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이 세개나 겹치는 어쩐지 반듯한 1월11일,

지주형 선생님 강의를 들으러 갔습니다.

 

정치경제는 잘 모르는 분야라 겁을 팍 먹었지만, 일단 출판사 이름만 보고 어머 이건 들어야 돼 했어요.

책세상에서 나온 고전들은 소중히-평생 읽을 생각하고, 노후보장이다 믿고-모으고 있답니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하다는 말씀과

지치지 말고 롱런해달라는 당부도 함께 드려요. 제가 개처럼 벌어서 정승같이 사겠습니다ㅠ.ㅠ 

 

이 강의는, 솔직히 제게 좀 어려웠어요.

열심히 적어가며 들었지만, 강의 흐름은 툭툭 끊겼고

사례보다는 인물 중심의 강의라 집중도가 떨어지기도 했고요.

마지막에는 이야기의 주제가 이리저리 흐트러지는 느낌도 받았습니다.

저는 시골에 살아서;;; 집까지 두시간이 넘게 걸리기 때문에 9시 반을 넘겨서는 그만 일어나야 해서 너무 아쉬웠어요.

아홉시쯤 정리해주시고, 결론을 지어 주시고

오신 분들의 질의응답과 허심탄회한 토론을 기대했는데...

그 추운 날, 그 자리에 모인 사람들의 가장 솔직하고 생생한 이야기를 못 들은 게 가장 서운했습니다.

강의 도중에 나와야 하는 무례를 범한 것도 마음이 안 좋았어요. 본의 아니게 죄송하게 되었습니다.

 

지주형 선생님께서 참 많은 준비를 하신 듯 했어요.

박정희 시절부터 김대중, 노무현 정부를 거쳐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차근히 짚어주시고

신자유주의의 개념부터 조목조목 짚어주셔서

저처럼 무지한 사람에게는 도타운 지식의 자양분이 되었음을

부끄럽지만... 고백합니다.

 

강대국과 소수의 권력이 휘두르는 숨막힌 경제체제 아래서도, 개인이 할 수 있는, 해야하는 고민과 판단을 놓치지 말아야겠다고

그런 메모를 하고 왔어요.

앞으로 더 더 관심을 갖고 선생님의 책과 신문의 경제면을 살펴보겠습니다.

초대해주신 알라딘과, 좋은 강의 만들어주신 책세상 출판사에게 감사드립니다.

 

다시 한 번

책세상 힘내요!!!...라고 외칩니다

(책세상 같은 출판사가 대기업이 되야 되는데 ㅠ.ㅠ 삼송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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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세상 2012-01-14 14: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즈마님 안녕하세요. 책세상입니다~
이 감격스러운 마음을 어찌 다 전할 수 있을지 ㅠㅠ
정말 감사합니다 (*..)

먼 길 왔다 갔다 하시느라 고생 많으셨네요. 그만큼 얻어 가신 게 있다면 좋겠어요.
다음 홍기빈 선생님 강의 때도 뵐 수 있길 바랍니다.

책세상 도서 한 권을 선물로 드릴게요~
저희 블로그오셔서 게시물 아래 비밀 댓글로, 알라딘 닉네임, 책 받아보실 주소와 연락처, 성함, 그리고 받아보시고 싶으신 책세상 도서 한 권 골라서 써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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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세상 2012-01-16 1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오즈마님, 연락처가 없네요~~~~!! 연락 가능한 전화번호 다시 남겨주세요.
 

그동안 그저 공중을 떠다니는 '단어'로써만 인식했던 '신자유주의'에 대한 역사적인 이해와 대안을 찾기 위한 강의라서 무리를 해서라도 3번의 강의를 다 듣고자 했다. 1강에서는 역사적 맥락을 설명해주셔서 바보가 도 트이는 것처럼(도가 그렇게 쉽게 트이는 건 아니겠지만!) 눈앞의 뭔가가 걷혀지는 느낌이 들어서, 2강에 대한 기대가 컸던 거 같다. 

특히, 97년 IMF는 나 개인에게도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 사건(?)이라 더 기대를 했는지도 모르겠다. 

신자유주의의 확산과 대한민국 역사에서 큰 마디가 될 IMF사태에 대해,

그것이 단지 외부에서 치고 들어온 것이 아니라, 우리 안에 그런 씨앗이 있었다는 것, 

역사에 무지했고, 자기자신의 처지에 무지했고, 깊은 성찰없는 운동에 대한 반성이 필요하다는 것에는 절대적으로 공감이 가는 부분이었다.

또, 그 사건들을 '관료'라는 인물 중심으로 설명을 해 주신 것도 사태를 파악하는 또다른 방식이었고 재미있는(아! 하지만 절대로 재미있다고 표현할 수도, 재미라고 할 수도 없는..) 뒷얘기도 함께 해주셔서 이해하기에 좋았다. 

하지만, 지난 강의와는 다르게-물론 강사선생님의 스타~일일 수도 있지만-조금 준비가 부족해서인지 강의전체가 하나로 죽 이어지지 못하고, 흐름이 끊기는 것은 안타까웠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이해하기에는 쉬웠겠지만 너무 인물중심으로 설명을 하셔서, 인물이 속해있는 시스템, 구조, 그리고 신자유주의 확산으로 직접적인 이익을 보고 있는 재벌이 대한민국 IMF사태에 어떤 역할을 하였는지 설명이 더해져야 하지 않을까 싶었다. 고작(?) 20대에 수업 들었던 내용을 최고의 선인양 받아들이고 신자유주의를 들여오기 위해 본인의 전 생을 바친것처럼 비춰지는 것은... .. 그러면 다른 사람이 그 위치에 있었다면, 지금 상황이 좀 달라지는 걸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 결론으로 해 주신 민주당을 포함한, 다음 정권을 쟁취하고자 하는 집단의 깊은 반성과 정책대안이 필요하다는 말씀을 깊이 새기면서, 다음 3강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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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루테루 2012-01-12 16: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인물 설명에 비중이 많이 할애된 점이나 강연 중간중간에 사진이나 자료 찾거나 하시면서 흐름이 끊겼던 점은 아쉬웠네요. 시간이 부족해서 질의응답시간이 생략된 것도 그렇구요- 강연소개에 제시하셨던 질문들을 중심으로 순서대로 사진을 정리하고 자료들도 필요한 부분만 발췌해서 준비해주셨더라면 좀 더 집중도 높은 강연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

끄세즈 2012-01-13 14:41   좋아요 0 | URL
네. 아마 질의하실 분이 두세분 정도는 있을거 같았는데 아쉬웠죠. ^^

책세상 2012-01-12 18: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keaid님, 안녕하세요.
후기 감사합니다~

선생님께서 저녁도 못 드시고 자료 준비하시느라 애쓰셨다고 하는데요.
강의 진행하실 때 순서 뒤섞인 점 오신 분들께 죄송하다고 하십니다. 아쉽긴 했지요.ㅠ

3강 홍기빈 선생님 강의 기대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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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세즈 2012-01-13 14:43   좋아요 0 | URL
어렵게 마련해 주신 강연이고 중요한 주제라 듣는 입장에서는 욕심이 좀 나지요. ^^;
수고하시는 출판사,알라딘, 그리고 저자님께는 늘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그럼 댓글쓰러 쓩~~ ! ^^
 

 

 양극화, 소득불평등, 고용문제 등, 이러한 세계적인 이슈들의 근본에 있는 신자유주의가 무엇인지, 왜 이토록 논란이 되는지 알아보고자 강연에 참석했습니다. 말로만 듣던 신자유주의가 어떻게 우리나라에도 뿌리를 내리게 되었는지, 어떻게 우리의 일상에 영향을 미치고 작용하고 있는지 비로소 조금이나마 이해하게 된 시간이었습니다.

 새삼 놀라운 것은, 중립적일 것으로 생각했던 IMF나 세계은행과 같은 국제기구들이 미국의 뜻에 의해 좌우된다는 것과 더불어, 전 국민의 삶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경제정책이 극소수의 관료들에 의해 전적으로 결정된다는 것입니다. 그러고보니 IMF 구제금융 때와 마찬가지로, 현재 FTA도 시민이 배제된 밀실협상과 기습적인 날치기 통과로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큰 파급력을 보이고 있는 '월가점령시위'는 1%가 99%의 부를 누리는 불공평함에 대한 분노의 표출입니다. 우리는 부의 분배 뿐 아니라, 1%가 99%를 배제하고 경제정책을 수립, 집행하는 비민주적인 행태에 대해서도 자각하고 통제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선생님께서 마지막에 말씀하신 것처럼 우리 99%의 지속적인 관심과 감시, 즉 참여겠지요. 그동안 정치나 경제문제는 골치 아프다고, 내 일이 아닌양 등한시 해오던 저부터도 반성을 해야겠습니다. 강연 후 돌아오는 길에 선생님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완독하고 이해하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리겠지만 차근차근 읽어보려고 합니다. 좋은 강연 마련해주셔서 감사합니다. 3강도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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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세상 2012-01-12 18: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후기 감사합니다.
우리 99%의 관심과 감시, 그리고 참여로서 경제 민주주의를 이뤄보아요.
테루테루님께서 책 꼭 완독하시기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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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쨰 강의만 듣고 두번째 강의는 못 들을 줄 알았는데 수요일마다 가는 모임이 취소되어서 듣게 되었다.

기본적으로 이번 강의는 저번보다 쉬웠다.

무엇보다 옆에 있는 사람이 맥북에 필기를 잘 해서 그걸 참고하여 쓰면 됐기 때문에 쉬웠던 듯... 옆에 있는 사람이 정리도 잘 했으니까.

개인적으론, 신자유주의란 단어가 부정적이며 스스로가 신자유주의자라는 사람은 극소수고 신자유주의자란 말이 거의 욕에 가까운 뜻으로 쓰인다는 말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

내 주위에 신자유주의자인 사람이 있어서도 그렇고, 신자유주의가 '신자유주의'를 합리화하기 위해 일부러 멋진 용어로 치장했다고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뭐 그동안 그만큼 신자유주의를 까는 얘기들이 많았어서 부정적으로 변한 것 같지만.


아무튼 이번 강의도 좋은 강의였다.

우리나라의 경제 역사에 대한 전반적인 걸 알 수 있는.

그렇지만 역시 좀 지루했던 것 같다.

옆에 사람이 필기를 잘 해서 그걸 보면 되니 그만큼 방심한 탓도 있지만, 딴짓도 많이 했고 강의 듣는 사람이 도중에 돌아간 적도 많으니까.

또 강의가 길어서 끝나고 질문도 받지 않았다.

질문이 필요 없을 정도로 농밀한 강의였기도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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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세상 2012-01-12 18: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님님 또 후기 남겨주셨네요~ 감사합니다.
질문 있으시면 언제든 남겨주세요. 선생님께 전달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 3강 때도 뵙겠습니다. ^^*
 

30년 신자유주의 시대를 살았지만 신자유주의는 좋지 않았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시대를 어떻게 극복해 나갈 것인가? 질문 속에서 신자유주의시대에 영국과 프랑스가 어떤 길을 걸어왔으며 현재 그리스의 위기를 언론에서 비추지 못한 틈새의 시각으로 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신자유주의의  ''시장'의 신뢰'라는 말의 무서움과 한 개인의 생활세계에 뿌리깊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 그들의 실체를 어렴풋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 장석준 님의 열띤 강의를 들을 수 있어서 커다란 행운이었고 강의 내내 스치는 우리나라에 대한 질문들이 2강이 기대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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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MD 바갈라딘 2012-01-10 1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일 이어지는 2강에서는 더욱 무섭고 거대한 우리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현장에서 뵐게요. 두 손 잡고 함께 견뎌요.

책세상 2012-01-10 14: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엘리스지니님, 안녕하세요. 책세상입니다. ^^
바로 내일이네요! 한국 신자유주의도 함께 파헤쳐보아요.

후기 남겨주신 분들께 책세상 도서 한 권을 선물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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