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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제위기와 잠정적 유토피아> 강의 요약, 홍기빈 박사

 

 

1. 들어가며

- 지금의 세계경제위기는 1930년대 대공황과 많이 닮아있다. 그러나 자본주의는 이제 끝장났다는 주장은 위험하다. 그런 식의 접근보다는 신자유주의 경제체제의 조직원리를 근본적으로 어떻게 바꿀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 결국 역사적으로 거슬러 올라가 성공했던 케이스를 찾아봐야 한다.

- 30년대 대공황을 성공적으로 빠져나온 유일한 케이스로 비그포르스의 정책 외에는 난 모르겠다. 케인즈주의의 뉴딜정책도 다시 공황을 불러왔다. 사실상 2차대전, 즉 전시경제체제 덕에 공황에서 탈출했다고 봐야한다.

 

 

2. 마르크스주의의 역사 결정론

- 비그포르스가 극복하려던 이데올로기는 2가지로 1) 자유주의와 2) 마르크스주의다.

- 마르크스주의를 거칠게 비판해보겠다. 흔히 경제결정론이라 부르는 데, 맞다. 그게 맑스주의다. 19세기 마르크스주의가 사상적으로 경쟁해야 했던 2가지 이론이 있었는데, 1) 바쿠닌의 아나키즘, 2) 페르디난트 라살레의 국가사회주의다.

- 1) 바쿠닌의 경우, '즉각봉기로 즉각 때려부수자'로 요약되는 테제를 내세웠다. 즉 국가없는 사회로 이행하자는 것이었고, 2) 라살레의 경우, 현실적으로 자본에 맞설 유일한 힘으로서 국가를 긍정했다.

- 맑스-엥겔스는 이 두 이론을 비판하며 “프롤레타리아 독재의 역사적 필연성”을 주장했다. 즉, 사회체제라는 것이 발전의 단계가 있으므로 없애는 것도 순서가 있다는 것,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자본가의 사적소유를 철폐하여 노동자가 국가 권력을 해체해야 한다는 것을 핵심주장으로 내세운 것이다.

- 이를 두고, 맑스주의자들은 ‘역사의 운동법칙(law od motion)을 발견’했다고 맑스를 추앙하고, 이는 마치 다윈이 생물의 진화 법칙을 규명해낸 것과 같이 역사의 법칙을 발견한 것이라고 떠들었던 것이다. 결국 이를 통해 바쿠닌과 라살레를 비판할 수 있었던 것이다.

- 실제, 맑스주의자들은 이러한 믿음에 기초하여 19세기가 끝나기 전에 자본주의는 붕괴하고, 혁명이 자연적으로 일어날 것을 굳게 믿고 있었다. 곧 무너질 체제이므로, 자신들이 할 일은 혁명을 준비하는 것이었다. 따라서 복지국가니, 기본소득이니 하는 이야기는 이른바 ‘개량’이고, 이러한 기회주의적 시도를 제압하는 것을 사회주의 정당의 임무로 보았다.

 

 

3. 독일 사민당과 베른슈타인

- 문제는 자본주의가 붕괴할 조짐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는 것. 오히려 갈수록 경제는 호황기를 맞고, 노동자도 혁명을 원하지 않는 분위기가 굳어지게 되었다.

- 그 와중에 독일 사민당의 지독한 위선에 비판을 가하며 등장한 인물이 베른슈타인이다. 그는 상당히 정직한 사람이었다. 그가 보기에 당내 지식인들은 ‘자본주의는 곧 망한다’는 믿음만을 되풀이하거나 여전히 ‘헤겔 변증법이 어쩌구 저쩌구’만 반복하기만 하면서 정작 하루 하루 당을 어떻게 조직할지, 매일 매일의 정책적 판단을 어떻게 할지에 대해선 관심이 없었던 것이다.

- 이에 대해 베른슈타인은 1) 마르크스주의의 ‘사적 유물론과 프롤레타리아 계급독재’는 과학적 합리성도 결여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2) 그런식으로 혁명을 기다리는 것 자체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주장을 폈다.

- 그 다음 벌어진 일은? 맑스주의자들이 베른슈타인을 밟기 시작했다. 개량주의자, 수정주의자! 너는 맑스주의를 잘못 이해했다! (이런 식의 논리가 10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되풀이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즉, 맑스주의를 비판하면, 그건 본래 맑스가 얘기했던 것이 아니고, 네가 말하는 것은 속류 맑스주의다라는 식의...그럼, 대체 맑스주의는 무엇이란 말인가? 실체가 있는 이론이기는 한가? 끝도 없는 논리, 한없는 논리, 유령논리가 되어버렸다. <공산당 선언>을 빌어 이야기한다면 맑스주의가 진짜 유령이다!)

 

 

4. 마르크스주의의 파산

- 1917년 제2제국이 붕괴하면서, 독일 사민당에게 더 큰 도전이 왔다. 여당이 된 것이다. 혁명만을 바라보던 정당이 수권정당이 되면서, 이른바 행정을 하게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결과적으로 사민당은 혁명정당도 되지 못했고, 유능한 정당도 되지 못했다.

- 가장 큰 이유는 맑스주의가 원래 가지고 있던 각본(자본주의 붕괴-노동자 각성-프롤레타리아 독재 등으로 이어지는)대로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각본대로 되지 않으면 현실(정치)에서 할 수 있는 것이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이게 바로 마르크스주의의 파산이다.

 

 

5. 자유주의와 마르크스주의의 치명적 한계

- 1930년대 대공황으로 인해, 미국과 유럽 국가들의 실업률이 20-40%까지 치솟았다. 이러한 상황을 두고 자유주의와 맑스주의의 처방은 간략하게 다음과 같다.

1) 자유주의 - 아무 것도 하지 마라. 경기부흥정책은 회복을 오히려 더디게 한다. 복지재정도 안된다. 그냥 시장이 해결하도록 놔둬라.

2) 맑스주의 - 지금 벌어진 공황은 끝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단, 이게 자본주의 종말이라 한다면, 전면적 사회화와 국유화에 착수해야 한다.

- 놀라운 것은 대공황이라는 위기 상황 앞에서 자유주의와 맑스주의의 처방이 본질상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맑스주의에 기초한 사회주의 정당들에게 ‘실업대책’과 같은 단기 대책은 중요치 않았다고 볼 수밖에 없다.

- 둘의 공통점은 ‘법칙’을 전제하고 있다는 것이다. ‘자연법칙’(시장)과 ‘역사법칙’(사적 유물론).

- 결국 1932년 선거에서 나치당의 집권을 가져오게 된다. 나치의 공약은 단순했다. ‘일자리와 빵’

 

 

6. 비르포그스와 잠정적 유토피아

- 요컨대, 자유주의와 맑스주의 경제학은 대공황을 뚫고 나갈 매뉴얼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 여기서 비르포그스의 핵심이론인 잠정적 유토피아를 소개하겠다.

- 잠정적 유토피아는 객관적, 선험적 역사법칙을 끌어내지 말고, 지금 여기있는 사람들의 열망에서 유토피아를 끌어내려는 시도이다.

- ‘유토피아’란 말을 생각해보자. 이상적 담론이 듣는 질문. ‘과연 현실성이 있냐?’ 당연히 없을 수 밖에. 유토피아는 정의상 현실성이 없다. 항상 비현실적이란 욕을 먹을 수 밖에 없다.

- 그렇다고 어떤 정당이 현실주의 노선을 채택한다고 했을 때, 대개 특별한 이상적 모델 없이 현실에서 요구되는 이런 저런 정책을 펼치고 만다. 민주당을 보면 그렇지 않나. 박근혜의 공약보다 더 뚜렷하게 진보적이라 할 수 있는 게 얼마나 되나. 이게 현실주의 정체의 한계이다.

- 유토피아, 이상사회를 가진 진보정당은 등대정당, 횃불정당으로 찍히고, 반대로 현실주의 노선을 취하면 기회주의 정당으로 찍히는 것이 딜레마이다.

- '잠정적 유토피아' 개념은 이를 해결하고자, 우선 사람들의 마음 속에 어떤 열망이 있는지 찾고, 특히 그중에서 네거티브한 열망, 다시말해 ‘제발 이 꼴만은 안봤으면’하는 소망들을 조직해내는 것이다. 이렇게 모인 열망은 매우 구체적일 수 밖에 없다.

- 우리사회의 경우, ‘의료걱정, 교육걱정, 집 걱정없는 세상’ 이렇게 접근하면 눈이 확 띄지 않을까? 이런 식으로 네거티브한 열망을 찾아서 이들이 모순되지 않으면서 일관되게 해결할 수 있는 하나의 모델, 시스템을 미래의 사회상으로 제시하는 것이다.

- 그 시스템이 있다고 상상해보자. 그 내적 논리가 어떻게 되는지 설명해낸다면, 그것은 대중들에게 구체적 상상력과 행동을 불러일으키고, 나아가 운동으로 터져나올 수 있을 것이다.

- 비그포르스는 잠재적 유토피아를 ‘청사진이 아니고 길잡이’라고 했다. 비그포르스가 보기에 맑스주의는 '청사진'이었다. blue print. 건물 짓기전에 모든 게 딱 짜여져있고, 일꾼들은 시키는대로 일해서 건물을 완성하는 식의. 치명적 문제는 2가지. 1) 현실이 청사진대로 안 흘러가면 어떻게 되나? 2) 건물 다 만들어졌는데, 나 거기 들어가서 안 살래 이러면?

- 그에 비해 잠정적 유토피아는 ‘길잡이’다. 지금 현실에 존재하는 사람들의 열망에서 출발했기에 그들 스스로 사회를 만들 수 있도록 기폭제 구실을 해주는 것이다. "우리는 몇 십년 몇 백년 후에나 찾아올 낙원을 준비하며 살아가는 것이 아니다.” - 비그포르스

 

 

7. 나라살림의 정치경제학

- 앞서 말한대로, 비그포르스는 자유주의와 맑스주의 경제학의 한계를 비판하며 자신의 이론을 구축했다. 그것이 바로 플란후스호닝(planhushallning - 스웨덴어)이다. 앞의 플란은 plan이고, 뒤의 후스호닝은 householding, 즉 집안살림이다. 비그포르스 경제학의 핵심은 나라살림 경제를 어떻게 건설할 것인가, 어떻게 하면 모두가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있도록 대기업, 소기업, 협동조합, 소비자, 생산자 등 다종다기한 분야의 주체들을 조직할 것인가에 맞춰져 있다.

- 따라서 여기서의 plan은 사회주의 계획경제의 ‘계획’이 아니고, co-ordinate ‘조직’에 가깝다. 또한 케인주주의식의 재정팽창을 통한 경기부양정책과도 다르다. 산업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조직해낼 것인가가 중요한 화두이다. 그 결과 스웨덴은 30년대 초반 잠깐의 적자재정 이후에는 균형재정을 유지했으며 경기 회복에도 성공했다.

- 이러한 플란후스호닝이라는 기틀 위에서 만들어진 것이 복지국가이다. 많은 사람들이 스웨덴 하면 복지국가부터 떠올리는데, 그 이전에 비그포르스라는 이론가이자 정책가가 있었고, 전 사회적 혁신과정이 있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이 글을 제대로 읽어보시려면 프린트를 하셔야 할 겁니다. 강의 내용을 거의 다 옮겨 놓아버렸네요. 그만큼 하나도 빠뜨릴 부분이 없는 명강의였습니다. 저는 이번 강의를 통해 맑스주의의 역사결정론의 한계를 명확히 깨달았습니다. 유토피아는 아래로부터의 열망 속에서 만들어지는 것이지, 선험적으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죠. 그리 어렵지도 않은 ‘잠정적 유토피아’라는 개념을 가지고 SNS 등에서 사람들의 열망들을 모아보는 실험을 해보는 것도 의미있겠다 하는 생각도 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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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과제리 2012-01-23 0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정말 완벽한 강연 후기가 아닐 수 없습니다. 강연 들으랴 내용 옮겨적으시랴... 짧은 시간에 어떻게 그게 가능하세요? 아... 책과 세계님께서는 놀라운 기억력의 소유자 이실지도 모르겠습니다.뒷풀이에서 책과세계님에 대한 이야기를 잠깐 들었었는데... 강연내용에 대한 깔끔한 정리가 돋보이신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맑시즘부분에 대한 비판은 너무 길어지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동일 선상에서 비교하긴 어렵지만... 정치에 대한 "네거티브적 열망"을 적절하게 집어내고 시민들에게 정치적인 소통, 각종 불만에 대한 일시적(?) 해소라는 "잠정적 유토피아"를 제시한 사례가 나꼼수가 아닐까 생각이 들더군요. 나꼼수에 대해서는 진보라 불리는 인사들도 좀 불편해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던데요. 나꼼수의 담론에 100% 동의하는 건 아니지만... 그 어떤 진보진영도 해내지 못한 일을 해낸 점에 있어서는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야기가 딴 곳으로 새어서 죄송합니다. 책과 세계님의 닉네임인 책과 세계는 혹시 강유원씨의 "책과 세계"에 영향을 받으셔서 지으신게 아니실까 생각해봅니다. 혹시 아닌가요? ^^: 홍선생님은 강의 정말 재밌게 하시죠. 개인적으로 경제학 강좌 시리즈로 기획하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해봅니다. 제3섹터나 사회적 자본에 대한 연구는 많은 진전이 있으셨는지 궁금하구요. 2012년이 un이 정한 협동조합 해라고 하네요. 협동조합에 대한 도서가 출간 되고 있는데... 이론소개에만 그치고 있어 좀 아쉬운 감이 있습니다. (에구 자꾸만 이야기가 딴곳으로 새는군요.) 좋은 하루 되시구요. 상세한 후기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책과세계 2012-01-25 13:12   좋아요 0 | URL
칭찬 감사합니다. 강의를 듣고나면 항상 정리를 하는 편인데, 공유도 할겸 올려놓았습니다. 그리고 제 아이디 강유원님의 '책과 세계' 맞아요.

책세상 2012-01-26 17: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훌륭하십니다. 마치 이것은 교과서!

*
책과세계님, 저희 블로그에 댓글 남겨주신 것 확인했는데 성함과 연락처가 빠져 있어서 못 보내드렸습니다. 댓글 다시 부탁드릴게요~
 

1강만 들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매주 수요일에 있는 모임이 두 번 취소돼서 다 듣게 되었네요. 끝까지 다 듣고 나니 깊은 만족감이 듭니다.


특히 3강 강의를 듣게 된 게 정말 다행이었습니다.

가장 쉽고, 귀에 쏙쏙 들어오는 명강의였으니까요.


이전 강의들이 좀 지루하고 집중하기 어려웠던데 반면, 3강은 기본적으로 목소리도 크고 또박또박한데다가 대중적이고 교양적이었습니다. 그만큼 전문성이 떨어진다고도 할 수 있겠지만, 쉽고 일반적인 데다가 무엇보다 재미가 있었습니다.


책의 내용도 좋을 것 같네요. 여러분에게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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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세상 2012-01-20 1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차새님, 안녕하세요.
3강 모두 참석하셨군요. 마지막 강의라도 재밌게 들으시고 만족감 느끼셨다니 다행입니다.ㅠ
책도 즐겁게 보시기를 바랍니다.

톰과제리 2012-01-23 0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전 강의들엔 참석해보지 못해서 1,2강 저자분들의 강연에 대해서 어떠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홍선생님의 강연을 들으면서 느낀 건 어쩜 그리도 쉽게 잘 설명해주시는지... 전 이전의 홍선생님의 강연들에 비하면 좀 아쉬웠습니다. 맑시즘 부분에 대해서 예상외로 많은 시간이 할해되어 비그포르스의 "잠정적 유토피아" 정치사에 대한 이야기가 너무 적었던게 아닌가 해서요. 그리고 홍선생님 특유의 중간 중간의 농담(?)은 강의의 긴장을 풀어줌과 동시에 또하나의 즐거움을 선사하거든요. 이전 강연에 비해 그런 부분이 없어서 전 좀 아쉬웠습니다. 후기 잘 읽었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앞서 톰과 제리님이 너무 자세히 정리를 해주셔서 더 이상 요약 후기는 필요 없을 것 같네요.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거대한 전환]에 비해서, 당연한 것일 수도 있겠지만.

밀도가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죠.

사회주의와 막시즘이 다르다는 점에서는 공감을 하지만,

막시즘을 유령이라고 평가하는 부분에 대해서 공감할 수 없었습니다.

물론, 저는 막시스트가 아닙니다.

 

자본주의의 발전 과정에 있어서, 막시즘의 견재가 없었다면 지금의 복지담론과 같은

수정자본주의가 나올 수 없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이후 100년동안 유령으로 떠돈것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활동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잘못된 단어의 선택이지만,

우파로 상징되는 보수파의 경우 자본과 권력이 가지는 응집력으로 뭉치는 것이고,

좌파로 상징되는 진보(이단어도 적합하지 않지만)파는 구심점이 없기 때문이겠죠. 

우리나라만의 문제도 아니구. 이념과 행동의 문제이니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혁명 밖에 다는 이야기죠. 그것이 볼세비키 폭력혁명이든, 촛불집회 같은 비폭력 혁명이 되든...

그런 혁명론적 관점에서 본다면,

사회주의자나 막시스트가 추구하는 유토피아는 비현실적이고,

스웨덴식 잠정적 유토피아는 현실적이라는 논리는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스웨덴이 국민들이 유토피아에 살고 있다면 사민당 이외의 다른 당이 존재할 이유가 없지 않을까요.

다른 말로,

스웨덴이 우리나라에 비해서 사회적으로 더 평등하고 잘 살지만, 그래도 다른 목소리가 나오는데

우리나라처럼 빈부의 격차가 심해지고, 분단문제 등으로 외부의 압력도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공통된 열망과 갈망을 뽑아낸다는 것이 가능할까요.

어느 순간. 터저나오는 것이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개인적 의견입니다. 논쟁은 사절입니다.

 

아쉬웠던 것은 홍박사님 뒷풀이에 참석했어야 했는데..

밀린 일이 많아서 참석 못한 것이 너무 아쉽습니다..

하지만, 홍박사님이

세금 더 내기 운동을 하신다면 적극적으로 동참할 생각입니다.

 

마지막으로.

돈도 안 되는 책 출판하신 책세상에 감사드립니다.

이런 책이 많이 팔리는 사회가 된다면 유토피아가 따로 없을 것인데..

[고전의 세계], [니체 전집], [비트겐슈타인 전집]은  절판시키지 마시구요..

책 많이 팔리는 책세상이 올 때까지 버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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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세상 2012-01-19 1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준님,
강의 계속 참석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르크스주의에 대한 평가나 ‘잠정적 유토피아’의 현실적 유효성...등에 있어,
홍기빈 선생님의 견해가 유일한 정답이라기보다 우리 사회에 하나의 유력한 가능성을 제시할 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를 고민하고 모색하게 해주지 않나, 증세 운동도 그런 맥락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살포시 해봅니다.

마지막 말씀도 너무 감사드립니다. ^^*

톰과제리 2012-01-23 0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후기 잘 읽었습니다. 저도 이준님의 말씀에 많은 부분을 동의 하는 바입니다. 유토피아가 현실적 비현실적이다는 논쟁보다는... 홍선생님께서 지적해주신 "네거티브 욕망"의 해결이 가장 중요한 듯 보입니다. 이것도 글로 이야기하자면 한도 끝도 없겠지만요. 한국의 경우 빈부의 격차도 심하지만 공통적인 열망과 갈망은 충분히 뽑아낼 수 있다고 생각 됩니다. 다른 건 몰라도 교육문제 만큼은 빈부를 막론하고 문제의식의 공유가 가능하지 않을까요? 아무튼 네거티브적 욕망의 해결과 점진적인 변화... 그것에 대한 고민의 시작을 위한 자리가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2시간의 남짓의 강연으로는 강연에 많은 기대를 하고 오신 분들의 고민을 해결하기엔 무리가 있었단 생각이 들구요. 그에 대한 한계가 저자의 도서 내용 요약 정리에 미치는 점이 늘 안타깝습니다. 뒤풀이 자리에 함께 하셨었다면 이준님의 고민에 대해 홍선생님의 생각을 잘 들을 수 있었을텐데 아쉽습니다. 물론 저도 뒤풀이 자리에서 궁금한 건 많았었지만 기본소득에 대한 질문 밖에 드리지 못해서 좀 아쉬웠어요. 좋은 후기 잘 읽고 갑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3강 후기 입니다.

 알라딘에서는 나의서재 외엔 글쓰기는 처음이라서 어떻게 글을쓰는지 조금 헤매다가 좌측의

카테고리를 클릭해서 글쓰기를 하는 법을 이제야 알았습니다. 흠... 

 별 어려운것도 아닌데 헤맨 제 자신이 한심합니다. 흑흑....


 알라딘에서 사회과학 관련 강좌행사를 한다는건 도서검색을 하다가
종종 확인하곤 하는데요.

 이번에 홍기빈 선생님의 강연이 있다고 해서 신청을 하게 되었습니다.

 홍기빈 선생님의 서적을 읽고 우연히 홍선생님의 강연을 들을 수 있던 기회가
있었는데 강연을 듣고 홍선생님의 열렬한 독자가 된 아저씨 1인입니다.

 

 먼저 이런 좋은 강연을 해주신 홍기빈 선생님과 알라딘 박태근 대리님(MD님 적절한
호칭이 떠오르지 않아서요.)그리고 책세상 출판사의 김미정님 (김민정님이셨던가요?
성함을 정확히 기억을 하지 못해서요.죄송합니다.) 그리고 한 분 성함이 잘 기억이
안납니다. 

 

 (제게 책세상 도서목록을 가져다 주신 분 감사합니다. 꾸벅)

 

훌륭한 강연을 위해 애써주신 다른 관계자분들께도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감사 합니다 꾸벅...


 일단 본격적으로 강연 후기를 시작하겠습니다.

 

 

 저는 좀 늦게 강연회 장소에 도착했었는데 낯이 익은 분이 앉아계셨습니다.

 바로 알라딘의 "박태근"님 이셨습니다. 나중에 여쭤보니 이전에 제윤경님과 오건호님의
강연 또한 진행하셨던 관계자분이셨더군요.
 
 그땐 후기를 못올려서 죄송합니다. 그리고 정식으로 참석신청을 하지 않았었지만 강연을
들을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했었구요.

 
  전 강연 중간 부터 참석해서 앞 부분 내용은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들었던 부분은 스웨덴 사민당의 고민과 맑시즘에 관해서 비판적 견해를 언급하셨습니다.

 

 제목은 세계경제 위기와 잠정적 유토피아 였지만... 세계경제 위기에 대해선 언급이 별로

없으셨습니다. 물론 자세히는 아니더라도 이점에 대해서는 다들 막연하게나마 알고 계실

겁니다. 다만 혹시 세계 경제위기에 대해서 좀 상세히 알고 싶으신 청중분꼐는 좀 아쉬울 수도

있겠네요

 

 스웨덴 사민당의 고민... 뜻 밖의 집권... 전혀 준비 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정권획득...

 암튼 그런일이 스웨덴에서 벌어졌었습니다. 만약에 말입니다.  

 

 한국의 진보 정당이 집권하게 되면 비슷한 고민을 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국내의 진보정당이 더욱 더 지지기반을 공고히 다질 수 있길 간절히 염원합니
다만...  과연 국민의 높아진 기대수치를 얼마만큼 충족시켜 줄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그리 신뢰가 가지
않습니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이니까요. 그만큼 많은 준비와 노력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나꼼수와 SNS를 통하여 뭐랄까 일시적 현상일 수도 있겠지만... 2011년과 2012년 초반은 정치적
역동성이 유래없이 강했던 시기가 아닐까 생각듭니다.

 

 이야기가 딴곳으로 새었는데... 강연에서 아쉬웠던건 예상외로 맑시즘에 대한 비판적 견해에 대한
이야기가 강연에서 예상외로 좀 길었습니다.

 

 제 바램은 책의 내용에서 다루지 못했던 사안들에 대해서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듣고 싶었던 것이었거든요.

 

 맑스주의적 견해를 지니신 분들은 좀 민감한 사안들이었지만... 홍선생님께서도 미리 그점에 대해서
양해를 구하셨었습니다.

 

 아무튼 강연은 2시간 가까이 걸친 강연이었지만... 홍선생님께서 짧은 시간 안에 모든 것을 이야기
하자니 시간배분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으셨을거라 예상이 들더군요.  물론 짧은 시간은 아니지만 주제가
워낙 폭넓은 이해를 요구하고 다뤄야 할 소주제들이 워낙 다양한 정치사를 설명하기엔 부족하게 느껴지
시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이 이야기를 하는게 적절한지 모르겠습니다만...) 강연에서 다루지 못했던 사안이나 궁금한 점에
대해서 뒷풀이 시간을 마련해주신 관계자 분들과 또 강연하시느라 힘드셨을텐데 뒷풀이에서 궁금한
점들에 대해 상세히 답변해주신 홍선생님께 또 한 번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현재 한국사회에 만연하던 신자유주의 정치경제사상... 이건 대한민국 역대 사상 가장 진보적(논의
의 대상이 될 만한 발언이지만... 어디까지나 역대 사상 이란 전제를 달면 그렇지 않을까요?) 대통령이
신 노무현 정권 또한 별반 다를 바 없었죠. 좌파 신자유주의란 표현도 나오기도 했었구요.

 

 뭐 암튼 해외금융위기를 비롯한 비정규직 노동자의 워킹푸어 문제 등등  대내외적인 요건이 맞물려
신자유주의 모델의 위기와 한계 그리고 폐해에 대해서는 세세하지는 않더라도 이건 아니다라고 생각
하게 된 사람들이 많아졌는데요. 그렇다고 해서 신자유주의를 넘어서 더 나은 세상이 가능하리란 사람
들의 바램을 충족시켜줄 만한 대체적 모델이 존재하는가 하면 그것도 아니더라구요.

 

 여기서 홍선생님의 고민은 시작되고 대공황과 맞물려 경제위기인 상황에서 살기가 팍팍해서
그야말로 (이외수씨의 표현대로)지금 살아 있다는 것만으로도 아니 견뎌내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절대 강자(?)인 시대에서 비슷한 고민과 해법을 제시한 정치가 비그포르스에 대한 발견과 평가가
이루어 집니다.


 흔히 복지국가와 큰정부 이야기를 하면 케인즈와 루즈벨트의 "뉴딜정책"이 많이 언급되는데
이 점에 대해서는 정부의 개입으로 인한 경기부양책의 성공이었다기 보다는 제 2차 대전으로
인한 군수경기로 인한 수요의 막대한 증가 덕분이라고 평가합니다.

 

 이점에 대해서는 고개가 끄덕여지더군요. 일본 젊은이중 데스크형 학자들에 대해 신랄한
비판을 가하는 프리터 출신 "아카기 토모히로"라는 젊은이가 있습니다.
 그 젊은이가 이야기 하길 평화로운 시대보다는 차라리 "전쟁이 일어나는게 우리들(프리터)로서
는 더 얻을 것이 많다" "설사 죽더라도 이름만이라도 남길 수 있다"  평화로운 시대엔 우리들은
잃을 것도 가질 수 있는 것도 아무것도 없다. 는 이야기를 펼친 바 있는데...

 

 자세한 이유를 적자면 글이 길어질 것 같아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관심이 있다면 아마미야 가린의
"성난 서울"에 아마미야 카린 또한 비슷한 견해를 밝히고 있구요. " 일본의  불안을 읽는다"에 토모히로의

담론에 잠깐 언급을 합니다. 그걸 참조하시길 바랍니다.

<<< 자꾸 딴 곳으로 빠져 죄송합니다.>>>

 

 다시금 강연 내용으로 돌아와서요.

 

 사회민주주의당 복지 시스템에 대해서 자세히 다룬 도서로 "정치가 우선한다."를 추천 해주셨습니다.

 사실 제 개인적 관심사는 "복지국가"론 보다는 "대안사회"혹은 "대안경제"쪽에 좀 더 깊은 관심이
있는지라 도서관에서 대출받고 자세히 정독해보진 못했던 도서인데요. 다시금 자세히 읽어봐야 할
듯 싶습니다.

 

수첩으로 대표되시는 정치가분께서도 케인즈 저리가라 할 정도로 복지국가론을 제시한다고
들었는데요. 예상외더군요. 그냥 말뿐인줄 알았는데 예상외로 치밀한 구성이라 들었습니다.

 기회가 닿게됨 한 번 읽어봐야겠습니다.

 

 복지국가라면 신자유주의가 그토록 주장했던 작은정부에서 큰정부로의 회귀인데요.
 대량생산 대량소비의 포디즘의 황금기가 사라진 이 마당에서  또 한 번의 고민을 하게
됩니다.

 

 복지제도의 확대를 위해서는 필요한 증세, 그리고 오른 세금만큼 혜택을 받을 수 있는지에
대한 불확실 함... 등등 한국에서는 아직 넘어야 할 산들이 많겠지요.


 강수돌 선생님의 책을 읽어보면 정확히 기억은 안 납니다만 "의료,교육,주거" 이 세가지를 해결해주면
일중독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이야기 합니다. 아마도 위의 세가지 때문에 한국인의 가처분 소득이
낮을 수 밖에 없는게 아닐까요? 비용이 많이 드므로 더 많은 소득을 위해 비자발적 근로를 울며겨자

먹기로 할 수 밖에 없는게 아닐까 생각도 들더군요.

 

 
 자꾸 이야기가 딴곳으로 새어서 죄송합니다.

 

 

 아무튼 국민의 고통, 괴로움...

 이를 가리켜 "네거티브 열망"(기억이 정확하지 않아서...) 즉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부정적 사안에
대한 열망에 대해서... 모순되지 않으면서도 일관된 해결책을 제시한 사람이 바로 비그포르스 였다
이겁니다.
"
 한국 사회에 적용해 본다면 "집 값 때문에 죽겠어." "병원비 때문에 죽겠어." "애 학원비 때문에 죽겠어"

 뭐 이 세가지로 요약 해 볼 수도 있겠죠. 요거 때문에 국민여러분들은 행복 안합니다. 살림살이 나아지기
는 개뿔... 더 어려워지지만 않으면 다행이죠."

 우리 가카께서는 이에 대한 해법으로 "대출"을 제시하는 듯 보입니다. TV에서도 쉽고 빠른 대출이라며
대출을 열심히 권하고 있습니다.

 암튼 잠정적 유토피아론은... 사람들의 네거티브 열망을 속 시원히 긁어주자 이겁니다.
 
 언제? 지금 당장.  거대담론이니 하는 것들은 사람들이 거부함과 동시에 현실의 문제를 해결해주질
않는다는 겁니다. "훗날의 행복을 이야기 하지만 그게 언젠데?? 현재의 고통을 해결해 주진 않는다."
(어디서 들어본 표현 일 겁니다. 조금 빌렸습니다. 양해 바랍니다.)


 홍선생님의 책은 이 네거티브 열망을 해결해주기 위한 비그포르스와 스웨덴 정치사를 이야기 합니다.

 
 비그포르스의 행적을 지켜보면서 홍기빈 선생님께서도 언급하셨지만 베른슈타인이 떠오르고 강하게
겹친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더군요.


 좀 더 본격적인 비그포르스가 제안한 잠정적 유토피아로의 과정을 이야기 하기엔 너무나 시간이 짧았
습니다.

 

 비그포르스는 잠정적 유토피아로서의 실천 방법론을 제시하고 그것을 현실화 한 사람이지만...

이 사람의 이력 중 흥미로운건 원래 언어학자였고 공식적으로 경제학자로서 훈련받은 적이 없다 하네요.

 

 하지만 그의 경제학 연구는 이력이 깊었다고 합니다. 그에 대한 노력이 상당했음을 알게 하게끔 해주는

것 같습니다. 잠정적 유토피아라지만... 그의 담론은 그 시대에 있어서 상당히 급진적이지 않았을까 생각 들구요.

급진적이었으나 그걸 현실화 했다는 것에서도 또 한 번 놀라고...

 

 

 산업조직에 있어서 비시장적인 부분의 중요성을 생각해 두었다거나... 요즘 표현으로 제 3섹터라고 해야

할까요? 그리고  P.331에 언급된 부분은 주목할만한 문구 같습니다.

 

 비그포르스란 학자의 성과도 한계에 대한 지적도 있었습니다만...

자세한건 기억이 잘 안나서 후에 기억나는데로 언급하려 합니다.

 

 

 질의 응답 시간엔 복지국가로 나아가는 길에 대해서 증세 문제와 비그포르스가 제시한 "소유

주 없는 사회적 기업"에 대해서 좀 더 상세히 알고 싶었으나...  시간상 책 내용 이상의 답변을

들을 수는 없었습니다. [다른 분의 질문은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제 질문에 대한 정리를 하느라

급급했거든요]

 

 사민당 정권아래 비그포르스가 제시한 "소유주 없는 사회적 기업"의 모범사례가 있는지...

혹시 한국의 "키친아트"가 비슷한 사례가 아닐까? 사업체 내의 근로자에게 회사 주식을 부여

하는 것도 비슷한 경우가 아닐지 궁금했었습니다.  임노동자 기금을 통한 소유주 없는 사회적

기업을 만들때의 어려움 등등... 흥미있는 주제여서 그런지 궁금한 건 많았는데... 질문이

정리가 잘 안되더군요. 시간도 촉박하고... 흑흑...


 

  책을 자세히 정독하고 오신 분들이라면 좀 아쉬우셨을 듯 합니다. 하지만 책을 아직 읽어보시지 않으
시고 비그포르스란 인물과 복지국가에 대한 관심이 있으셨던 분이시라면...

 

 왜 지금 "복지국가" 논의가 중요한지에 대한 이해에 대해선 충분하셨으리라 봅니다.

 어디까지나 강연은 책을 정독하신 분을 대상으로 삼은 것이 아니라서 조금 아쉽습니다.

 

 하지만 저자이신 홍선생님께서 몇 시간에 걸친 강연에도 (혼자서 2시간 이상을 청중들 앞에서
이야기 한다는 건 상당한 체력소모가 따를 듯 싶습니다.) 불구하고 뒷풀이에서 궁금증에 대해
상세히 설명해 주시는 모습에 또 한 번의 감동을 느꼈습니다.

 

  뒷풀이에선 전 기본소득 외엔 제가 궁금했던 것들에 대해서는 질문을 못했습니다.

 말을 잘 못해서 궁금한 것들에 대해서 정리를 잘 못하거든요. 흑흑


 강연이 끝나고 질의 응답 시간때 궁금한 점이 많으셨던 청중분들이 많으셨던 것 같았는데
뒷풀이 시간때에 질문을 하신 분들의 모습을 뵐 수는 없었습니다.


 뒷풀이에 함께 해서 궁금한 점들에 대해서 여쭤보셨다면 홍선생님의 상세한 답변을 들을 수
있었을텐데 말이죠. 아무래도 평일이고 강연 또한 늦은 시각에 끝난지라 어쩔 수 없나 봅니다.


 잘 정리해서 강의 내용을 올리고 싶었으나... 학창시절 시험문제를 풀거나 시합같은 걸 할때
1등을 해본 적이 없는 관계로 후기만은 제일 빨리 올려서 "아싸~~~ 1등" 한 번 해보고 싶어서
부랴부랴 적어 올렸습니다.

(후기가 훌륭해서 1등이 아닌 그저 빨리 올려서 1등입니다. ㅋㅋㅋ)


 
 다시 한 번 좋은 강연해주신 홍기빈 선생님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리구요.

 뒷풀이자리까지 마련해주신 책세상 관계자분들 그리고 박태근님 감사합니다.


 그리고 좀 다소 곤란한 질문 드린 점 죄송합니다. 출판 쪽에 호기심이 많다보니 곤란한 질문
도 마구마구 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함께 지하철을 탄 사월의 책 박동수 편집자님도 반가웠습니다.
(인정투쟁의 편집자 셨다니... 놀랐습니다. 제가 구입한 도서의 편집자분을 직접 뵙게 될 줄은...
악셀 호네트외의 다른 학자의 좋은 도서를 출간하실 계획이 있다면 어떤도서가 될까요.)

아무튼 반가웠습니다.

 

 

 아...

 

 이제 그만 후기를 마치겠습니다. 강연에 걸맞는 멋진 후기를 쓰고 싶었지만

문장력과 어휘력의 빈곤으로 제 능력으론 불가능하구요.

 

 

 다른 분께서 훌륭하고도 상세한 후기를 올려주시길 기대하며

 

 저는 이만 마치겠습니다.

 

 좋은하루 되시구요. 제 글을 읽어주셔서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덧붙임: 온라인상에서 쓴거라 오타가 있거나 문장의 순서가 어색할 수도 있습니다.

 

 맑은 정신에 다시 확인하고 수정하겠습니다.

 

 양해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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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세상 2012-01-19 1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톰과제리님,
늦게까지 뒤풀이 자리 함께해주시고 정성스런 후기도 올려주셨네요!
정말 감사합니다.
선생님의 책에 대한 열정과 책세상에 대한 격려 힘이 되었습니다.
마음에 간직하고 책 만들 때 늘 새기겠습니다..^^

톰과제리 2012-01-23 01:01   좋아요 0 | URL
아.. 답글 감사드립니다. 좋은 후기를 올리고 싶었는데 의욕만 앞서다보니 두서없는 글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래도 좋게 봐주시니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선생님이라고 불러주시니 쑥스럽습니다. 저 선생님이라 불릴만큼 나이가 많지 않은데... T_T;;; 제가 그날 너무 곤란한 질문을 드려 죄송합니다. 책세상 출판사에서 출간 되었던 책 한권과 그 책을 읽을 수 있었던 계기를 마련해준 교보문고 강남점 덕분에 제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많이 바뀌었거든요. 인사치례로 하는 이야기가 아닌 책세상 출판사에는 늘 깊이 감사하고 있습니다. 책세상 출판사에서도 청춘의 고민과 문제를 다룬 젊은 저자의 도서가 출간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 좋은 하루 되세요.

2012-01-19 10: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승주나무 2012-02-14 03: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톰과제리 님 안녕하세요. 저도 홍기빈 박사 강의를 듣고 있습니다. 3강 때는 아기가 응급실에 가는 바람에 듣지 못했어요. 폴라니의 번역서를 읽으면서 오랜 경제학 읽기가 집에 돌아온 것처럼 편안했습니다. 후기를 읽으니 강의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저도 간간이 올리고 지금 밤새 읽고 있는 <비그포르스, 복지 국가와 잠정적 유토피아>에 대한 글을 써봐야겠습니다. 글 잘읽었습니다^^
 

아!!!!

오늘 3강이 있는 날이군요.

신년 계획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항목이 있었으니...

영어공부 다음으로 경제신문 읽기 입니다.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의 필수 코스라 생각하지만....

영어처럼 쉽게 포기하게 되는 것이 경제신문 읽기 입니다.

영어는 피부로 와닿지 않아 포기하고

경제는 너부 피부로 와닿아 포기하게 됩니다.

그럼에도 포기할 수 없는 이유는 깊어지고 있는 지구적 차원의 경제 위기들....

희망마저 놓아 버린채 소모품처럼 소비되고 있는 대한민국 사회의 대다수의 사람들.... 

그리고 지금 이 순간 내가 느끼는 경제적 위기들...

 

잘 모르겠어서 두려움을 넘어서 공포로 까지 확산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인문학강의를 보고 행복한 비명을 지르며 신청을 했습니다.

포부도 당당히 책까지 모두 주문했지요. ㅋㅋㅋ

 

첫 강의를 들으며...

신자유주의 라는 것이 어떻게 생겼고 어떻게 성장할 수 있었는지 어렴풋히 알게 되고,

 

두번째 강의를 들으며...

대한민국의 신자유주의가 어떻게 태동되었으며 그 결과로 어떠한 일들이 있었는지 알게 됐습니다.

 

그래서..

세번째 강의가 기다려집니다.

 

전문 강사님처럼 자연스럽고 명쾌하게 설명해 주신 장석준 선생님과

1학년 까마득한 후배에게 대학원 1년차 선배처럼 편안하게 설명해 주신 지주형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이런 책을 출판해서 저 같은 정치와 경제와 모두 안 친한 사람에게 지구정치경제학에 눈 뜨게 해주신 책세상 출판사에게도 감사드립니다. 책세상 홈피에 가보니 정말 좋은 책들이 많더군요. 열심히 읽어 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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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세상 2012-01-18 1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책세상입니다~
골드문트님의 신년 계획, 멋지네요!!
앎으로 공포를 극복하고 공생하는 길을 찾을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오늘 저녁에도 뵙겠습니다.

2012-01-18 13: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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