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GPS 측량으로 확인  

서울의 중심은 광화문 네거리가 아니라 남산 정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15일 “2008년부터 최첨단 위성항법장치(GPS)를 이용해 측량한 결과 서울의 지리적 중심점이 남산 정상부에 있다는 사실을 확인, 다음달 이곳에 상징물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광화문 네거리 조흥은행 금융박물관 앞 광장에 도로원표가 위치한 점을 감안해 서울의 중심점으로 알려졌지만, 도로원표는 일제 강점기인 1914년 지방 18개 도시와의 거리를 표시하기 위해 설치했을 뿐 정확하게는 서울의 중심점이 아니라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또 1896년엔 현재 종로구 인사동 194의4번지 하나로빌딩 지점을 서울의 중심점으로 지정했지만, 이것도 조선시대의 기준점일 뿐 급격한 변화를 겪은 서울의 행정구역 역사를 반영하지는 못했다.
시는 중심으로 확인된 남산 정상부 녹지대 자연경관이 훼손되지 않도록 200m가량 떨어진 남산타워 인근의 측량기준점 표시물을 철거하고, 측량기준점으로 계속 활용하기 위해 GPS를 넣은 상징물을 설치할 계획이다. 
 

서울신문 2010.4.16 송한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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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 서쪽 중인·화가·문인들 산실…북촌과 다른 독특한 매력
서울시-주민들, 한옥보존 갈등…“섬 아닌 조화로운 곳으로 가꿔야”



» 경복궁과 인왕산 사이에 형성된 서촌은 조선 시대와 근대의 도시 구조와 건물들이 살아 있는 곳이다. 전문가들은 서촌 전체가 옛 동네로서의 정취를 유지할 수 있도록 가꿔나가야 한다고 조언한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돌을 길게 다듬어 만든 계단을 밟고 올라서니 낯선 모양의 전봇대가 보였다. 일반 전봇대의 절반만한 크기에 몸통이 짙은 갈색 나무로 만들어진 모습이었다. 전봇대 꼭대기로 올라갈 수 있도록 긴 못을 구부려 군데군데 박은 점도 특이했다. “일제 때에 만들어진 삼나무 전봇대가 아직 그대로 남아 있네요.” 지난 18일 종로구 옥인동 송석원길에서 취재에 동행한 황평우 문화연대 문화유산위원장이 말했다.  

계단을 다 오르니 여기저기 보수한 흔적이 보이는 한옥들과 좁은 골목들이 미로처럼 펼쳐졌다. 낮은 지붕 위에 얹혀 있던 기와를 들춰보니 안쪽에 삼베 무늬가 찍혀 있었다. 황 위원장은 “서촌에 몇 안 되는 조선 후기의 기와 양식”이라고 말했다. 서촌에 있는 663채의 한옥은 대부분 1910년대 이후 주택 계획에 의해 대량으로 지어진 이른바 개량 한옥들이다. 

경복궁 서쪽에 있다고 해 ‘서촌’이라는 별칭을 얻은 종로구 옥인동, 체부동, 필운동 일대가 새로운 역사·문화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서촌은 한옥이 집중적으로 밀집돼 있는 북촌과 달리 한옥뿐 아니라 일제강점기부터 현재까지의 건축물이 얽히고설켜 있는 곳이다. 특히 서울시가 지난 3월10일 서촌의 한옥과 골목길을 보전하는 내용의 ‘경복궁 서측 제1종지구단위계획안’을 통과시키면서 북촌과는 또다른 매력을 가진 서촌을 앞으로 어떻게 가꾸어 나갈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다.

북촌이 조선시대 집권 세력의 거주지였던 것과 달리 서촌은 의학·천문학·지리학 등을 전공한 조선의 전문직인 ‘중인’들이 모여 살던 곳이다. 서촌에 살고 있는 황두진 건축가는 “서촌은 전통적 양반 마을인 북촌보다 도시생활이 많이 이루어졌던 곳”이라며 “궁궐에 물품을 납품했던 기관이나 공방들도 많았는데 이런 역사적 맥락을 잘 살리는 쪽으로 개발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서촌은 구석구석에 예쁜 카페나 작은 갤러리, 예술인들의 작업실, 오래된 헌책방 등이 있어 종로구의 ‘걷기 좋은 골목길’로 선정되기도 했다.

서촌은 또 조선시대와 근대의 문인, 건축가, 화가의 산실이기도 했다. 조선시대에는 겸재 정선과 추사 김정희가 서촌에 살았고, 근대에는 화가 이중섭과 이상범, 시인 윤동주와 모윤숙, 작가이자 건축가였던 이상 등이 서촌 주민이었다. 서촌에는 이들이 살았던 집과 작업실이 적잖이 남아 있다. 작년 9월에는 옥인동 185번지에서 정선의 그림 ‘수성동’에 등장하는 돌다리가 발견되기도 했다.

그러나 역사와 문화를 가진 동네로 보존해 나가는 것보다 그냥 재개발을 원하는 주민들도 적지 않다. 옥인동은 이미 재개발 조합이 결성돼 있고, 체부동·누하동·필운동에는 몇 년 전부터 재개발 조합 추진위가 들어서기 시작했다. 체부동 곳곳에는 1년 전부터 ‘체부동 주민은 아파트를 원한다’는 펼침막이 걸렸다. 박경식 누하정비예정구역 추진위원회 총무는 “설계비 등 이미 들어간 돈도 많은데 서울시의 한옥 보존 정책으로 개발이 전혀 진행되지 않아 답답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18일 둘러본 서촌은 낡고 지저분한 건물과 골목도 많았다. 홍성태 상지대 문화콘텐츠학과 교수는 “번듯한 앞길과 달리 쓰레기로 뒤덮인 뒷골목들이 많아 동네 보존에 애착이 없는 주민들도 있다”며 “건축물 자체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동네 전체에 초점을 맞춰 ‘찾아오고 싶은 동네’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홍 교수는 “한옥뿐만 아니라, 1940~60년대 지어져 당시의 주거 양식을 살펴볼 수 있는 근현대 건축물들도 함께 보존해야 동네의 가치가 살아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평우 위원장도 “서촌에 남아 있는 한옥, 문화재를 하나의 섬처럼 보존하는 것이 아니라, 서촌 전체가 조화로운 동네가 될 수 있도록 가꿔 나가야 한다”며 “개발 이익 대신 관광 이익이 지역 주민들에게 돌아가도록 하는 방안 등을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겨레신문 201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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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로 조성 3개 섬 만들어…각종 시설물에 의미 퇴색 우려도 

 

» 일제 강점기인 1930년대 목포시의 사진 속엔 삼학도가 세 마리 학처럼 바다 위에 떠 있는 듯하다.(왼쪽) 바다 매립 공사로 뭍으로 변했던 전남 목포 삼학도에 복원공사로 수로가 조성된 뒤 소삼학도 인근에 바닷물이 흐르고 있다. 수로 앞쪽으로 목포의 상징인 유달산이 한눈에 보인다. 목포시 제공 

바다 위로 봉긋하게 올라온 세 개의 섬, 삼학도. 대삼학도(10만4000㎡)와 중삼학도(4만1000㎡), 소삼학도(3600㎡)는 마치 세 마리 학이 바다에 내려앉아 생겨난 듯한 모습이었다.

삼학도는 유달산과 함께 목포의 대표적 명소였다. 하지만 산업화의 바람으로 삼학도는 ‘잊혀진 섬’이 됐다. 1966~1973년 삼학도 외곽에 둑을 쌓고 산을 깎아 안쪽 바다를 매립해 육지와 이어졌다. 흙으로 메워진 삼학도엔 부두와 조선소, 공장과 주택이 들어섰다.

삼학도가 세 개의 섬으로 부활하면서 ‘목포의 상징’이었던 명성을 되찾고 있다.

삼학도의 ‘원형 찾기’는 2000년부터 시작됐다. 목포시는 삼학도 일대 57만여㎡를 공원으로 지정하고 섬 복원 사업에 나섰다. 2003년 삼학도 산 형태 복원공사를 시작으로, 2004년 12월 섬 둘레에 수로를 조성하는 공사를 시작했다. 뭍으로 변한 중·소삼학도 사이에 길이 760m, 너비 20~40m, 깊이 2m의 수로를 조성했다. 모두 2242m의 수로가 생겨 도랑처럼 바닷물이 흐르면서 상징적으로 세 개의 섬이 복원된 셈이다. 내년 삼학도 복원 사업이 최종 완공될 때까지 모두 1243억원이 투입된다.

삼학도 복원 공사가 착착 진행되면서 시민들과 관광객들의 발길이 늘고 있다. 시민들은 수로 위에 설치된 10개의 다리로 섬 사이를 오가거나, 자전거도로에서 여가를 즐기고 있다. 세 개의 섬에 조경수 5만5000여그루를 심었고, 체육시설도 설치됐다.

하지만 주택과 공장 등이 사라진 삼학도에 또다시 각종 시설물이 들어서는 것에 대해 우려하는 지적도 나온다. 내년 12월 소삼학도에 어린이 바다체험과학관(7130㎡)이 완공되며, 이미 요트 마리나 시설이 들어선 중삼학도엔 올해 8월께 김대중 전 대통령의 노벨 평화상 수상 기념관(1만5600㎡) 공사가 시작된다. 정태관 목포문화연대 집행위원장은 “삼학도 복원은 환영하지만, 삼학도에 또다시 각종 시설물이 들어설 경우 진정한 의미의 복원이라고 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겨레신문 2010.3.28  광주/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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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테라, 팥빵, 상어, 숭어의 공통점은? 모두 한반도 어디에선가 이번 설 차례상에 올려질 음식이란 것. 카스테라와 팥빵은 제주도 차례상에 등장한다. 제주는 논농사가 힘든 섬. 그래서 차례상에 쌀로 만든 음식을 올리기 어려웠다. 제주 사람들은 대신 ‘상외떡’을 올렸다. 상외떡은 밀가루를 발효시켜 팥소를 넣고 둥글게 빚는 찐빵의 일종. 고려시대 중국 원(元)나라에서 전해진 ‘상외떡’에서 유래됐다고 하나, 확실하지는 않다. 물론 요즘 제주에서는 쌀이 비싸지도, 구하기 어렵지도 않다. 하지만 빵을 올리는 전통은 끊어지지 않고 이어졌다. 카스테라·팥빵·롤빵 등이 차례상과 제사상에 오른다. 

 

상어, 더 정확히 ‘돔배상어’는 안동 등 경북지역 차례상에 빠지지 않아왔다. 돔배상어란 상어를 말린 것. ‘돔배고기’라고도 불린다. 이 지역에서 왜 상어고기를 썼는지 정확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일본에서 답을 유추해볼 수는 있다.

일본에서 상어는 경북과 비슷한 지리 조건의 산골마을에서 주로 먹던 생선. 교통이 발달하지 않았던 옛날에는 이런 지역에서 생선을 먹기란 거의 불가능했다. 상어는 다른 생선과 달리 배뇨기관이 발달하지 않아 몸에 암모니아 성분이 많다. 그래서 쉽게 상하지 않아 보름 정도는 신선도가 유지된다고 한다. 소금이 잔뜩 들어가는 간고등어 만드는 기술이 바닷가에 있는 도시나 마을이 아닌 내륙 깊숙이 틀어박힌 안동에서 발달한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경북에서는 말린 오징어가 차례상에 오르기도 한다.

전남 목포 근방에서는 숭어를 차례상에 올리기도 한다. 추운 겨울에도 이 근처 바다에서 숭어가 잡히기 때문이다.

우리 조상들은 전통을 주어진 조건이나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용해온 모양이다. 한국민속연구소 주강현 소장은 “전통의 기본은 지키되 시대에 맞게 변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긴, 전통 음식은 아니지만 생전 부모님, 조부모님이 즐겨 드시던 음식을 제사상, 차례상에 올리는 경우도 늘고 있고 미국 재미동포 차례상에는 피자와 와인이 오르기도 하지 않는가.

(김성윤기자)  조선일보 2006.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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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 뭇 사람들은 정보통신 기술의 발달로 정보 접근이 쉬워지면 지역성을 탐구하는 지리학의 존재 가치가 없어질 것이라 했다. 하지만 마지막 글에 나타나듯,  개인의 생활반경이 넓어지고 그에 따른 양질의 지리 정보의 중요성은 더욱더 커졌다고 할 수 있다. 이제 지리정보의 테크닉과 방법도 변하고 있다. 그에따른 지리교육과정 내용과 교사 개인의 마인드 및 수업도 바뀌어야 할 듯 하다.

‘다음’ 인터넷지도 제작현장 따라가보니
거리사진, 15m 주행거리마다 한컷씩 찍어 파노라마로
항공사진, 전국토 250구역으로 나눠 구역당 600컷 촬영 

 

» 지난 8일 삼아항업의 김민호 대리가 충남 천안시 상공에서 항공사진을 찍고 있다.(왼쪽 위) 항공촬영에는 경비행기 세스나기(오른쪽 위)가 사용되고, 거리사진을 찍는 픽스코리아는 경차 모닝(아래)을 이용한다. 

독도법을 익히고 지도와 나침반을 지닌 탐험가·군인보다 막강한 정보를 손에 쥔 ‘민간인’ 100만여명이 거리로 쏟아지고 있다. 이들이 손에 쥔 스마트폰엔 위성항법장치(GPS)와 전세계의 뒷골목 정보까지 담긴 디지털 지도가 들어 있다. 어디를 가나 지도에 내 위치를 표시해주며, 근처 식당·편의점 위치도 알려준다. 포털업체 ‘다음’은 글로벌업체 못지않게 위치기반 서비스의 핵심인 국내 지도 정보를 꾸준히 강화해왔다. ‘로드뷰’를 제작하는 픽스코리아의 촬영차량과 ‘스카이뷰’를 만드는 삼아항업 경비행기에 동승해 ‘21세기 디지털 대동여지도’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살펴봤다. 
 

■ 거리사진 ‘로드뷰’ 지난 2월19일 오전, 촬영차량 모닝에 동승해 서울 마포 신수동 일대의 거리사진을 촬영했다. 조남주 촬영팀장은 “어제 눈이 내려 도로 위 물기가 렌즈에 튀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괜찮다”며 “카메라 시야를 가리는 대형트럭이나 버스를 피하면서 좌회전 때는 서비스를 고려해 직각에 가깝게 회전하는 등 특별한 운전기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음이 제공하는 로드뷰는 거리의 실제 모습을 볼 수 있도록 사진을 디지털지도 위에 입힌 서비스다.

차량을 개조해 지붕엔 카메라 4대와 지피에스를 얹고, 조수석엔 기록·모니터 장치를 실었다. 주욱선 촬영팀 대리는 “아침에 출발해 해질녘까지 촬영한다”며 “신기하고 값비싼 장비라서 손상이 우려돼 점심도 차 안에서 해결하기 일쑤”라고 말했다. 

광각렌즈를 단 카메라는 15m 주행거리마다 한 컷씩 자동으로 촬영한다. 이 사진들을 둥근 공 형태로 이어붙여 파노라마 사진을 만든다. 촬영 이후 더 많은 손길이 필요하다. 지도와 촬영사진을 일치시키고 얼굴·차량번호판 등 개인정보를 지워야 하기 때문이다

로드뷰를 제작하는 픽스코리아 배영주 사장은 “경차가 진입할 수 있는 서울의 거의 모든 거리를 촬영해 다음 지도에서 실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며 “현재 500만장인 서비스 규모를 1000만장으로 늘려 전국의 작은 도로까지 담는 작업을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픽스코리아는 세그웨이를 이용한 실내촬영장비와, 촬영자가 20㎏의 장비를 짊어지고 계단·등산로도 촬영할 수 있는 장비를 자체개발해, 서비스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서울시·제주도 등 지방자치단체들이 로드뷰의 요긴함을 알고 서비스 요청을 늘리고 있는 상태다. 
 

■ 항공사진 ‘스카이뷰’ 지난 8일 오전, 김포공항에서 항공측량업체 삼아항업의 세스나기를 타고 이륙했다. 12인승 경비행기는 4인승으로 개조돼 수십억원대의 촬영장비를 실었다. 25분 만에 천안 상공에 이르자 촬영이 시작됐다. 바둑판 같은 가로세로 줄을 따라 2.5㎞ 간격으로 공중 유(U)턴을 하며 촬영했다. 기류와 바람의 영향을 그대로 받는 탓에, 기체는 수시로 흔들렸다. 촬영장비 틈새로 찬바람이 들어왔고, 10㎞ 운항 뒤 방향을 정반대로 바꾸는 통에 멀미가 왔다. 촬영기사 김민호 대리는 미동도 없이 항공기 안 촬영 모니터를 지켜보다 백병기 기장에게 헤드폰으로 “8번 코스 촬영 고도가 다른 곳보다 50피트 높아졌다”고 말했다. 백 기장은 “재촬영할 수 있도록 8번 코스로 재진입하겠다”고 응답한 뒤 기수를 돌렸다. 백 기장이 “지상에 구름 그림자가 드리웠는데 괜찮은가” 묻자, 김 대리는 “심하지 않아 사후보정을 하면 될 것 같다”고 답했다. 


이착륙에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한번 이륙하면 보통 6시간을 체공하며 촬영을 한다. 김포공항에 착륙하자, 촬영사진이 든 하드디스크를 떼어내 작업에 들어갔다. 보안구역이 찍혔는지 살펴 삭제하고 국군기무사령부의 검사를 받아야 한다. 20㎝ 크기 식별이 가능하도록 촬영하지만 안보상 이유로 해상도를 절반 이하로 낮춰서 서비스한다. 별도의 보정작업이 필요하다. 이렇게 전 국토를 250개 구역으로 나눠 한 구역을 600컷씩 촬영해, 15만장으로 전국지도를 만든다. 
 

다음의 서태섭 로컬서비스 본부장은 “통신과 교통 발달로 생활반경이 넓어졌고, 지리정보의 가치도 높아졌다”며 “지도는 고유기능을 넘어서 다양한 부가정보가 담기는 플랫폼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검색업체 구글이 비영어권의 이용자에게 알려진 계기도 지도·구글어스·스트리트뷰 서비스였으며, 구글이 개방한 지도를 활용한 서비스들은 구글의 플랫폼 지배력을 더 강화시켰다. 업계는 2012년이면 국내에서 휴대전화의 80% 이상에 지피에스가 달릴 것으로 예상하며 사업모델도 본격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도 모바일 인터넷 활성화를 위해 휴대전화에 지피에스 탑재 의무화를 검토하고 있다.

한겨레신문 201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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