의 경계지역에 배수로가 있어 이를 통한 토양 오염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골프장 매립공사로 외부 토양이 유입되면서 해안사구에 점토 지대가 생기고, 그로 인해 사구가 훼손될 가능성도 우려한다.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종인 표범장지뱀 등 양서·파충류가 골프장 농약 때문에 피부 호흡의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문화재청의 대응이 안이하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문화재청은 지난 2005년 태안기업의 국가지정문화재 현상변경 허가 신청이 들어왔을 때 해안사구와 골프장의 거리가 “최소 120m”여야 한다는 등의 조건을 붙여 허가했던 바 있다. 지난 9월 다시 접수받은 신청에 대해서도 “사업기간 연장 성격”이라는 이유로, 현장 조사 없는 서면 심사만으로 종전 그대로 통과시켰다.

하지만 사업 규모가 달라져 현장 재조사 등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게 환경단체들의 주장이다. 골프 코스는 5년 전 신청 때의 24홀에서 27홀로 규모가 커졌고, 도로·주차장 등 공공시설이 3만6665㎡에서 9만4984㎡로 2배 이상 확대됐다. 반면, 녹지 면적은 34만3840㎡에서 30만6747㎡로 오히려 10%가량 줄었다.

한국내셔널트러스트의 김금호 사무국장은 “골프장이 들어서면 사구뿐 아니라 어업을 생계로 하는 지역 주민들도 피해를 보게 될 것”이라며 “2007년 기름 유출 사고를 이겨내고 해안사구의 생태계가 차츰 회복되고 있는데, 골프장 건설을 다시 추진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태안군은 다음달 초 군 도시계획위원회의 자문을 거쳐 충남도의 심의·의결을 요청할 계획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오늘 한겨레신문에 4대강 사업 관련 기사가 하나 떴다. 미국의 버클리대 교수가 4대강 사업을 반대한다는 문제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한 기사이다. 지형학의 권위자라기에 한번 찾아보았다. http://geography.berkeley.edu/people/person_detail.php?person=27 전공분야가 수문, 하천복원이니 전문가이기 전문가이다. 존스홉킨스 대학에서 1988년에 박사학위를 받았다니. 나이는 60 정도이겠지...미국이건 일본이건 한국이건 많은 전문학자들이 4대강에 반대하는 의견을 피력했으면 한다. 책을 검색해보니 한권 나온다. 뭐 하천작용의 지형학이라고 할 수 있나...하여튼 하천지형 전문가 맞겠지.

 

---------------------------------------------------------------------------------------

한겨레신문 2010.9.29   “4대강 사업, 부산지역 홍수위험 키운다”  

공사현장 둘러본 ‘지형학 권위자’ 미 콘돌프 교수
“직선화에 준설까지 하면 하류 물의 양 급격히 늘어”  

지난 27일 경북 상주시 낙동면의 낙단교 하류 200여m 지점에 선 마티어스 콘돌프 미국 버클리대 교수(지형학)는 준설이 거의 마무리된 낙동강을 가리키며 “배고픈 강”이라 불렀다. 강 둔치 주변에 4대강 공사로 마구 퍼올려진 모래와 자갈이 크고 작은 동산을 이루고 있는 것을 빗댄 말이다. 콘돌프 교수는 대한하천학회가 29일 국회 도서관에서 여는 4대강 사업 국제심포지엄에 발제자로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콘돌프 교수는 정부가 4대강 사업의 주요 목적으로 내세우는 홍수 예방 기능에 의문을 표시했다. 그는 “이처럼 강을 직선화하면 빗물이 하류에 도달할 즈음에는 물의 양이 훨씬 많아지는데, 여기에 준설까지 하게 되면 상류는 홍수 가능성이 줄지만 하류는 더 커질 수 있다”며 “이런 방식이라면 낙동강 하류인 부산의 홍수 예방에는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낙동강에 쌓는 8개의 보가 홍수를 예방하기보다는 되레 악화시킬 것”이라며 “구체적으로 어떤 지역의 홍수를 막기 위해 이 사업을 하는 것인지 한국 정부에 묻고 싶다”고 했다.

지난 3월 세계적 과학잡지 <사이언스>에 “미국에선 요즘 강이 굽이치고 넘칠 수 있는 공간을 주고 있으며, 이런 방식이 생태적으로 건전하고 준설과 제방 설치에 따른 유지관리 필요도 없애준다”며 4대강 사업을 비판하는 글을 실었던 콘돌프 교수는 이날도 미국이나 유럽이 이미 20세기 중반에 폐기한 강 관리 방식을 한국 정부가 섣부르게 도입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독일이나 일본에서는 준설과는 반대로 대규모 보나 댐 하류에 정기적으로 모래를 퍼넣고 있는 사례도 제시했다.

콘돌프 교수는 교각 안전의 위험성도 경고했다. 교각 하류의 대규모 준설이 상류 지역의 끊임없는 토사 유출을 유발하기 때문에 교각이 위험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추석 연휴 기간의 집중호우 때 무너진 경기도 여주의 신진교를 찾은 자리에서 “본류의 준설이 지류에 영향을 미친다는 걸 보여주는 전형적인 사례”라고 지적했다. 연양천에 놓인 신진교는 대규모 준설이 이뤄지고 있는 남한강 본류에서 불과 400여m 거리에 있다.

콘돌프 교수는 <사이언스>에 4대강 관련 글을 실은 뒤, 주미 한국영사관 쪽으로부터 4대강 사업 자문위원직을 요청받은 사실도 공개했다. 그는 “(4대강 관련) 영문 자료를 있는 대로 보내달라”고 하자 그 뒤 연락이 끊겼다고 말했다.

콘돌프 교수는 29일 국제심포지엄에 참가한 뒤 30일에는 신진교를 다시 찾아 실측을 통해 준설과 붕괴의 상관관계를 분석할 예정이다.

글·사진 전종휘 기자 symbio@hani.co.kr  

-------------------------------------------------------------------------------------- 

사이언스에  관련 논문이 실렸다기에 찾아보니, 요약문만 볼 수 있다. 전반적인 하천 복원, 공사에 대한 애기가 아니라 한국의 4대강 사업에 관련된 논문인것 같다. 영어 실력은 딸리지만 찾아서 읽어보면 재미있을 듯 하다. 혹시 전문을 구할 수 있는 방법을 아시는 분은 알려주심이...ㅋㅋ

http://www.sciencemag.org/cgi/content/summary/327/5973/1568 

Science 26 March 2010:
Vol. 327. no. 5973, pp. 1568 - 1570
DOI: 10.1126/science.327.5973.1568
 Prev | Table of Contents | Next 

News Focus
Environmental Restoration:
Restoration or Devastation?
Dennis Normile*  

Launched last November, the South Korean government's Four Major Rivers Restoration Project calls for building 16 dams, dredging 570 million cubic meters of sand and gravel to deepen nearly 700 kilometers of riverbed, renovating two estuarine barrages, and constructing bike trails, athletic fields, and parks along the waterways. At $19 billion, it is one of the costliest engineering projects in the country's history. And it is attracting fiery opposition, notably from the Professors' Organization for Movement Against Grand Korean Canal, a group of 2800 academics who accuse the government and supporters of twisting data and ignoring expert panel recommendations on issues such as water quality, flood control, rainfall patterns, and environmental impacts to justify a massive construction boondoggle. Both sides agree on one point: The project will dramatically transform the Han, Nakdong, Geum, and Yeongsan rivers.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한겨레신문에 연재되는 새 단체장에게 듣느다 코너에 실린 글이다. 지리적인 내용이 좀 있어 스크랩해 놓는다. 

-------------------------------------------------------------------------------------- 

한겨레신문 2010.9.8  “‘베드타운’ 벗어나 기회의 땅으로” 

“교통·교육 중심 자족도시 만들것”
양기대 경기 광명시장은 7일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시장이 되고 사고를 한 번 쳤다”고 말했다. ‘사고’는, 국토해양부가 광명·시흥 일대에 추진중인 보금자리주택 개발에 대해 명품 자족도시가 안 되면 좌시하지만은 않겠다고 한 것을 말한다.

총면적 1736만㎡, 수용 인구 27만5500명, 보금자리주택 규모로만 보면 분당 규모의 새도시가 광명에 하나 생기는 것이다. 보금자리가 들어서면 광명시 인구는 50만명이 되면서 전국 5위인 인구 밀도가 3위로 올라선다. 양 시장은 “홍수는 물론 교통대책과 환경, 자족 기능이 전혀 준비 안 된 채 사업이 강행되는데 이런 문제점을 몰랐다면 모를까, 알고도 그대로 놔두는 것은 시민들한테 죄 짓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래서 인구밀도를 낮추고 자족기능 확충을 요구했다.

양 시장은 “처음에는 국토부의 반응이 싸늘했지만 현재는 광명시의 문제 제기를 수긍하면서 적극 협조하려 하고 있다”며 “그러나 요구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으면 자치단체 역량을 다해 제동을 걸 것”이라고 했다.

양 시장은 광명을 일러 ‘기회의 땅’이라고 했다. 통일시 시발역이 될 케이티엑스 광명역이 있는데다, 제2·3경인고속도로에 이어 강남~광명, 수원~광명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사통팔달의 도시’, ‘수도권 서남부 요지’가 될 거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주민 70∼80%가 서울로 출퇴근하면서 광명시는 ‘베드타운’이 됐고, 학부모들은 아이들 교육을 위해 서울 목동으로 보내는 게 광명의 현실”이라고 양 시장은 말했다.

베드타운을 어떻게 기회의 땅으로 살려낼까? 양 시장은 ‘교통과 교육 문제가 해결된 명품 자족도시’를 꼽았다. 지지부진한 광명 경전철과는 별도로, 구로 지하철 차량기지를 끌어와 구로~하안동으로 이어지는 전철을 연장하고 보금자리내 경전철 건설을 통해 광명을 순환하는 대중교통시스템을 갖출 방침이다. 양 시장은 광명에서 초·중·고부터 대학까지 진학할 수 있게 일관성 있는 교육체계를 마련하고, 무상급식과 혁신학교지구 지정, 대학 유치 등도 해결하겠다고 했다.

양 시장은 유쾌하고 화통하다. <동아일보> 재직 때 ‘특종 기자’로 이름을 떨친 그는 “시장이 되고 나서 보니 시장직이 매일 결정하고 고민하는 자리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했다. 양 시장은 하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시장을 한다”며 “돈 안먹고 소신껏 일해서 4년 뒤 시민들에게 평가받겠다”고 다짐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