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알라딘 인문학 스터디 1기, <개념어 특강> 커리큘럼 안내





강의개요

인문학 공부에서 가장 어려운 점은 ‘개념어’들을 이해하는 데 있습니다. 인문학 담론 안에 전제되어 있는 생경한 어휘들이 이해를 가로막는 최대의 걸림돌이 되는 것이지요. 이 말들이 어려운 이유는 그 말이 가진 세월의 두께(역사적 맥락) 때문일 수도 있고, 그 말을 구사하는 사상가의 독특한 사용법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이 강의는 인문학 담론에서 사용되는 개념어들이 가진 역사적 맥락과 담론 내부에서만 통용되는 독특한 사용법을 쉽게 설명해줄 것입니다. 더불어, 하나의 개념이 우리의 일상에 얼마나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는지, 그리고 그러한 영향을 넘어서 다른 삶의 방식을 창안하기 위해 어떻게 ‘개념’을 사용해야 하는지 체험할 수 있는 시간이 되리라 확신합니다. 철학, 미학, 미술사, 불교사상, 정치학까지 인문학 전반을 아우르는 개념어들을 만나봅시다.

 

상세 커리큘럼

1강. 재현이란 무엇인가 1 <재현의 사유, 재현의 논리 - 채운>
원본과 모사물의 우열을 기준으로 세계를 인식하는 사고방식을 '재현적 사고'라고 부르자. 이런 습관은 예술작품의 세계뿐만 아니라, 우리 일상 곳곳에 스며들어있다. '재현적 사고'의 사례들, 그러한 사고방식이 우리의 삶을 어떻게 경직시키는지 알아보자.


2강. 재현이란 무엇인가 2 <재현을 넘어 사유하기 - 채운>
우리는 어떻게 '재현적 사고'를 넘어설 수 있을까? 그리고 그 '넘어섬'은 우리의 삶에 어떤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까? '재현' 넘어서 창조하는 인간, '호모 파베르'는 우리의 삶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 


3강. 주체란 무엇인가 1 <"당신은 항상 두 번 죽는다"라는 말 - 이정우>
'주체'는 근대철학을 관통하는 중심개념이다. 그런데 과연, 우리 각자는 어떤 하나의 정체성으로만 귀속될 수 있는 그런 존재들일까? 차라리 우리는 '~는 ~다'라는 형식들이 무수하게 모인 하나의 '집합체'가 아닐까? '하나'이면서 동시에 '집합체'인 우리 자신은 도대체 누구일까? 


4강. 주체란 무엇인가 2 <"실체로서만이 아니라 주체로서"라는 말 - 이정우>
자신의 정체성을 '하나'로 귀속시키는 것은 '주체'를 하나의 '실체'로 만드는 길이다. 우리들 각자가 가진 다양한 변화 가능성들은 '실체'라는 이름 앞에 무의미한 것이 된다. 집합체로서 '주체'가 가진 다양한 '이름-자리'를 가로질러 보자.


5강. 공空이란 무엇인가 1 <가는 놈은 가지 않는다 - 김영진>

불교의 공개념은 일상적 사유에 대한 이의제기다. 초월적 존재 혹은 초월적 경지에 대한 몽상이 아니다. 그래서 공 사상을 완성한 인도 불교철학자 나가르주나(용수)는 구차한 설명보다는 선명한 논리로 상대를 제압한다. 그는 자신의 세계를 묘사하기 위한 섬세한 붓질이 아니라 상대의 낡은 사고를 부수기 위한 늠름한 망치질로 승부한다. 나가르주나는 우리 눈앞에서 달리는 저 자동차를 보고 달리지 않는다고 서슴치않고 말한다. 그럼 멈췄냐는 비아냥에 그건 또 아니지. 한 번 다시 한 번 비꼰다. 그는 말한다. 가는 놈은 물론 멈추지 않지만 그렇다고 가지도 않는다. 이 아리송한 말 놀이를 살짝 맛본다.


6강. 공空이란 무엇인가 2 <선불교의 거짓말과 참말 - 김영진>

선사들의 괴상망측한 말이 넘쳐나는 언어유희로 보이지만 그들도 나름 이론 배경이 있다. 뭐냐면 바로 공사상이다. 그들은 공이라는 말을 즐겨쓰지 않는다. 하지만 그들이 우리의 사고에 가하는 무지막지한 폭력에서 그들의 족보가 공사상에서 시작함을 알 수 있다. 선사들은 말같지도 않은 말로 상대를 희롱한다. 그들의 거짓말에 우리는 속절없이 미끄러지지만, 자빠졌다 일어나면 영 딴 세상이다. 그래서 선사의 말은 쌓는 말이 아니라 지우는 말이다. 그래서 참말이라고 한다. 이 시간에는 텅빈 말이 참말이 되는 논리를 공사상을 통해서 배운다. 

 
7강. 권력이란 무엇인가 1 <권력을 사유하는 이유, 실체적 권력에서 기능적 권력으로 - 이수영>
우리는 '권력은 소유하는 것'이라는 오해 속에 산다. 그래서, '누가 권력을 잡았다'라고 말하는 데 익숙해져 있다. 그런데 정말 그럴까? 권력은 누군가 가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관계' 속에서 '작동'하는, 권력에 대해 알아보자.

 
8강. 권력이란 무엇인가 2 <생산하는 권력과 자유의 코뮨적 실천 - 이수영>

권력이 작동하는 것이라면, 우리는 권력의 작동방식을 변화시킴으로서 우리의 삶을 바꿀 수 있다. 그렇게 하자면, 권력의 작동이 일어나는 우리의 '관계'를 변화시킬 수 있어야 한다. 삶을 바꾸고, 권력을 바꾸는 '코뮨적 실천'이란 무엇일까?

 
9강. 민주주의란 무엇인가 1 <민주주의, 그 근거 없는 체제에 대하여 - 고병권>

플라톤은 민주주의를 ‘정체들의 잡화점’이라고 비꼬았다. 공동체 전체를 규제하는 척도도 없고, 통치자의 자격 요건도 없는 민주주의. 여성과 남성, 이방인과 시민, 학생과 교사가 모두 분별없이 동등한 체제. 그가 경멸한, 이 근거도, 자격도 없는 ‘민주주의’, 이 불안정하기 짝이 없는 ‘민주주의’의 매력은 무엇일까. 민주주의에 대한 고대적 관념을 현재적 시각에서 다시 읽어보자.

 
10강. 민주주의란 무엇인가 2 <대의제 민주주의와 대의되지 않는 민주주의 - 고병권>
18 세기 정치사상가들 중 상당수에게 ‘대의제’와 ‘민주주의’는 반대말이었다. 그들은 민주주의를 할 수 없기 때문에 대의제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는 대의제 아닌 민주주의는 상상할 수도 없게 되었다. 대의되지 않은 자들이 넘쳐나는 지금에도, 대의제는 민주주의의 불가피한 형식인가, 아니면 민주주의를 불가능하게 하는 형식인가, 한 번 물어보고 싶다. 그럼 민주주의의 다른 형식이 있냐고? 그것도 한 번 생각해보고 싶다.


* 2월 12일 강의 없음.

* 해당 커리큘럼은 상상마당에서 제공합니다.


댓글(3)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신영경 2009-12-18 0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2009년까지는 아주 잘 놀았기에, 2010년에는 공부하고 싶습니다.~~.

다랑 2009-12-27 12: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어떤 삶의 경험도 버릴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 경험을 어떤 방식으로 각자의 삶속에서 녹여낼 것인가는 인문학적 사유에 따라 아주 다른 결과를 낳는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공부를 해야 할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는 것임에 함께 공부할 기회를 제게 허락해주시길...가능하다면 제 아이와 함께 가고 싶습니다.

smila 2009-12-31 2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네요. 활성화되면 부산에도 기회를 주세요.
 

 

 정말 끝나기는 하는 걸까 싶었던 10번의 강의가 이렇게 막을 내렸습니다.   

어느 분의 말씀처럼 '용두사미' 였지만 그 강의실에 계시던 소수의 분들은 커다란 희망이라는 씨앗을 하나 품고  

인문학 스터디 1기를 마치셨을거라 생각합니다.

고병권씨와 청중분들이 모두 하나가 되서 호흡했던 강의 였으니까요.  

그 어느 때보다 박수소리도 더 벅차게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 

인문학 스터디는 이제 사회인으로 출발하는 문가에 선 저에게 어떤 삶을 살아야하는가  

영혼의 눈을 뜰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때론 고뇌와 좌절과 희열과 즐거움을 맛볼 수 있었던 강의들.  

하나하나 소중하게 느껴집니다.(결석 1번, 지각 2번 스스로 성적이 뿌듯하네요^^)    

인문학 스터디 2기는 이제 학교에서 본격적으로 중간기말이 닥쳐올테니...  아쉽기만 합니다.ㅠㅠ    

끝으로..

모자르지만 마지막 강의, 정리해보았어요^^  

 

민주주의란 무엇인가
-고병권 


 대한민국은 87년 이후 민주화의 길을 걷고 있다. 그러나 최근 ‘잃어버린 10년’이나 ‘민주주의의 퇴행’이라는 말이 유행하는 것과 같이 사회는 안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사실판단은 뒤로하고 ‘현 정권이 독재의 행태를 보인다.’라고 말했을 때, 그 실체는 무엇일까?  


1. 대한민국은 성숙한 대의민주주의 국가이다. 
 대의 민주주의가 무엇인가하면 다수의 국민을 대표할 정책결정자들이 국민의 의사를 되도록 정확히 반영하여 정치를 하는 체제를 말한다. 더하여 시민단체와 언론, 노동조합, 학생회 등 여러 단체들이 이들이 정치를 잘못하지 못하도록 감시하게 되어있다. 이명박 정부에 들어서 정권과 유착하는 행태를 보이긴 하지만 시민단체나 노동조합들은 어느 때보다 그 기능이 활발한 상태이다. 정부 정책에 대한 국민적 토론이나 의견은 활발히 개진되고 논의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민주주의는 문제가 있다고 난리 법석이다. ‘이명박 정권’을 물러나게 하면 진정한 민주주의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성향은 조금 다를지 몰라도 노무현 정권 때와 이명박 정권은 별로 다른 것이 없다. FTA와 같은 정책적 과제들은 앞뒤가 딱딱 맞고, 일어나는 사건들도 비슷비슷하다. 국회의원들도 서로 정책사항을 가지고 맞붙는 것이 아니라 조금과 덜이라는 정도 차이가지고 격렬하게 싸울 뿐이다. 지금의 이명박 정권을 물러나게 한다 해도 원인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다면, 또 다른 이명박 정권이 계속 등장할 것이다. 그렇다면 민주주의의 퇴보는 도대체 어디에 있는 것인가? 


2. 민주주의 이데아는 존재하는가.
 개념이나 실체에 대해 사고할 때, 관념의 환상에 빠지는 것을 주의해야함을 알면서도 우리는 ‘민주주의’에 대해서는 그렇지 못한다. 민주주의가 아직 덜 되었다는 말은 어딘가에 완벽한 민주주의가 존재해서 거기까지 얼마만큼 남았다는 거리의 개념이 된다. 그러나 그런 민주주의는 아무데도 없다. 다만 지구상에 미국형 민주주의 유럽형 민주주의 등 상대적으로 비교할 대상이 있을 뿐이다. 국민성이 모두 다름을 알고 있다면 이 상대적인 민주주의에 우리나라를 무턱대고 비교하면 안 된다는 것도 알 수 있을 것이다. 다양한 민주주의가 있다는 점을 유의할 때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민주주의는 어떤 문제에 봉착해 있는가? 


3. 얼굴 없는 시민의 난입
 2003년을 앞뒤로 문제는 수면위로 떠올랐다. 바로 촛불시위다. 그 후로 쇠고기 수입, 장갑차사건, E랜드 사태, 스크린쿼터, 한미 FTA, 비정규직문제 그리고 최근 용산참사까지 이런 문제들은 지속적으로 붉어져 나오고 있다. 공통된 특징은 사건의 주체들이 ‘신원불명’이라는 점이다. 시위를 막아서는 경찰이 “너 누구야?”라고 물으면 “저는 어디사는 누구인데요” 답한다. 그러나 경찰은 더욱 당황하며 묻는다. "누구냐니까?! "
대의 민주주의는 대표만이 발언권과 정치권력을 가진 제도이다. 개인이 직접 말하게 되면 그 사람의 성분이 파악되지 않고 따라서 표상되지도 않는다. 익명성이 국민의 맨얼굴이다. 그런데 드러나지 않아야 할 국민들이 촛불을 들고 광장에 나오기 시작했다. 국민들이 대표를 산출하지 않고 ‘직접’ 세상에 등장하기 시작했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바로 대의제가 무능력해졌음을 의미한다.  


 가계소득불평등지수를 나타내는 지니계수와 같은 여러 통계자료들을 살펴보면, 대한민국은 민주화가 된 이후부터 양극화가 진행되었음을 확인 할 수 있다. 민주화정권이 가장 먼저 내세운 캐치 프레이즈는 ‘세계화, 자유화 시대’에 경쟁력 기르기이다. 진정한 자유 속에서 정정당당히 경쟁한다니! 우리는 진정한 유토피아가 도래한 줄 알았다. 하지만 우리는 자유와 경쟁이 무엇을 가져왔는지 지금까지도 잘 깨닫지 못하고 있다. 바로 경쟁에서 도태된 민중들이 발생한다는 사실이고, 이 숫자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자유롭게 경쟁하고 있지만 이는 절대 공평한 싸움이 아니다. 이미 돈과 권력을 가진 부유층과 중산계층이 한 우리 안에서 경쟁을 하면 어떻게 될 것인가. 이것이 양극화의 실상이고, 얼굴 없는 시민들이 광장에 등장하는 이유이다.  

4. 대의를 대의하지 않는 민주주의 
 아무리 대의제 체제라지만 대표할 수 있는 사람들은 한정되어있다. 아무리 학생대표를 뽑고, 이주노동자 대표를 뽑고 또 뽑아서 국회로 보낸다고 하지만 이들의 의사는 반영될 수 없다. 또한 뒷배경을 많이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의견만이 잘 대의될 것이라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이렇게 대한민국의 국가 정책은 확고한 대의제 체제 위에 매우 합법하게 ‘소수 대의되는 시민들’만을 위하여 돌아가고 있다. 그러나 그 밖의 밀려난 사람들. 대의되지 않는 익명의 사람들. 이 사람들의 의견은 어떻게 될 것인가? 이들의 이권은 누가 보장해 주는가? 대표라는 이름으로 대의제의 대표들이 내놓는 정책은 ‘밖의’ 사람들의 목숨을 위협한다. 거의 생사여탈권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주노동자들을 강제 출국시키고,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대폭 늘리고, 고가의 재개발로 이전의 영세한 거주자들을 내쫒는다. 이 모든 것이 경제개발이라는 이름으로 합법적으로 자행된 정책이다. 이뿐인가, 아이의 건강이 걱정돼 유모차를 끌고나온 어머니들을 연행해가고, 철거의 자리에서 결국 사람이 죽게 만든다. 이들이 겪는 삶의 불안감은 그들을 시위하게 만든다. 쥐도 궁지에 몰리면 고양이를 무는 법이다.
 여전히 이들을 대표하는 기구를 만들면 되지 않겠냐는 생각이 들겠지만 이는 불가능함이 지난 20년간 증명되었다. 대의민주주의의 무능력함이 계속적으로 터져 나오고 있다. 그렇다면 대안은 있는가? 어떤 민주주의로 이행해야하는가? 

5. 아르케 건너편의 오이코스
 아르케는 공공적, 제도적인 정치 영역을 의미한다. 반면 오이코스는 사적이고 개인적인 삶의 영역이다. 인간은 아르케와 오이코스를 적절히 누리며 살고 있다. 아르케에서 쫓겨난 인간은 오이코스의 영역이 확대된다. 약자인 이들은 여기서 서로 연대하고 도와가며 나름의 재미와 삶의 의미를 찾아가며 살아가고 있다. 이는 드러나지는 않지만 위협받으면 엄청난 세력으로 들고 일어날 수 있는 네트워크 권력이라고 할 수 있다. 자격 없는 자들이 근거 없이 사는 것이 오이코스이다. 아무런 권력도 없고 부유하지도 않지만 오로지 삶에 대한 의지와 인간미 넘치는 인심만 가지고 서로 의지하며 산다.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무엇인가. 삶에 대한 집단적 실천, 인간성의 회복은 사람을 살게 한다. 어떻게 아르케 영역까지 연결시킬지 아직 해답은 없지만 민초로써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르케가 공격하더라도 쉽게 무너지지 않을 강력한 삶의 연대를 만드는 것이다. 
      

6. 와 닿았던 말씀들 

 - 사람들과 함께 무언가를 하면서 느끼는 즐거움이 오이코스의 삶입니다. 결핍도 결여도 없고 세상에 부러울 것이라고는 하나도 없습니다. 이런 삶을 보면 부자들이 벌벌떨어요. 왜냐하면 빼앗을게 아무것도 없거든요. 더 많이 가지고 있는 자신이 그들보다 즐겁지 못하다는 사실은 매우 공포스럽게 만듭니다. 민중들이 만드는 것이 이런 삶이에요. 자격없는 자들이 근거 없이 사는것. 근거가 다른 사람들이 근거를 넘어 연대하는 것. 이것이 진정한 민주주의입니다.  

-아무거나 '같이' 하세요. 혼자 있는게 제일 멍청한 거에요. 아이폰 모임을 만들고 독서토론 동호회에 나가고. 자신들이 즐기는 것 아무거나 같이 하세요.  여기서 연대의 힘이 나옵니다.    

-주변 사람들에게 오늘 배운 것을 포함해서 이건 저렇다 저건 저렇다 가르치려 하지 마세요. 절대 도움안됩니다. 교화하겠다는 생각은 오만한 거에요. 아무말 없이 같이 무언가를 하는 것이 민주주의의 실천입니다.  

+ 질문을 한 저를 고병권 선생님이 안타깝게 바라보셨었는데 ..ㅎㅎㅎ  사실 저 여러 모임 하구있다구요!!! 저만이 아니라 같이 움직여야 큰 힘이 발휘 될텐데, 사람들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어떻게 하면 바꿀 수 있을까 답답해서 해본 질문이었었습니다. 흐윽ㅠ  어리석은 중생이 된 기분이었어요 ㅋㅋㅋㅋ         


댓글(3)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돌이 2010-03-29 08: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디 계시든, 건강하고 행복하시길....대학이나 대학생들에 대해 말들이 많은 시대이긴 합니다만 '대딩' 시절처럼 좋은 시기는 인생에 다시 오지 않을 겁니다. 이렇게 인문학 공부하기 위해 다니시고 질문에 후기까지 남기시는 걸 보니 언젠가 또다른 자리에서 한번은 만날 것 같군요. 그런 인연을 기대하겠습니다.

불나방 2010-03-30 09: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지막 강의 진짜 강렬했어요. 개인적으로 너무 흥미로웠고, 주위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중심으로 강의가 풀어지니까 졸릴 틈이 없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코뮤니즘'이란 단어가 나왔을 때 우리들 표정이 이상했나봐요. ㅋㅋㅋ 질문이 40분 가량 넘어가고 있는데도 한 명도 자릴 떠나지 않는 것도 인상적이었어요.물론 강의 자체가 참석한 인원이 소수기도 했지만.^^ 아무튼 잘 마감한 것 같고요~ 인문학에 대한 목마름은 더더욱 깊어졌습니다. 새로운 책과 강의 속으로 또 퐁당퐁당 빠져봐야겠습니다. 블루님의 질문이 참 진실되기도 하고 많이 공감이 됐습니다. 좋은 결실 있으실 거라 생각합니다~ ^^

분다 2010-04-02 15: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회식때문에... 마지막 강의 놓쳤는데. 너무 안타깝습니다... 그래도 blue0729님의 글을 보니 내용이 정리됩니다. 감사드려요! 마지막 강의 꼭 듣고 싶었는데 너무 너무 슬프네요!~~ 2기 모집도 하는데, 이번에도 듣고 싶네요~ 전, 회사 때문에 어쩔 수 없이 1기 때, 두 번 빠지게 되었어요..ㅜ 하지만... 너무나 배운 것들이 많았던 인문학 강의.. 다른 분들과 연대(?)하지 못한 점이 아쉬웠지만... 정말 .. 여러 사유를 할 수 있었던 .. 강의였던 것 같네요~~
 

여기에 글을 남기시는 몇몇 분이나 눈팅만 하고 가시는 분, 처음에 몇 차례 수업에 참여했다가 이후에는 상상마당 근처에 얼씬도 하지 않으신 분, 수업에는 참여하지만 알라딘 공부방엔 접속하지 않으시는 분 등 모두가 처음에는 열정적인 마음으로 개념어 특강이라는 공부를 시작했을 겁니다. 2010년에는 더 빡시게 공부하고, 더 치열하게 고민하자...이 결심을 실천으로 옮길 가장 좋은 방법이 인문학 공부라 생각해서 알라딘에 응모하셨을 테고, 또 공부방 1기로 선정되어서 다들 기뻐하셨겠지요. 그러나 사람의 일이라는 것이 어떻게 마음먹은 대로 되겠습니까? 주위에는 이 공부보다 더욱 끌리는 유혹이 많았을 테고, 또 현실을 살다보니 이러저러한 일도 생겨 자꾸만 강의에 불참하는 일도 잦아졌겠지요.

강의 첫날의 그 뜨거운 열기와 희망에 부푼 눈동자들을 잊을 수 없습니다. 강의 진행을 맡으신 상상마당 담당자께서는 그날 너무 많은 수강 인원에 놀라 제대로 모임이나 한번 갖겠냐고 걱정하셨고, 알라딘 담당자와 그린비 관계자분들께서도 이걸 어떻게 지원해야 할지 당혹스러워 하시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고 강의가 진행될수록 인원은 급격히 감소하여 지난 몇 번의 강의에서는 십여 명의 수강생들만이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용두사미라는 말이 바로 이런 상황을 빗대었나 봅니다. 

안타깝고 답답한 마음에 어떤 분께서는 이게 바로 모럴 해저드라고 탄식하셨고, 저는 또 나름대로 이렇게 된 이유를 요목조목 분석해서 올리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때늦은 후회와 반성이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첫 강의에서 채운 선생이 하신 말씀처럼 재현하는 삶을 뛰어넘기 위해서는, 또 그런 각성과 결심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환경을 바꾸고 스스로 한걸음씩 나아가는 행동이 필요할 겁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지난 열 번의 강의에서 얻은 게 참 많습니다. 그래서 이번 행사에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아마 다른 분들께서도 이번 강의들을 통해 자신의 삶을 조금이라도 변화시킬 어떤 실마리라도 얻지 않으셨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해 봅니다. 어떤 곳에서는 노숙자분들이 자활의지를 갖고 새로운 삶을 시작하기 위한 첫걸음으로 인문학 공부를 프로젝트로 진행한다고 합니다. 우리들이 노숙자들보다 훨씬 안정적이고 낫다고 생각하지만 다들 자신을 돌아볼 여유도 없이 앞만 보고 산다는 걸 생각하면, 또 현실의 논리에 따라 잠시 생각할 시간조차 갖지 못한다는 걸 생각하면 우리의 삶이 얼마나 위태롭고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지 알 수 있을 겁니다. 그래서 이번에 가진 공부의 시간들이 더욱 소중하네요. 

오늘이면 알라딘 공부방에서 마련한 인문학 프로젝트 1기 강의도 끝이 납니다. 아쉬운 마음도 안타까운 마음도 모두 접고 지난 강의들을 되짚어 보며 차분하게 생각들을 정리하려 합니다. 이번 강의로 어떤 구체적인 열매를 맺지는 못했더라도, 씨앗 하나는 마음에 품었다 생각합니다. 어느 한 분, 이름도 얼굴도 모르지만 함께 공부한 공부방 1기 여러분들이 있어 좋았습니다. 혹시라도 이 글을 읽으시는 분이 계시다면 오늘 수업에서 뵙기를 진심으로 바라겠습니다. 지난 석 달의 시간이 제겐 큰 행운과 행복이었습니다.


댓글(3)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blue0729 2010-03-28 2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지막 수업 들으러 갔었습니다. 처음 질문한 대딩이 저였어요ㅋㅋ^^;; 제 뒤에 질문 하셨던 분도 많이 낯익으신 분이었었는데 혹시 돌이님 이었을 수 도 있겠네요.ㅎㅎ 민주주의란 무엇인가는 인문학 스터디를 총 마무리하는 의미에서 아주 적절했다고 느껴지네요. 아주 큰 울림이 있었습니다.^^ 강의 실에 열세분 앉아계신것은 정말... 그런 흔치 않은 소수인원 중에서 고병권씨를 직접 뵙고 대화도 해봤다니! 저는 매우 큰 희열!!을 느꼈답니다 ㅎㅎ 2기도 신청하셨네요ㅎㅎ 첫번째 수강생이 되시겠네요ㅎㅎ 화이팅입니다!!^^

불나방 2010-03-30 09: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번 강의를 통해서 삶의 단초를 얻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수업마다 충실히 책을 다 읽고 가지도 못했고, 너무 졸려서 쉬는 시간을 틈타 나온 적도 있지만. 어쨌든 너무 얻은 게 많은 강의예요. 마지막 강의도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채운 선생님의 첫 강의만큼이나 강렬했던 마지막 강의~ 알라딘 인문학 스터디 1기가 뒷풀이 한 번 없이 끝난 것이 너무 아쉽네요. 서로 느낀 것을 나누는 자리가 있었다면 얻은 것이 더 배로 됐을텐데. 어쨌든 돌이 님도, 우리 모두 혹시나 1기에서 아쉬움이 있다면 2기에서 계속 이어가도 좋겠네요.

분다 2010-04-02 15: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요.. 너무나 아쉬웠던 인문학 강의 ... 현실적으로 어려웠던 점들도 있었죠. 그래도 빠지지 않으려고 열심히 노력했는데...2기에서 또 만나뵐 수 있기를 바랍니다~~~^^
 

<권력이란 무엇인가> 강의를 듣고서...  

드는 느낌입니다...후기라고 하기는 사적인 생각들이 많아서요.. ^^;;; 

첫 강의에서는.. 감옥, 푸코, 등등.. 좀 어려웠습니다.  

당연히 책도 못 읽어 갔지요.. 

아, 제가 생각했던 강의는 이런 게 아니었는데 하고.. 살짝 어려웠어요.. 

근데 두 번째 시간에 들은 강의는 흥미로웠습니다. 

지금은 필기한 공책이 없어서... 정확히 쓸 수는 없지만.. 

권력이.. <고백>으로 형성된다는 것, 신선했습니다. 

여태까지는 모르고 지나왔던 것들이죠.  

가만 생각해보니 그렇더라고요. 

말하는 사람보다 듣는 사람이 권력을 갖게 되는 관계 

항상 더 많이 듣고 알고 있는 쪽이 권력자죠,  

이상하게도 내 모든 걸 알고 있는 사람에게는... 속박당하게 됩니다.. 

부모님하고도.. 수평적인 관계가 된 건,, 

일방적으로 내 얘기만 하던 어린 시절을 지나,  

제가 질문하는 단계, 엄마는 그 때 왜 그랬어?? 

엄마는 오늘 어땠어? 라고 제가 질문하는 단계가 되면서  권력관계가 바뀐 것 같아요. 

이렇게 이해하는 게 맞는지요?  ^^;; 

엄마가 자기 얘기를 하게 되면서 부터는.. 

이상하게도 제가 권력을 더 많이 갖게 된 것 같아요. 

엄마, 이제부터는 그렇게 하지마, 그리고 그건 이렇게 해.  

이런 말들을 엄마가 수긍하고 알았어 라고 하면서 부터.. 우리의 관계는 약간 달라지지 않았나 하고 생각해 봅니다. 

물론 모든 사람들이 이런 관계를 형성하고 있지는 않겠지만요. 

그런데, 이런 것들을 푸코가 그렇게 멋있는 말로 잘 정리해 놓은 걸 보니.. 

역시 철학하는 사람은 달라,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가만 생각해보니,  

대학 다닐 때, 선생님이 얘기하셨던 것처럼,   

선배들이 <넌 고민이 뭐니?> 이렇게 많이 물어봤던 거 같아요. 

근데,, 대부분의 저희 학번들 반응은 

<당신이 알아서 뭐하게? 니 문제나 잘 해결하지?> 이런 반응이었거든요. 하하 

그러니 권력관계가 형성이 안 되었던 듯 싶어요. 

아마도.. 그래서 저희 학번들을 포섭하지 못했던 게 아닐까... 

요즘 10학번들은 더 그렇겠죠?  

운동하는 학생들은 있긴 있지만,  

이제는 옛날 방법으로 포섭하기 힘들지 않을까 싶어요.. 

 

그리고 또 하나 <진정성>의 문제.. 

<진정성>은 저도 참 순진하게 생각했던 것 같아요.. 

지금은 못하지만 사실 나의 <진정성>은 그렇지 않다.. 

이런 거 .. 이제 다 거짓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지금 행동하는 것이 곧 진리겠죠. 

내가 무엇 때문에 못하고 있다는 말은.. 이제 다 변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지행합일>이 아는 대로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내 앎이 곧 행동이라는 것, 그 뜻이 맞겠지요. 

그래서 저도 이제 변명하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지금 더럽다면 더러운 거고, 속물이라면 속물이겠죠.  

제 행동이 곧 저의 진리니까요. 

행동은 비열하면서 사실 난 그렇지 않아,  

그게 더 비열한 것 같아요. 

그렇게도 자신에게 변명을 하고 싶나.. 

그런 생각이 들어요.

사실 난 안 그런데, 어쩔 수 없이 현실 때문에 그런거야,  

지금은 이렇게 비굴하게 굴지만, 내 진정성은 그게 아니야,  

이런 말, 다 자기를 포장하기 위한 말이겠죠. 

그래서 씁쓸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그리 좋았했던 <노무현> 대통령님도 그런 측면에서는.. 무조건 옹호만 할 수가 없네요.. 

이런 건 예민한 문제니까요.. 

그래서 사람들이 말하는 그 <진정성> 이라는 말,, 정치인들이 말하는 <진정성> 이라는 말.. 

그게 참 시끄럽습니다. 

다들 자기는 아니라고 하니, 자기 <진정성> 은 사실 그게 아니라고 하니.. 

그냥 웃기고 있네 이런 생각입니다...  

그래서 이제는 그 사람의 행동을 보고 판단하기로 했어요. 

저 역시, 옳다고 생각하는 대로 행동하자 라고 생각했죠. 

이제 더 이상 불일치하는 삶을 살지 말자.. 라고요. ^^  

그렇다면, 지금 당장 사직서를?? ^^;; 

 

오늘 <민주주의> 강의 기대해봅니다.  

두 번밖에 남지 않은 강의, 열심히 들으려고요.  

이번 강의에서는 또 어떤 것을 얻어갈 수 있을까 기대가 됩니다.  

시간이 어느새 많이 흘렀네요.  

첫 시간 강의를 듣고 흥분했던 때가... 어제 같은데... 

사실 정말로 3.4강 수업은.. 많이 어려웠던 것 같아요. 

그래도 열심히 이해해보려고 했지만,  

여러가지 장단점이 있었던 인문학 강의였던 것 같습니다. 

수업을 들으시는 분들이..학생도 있고, 직장인도 있겠죠.. 

100% 출석이 사실 어려울거예요. 금요일이고.. 회사에서 야근할 수도 있고요,   

개인적인 사정들이 있을테니,, 함부로 탓할 수가 없네요. 

그래도 마지막까지 열심히 해보렵니다.   

전 그저 저의 행동과 진리를 실천하려고요.  

저도 몇 번 결석했는데, 다른 분들에게 뭐라 할 수가 없네요. 

 

 

-회사에서 눈치보며 쓰려니 횡설 수설이네요. 

이따 수업시간에 뵈어요~~  

  


댓글(1)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blue0729 2010-03-28 2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권력이란 무엇인가 2번째 강의 하나를 놓쳤는데..ㅠ 아.. 이 강의도 좋았었군요. 녹취록 부탁할껄 ㅠㅠ singlelove님의 후기보면서 열심히 추측했답니다ㅎㅎ 감사해요! 권력은 '고백'에서 시작되는 거였다니 생각해보면 당연한데..ㅎㅎ 놀랍기만하네요!
 

앞서서 글 남겨주신 회원님처럼, 저도 지난 금요일 15여명 남짓한 인원이 앉아있는 강의실에서

이 중에 알라딘 인문학스터디 분들은 몇분이나 될까 혼자 생각해보았습니다.  

 비용을 지불하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출석여부에 대해 부담이 없을 수도 있지만, 

저로선 비용을 지불하지 않았기 때문에 기회를 놓친 다른 분들 탓인지  

더 책임감을 느끼면서 수업에 나오려고 했던 것 같아요.  

비록, 때론 내용이 어렵고 지루하게 느껴지기도 해서 쉬는 시간에 도망친 적도 있습니다만. ^^  

제가 철학에 너무 문외한인 탓일까요?  

수강생들의 수준을 고려하지 않은 것처럼 느껴지는 불친절한 강의도 많았던 것 같습니다.  

관련 여러 텍스트를 읽고 들어왔어야 하는 거 아닌가 싶어서 당황하기도 했고요.  

미리 공지가 됐으면 좋았을텐데 말이죠.

 

지난 금요일 같은 시간에 상상마당 바로 근처 어느 카페에서는 

<철학적 시읽기의 즐거움>을 출간한 강신주 선생님의 독자강연회가 있었습니다.  

7시 반부터 시작한 강연은 9시 반에 끝났지만, 그 후에 두시간동안이나 질문이 이어졌고 

결국 새벽 3시까지 이어졌다고 들었습니다.  

1회성 강연회라서 그런 것일 것이라고 생각해보지만  

 그래도 그런 뜨거운 쌍방의 열정이 무척 멋지게 들렸습니다.   

 

 

이제 마지막 강의 <민주주의란 무엇인가?> 2회가 남았습니다.  

아직 책은 출간이 안된 거 같은데요.  

MB 집권 이후로, 민주주의가 퇴행하고 있단 이야기 많이 하는데, 

책상에서 논해지는 공론 말고 실생활에 연결되는 인문학으로서의 이야기가 많이 나오길 기대합니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분다 2010-03-15 09: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그러게요.. 이제 강의가 두 번 남았는데... 너무 아쉬운 생각이 들면서... ㅜㅜ 저는 개인적으로 계속 강의가 이어졌으면 하는데요... 아...그럼 내재성 강의는 어떻게 되는 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