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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9일 목요일. 알라딘 여행인문학 공정여행 강좌가 일단락 되었습니다. 

공부방지기님이 써주신 것처럼, 함께 해주신 분들과 저희들... 우리 삶의 '변곡점'이 되었으면 합니다.

강좌를 기획하고 준비하고 진행하면서 개인적으로 많은 경험을 했고, 즐거웠습니다. 

늦게나마, 참여해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5강은 그야말로 화룡점정!! 

일본으로 여행을 간 김이경 저자님과 연락이 닿질 않아서, 강좌를 접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했어요. 혹시 무슨 사고가 난건 아닌지 걱정도 컸고요. 아직도 그 생각을 하면 조마조마~

다행히 이경 님은 새까맣게 건강한 모습으로 민중의 집에 나타나셨죠.ㅎㅎ 

그리고 일본에서 막 잡아온 팔닥이는 이야기를 들려주셨어요. 

 

많은 분들이 함께 해주시지는 않았지만, 강좌를 들으신 분들은 왜 5강이 화룡점정인지 느끼셨을 것 같아요.  

물론 1~4강을 해주신 분들에 비해 유명하지도 않고, 강연 경험도 적은 이경 님이지만, 20대의 청년이 가지는 공정여행에 대한 고민이 가장 생생하게 담겨있었으니까요. 

또, 그전 강좌들에서 작가분들이 해주신 여행에 대한 조언을, 직접 몸으로 실행한 여행자가 이경 님이었으니까요. 

새로운 여행을 꿈꾸는 우리들에게 '좋은 예'를 보여주신 거죠.^ ^ 

처음에는 김이경 저자도 대학에 들어가서 가이드 북을 들고 여행을 다니고 글로벌 리더가 되기 위해 스팩과 영어점수를 쌓으려고 노력했다죠. 매순간을 열정적으로, 우리가 여행지에서 더 많은 것들을 보려고 다니듯이 그렇게요. 

그러다 빈곤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다른 친구들과 함께 빈곤을 없애려고 노력하는 남아시아의 활동가들을 만나는 여행을 기획하고 다녀오면서 자신의 삶을 변화시키게 되었다고 하더군요. 3개월의 여행을 위해 9개월 간 준비를 했고요.- -; 

덕분에 기존의 가이드 북에 없는 여행을 갔던 거겠죠. 희망의 지도를 스스로 만들어 떠나는 여행이요. 그 키워드는 '빈곤'이었고요. 4강에서 임영신 작가님이 말씀하신 그런 여행이죠. 

 

자신만의 질문을 가지고, 보고 싶은 사람들을 정하고, 자신의 지도와 가이드 북을 만들어 떠나는 여행. 

 

그리고 돌아오면서 갈 때와는 다른 질문을 가슴에 품고 와서, 이곳에서 생활로 풀어보려는 여행.  

 

그런 여행을 통해서 김이경 저자가 우리에게 들려준 이야기는, 남아시아의 빈곤과 일본의 빈곤 사이로 자본주의를 넘어서려는 새로운 상상력과 연대에 대한 것이었어요. 작지만 의미있는 질문과 실천들이었고요. 

지금 여기서의 일상이 재미있어서 당분간 여행을 떠나지 않을 것 같다는 저자의 이야기가 반가웟던 것은 여행(특히 해외여행)을 떠나기 쉽지 않은 저같은 사람에게 일상에서의 재미, 앉아서 하는 여행에 대해 좋은 실마리를 던져주었기 때문이죠. 

 

 

특히 이날은 뒤풀이에서 참여해주신 분들이 모여서, 서로의 여행물건을 교환했어요. 

물건을 많이 가져와주시면 평화박물관에 기증을 하려고 했는데, 다들 한 두가지씩만 가져오셔서요.

사회를 봐 주신 이매진피스 조원형 님의 놀랍도록 재밌는 진행으로 즐거운 시간이 되었고요. 

티벳 차, 커피, 안대, 꽃씨, 향수, 컵, 책, 사진, 음악CD, 양가죽 보자기, 인도보자기, 게다가 자동밀착? 수경 까지...  

이야기와 웃음이 있는 물물교환 시간이었죠.^ ^ 

 

 

이렇게 5강을 정리합니다. 

공정한 여행, 공정한 삶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나눠주신 참가자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p.s 

4, 5강의 후기 당첨자도 발표해야죠.ㅋㅋ 

이번에는 특별히 지금까지 다섯 강좌에 다 참여해주신 분들에게 선물을 드리려고 합니다. 

개근을 해주신 아홉 분 중에서 역시 다섯 강좌의 후기를 가장 열심히 많이 남겨주신 두 분을 선정했습니다. 

두두두둥~ 

 

작은엄지 님, 카일라스 님 입니다. 

 

강좌와 뒤풀이는 물론 후기까지 열심히 참여해주신 분들이죠.

축하드려요. 

다른 분들에게도 선물을 드리고 싶었지만...ㅜㅜ 이 아쉬움은 다른 인연으로 꼭!! 풀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2만원 마일리지는 공부방지기님이 금방 넣어주실거에요.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받으시면 인증 화면을 올려주셔도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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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공부방지기 2010-08-03 18: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적립금은 내일 보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알라딘공부방지기 2010-08-04 18: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죄송. 깜빡했습니다. 내일은 꼬옥...

카일라스 2010-08-04 19: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적립금 잘 받았습니다. 예상치 못했던 터라 그 기쁨이 더 컸습니다.
좋은 강의도 듣게 해주시고, 이렇게 좋은 선물도 주시니, 정말 감사합니다.
인증 화면을 올리고 싶으나, 사실 이곳에 글쓰기를 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 지 몰라서,
그냥 댓글을 남깁니다.
마지막 강의도 좋았고, DPR(뒷풀이)도 좋았습니다.
그때 가지고 온 티벳차, 잘 마시고 있습니다.
좀 젊어진 듯 합니다.^^
감사합니다.

floweroftime 2010-08-05 10:25   좋아요 0 | URL
잘 받으셨다니 다행입니다.
1강부터 5강까지 열심히 참여해주셔서 감사드려요.
그 티벳차가 정말 효험이 있었나보네요.^ ^
다른 기회에(아마도 알라딘 인문학 강좌나 이벤트ㅎㅎ, 혹은 여행의 도중에)
또 뵙겠습니다.

함께사는세상 2010-08-05 1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마일리지 너무 잘 받았어요.
감사드려요.

좋은 강의를 듣게 되어서도 너무 즐거운 한 달이었고,
무엇보다 좋은 분들을 많이 알게 되어서 더욱 즐거운 7월이었습니다.

저는 8월에 일본으로 여행을 갑니다.
제가 받은 감동을 마음 속 깊은 곳에 담아 일본에도 잘 다녀오겠습니다.

다음에 만날 때까지 모두모두 건강하세요.


floweroftime 2010-08-05 15:54   좋아요 0 | URL
네~ 이렇게 댓글 남겨주시니 감사합니다.
일본이라... 이번 강좌가 여행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ㅎㅎ
더위에 건강하게 다녀오세요.^ ^

NiNaNo 2010-08-06 16: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지막 강의를 듣지 못해 죄송하고 또 무척이나 아쉽습니다. 그렇지만, 민중의 집에서의 목요일밤 덕분에 7월 한달이 무척이나 뜻깊었습니다. 전해 들은 것들을 많이 나누고 스스로에게 묻고 해서 의미없게 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기회를 주신 관계자 분들께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floweroftime 2010-08-06 16:27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오시길 기다렸는데요.^ ^;
함께 해주셨던 분들이 좋으셨다고 하시니 그저 기쁘네요.
좋은 여행 많이 다니시길 바랄께요.
참여와 후기... 모두 감사했습니다.
 


인문학 강의
 

그런 적이 있었다. 어려운 처지의 아이들은 지금 굶주리고 헐벗어 가고 있는데 나는 여기서 맛있는 음식을 먹어도, 끝없이 계속되는 소비를 해도 될까라며 고민했던 때가. 하지만 죄책감과 별개로 내 일상은 돌아갔고 그 일상의 무자비함에 대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곤 했다. 그걸 끊을 용기도 없으면서. 최근까지, 나는 그 짐을 내 어깨 위에서 내려 놓지 못했다. 

그러던 와중에 알라딘에서 여행인문학 강의 지원이 떴었다. 그리고 난 임영신 선생님의 강의를 보고 싶다는 댓글을 달았었다. 임영신 선생님의 강의를 듣기로 결심한 것은 그녀가 쓴 글 때문이었다. '평화는 나의 여행'을 읽으면서 이라크 전쟁 후 다른 곳은 폭격으로 인해 상처투성이인데 석유에 관한 건물은 하얗고 깨끗했다고 말한 부분이 아직도 내 머리에 선명했기 때문이다. 인생의 선배로써 그리고 비슷한 길을 소망하지만 그럴 용기가 없는 나에게, 그녀의 강의는 내 삶에서 나아가야 할 길에 관해서 자그마한 힌트라도 얻을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거리의 차이(서울로부터 백 리란 거리는 괜히 있는게 아니니까..)와 갑자기 시작한 감기때문에 갈까말까 고민을 했던 그녀의 강의를 이 때 아니면 언제갈까, 혹은 지금 안 가면 평생 후회하겠지 싶어서 아주 짧은 하루 동안의 고민을 마치고 결국 가기로 결정하고 길을 나섰다. 

약도를 안 뽑아서 헤매다가 동네 주민의 도움을 받아 도착한 '민중의 집' 2층. 아직 강의가 시작하기 전이었지만 열기는 후끈 달아올라 있었다. 맨 앞자리에 자리 잡고 앉아 강의를 기다렸다. 차분한 임영신 선생님의 목소리로 시작한 강의의 주제는 'Between here and there'. 처음에는 첫 여행이었던 일본 여행을 풀어내셨고, 그 후로는 프랭클린 플래너를 잃어버린 이야기도 하셨다. 그리고 곧 최근에 다녀온 미국 이야기를 하셨다.  

Between here and there,  

미국 필라델피아에 서 있으면서도 바그다드를 떠오르게 되고 허드슨 강을 바라보며 이라크의 티그리스 강을 생각하게 되고. 시간과 공간은 다르지만 그 기억은 종이접기를 할 때처럼 한 점으로 겹쳐져서 관통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관통점에서는 감정이 조금씩 조금씩 차올라서 폭격 전야의 그 순수하고 놓아주기 싫어했던 이라크 아이들의 모습을 떠오르게 했다. 차마 어떤 말을 해야 될 지 몰라서 망설이는 이에게 '기억할게'라고 말하던 아이들을 떠올리는 그녀의 눈물에서 나도 모르게 전이된 감정으로 눈물 한 방울 뚝뚝. 

하지만 그녀의 강의 말미에도 말한 것처럼 함께 우는 여행보다 희망을 발견하는 여행을 하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의미에서 나도 언젠가 타고 싶은 피스보트는 평화와 비평화의 간극에서 고통받는 그녀에게 평화의 일상을 만드는 게 또 다른 평화가 아닐까하는 생각을 들게 했다고 한다. 또한 뉴욕 소호에 위치한 Housing works 라는 중고책카페의 이야기를 통해 이제는 혼자 우는 것보다는 모두 같이 희망을 노래하는 모습을 보았다. 최근 다녀온 펜드릴의 이야기와 Eco map의 이야기 또한 우리가 조금은 덜 위험하지만 많은 이들이 같이 할 수 있는 또 다른 형태의 도움이고 나눔이다. Beyond the maps, into the future의 말처럼 미래를 꿈꿀 수 있는 방향으로 여행이 나아가면 좋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들었다. 

강의의 마무리는 경계에 선 자의 고통과 그들이 있음으로 해서 생기는 사회의 변화였다. 경계에 선 자는 어느 곳에도 속해있지 않기 때문에 자신은 소속감 불명의 괴로운 처지에 있을 수 밖에 없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이 쪽과 저 쪽 어디에서든 상대를 끊임없이 생각해 내게 하는 역할이 될 수 밖에 없다. 여행자가 이런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닐까 하고 생각해보았다. 강의처럼 여행은 예민한 감수성을 가지게 되는 것이고, 그 감수성으로 인해 불합리한 점을 잘 잡아내기에.

이렇게 강의는 끝나고 나의 가슴에는 푸른 별빛 바다를 꿈꾸게 되었다. 이제껏 나는 아직 익숙한 지도를 받아들이고 있을 뿐이지 나만의 새로운 지도를 만들어내지는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 강의을 들으면서 언젠가는 나만의 지도를 만들고야 말겠다고 다짐하게 되었다. 강연 후 뒷풀이도 있었지만 내일 아침에 아름다운 가게에서 봉사활동을 하기 때문에 서둘러 진주로 내려가야했던 점이 조금 아쉬웠다. 하지만, 나는 나만의 방법으로 어려운 처지에 있는 이들을 돕고, 희망을 노래하기 위해 노력 중이니까, 라고 스스로를 달래보았다. 또, 많은 것을 배워가니까. 그게 큰 기쁨이었으니까 약간의 안타까움은 지금은 고이 접고, 다음을 위해 웃기로 했다. ^___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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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일라스 2010-07-27 2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홀리야 님이 후기를 넘 잘 올려주셔서 머뭇거리다가 이제야 댓글을 답니다. ^^
여행인문학 강의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네요.
많이 배우는 강의였습니다.
경계를 넘는 여행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고,
희망을 발견하는 여행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좋은 강의 제공해주셔서 감사합니다.

P.S : '펜드릴'이 하도 인상적이어서 검색을 해봤는데, 펜드릴이라는 사람이 나오거나, '펜'과 '드릴'만 나왔어요.
좀더 자세한 정보를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

floweroftime 2010-07-30 11:11   좋아요 0 | URL
펜드릴이 아니라 '펜들힐'로 찾아보시면 나옵니다. 저도 이제야 알았네요.- -;
 

민중의 집으로 가는 길은 제법 멀지만, 매주 지친 마음을 끌고 가서 충만함을 안고 오게 합니다. 어제 임영신님의 강의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가슴떨림과 뭉큼함을 전해주네요. 여행이란 단어 앞에 붙는 공정, 책임, 평화... 이 여러 단어들이 함축하고 있는 그 많은 뜻을 아주 조금은 알 듯합니다.    

제각각의 이유로 여행을 꿈꾸는 많은 이들에게 함께하는 여행, 착한 여행이 무엇인지를 알려주는 이 강의가 참으로 마음에 듭니다. 작가님들이 책을 읽으면서 전해지는 아픔과 감동 그리고 사랑 그런 모든 것들이 아마도 그분들의 체험이기에 고스란히 전해지는듯합니다.  허드슨 강에서 티그리스 강변을 봤다는 작가님의 말씀이, 7년이면 오래전일텐데도 마치 엊그제의 일처럼 느껴 말을 아낄수밖에 없는 님의 마음이 그대로 전해져 가슴한켠에 울림을 주더군요.   

스무해가 넘도록 학교 현장에서 세계사를 혹은 한국사를 가르치면서 어쩌면 나도 모르는 많은 순간에 편견과 오만을 학생들에게 가르치고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순간 얼굴이 달아오르더군요. 유럽인이, 백인이 중심이 된 역사인식을 넘어서야한다고 생각하면서도 어느새 나조차 그 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발견할때마다 움찔하던 저의 모습이 떠올라.   

희망을 여행하라, 평화 여행, .. 실은 이번 인문학 스터디를 통해서야 읽었지만, 참으로 다행이라 여깁니다.   between here & there 에 담긴 의미를 다시금 생각해보게 합니다.  강의 내내 느껴지는 그 절절함과 가슴먹먹함 그리고 그보다 더 강한 희망의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어쩌면 나도 저렇게 가슴뛰고 느끼며 살수 있겠구나...  
 여행인문학 스터디는 정말 가슴뛰게 만들고, 저절로 고개 끄덕이며 공감하고, 또 순간 가슴뭉클하여 울컥... 하게 하는 그런 강의였습니다. 전체수강자가 되진 않았지만, 각 강의마다 들을수 있는 행운아로서 참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편하고 좋은 것만을 찾는 이 세상에서 애써 어렵고 힘든 길을 만들어 가는 그리고 자기만의 행복이 아니라 그 행복을 더 많은 이들에게 전하고 더불어가는 세상을 열어가는 분들의 열정과 고단함 그러나 그 속에 흐르는 깊은 진정성 같은 그런 마음들을 느낄 수 있어서 좋은 시간이었고, 또 그 분들을 통해 소심한 내게 용기와 희망을 불어 넣고 돌아오는 강의라서 좋았습니다.     

나만이 행복한 여행만을 생각하던 내 자신에게 새로운 창을 열어준 고마운 강의였습니다. 김이경님의 강의는 사정상 못듣게 되어 아쉽네요. 알라딘, 소나무 출판사 그리고 이매진피스 스텝께 감사드립니다. 이번강의야말로 평소 좋아하는 여행에 새로운 의미를 찾게해준 행복한 여행이었답니다. 이미 11년째 알라딘의 팬이지만 이제 이매진피스에도 자주 놀러갈듯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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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강연의 더위는 밤이 지나고, 비가 오면서 가시는 것 같지만, 

임영신 선생님과 참석자 분들이 보여주신 열기는 아직도 가슴을 뜨겁게 합니다. 

무슨 말을 해야 할까요. 

4강에 대해서는 저보다 함께 해주신 분들이 더 많은 글을 남겨주실 것 같습니다.  

 

뉴욕과 바그다드, 허드슨 강과 티그리스 강. 여행자와 여행지 사람들 사이에서 임영신 작가님은 평화를 기도하고 계시지 않았을까...

between here & there 

국경을 넘는 여행, 경계를 넘어서는 만남. 

아시아와 이라크, 팔레스타인의 분쟁지역으로 평화의 여행을 하셨고, 지금은 평화의 지도를 그리고 계시는 작가님의 강연은 말 그대로 여행에 대한 새로운 생각을 갖게 해주셨죠. 여행 자체에 대한 반성과 고민도 할 수 있었고요, 

이름표도 복장도 넘어서는 사람 사이의 만남. 세상을 바로 보고 평화를 가져오려면 예민한 감수성을 지니고 경계를 넘어서 사람을 만나야 한다는 것.  

지금 이렇게 나열식으로 글을 쓰는 이유는, 어제 강연이 제가 담기엔 벅찬 이야기들이라 그런 거겠죠.  

 

그저 한 마디. '기억할께'라는 말만 가슴에 남았습니다.  

길을 떠나고 사람을 만나고, 지금 이곳에 살면서도, 제가 할 수 있는 공정여행을 떠나봐야 겠습니다.  

나를 바꾸고, 세상을 바꾸는 그런 공정여행이요.

어제 강연에 오신 분들도 저마다의 '희망의 지도'를 그리셨으면 좋겠습니다.    

 

다음주면 드디어 5강. 한 달간의 공정여행이 끝나가네요. 

멋진 마무리를 준비해 볼께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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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다 2010-07-25 22: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임영신 선생님의 고운 마음이 느껴지는 .. 강의였어요~~ 처음엔. 선생님의 눈물 때문에.. 저도 훌쩍.. 너무 마음이 여리셔서 제 마음이 다 아팠습니다...

floweroftime 2010-07-25 23:35   좋아요 0 | URL
멀게만 느껴지던 아픔이 사실은 그렇지 않을 수 있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아픈 마음을 품고 저도 더 고민해봐야겠다고 생각했고요...

NiNaNo 2010-07-25 2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먹먹한 마음을 이끌고 돌아왔습니다. 3강도, 4강도.. 길과 그 이유에 대한 오랜 물음에 힌트를 주었던 강의었습니다. 정말 한 강의만 남았네요. 뭐, 운좋게 다시 뽑힐수 있을는 모르겠지만, 7월 한달을 꼬박 채웠던 민중의 집의 여름밤이 한동안 많이 그리울 듯도 하네요.

floweroftime 2010-07-25 23:38   좋아요 0 | URL
우선은 더위, 다음은 신발로 꽉 차던 현관, 그리고 슬슬 얼굴이 익숙해지는 여러 분들이 생각날 것 같습니다. 열심히 와 주셨으니 다음 강의 때 뵐 수 있겠지요.^ ^

ksz1211 2010-07-26 17: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마운 마음을 오늘도 전합니다
더위와 여러가지 일로 쉽지 않을 여름을
저는 인문학과 함께 힘나는 일상을 보내고 있습니다
진즉 이러한 강의를 알았다면 더 일찍 즐거움속에서 지냈을텐데...
그래도 이렇게 5강을 다 듣게 되어 넘 기쁩니다
넓지 않은 강의실이지만 열기 만큼은 뒤지지 않을것 같습니다
가족같은 분위기에서의 진지함...

다른 눈으로 보는 임선생님의 강의 잘 들었습니다
전쟁의 현장을 잠시나마 같이 느껴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floweroftime 2010-07-26 18:20   좋아요 0 | URL
함께 모여서 새로운 여행에 대해 고민한 시간들이 서로에게 도움이 되었겠지요.
올려주시는 후기에 저희도 많은 공부를 하고 있어요.^ ^
5강에서 뵐께요~
 



 그림들은 모두다 아시는거라 ,, 상관없겠지만,, 혹 안 보이시면
원본은 : http://www.cyworld.com/starsora30/3839424 (제 블로그)



 

olleh ~!! TV에서 광고를 하는 올레와 1박2일에서 강호동이 외쳤던 올레길.

귀국하고 접한 두 개의 '올레'들이다. 내가 없는 2년 동안 한국엔 은근 내가 관심을 가질만한 많은 것들이 생겨났더라.  

올레 역시. 읽고 싶은 책 목록이나 가고 싶은 여행지에 속하지는 않았는데 기회가 찾아와서

'제주도에서 오신 분-올레길 관련 책을 내신'분의 강의를 듣는걸로만 알았지

솔직히 올레길을 직접 만드신 분인지는 몰라뵈었다.

알아야 하는 사람임에 불구하고, 주변에서 부러워하거나 놀라거나 해서 알았다.

이제 만나기까지 했으니 내가 더 자랑할 만한가? 암튼.

 

칼퇴근을 하고 땀흘리며 찾아갔음에도 불구하고 1시간이나 지각.

남은 시간이 많지 않을 것 같아 들어갈까 말까 까지 고민했었는데,  아무래도 쉬는시간 후 새로 시작하는 타임에 들어갔나보다. 

나도 모르게 반장님(?출석 체크하시는 분)의 의자를 빼앗어 앉아. 연신 화장지로 땀을 닦으며

산티아고 길 이야기와 사진을 봤다. 산티아고는 어디지?

스페인에 다녀왔다고 다 아는건 아니지만, 난 참 모르는게 많다. 



 

역시나 책을 읽어보고 싶게끔. 말을 재미있게 잘하셨다.

오늘의 주제가 '여행은 길이다' 인 만큼.

행선(行禪: 승려가 좌선(坐禪) 중에 졸음이 오거나 피로할 때에 심신을 가다듬기 위하여 경문을 외면서 일정한 장소를 조용히 걷는 행보. 내가 이해하기론 참선의 일종인데, 걸으면서 하는 것 그래서 행선)

   
  걸을면서 하는 참선, 행선 덕분에...

걸을면 행복해진다.

그리고 걸으면서 몸의 지방을 태우니, 머리의 지방도 타더라.
 
   



라는 말은 정말 공감되면서 와 닿았다. 그러니 나도 걱정근심도 태우면서 몸의 지방까지 태우는

1석2조의 걷기여행을 앞으로도 쭈욱. 더욱더 사랑해야겠다. ^^(물론 발은 물집으로 힘들긴 한 상태 -_-;;;)

 

<관광지 개발>

관광개발학과를 나와 본격적으로 관광지 프로젝트에 돌입한 지금.

아이디어를 짜야하는 상황에서. 오늘 나의 주제는 "어떻게 하면 아이디어가 솟구칠까?"

"남들과 다른. 올레길처럼 터뜨릴 수 있는 것을 알아차리고. 또 그것을 진행시켜 나갈 수 있을까?"에 중점을 두고 싶었다.

 

생각보다는 뻔할지도 모르는 답이었는데

스페인 Camino de Santiago (까미노 데 산티아고) 길을 걸으면서 올레길을 생각하셨다고....

 

   
 
어느 나라나 '자연의 길'에서는 산티아고에서처럼 '행복', '치유'를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역시 다음 여행은 이번 여행을 통해...그리고 이번 여행의 정점일 때. 결정되어졌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가님(명칭이 애매하나, 이번 강의는 작가의 입장으로 만났으니)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책. 중앙일보 연재했던 산티아고 여행기, 네팔 안나푸르나 트레킹 이야기 등 많은 것들을 접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당장 여행은 떠나지 못하지만, 여러 여행기들을 읽으면서 나도 뭔가 기발한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을까..? 훗.

 

마지막으로

 

   
  힘들 때 자연을 찾아 여행을 떠나라....

(자연에서 치유받아라)
 
   




-는 말을 듣고.. 눈물이 날 뻔 했다.

 

내가 힘들 때 안 떠나고 더 정착하려고 애써서 더 힘들었을까?

그냥 떠나버렸으면 안 힘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나도 조만간 올레길 위에 있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말씀해주신, 커플들이 많이 나왔다는 그 숙소에 묵으면서 말이다. ㅋ)

 

 

 

<인터넷 사이트>

 

사단법인 제주 올레 http://www.jejuolle.org 
 
서명숙 작가님 블로그 (산티아고 이야기 있음) http://jejuolle.tistory.com/


까미노 데 산티아고 네이버 캐스트
http://navercast.naver.com/worldwide/hikingroad/1908
 
2009년 강의, 제주 올레. 일상의 전환을 배우자! 해병대-특전사 '삽' 들게 한 그녀의 힘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238042

 
2010년 다른 곳 강의 : 미래 제주와 제주 올레

http://blog.daum.net/rosesense/13756293

 

제주일보 : 서명숙의 제주올레 이야기

http://www.jejunews.com/bbs/list.html?table=bbs_19&idxno=692&page=1&total=15&sc_area=&sc_wo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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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oweroftime 2010-07-22 15: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의자를 뺏긴 보람?이 있네요.^ ^;
이렇게 강연을 잘 정리하시고, 관련 자료들까지 링크해 주시다니...
정말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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