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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스터디2기
 

2010. 4. 21 ~ 2010. 6. 9, 알라딘 인문학스터디 2기 

"마음을 움직이는 7개의 교양" - 정신분석에서 사랑, 그리고 고전의 지혜까지-  

지금으로부터 딱 2달 전인 4월 7일

인문학스터디 2기 모집 공고를 보고, 설레는 마음으로 댓글을 통해 신청했던 게 생각납니다. 

"하인배는 사람에 대해 말하고 신사는 사건에 대해 말한다."라는 영국속담이 있습니다.
하인배는 '오늘'만을 말하고 신사는 '역사'를 말한다고 이해해도 좋을 것입니다.
다른 시대, 다른 세계관, 다른 노력, 다른 분투, 다른 정열에 대해 알지 못한다면
우리 시대와 우리 세계에 대해서도 알 수 없습니다.
프로네시스(웅진)에서 나온 조중걸 선생님의 <열정적 고전읽기>의 앞머리에 나오는 글입니다.
저는 2006년에 초판이 나왔을 때 10권 짜리로 모두 구했는데, 작년에 3권 짜리로 다시 나온 것 같더군요.
아무튼 이 책을 사서 그 안에 나온 고전들을 하나씩 사서 읽으며 혼자서 공부 아닌 공부를 해왔습니다.
번역된지 오래된 책들도 있고, 아예 한국엔 출판되지 않아서 정확히 딱 그책이 없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렇게 한권 한권 읽는데, 참 그게 쉽지 않더군요. 내용이 어렵기도 하고,
스스로 하는 거니 속도도 잘 안나고, 그냥 한 몇주 덮어두고 있기도 하고..
그런데 생각해보니 핵심적인 이유는, 인문학적인 소양이 부족해서인 것 같습니다.
말 그대로, 기본이 안 되어 있으니 고전을 읽어도 그것을 잘 흡수하지 못하는 것이죠.
그래서 한겨레문화센터 같은 곳을 기웃거려 보기도 하며 나름대로 애쓰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제게 이번 기회는 참으로 고마운 절호의 기회라고 할 수 있겠네요.
부디, 몇 년 동안 이어져 온 저의 고독한 사투에 한 줄기 희망을 주시길 부탁 드립니다.
알라딘 인문학 스터디 2기에 지원합니다.
신이 도와주시려는지, 딱 제가 시간이 될 때 강의 시간이 정해졌네요^^
단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열심히 듣고 부지런히 익히겠습니다.

이것이 저의 지원 댓글인데, 운 좋게도 전체 강좌 수강 인원에 뽑혔습니다. 

댓글로 약속한 대로, 6강이 끝난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빠지지 않았고 

위의 사진을 보면 아시다시피, 각 강의 안내마다 소개된 추천도서도 모두 구입했습니다. 

현재는 이번 주 수요일에 있을 제7강의 추천도서 2권을 읽는 중입니다. 

어차피 강의 동영상이 올라올 테니, 강의 내용에 대한 얘기는 굳이 하지 않아도 될 것 같고 

각 강의에 대한 간단한 코멘트는 2기 강의가 모두 끝난 뒤에 시간 나면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이렇게 잘 짜여진 프로그램에 제가 참석할 수 없었더라면 

저런 좋은 책들 중에 과연 제가 몇 권이나 읽을 수 있었을까요.. 

그리고 책뿐만 아니라 직접 그 책의 저자에게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재미있는 얘기들을 들을 수 있는 기회도 없었을 겁니다. 

단지 책만으로는 표현되지 않은 저자의 생각을 있는 그대로 들을 수 있어서 너무 흥미로웠고,  

책을 제가 직접 읽으면서 그런 생생한 얘기들을 들으니, 책의 내용을 이해하는 데에도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2010년의 따뜻한 봄, 너무나 보석같은 시간에 제가 함께 할 수 있게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2달이 지나 무더운 여름을 앞둔 지금, 

저의 인문학적 소양도 이번 강의의 다채로움 만큼이나 다양한 방면으로 잘 채워진 것 같고 

책을 읽고 그에 관한 강의를 듣는 동안 참 행복했습니다.

이런 좋은 기회를 만들어주신 알라딘과 웅진지식하우스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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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셔스 2010-06-08 09: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강의를 못 들었던 '중국신화사'랑 오늘 강의의 2번째 참고서적인 '경성 사진에 박히다' 빼고는 다 구입했네요. (나름 뽑혀서 강의를 듣게 된 거라 성의를 보이고자 (^^), 책은 다 구입을 했습니다.) 틈틈이 읽다보니 다 못 읽은 책들이 많은데, 저자 얼굴보고 강의를 한번씩 듣고나면 이해가 좀 더 잘 되는 경향이 있으니 걱정은 안 합니다.

이번 강의를 들으면서 나름 얻은 게 있다면, 저자의 강의를 함께 들으면서 인문학 서적들을 어떻게 소화해야 하는지 어렴풋이 저절로 알게된 것이라고나 할까요. 게다가 강의 들어야 하니까, 그 전에 책을 열심히 읽게 되는 효과도 있었고. 주변 직장인들과는 다른 부류인 저자분들을 직접 보면서 인문학 마인드를 알게 모르게 익히고 전염받은 것도 큰 수확이네요.

내일 벌써 마지막 강의라 아쉽네요. 좋은 기회를 기획해주신 알라딘과 웅진책에 감사를 드리고요, 아마 앞으로도 개인적으로 굉장히 좋은 기억으로 남을 것 같아 기쁩니다.

즐거운하루 2010-06-09 22: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전체강좌 당첨은 아니었지만 1~7강까지 하나 하나 다 신청해서 완강한 케이스인지라...
좋은 기회를 주신 알라딘, 웅진북스에 감사할 따름이네요...
7강 모두 출석했다고 책까지 받는 기쁨까지~ ㅋㅋㅋ
(강의때 들었던 책은 다는 구입하진 못했고 프로이트의 의자,
로쟈의 인문학 서재 등의 책은 구매해서 잘 보고 있다는~~~)

불나방 2010-06-11 0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웅진지식하우스 인문강좌 담당자입니다. 모리셔스 님께서 3강을 못 들었다고 하시니, 어서 3강 동영상이 올라왔으면 좋겠단 생각이 드네요.(공부방지기님, 힘써주세요~~) 즐거운하루 님은 그 개근상의 주인공? ^^ 각각 신청해서 완강해신 케이스라 더욱 멋져보이십니다. 다음에 또 이런 기회가 있다면 좋겠습니다. 기대해 주세요^^

알라딘공부방지기 2010-06-11 15:23   좋아요 0 | URL
힘은 쓰고 있습니다. ^^ 4개를 한 번에 올리다보니 시간이 걸리는 듯합니다. 월요일에는 모두 열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바쁜 직장인.. 이제서야 후기를 남깁니다.   

(아흑, 변명입니다. 하지만 수업이 너무 좋아 후기를 꼭 남겨야 겠기에..)

<김선자> 선생님의 수업 , 너무 재미있고 열정적으로 들었습니다. 

무엇보다도 풍부한 사진과 동영상 강의,   

독자들의 질문에 하나 하나 열심히 대답해 주시는 모습이 인상깊었습니다.  

 그냥.. 유치해.. 라고 넘겨버렸던 중국의 유적지와 관광지..  

그렇게 깊은 이야기를 가지고 있는지 몰랐습니다.  

서양의 신과 동양의 신들이 여럿 합쳐져 그들만의 문화로 다시 태어난 재미있는 신들..  

화려하고 유치한 색깔들..하지만 그것도 그 나름의 의미가 있었음을 선생님 강의를 통해 알았습니다.  

특히나 .. 여성의 생식기...(?)를 숭배하는 그들만의 독특한 상징 기호도.. 

선생님의 설명이 없었다면 그냥 무관심하게 지나쳤을 법 했어요. 

역시 사람은 아는 만큼 보이는가 봅니다.  

선생님의 수업을 들으며  

왜 어느 나라나..역사학자들은.. 정부의 꼭두각시 놀음을 하게 되는 걸까.. 하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양심적인 학자들도 참 많겠지만.. 

자기들의 역사를 저 먼 옛날로 거슬러 올리려고 하는 중국 정부의 뻔한 속내가 보이는  

프로젝트들은.. 씁쓸한 입맛을 다시게 합니다.  

역사가 오래되었다는 것은 .. 좋은 일인지.. 어떤 일인지 모르겠지만.. 

그것의 명분을 위해 일부러 이야기를 만들고 가짜 유적을 만들고, 적이라고 했던 사람을 내 편으로 만들고... 

그렇게까지 해서 .. 후대를 속이고 은근 슬쩍을 역사를 만드는 일..  

그렇게 해서 진실을 아는 사람들이 죽은 후 가짜 역사를 진실로 배우고 진실로 여기게 만드려는  

아주 치사하고 치졸한 역사 프로젝트...  

우리나라도 그에 있어 정정당당한 것은 아니지만..   

중국, 일본, 그리고 한국 , 그리고 또 다른 나라들까지..  이런 치졸한 일까지 해서 가짜 역사를 만들지는 않았으면 좋겠어요 

그냥 있는 그대로, 우리의 역사 그대로 받아들이고 살고, 지금부터 남부끄럽지 않은 역사를 만들어가면 될텐데.. 

없던 역사를 억지로 만들어내는 일..  

너무나 창피한 일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수많은 신화와 전설,, 그것이 자국만의 것은 아닐 터인데.. 우리 스스로 오만한 짓을 벌이지는 말아야 할 것 같습니다.

거짓말을.. 우리의 자랑스러운 역사라고 내놓는 일.. 그것을 위해서 가짜 유적을 만드는 일.. 그게 전부 감당할 수 없는 탐욕과 관련된 일일텐데... 수업을 듣는 내내 기분이 깔끔하지가 못했답니다. 우리나라 역시 그런 시도들이 없는 건 아니니까요.   

어쩄거나 성실한 수업 준비와 열정적인 강의! 감동적이었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공부와 준비가 필요하다는 걸 새삼 느끼며,  

공부할수록 더 재미있어지는 세상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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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대는 높은 곳에 있었다. 그곳까지 올라가는 길은 다른 세계로 통하는 문이었다.  

대학 때, 그러니까 10년 조금 남짓한 시간 전은 복수전공이라는게 유행하기 시작하던 때였다.  너도나도 한 개씩은 복수전공을 하던 그 시기, 경영학과 학생의 80%는 경제학을, 나머지 10%는 행정학이나 정치학을, 나머지 10%는 그들의 선택을 관망하는 뭐 그정도의 흐름이 암묵적으로 형성대던 시기였다. 그 중 심리학을 복수전공으로 선택하고 인문대까지의 오르막을 오르던 사람은 내 기억으로 단 두명, 그 중 한명은 심리학을 전공하고 싶었으나 집안의 노골적인 압력에 이끌려 어쩔 수 없이 경영학을 선택한 재수생.. 나머지 한명은 그냥 심리학이 궁금한 ‘나’였다. 그리고 그 때, 처음 프로이트를 접했고 그의 이론을 통해 거만하게도 나를, 내 조카들을 해석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나에 대한 고민들이 시작되었던 듯 하다.  

하지만 결과론적으로 나는 심리학을 복수전공하지 않았다. 마지막 1학기를 두고 불과 3학점만이 남겨진 상태에서 ‘실험심리학’이라는 과목 대신에 ‘고급회계’라는 과목을 선택함으로써 나는 내 진로를 분명히 하고야 말았다. 심리학과 경영학을 오고가며 불행히도 그 중간점을 찾지 못한 그 즈음의 나로서는 둘 중 하나를 ‘심리적’으로 포기해야만 했다. 서로 다른 시야, 서로 다른 해석방법들 사이에서 균형을 잡기란 그 때의 작기만한 나에게 너무도 버거운 것이었다. 3학점이 대단한 건 아니지만, 선택해야만 했다. 친구들 가는 쪽으로가자.. 그건 지금도 가장 후회하는 선택중의 하나로 남는다.


여튼, 한동안 사는 것에 핑계를 두고 나에 대한 고민들을 잊고 있었던 듯 하다. 강의가 내게 유익했던 건 강의자체에서 주는 내용을 넘어서 잊고 있던 고민들을 다시금 일깨워주었다는 점이다. 유예시킨 생각들을 부여잡고 집에 오는 지하철 내내 시무룩했다. 그 무의식이란게 무언지 평생 살아가면서 알 수는 있을까 싶기도 하고, 이대로 살면 안된다고, ‘심리적 골’이 있어 세상을 패턴대로 바라보게 된다고 하셨는데 그거 도대체 어떻게 바꾸나..이런저런 생각거리들을 안고 돌아오는 길..무거운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천덕꾸리기같은 나의 내장들이 밥을 넣어달라고 우렁차게 소리쳐댔다.  '그래..나 이대로나 계속 살았으면 좋겠다.' 라며 혼잣말을 중얼거린다. 결국, 또다시 유예시킨 그것들을 언젠가 꺼내보겠지..하며 다음 강의를 기다린다. 
 

 시간이 없어서, 다른 곳에 끄적여 놓았던 걸 잘라 붙였더니 좀 이상하게 되었습니다.  후기 안써진다고 떼써놓고 기껏 열었더니 아무도 안쓰면 민망한 공간이 될까봐 간략히 선방 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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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 2010-04-28 1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휴학생입니다. :) 저 역시 심리학 복수 전공을 고민했으나, 결국 '학점'과 진로...에 따라 포기 쪽으로 기울었구요. NiNaNo님처럼 강의 후 집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무겁기만 하더군요. 내딛는 걸음 하나 하나가 나는 결코 풀어내지 못할 것만 같은 고민과 생각거리들만 잔뜩 매달린 것이었기에 그랬던 것 같습니다.
  강의 제목은 분명 '나 이대로 계속 살아도 될까' 였는데, 강의 후 제가 궁금했던 것은 '나, 여지껏 어찌 살아 왔나'였습니다. 생각해보니 살아오는데 급급해 '사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내가 대체 어떻게 그것을 살고 있는지에 대한 성찰은 턱없이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이것 저것 분명 기록으로써 해놓은 것은 많은데, 그 기록 속에서 '나'를 잃어버린 느낌입니다. 정도언 선생님의 책 후반부에 설명된 '진짜 나'를 찾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 읽고 나서는 그 방법을 알게 되었다는 희열보다는 부담이 앞섭니다. 내가 몸담고 있는 이 사회가 시쳇말로 '잘나간다'고 말했던 것들을 하나하나 해오면서 만들어온 '나'가 '진짜 나'가 아니라면...? 그 껍질 속 진짜 나는 어떨지 궁금하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두렵습니다. 초라하고 약한 모습일까봐, 그리고 그 모습에 실망하게 될까봐. 그래서 어쩌면 이대로 스스로를 속이며 사는 것이 편할 것이란 자위를 해봅니다. 모르는 것이 약이라는 옛 말처럼...
 강의로 인해 잔뜩 헤집어진 마음도 머리도 정리가 되지 않은 상태라 차마 후기로는 남기지 못하고 이렇게 NiNaNo님의 글에 기대어 짧게 남겨봅니다. 어쩌면 강의 후 마음이 무거웠던 것이 혼자만은 아니었다는 생각에 반가워서 이러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생각하자니 인간은, 저는 참 간사한 것 같군요.

분다 2010-04-28 17: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니나노 님의 수업을 들으니, 그날 야근하느라 못들은 수업이 더욱 아쉽네요. 저는 야근만 하는 인생.. 야근하느라 인문학 수업 못들은 인생.. 어찌 살아야 하나요??

pinkmusic 2010-05-02 15: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인문학 강의를 오늘 처음 알게되어 이 수업을 듣지는 못 했지만 참 공감가는 강의 제목이라 이 곳에까지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저 또한 학부 때 심리학을 전공하기 바랐지만, 부모님과 이모께서 밥 먹기 힘든 학문이라는 말에 20대 때는 내 의지에 대한 뚜렷한 관철이 부족했기 때문에 그 말만 믿고 경제학과에 들어왔지요. 사회과학에 맞는 학생인 듯 한데, 경제학과는 저에게 참 어려운 학문이었습니다. 그렇다고 심리학을 복수전공하거나 부전공할 수도 있었는데 '가족심리학' 1개의 수업을 들어놓고 점수가 잘 나오지 않아 실망해서 다시는 심리학과를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졸업을 앞둔 시기, 많은 고민을 하게되었습니다. '내가 진짜로 원하는 게 뭐지?' '남들 다 하는 데로 비슷하게 하는 게 가장 행복한 방식일까?' 하지만 주위에서 보는, 남들 다 하는 데로 자기 마음 죽여가면서 사는 사람들은 결국 30대가 되면서 직장을 그만두고, 다시 시작하기 위해 외국으로 떠나버리는 분들을 세계를 여행하면서 많이 보았습니다. 그래서 졸업을 1학기 앞둔 지금 정말 많은 고민이 됩니다. 내가 진짜 원하는 것과 남들과 비슷하게 살아가는 것 중의 선택에서요. 대학교를 들어올 때부터 내 의지가 아닌 부모님의 조언으로 전공을 선택했는데 또 한 번 그와같은 실수를 반복하면 안 되는데. 남들과 다른 선택을 한다는 건 참으로 두려운 일인가 봅니다. 심리학과에 대한 관심이 사그라들지 않았는 지 졸업 후에는 심리와 예술이 합쳐진 표현예술치유에 관해서 공부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마침내 들었습니다. 이제는 용기를 내야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말만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원하는 것을 정말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남들과 다른 길을 간다는 거 참 쉽지 않네요. 결론적으로, 남들과 다른 길을 갈 지라도 내가 하고싶은 것을 찾아냈다는 것 그리고 용기만 내면 그 곳으로 한 발자국 내딛을 수 있다는 건 참 행복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7강] 사진이 말하는 것과 말하지 않은 것 - 이경민 선생님

 

[강의 내용]  

타자의 시선으로 ‘만들어진’ 우리 근대의 초상, 이미지의 겉과 속 읽기.
짧게 깎은 머리에 어색한 서양 제복을 입은 키 작은 황제 고종의 초상 사진을 본 적이 있는가? 우리가 알고 있는 근대 한국의 이미지는 어쩌면 사진이 만들어낸 가짜 표상 효과일지도 모른다. 자신들의 이해관계에 따라 그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그려낸 서구열강과 일제의 식민지 사진이 숨기고 있는 것들을 촘촘히 읽어내기. 21세기 영상 시대에 필요한 이미지 리터러시 혹은 사진인문학은 무엇일까?
 

[강사 소개] 




- 이경민 선생님 

사진아카이브연구소를 운영하면서 근대 사진 아카이브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동안 한국 사진사 연구에 관심을 두고 사진 평론과 전시 및 출판 기획 등의 일을 해왔다. 전시기획자를 대상으로 주어지는 '이동석 전시기획상'을 수상하였고,『경성, 사진에 박히다』로 2009년 ‘월간미술대상’을 수상하였다. 지은책으로 『유리판에 갇힌 물고기』(공저),『기생은 어떻게 만들어졌는가』,『구보씨, 사진 구경가다』,『벽의 예찬, 근대인 정해창을 말하다』(공저) ,『경성, 사진에 박히다』등이 있다.
 

 

 

[추천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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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950418 2010-04-21 08: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대사의 기록 사진을 보면서 시대를 이해하려 합니다. 하지만, 언제나 겉핥기식이 되어 버리네요. 심도있게 이해하고 싶어요..

즐거운하루 2010-04-21 12: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최근 들어 제중원이란 드라마가 나오면서 근대사에 대한 언급이 좀 나오기는 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울 나라에서 근대사는 관심이 상대적으로 덜한 면이 없잖더군요. 이번 기회를 통해서 근대사의 기록사진을 바라보고 "사진이 말하는 것과 말하지 않는 것"을 눈과 귀로 체험하고 싶습니다. 강의 신청합니다~

쩡아 2010-04-28 17: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지막까지 꼭 듣고 싶습니다. 인문학강의 제대로 배워보고 싶어서요... 신청합니다. 꼭 부탁드립니다!!

알라딘공부방지기 2010-04-29 17: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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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에 신청하시는 분께서는 http://www.aladdin.co.kr/events/wevent_book.aspx?pn=100427_astudy7 페이지에 댓글로 신청해주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이혜라 2010-05-26 18: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현우 샘의 인문학 강의 장소를 잘못 알아 헤매다 돌아왔습니다. 이경민 샘의 강의를 통해 지식의 목마름 보충하고 싶습니다. 강의 신청 합니다^^*
 

[6강] 진짜 사랑을 방해하는 사회에 고한다 - 목수정 선생님

 

[강의 내용]  

연애의 양극화 시대, 사랑을 위한 계급투쟁을 말하다
현재 대한민국은 건어물녀, 초식남들이 무성하게 번식하고, 기록적인 출산율 저하는 거의 내전국 수준으로 급전직하 중이다. 30대 미혼여성은 결혼보다, 내 집 마련을 먼저 희망하고 코엑스 결혼상품전엔 파리만 날아다닌다. 모든 것을 양극화시키는 이 시대를 비껴가지 못하고 연애 역시 가진(외모와 학력과 시간과 돈을) 자들의 특권이자 유희로 전락하는 중이다. 연애하는 사회가 행복하다. 사랑을 방해하는 사회와 이성으로부터 당신의 사랑을 쟁취하는 법은 무엇일까? 
 

[강사 소개] 


- 목수정 선생님 

대학에선 러시아문학을 공부했다. 관광공사에서 문화축제 기획, 지원하는 일을 주로 했다. 4년 뒤, 대학로 동숭아트센터에서 연극기획자가 된다. 외환위기 때, 문 닫는 극장들을 보면서, 문화의 가치를 자신과 세상에게 설득하고 싶어 공부하러 떠난다. 파리 8대학에서 문화정책을 공부하면서 사회주의가 유효적절하게 작동하는 사회를 머릿속에 그리게 된다. 2003년, 한국에 다시 돌아왔고 국립발레단을 거쳐 민주노동당에 들어가서 정책연구원으로 일하다 올해 초 당을 나왔다. 현재 문화정책 연구를 꾸준히 하면서, 조만간 프랑스에 한국식 흙집을 짓고자 흙 건축 공부를 하고 있다. 2008년 첫 책 『뼛속까지 자유롭고 치맛속까지 정치적인』을 통해 경계를 과감히 넘어서는 삶으로 여성독자들을 강하게 선동하는 필력을 선보였다.
공저로는 『2008 촛불정치,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리얼 진보』(공저)가 있다.

 

[추천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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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다 2010-04-20 0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레디앙에 나오는 목수정 선생님의 글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는 독자입니다.
선생의 모든 글에 다 동의하기는 어렵지만 저는 꼭 필요한 주장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장에서 생생한 목소리로 듣는 강의는 더 흥미로울 것 같습니다.

비로그인 2010-04-21 11: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람으로 태어나 내가 아닌 다른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사실 자체는 굉장히 아름다운 일이죠. 요즘은 그 마음의 본질까지도 변해가는거 같아 안타깝습니다. 꼭 계층간의 나눔이라기보다는 사랑과 연애의 의미를 되새겨볼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강좌도 신청합니다.^^

즐거운하루 2010-04-21 1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얼 진보라는 책은 가까운 서점에서 함 읽어봤었구요. 다소 두꺼웠지만 진보에 대한 생각을 다시금 돌이켜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아직 미혼인지라 사랑과 연애의 의미에 대해서 꼭 살펴보고 싶구요~ 꼭 듣고 싶습니다~~~~~

lkjhgf 2010-04-27 15: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목수정님의 <뼛속까지 자유롭고 치맛속까지 정치적인>을 무척이나 감명깊고도 재미나게 읽었습니다. 이번에 '사랑'이라는 주제로 어떤 얘기들을 풀어가실지 기대가 됩니다. 강의 신청합니다~~^^

쩡아 2010-04-28 17: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 감명깊게 읽었습니다. ^^ 당당하고 멋있게 사회를 대하는 모습이 글속에서도 느껴지더군요. 신청합니다. 듣고싶어요~^-^

알라딘공부방지기 2010-04-29 17: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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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에 신청하시는 분께서는 http://www.aladdin.co.kr/events/wevent_book.aspx?pn=100427_astudy6 페이지에 댓글로 신청해주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gongdosa 2010-05-28 18: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00퍼센트 출석률에 빛나는 수강생이지만, 공부방지기께서 가라는 곳이 어딘지 몰라 전 걍 여기에 강좌 신청을 합니다. 계속해서 강좌를 끝까지 들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알라딘공부방지기 2010-05-30 22:28   좋아요 0 | URL
아, 바로 위 댓글에 주소가 있는데 연결이 안 되나요? 신청은 접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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