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강연의 더위는 밤이 지나고, 비가 오면서 가시는 것 같지만, 

임영신 선생님과 참석자 분들이 보여주신 열기는 아직도 가슴을 뜨겁게 합니다. 

무슨 말을 해야 할까요. 

4강에 대해서는 저보다 함께 해주신 분들이 더 많은 글을 남겨주실 것 같습니다.  

 

뉴욕과 바그다드, 허드슨 강과 티그리스 강. 여행자와 여행지 사람들 사이에서 임영신 작가님은 평화를 기도하고 계시지 않았을까...

between here & there 

국경을 넘는 여행, 경계를 넘어서는 만남. 

아시아와 이라크, 팔레스타인의 분쟁지역으로 평화의 여행을 하셨고, 지금은 평화의 지도를 그리고 계시는 작가님의 강연은 말 그대로 여행에 대한 새로운 생각을 갖게 해주셨죠. 여행 자체에 대한 반성과 고민도 할 수 있었고요, 

이름표도 복장도 넘어서는 사람 사이의 만남. 세상을 바로 보고 평화를 가져오려면 예민한 감수성을 지니고 경계를 넘어서 사람을 만나야 한다는 것.  

지금 이렇게 나열식으로 글을 쓰는 이유는, 어제 강연이 제가 담기엔 벅찬 이야기들이라 그런 거겠죠.  

 

그저 한 마디. '기억할께'라는 말만 가슴에 남았습니다.  

길을 떠나고 사람을 만나고, 지금 이곳에 살면서도, 제가 할 수 있는 공정여행을 떠나봐야 겠습니다.  

나를 바꾸고, 세상을 바꾸는 그런 공정여행이요.

어제 강연에 오신 분들도 저마다의 '희망의 지도'를 그리셨으면 좋겠습니다.    

 

다음주면 드디어 5강. 한 달간의 공정여행이 끝나가네요. 

멋진 마무리를 준비해 볼께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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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다 2010-07-25 22: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임영신 선생님의 고운 마음이 느껴지는 .. 강의였어요~~ 처음엔. 선생님의 눈물 때문에.. 저도 훌쩍.. 너무 마음이 여리셔서 제 마음이 다 아팠습니다...

floweroftime 2010-07-25 23:35   좋아요 0 | URL
멀게만 느껴지던 아픔이 사실은 그렇지 않을 수 있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아픈 마음을 품고 저도 더 고민해봐야겠다고 생각했고요...

NiNaNo 2010-07-25 2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먹먹한 마음을 이끌고 돌아왔습니다. 3강도, 4강도.. 길과 그 이유에 대한 오랜 물음에 힌트를 주었던 강의었습니다. 정말 한 강의만 남았네요. 뭐, 운좋게 다시 뽑힐수 있을는 모르겠지만, 7월 한달을 꼬박 채웠던 민중의 집의 여름밤이 한동안 많이 그리울 듯도 하네요.

floweroftime 2010-07-25 23:38   좋아요 0 | URL
우선은 더위, 다음은 신발로 꽉 차던 현관, 그리고 슬슬 얼굴이 익숙해지는 여러 분들이 생각날 것 같습니다. 열심히 와 주셨으니 다음 강의 때 뵐 수 있겠지요.^ ^

ksz1211 2010-07-26 17: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마운 마음을 오늘도 전합니다
더위와 여러가지 일로 쉽지 않을 여름을
저는 인문학과 함께 힘나는 일상을 보내고 있습니다
진즉 이러한 강의를 알았다면 더 일찍 즐거움속에서 지냈을텐데...
그래도 이렇게 5강을 다 듣게 되어 넘 기쁩니다
넓지 않은 강의실이지만 열기 만큼은 뒤지지 않을것 같습니다
가족같은 분위기에서의 진지함...

다른 눈으로 보는 임선생님의 강의 잘 들었습니다
전쟁의 현장을 잠시나마 같이 느껴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floweroftime 2010-07-26 18:20   좋아요 0 | URL
함께 모여서 새로운 여행에 대해 고민한 시간들이 서로에게 도움이 되었겠지요.
올려주시는 후기에 저희도 많은 공부를 하고 있어요.^ ^
5강에서 뵐께요~
 


  

 얼마 전 상을 당했다는 어쩌면 개인적일 수 있는 이야기로 강연을 시작하신 오늘의 강사님은 깊은 내공이 느껴지는 강의를 해주셨다. 사실 구운몽에 대한 이야기보다 한국문화의 전반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주셨다. 우리 문화, 우리 문화를 바라보는 시선, 그리고 그 이해의 방향, 또 우리가 가진 것들을 정리하려는 노력 등 여러가지 이야기를 해주시면서, 중고등학교 입시용으로 배웠던 구운몽의 이야기에서 벗어나 구운몽이 가지는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했다. 책이 못실은 그림이라며 공개해주신 그림도 의미있었고, 구운몽도보다 좀 더 확장된, 이 알라딘 한국문화 스터디가 갖는 의미를 전반적으로 집어주신 느낌이다.  

  매번 강의 때마다 느끼지만, 저자의 강연은 책에서는 느낄 수 없는 더 강한 에너지랄까 저자가 책에는 미처 말하지 못한 많은 것들을 느낀다. 특히 이번 강의는 더 그런 느낌이다. 매번 다 좋은 강의였지만, 이번에는 돌아가는 길이 더 뿌듯했다. 아, 다음 강의도 기대된다.  

 

http://banjiru.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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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그미 2010-07-26 05: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좋은 시간이었겠네요. 가고 싶어도 못 가는 사람들의 애간장을 녹이시네요~ ^^;;
 



 그림들은 모두다 아시는거라 ,, 상관없겠지만,, 혹 안 보이시면
원본은 : http://www.cyworld.com/starsora30/3839424 (제 블로그)



 

olleh ~!! TV에서 광고를 하는 올레와 1박2일에서 강호동이 외쳤던 올레길.

귀국하고 접한 두 개의 '올레'들이다. 내가 없는 2년 동안 한국엔 은근 내가 관심을 가질만한 많은 것들이 생겨났더라.  

올레 역시. 읽고 싶은 책 목록이나 가고 싶은 여행지에 속하지는 않았는데 기회가 찾아와서

'제주도에서 오신 분-올레길 관련 책을 내신'분의 강의를 듣는걸로만 알았지

솔직히 올레길을 직접 만드신 분인지는 몰라뵈었다.

알아야 하는 사람임에 불구하고, 주변에서 부러워하거나 놀라거나 해서 알았다.

이제 만나기까지 했으니 내가 더 자랑할 만한가? 암튼.

 

칼퇴근을 하고 땀흘리며 찾아갔음에도 불구하고 1시간이나 지각.

남은 시간이 많지 않을 것 같아 들어갈까 말까 까지 고민했었는데,  아무래도 쉬는시간 후 새로 시작하는 타임에 들어갔나보다. 

나도 모르게 반장님(?출석 체크하시는 분)의 의자를 빼앗어 앉아. 연신 화장지로 땀을 닦으며

산티아고 길 이야기와 사진을 봤다. 산티아고는 어디지?

스페인에 다녀왔다고 다 아는건 아니지만, 난 참 모르는게 많다. 



 

역시나 책을 읽어보고 싶게끔. 말을 재미있게 잘하셨다.

오늘의 주제가 '여행은 길이다' 인 만큼.

행선(行禪: 승려가 좌선(坐禪) 중에 졸음이 오거나 피로할 때에 심신을 가다듬기 위하여 경문을 외면서 일정한 장소를 조용히 걷는 행보. 내가 이해하기론 참선의 일종인데, 걸으면서 하는 것 그래서 행선)

   
  걸을면서 하는 참선, 행선 덕분에...

걸을면 행복해진다.

그리고 걸으면서 몸의 지방을 태우니, 머리의 지방도 타더라.
 
   



라는 말은 정말 공감되면서 와 닿았다. 그러니 나도 걱정근심도 태우면서 몸의 지방까지 태우는

1석2조의 걷기여행을 앞으로도 쭈욱. 더욱더 사랑해야겠다. ^^(물론 발은 물집으로 힘들긴 한 상태 -_-;;;)

 

<관광지 개발>

관광개발학과를 나와 본격적으로 관광지 프로젝트에 돌입한 지금.

아이디어를 짜야하는 상황에서. 오늘 나의 주제는 "어떻게 하면 아이디어가 솟구칠까?"

"남들과 다른. 올레길처럼 터뜨릴 수 있는 것을 알아차리고. 또 그것을 진행시켜 나갈 수 있을까?"에 중점을 두고 싶었다.

 

생각보다는 뻔할지도 모르는 답이었는데

스페인 Camino de Santiago (까미노 데 산티아고) 길을 걸으면서 올레길을 생각하셨다고....

 

   
 
어느 나라나 '자연의 길'에서는 산티아고에서처럼 '행복', '치유'를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역시 다음 여행은 이번 여행을 통해...그리고 이번 여행의 정점일 때. 결정되어졌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가님(명칭이 애매하나, 이번 강의는 작가의 입장으로 만났으니)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책. 중앙일보 연재했던 산티아고 여행기, 네팔 안나푸르나 트레킹 이야기 등 많은 것들을 접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당장 여행은 떠나지 못하지만, 여러 여행기들을 읽으면서 나도 뭔가 기발한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을까..? 훗.

 

마지막으로

 

   
  힘들 때 자연을 찾아 여행을 떠나라....

(자연에서 치유받아라)
 
   




-는 말을 듣고.. 눈물이 날 뻔 했다.

 

내가 힘들 때 안 떠나고 더 정착하려고 애써서 더 힘들었을까?

그냥 떠나버렸으면 안 힘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나도 조만간 올레길 위에 있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말씀해주신, 커플들이 많이 나왔다는 그 숙소에 묵으면서 말이다. ㅋ)

 

 

 

<인터넷 사이트>

 

사단법인 제주 올레 http://www.jejuolle.org 
 
서명숙 작가님 블로그 (산티아고 이야기 있음) http://jejuolle.tistory.com/


까미노 데 산티아고 네이버 캐스트
http://navercast.naver.com/worldwide/hikingroad/1908
 
2009년 강의, 제주 올레. 일상의 전환을 배우자! 해병대-특전사 '삽' 들게 한 그녀의 힘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238042

 
2010년 다른 곳 강의 : 미래 제주와 제주 올레

http://blog.daum.net/rosesense/13756293

 

제주일보 : 서명숙의 제주올레 이야기

http://www.jejunews.com/bbs/list.html?table=bbs_19&idxno=692&page=1&total=15&sc_area=&sc_wo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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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oweroftime 2010-07-22 15: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의자를 뺏긴 보람?이 있네요.^ ^;
이렇게 강연을 잘 정리하시고, 관련 자료들까지 링크해 주시다니...
정말 감사드려요.
 

'놀멍 쉬멍 걸으멍 제주 걷기 여행' 

책의 묵직한 무게와 두터운 두께는 서명숙 선생님의 제주올레를 향한 진심을 닮았고, 시원한 사진들과 읽는 사람을 끌어들이는 글은  3강에서 확인한 그분의 이야기 솜씨를 닮았던 것 같습니다. 

생각보다 작고 마르신 분이었지만, 자유롭고 편안하게, 그러면서도 핵심을 놓치지 않는 멋진 강연이었습니다. 다른 분들은 어떠신지...? 

워커홀릭에서 여행가로, 그리고 여행자들을 모으는 길을 만드신 분으로... 

살아오신 이야기 자체가 책이었고, 제주 올레라고 생각되었어요. 

 

이쪽 저쪽으로 이야기를 돌리시면서 강연에 모인 사람들을 웃게 해주셨죠. 

여행을 떠나기 전에 느꼈던 현실의 문제점들을, 길을 걸으며 해소하시고, 그 좋은 것을 다른 사람들에게도 아낌없이 전해주려고 하시는 진심도 너무 좋았고요. 

제주 올레는 여러 사람들이 모여서 만들어가는 하나의 이야기, 스토리고. 

제주 지역 사람들에게, 자연에게 힘을 주는 공정여행이라고 얘기해주신 부분에서는 새삼 우리의 여행과 사회에 대해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산티아고에서 만난 영국인 여성분이 말한, '한국 사회의 획일성'과 그 길에서 뒤쳐지고 버려지는 사람과 자연의 아픔에 대해서도 다시 느꼈어요.

김남희 임종진 작가님 강연에서도 그랬지만, 사회의 문제가 개인에게 전가되고 그것을 여행으로 풀어보려는 분들이 늘어났지만, 정작 그 여행도 답답한 현실의 모습을 담고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고요. 

저희가 준비한 이번 강연이 참가자 여러분들께 기존의 여행에 대한 하나의 대안으로, 새로운 여행과 세상에 대한 고민으로 전해졌으면 합니다.

 

재밌게 웃다 보니 어느새 2시간 30분을 훌쩍 넘겼더라고요. 

오랜 시간 더위와 불편함 속에서도 함께 해주신 여러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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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일라스 2010-07-17 16: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행 인문학 강의, 세 번째 시간,
이번에는 <놀멍 쉬멍 걸으멍 제주걷기여행>의 저자 서명숙 님의 강연을 들었습니다.

그 책을 읽으며 우리 나라에는 그런 길이 없다고 투덜거리기만 하던 제가
‘그렇게 길을 만들 수도 있구나.’ 감탄하기도 했고,
직접 제주올레를 걸어볼 생각을 하게 되었으며,
제주 올레를 직접 걸어보며, 내 주변에도 이렇게 걷기에 좋은 곳이 있다는 것에 큰 깨달음을 얻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이번 강의에 기대를 많이 하고 주변에 자랑도 많이 했지요.
결국 저의 자랑에 어머니께서 강의를 듣겠다고 따라오셨답니다.
"쫓아내진 않겠지?" 하시며 오시는데, ‘안된다고 하면 제가 나가죠 뭐~’라고 대답은 했으나, 걱정 반, 두려움 반~ ㅋㅋ

누구보다도 열심히 일중독자처럼 일을 해보기도 하셨고,
그런 자신의 인생에 주는 선물로 생각하며 산티아고 길을 걸으셨고,
그렇게 ‘행복한 걷기’를 다른 사람들에게도 전파해주는 모습에 저도 힘이 났습니다.
무엇보다도 ‘자연이라는 치유의 힘’을 많이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좋은 강의를 듣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floweroftime 2010-07-17 23:48   좋아요 0 | URL
좋은 것을 함께 나누고 싶은 마음이 제주 올레에도, 이번 강연에도,
그리고 카일라스 님에게도 있는 거겠죠.
참여해주시려는 분들을 모두 모시지 못하는 여건이 죄송스럽습니다.
그렇지만 이렇게 열심히 강연을 들어주시고, 참여하시는 많은 분들이 민들레 꽃씨처럼 주변의 좋은 분들에게 공정여행의 마음을 전해주시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위안을 삼습니다.
항상 남겨주시는 댓글에 감사드려요.^ ^

pakyong01 2010-07-18 12: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장님께서 말씀하신대로 처음에는 서명숙 선생님의 독특한 유머 덕택에 배꼽잡고 마음껏 웃을 수 있었지만, 중반을 넘으면서 눈시울이 살짝 젖을 정도로 뼈가 있는 강연이었습니다.

우선 강연 중 말씀하셨던 '걷는 중에 나쁜 생각을 할 수 있다'는 생각에 깊이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작년 1월 네팔과 인도를 잇는 300여 킬로미터 구간을 60여명의 사람들과 걸으면서 달라진 제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평소에는 하기 싫은 일에 꾀를 부렸던 제가 귀찮은 일을 앞장서 하고 있었고, 언어가 다른 여러사람들과 소통하려고 노력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각자의 나라에 까미노(순례길)를 만들자'라는 영국인 여성 여행자의 한마디는 제 가슴에 파도처럼 밀려왔습니다. 사실 저도 2년간의 공익근무 기간 동안 무뎌저 가는 제 자신을 다시 찾고 미래를 열어갈 열쇠를 찾기 위해 2012년에 아시아 일주를 떠날 계획을 하던 차에 '걷기 여행'이라는 새로운 키워드를 얻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여행 계획을 세울 때 각 나라마다 이미 알려진 길이든 알려져 있지 않은 길이든 두발로 걸을 수 있는 거리를 조금씩이라도 넣고, 여행의 마무리는 제주올레 일주로 하고 싶습니다.

제주도 올레길을 개발하는데 해병대와 특전사라는 두 군인 집단이 일조했다는 사실 또한 놀라웠습니다. 이 다음에 해병대길과 특전사길을 걷는다면 돌길과 가시 덩쿨길을 다듬어 걷기 편한 길을 만든 그들의 노고를 반드시 생각해야 겠습니다.

floweroftime 2010-07-18 23:23   좋아요 0 | URL
나쁜 생각을 안 할 수 없는 것이 인간이지만, 자신을 다잡을 수 있는 것도 사람이 가진 힘이겠죠.
걷기는 온전히 자신의 몸을 사용하기 때문에 스스로를 돌아보기 좋은 것 같습니다.
길을 걷는 사람, 길을 내는 사람들이 모여서 길위의 이야기가 이어진다는 서명숙 선생님의 강의에, 저도 저만의 길을 걷기 위한 마음을 내고 싶어지더라고요.
koreanviva 님도 그런 이야기를 만들어가세요.^ ^

안영미 2010-07-18 2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2년전에 가족여행을 제주로 다녀왔습니다. 처음이자 마지막이 되버린것이 지금도 몹시 안타까울 정도로 아쉬움이 많이남습니다. 그때는 올레길을 전혀 몰랐습니다. 아마 알았다면 의미있고 유익한 좋은 여행이 되었으리라 하는 생각이
불현듯 생각나내요 올래를 알고 이길이 이렇게 만들어지고 다져지고 알려졌구나 강연을 듣기전에는 몰랐던 사실을 새삼 감사를 느끼며 들었습니다. 이제 만들어진 이길을 어떤 자세와 어떤마음으로 가야할지 알게 해준 너무나 유익하고 알찬 멋진 강의 였습니다. 올레길을 계획했던 저에게 많은 의미를 부여해준 좋은시간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floweroftime 2010-07-18 23:37   좋아요 0 | URL
올레길은 제주를 흔한 관광지에서 자연과 사람이 함께 하는 여행지로 만들어주었죠.
여행이 지역을 바꾸고,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삶까지 변화시키는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
저희가 공정여행에 대해 고민하고 강연을 준비한 이유도 바로 그 힘을 믿기 때문입니다.
이 강연에 오신 분들이라면 여행지에서 서로 만나게 되지 않을까요?ㅎㅎ
많은 의미를 받으셨다니, 강연을 준비한 사람으로서 힘이 생기네요. 감사드립니다.

NiNaNo 2010-07-18 2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명강이었습니다. 한편의 소설처럼 줄기를 놓치지 않고 수려하게 흘러가니 정말 시간이 그렇게 흐른줄도 몰랐네요. 유쾌한 어법과 해맑은 웃음에 카리스마까지 부둥켜 안고 계시니 이거 뭐, 말씀들이 저절로 귀속으로 들어왔습니다.
작게나마 운영하고 있는 트레킹 동호회에 대해서도 다시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정말 잘 들었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floweroftime 2010-07-19 08:21   좋아요 0 | URL
좋은 시간을 보내셨다니 다행입니다.
저도 서명숙 선생님을 처음 뵙는 거였는데, 처음엔 그냥 동네 아주머니 수다 같지만 가만히 듣다보면 깊이있는 이야기들이 이어지는 것이 신기했어요.
다음 강연에서 또 뵙겠습니다.^ ^

ksz1211 2010-07-20 16: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밌고 기분좋은 강의를 정말 잘 듣고
이제야 후기를 올리게 됐네요
사실 저는 강의가 있던 날 아침부터 설레었습니다
글로만 만났던, 그 쉽지 않은 일을 해내신 서명숙님에 대한 기대에 한껏 부풀어 있었나 봅니다
그런데 짧지 않았던 2시간 40분 강의는 제게는 몰입, 그 자체였습니다
작은 거인의 조화로운 내면을 만나고 온 기분이랄까요...?

숨가쁘게 힘들었던 시기를 뒤로 하고
그 당시엔 쉽지 않았을 산티아고에 도전하셔서
그 긴 여정에서 섬광과 같은 순간을 만나 자신의 길을 찾으신것 모두가
본인에겐 한걸음 한걸음 쉬운 길이 아니셨을텐데.....
그 걸음을 잘 걸어 내시고 이제 우리 앞에 오셨네요.

저는 그저 존경과 함께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습니다
무엇보다
아름다운 제주를
그저 수박 겉핥듯 둘러만 보는 관광지를,
천천히 걸으며 삶의 속도도 되돌아 볼수 있게,
있는 그대로, 자연에 해되지 않게 ,
돌하나, 나무 하나에도 사랑과 정성을 보여주신
서명숙님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어쩌면 우리 시대의 선구자이신 셈이시지요

그동안, 아니 지금 이순간도
얼마나 많은 소중한 자연이 개발이라는 획일화된 명분아래
너무나 많이 훼손되고 잃어가고 있음을,
정작 아무 일도 할수 없음에 안타까운 마음뿐이었는데
서명숙님의 올레길에서 희망을 볼 수 있었습니다

길을 내실때도 예쁜 돌은 그 자체로 예쁘니까 그냥 놔두고
미운돌만 골라 파란 화살표를 그리신다는 말씀은
약자에 대한 세심한 애정을 보는 듯 했습니다.
하찮은 돌에게도 온기를 불어 넣으셨네요.
신선한 감동이었습니다.

여행의 이익이 일부 업자에게만 돌아가지 않고
지역 주민 각자에게 골고루 갈수 있게 여러가지로 수고하시고 배려하신것은
공정여행의 본 모습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사람냄새 나는 길이 될것 같습니다
그래서 만나는 친구마다 올레길을 걷고 싶어하나 봅니다

차분하면서도 유머가 섞여 재밌고
마냥 편안하고 유익했던 강의...
정말 좋았습니다

올 여름은 인문학 강의와 함께 더위를 잊고 지냅니다.
참, 서명숙님과 함께 많은 일을 헌신적으로 해주신 남동생분께도
감사의 마음, 전하고 싶습니다.
올레길을 위해 땀을 흘리신 이름 모를 많은 분들....
한분 한분에게 감사 드립니다.

앞으로도 제 2, 제 3..의 서명숙님을 기대하며
올레길 걸을 날을 기다려봅니다
이 강좌를 기획하시고 진행해주신 모든분들에게도 감사드립니다.
덥지만 건강하시기를.....






floweroftime 2010-07-20 18:33   좋아요 0 | URL
강의를 잘 정리해주셨네요.
길고 진심어린 후기에 항상 감사드려요.
알찬 4강으로 또 뵐께요~^ ^

vert 2010-07-23 03: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뒤늦게 지난 주 3강 후기를 올립니다. ^^;
사실 5강 전체수강의 기회를 주셔서, ' 내 기필코 다 가리다! ' 굳게 다짐했었는데,
오늘 저녁, 발등의 불 같던 야근 때문에 결국 4강을 결석하고 말았네요 ㅠ_ㅠ 아쉽습니다.
안타깝고도 죄송스러운 마음으로 지난 3강 후기를 간략히 적어보아요.

--------------------

책으로만, 블로그로만 뵈었던 서명숙 선생님을 실제로 뵙는 건 처음이었어요.
맨 앞 자리에 앉아 선생님의 옆모습을 바라보며 두근두근 설레어했었지요.
시간 가는 줄 모르게 흠뻑 빠져들어서 웃으멍 즐기멍 알찬 시간을 보냈습니다. :)

산티아고 이야기는 선생님의 블로그에서 흥미롭게 읽었던 터라 그 내용을 대부분 알고 있었는데도,
선생님의 재치 넘치는 입담 덕분에 꼭 처음 듣는 이야기처럼 신선했어요. 그 코엘료와의 인터뷰도 궁금했고요.
올레의 아이디어를 던져준 그 영국분이 올레에 대해 알고 있을지, 만약 안다면 얼마나 놀라워할지, 상상하며 혼자 즐거워했더랬어요 :)

사실 저는 여행과 올레 이야기만큼이나, 선생님의 삶에 대한 이야기들에 크게 감동했어요.
'아직 오지 않은 미래에 대비하기보다, 지금 여기 현재를 잘 살아나가야겠다'고 결심하셨다고,
'인생의 전반전을 치열하게 잘 살아내왔으니, 하프타임 이후 후반전은 원하는대로 꾸려나가야지' 마음먹었다고,
비록 저는 아직 전반전의 절반도 채 마치지 못한 새까만 인생 후배이지만, 그 말씀들이 왜 그리 마음에 와닿았는지요 :)
저 역시 하프타임 즈음, '그동안 잘했어' 하고 스스로를 쓰다듬어줄 수 있을 만큼,
지금 여기 현재를 부지런히 알차게 잘 살아나가야지, 하고 마음 먹게 되었답니다.

하아- 선생님 강의를 들으면서 마구 걷고싶어지더라고요. 올레도 꼭 다시 가보고 싶어졌구요.
특히 특전사 분들이 전의를 불태우며 어여쁘게 가꾸셨다는 특전사길에 꼭 가봐야지, 결심했어요.

마음 속에 신선한 바람을 훅~훅~ 불어넣어주신 선생님께,
좋은 기회를 마련해주신 고마우신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가득 담아 보냅니다.. :^)

바람 솔솔 시원한 여름밤이네요.
다음 주 반갑게 다시 뵐게요~!

floweroftime 2010-07-23 10:27   좋아요 0 | URL
아쉽네요. 다른 강연들도 그랬지만, 임영신 작가님 시간은 정말...
나중에 동영상을 올려드릴테니까요. 챙겨보시길 권합니다.^ ^;
밤부터 조금씩 오던 비가 이젠 제법 내리네요.
시원한 주말 보내시고, 다음주 목요일에 함께 해주세요~ㅎㅎ
 

여행인문학 강의가 있는 날은 유난히 후텁지근한 거 같네요.  열강해주시는 작가님은 물론 강의를 듣는 모든 분들의 열기가 더해져서 민중의 집은 정말 한여름밤의 도가니라고나 할까. 그 더위조차 잊고 시간의 흐름조차 잊게 하는 강의가 퍽이나 인상적이었습니다.  더운 강의실, 약간은 불편한 의자라는 사실도 까먹고 그저 강의에 빠져든 두시간 반이었습니다.  

난생 처음으로 눈덮인 한라산을 구경했고 그 후 오랜 시간이 지나서야 제주를 가봤습니다. 지난 10여년 사이에 몇번 제주를 들르면서 나름 구석구석 다녀봤다고 생각이 들던 언젠가부터는 조용히 제주를 느끼고 싶었었는데, 마침 올레길이 열리더라구요. 제주 출신의 친구가 제주 올레가 이런 아름다운 걷기길이 되는구나 하면서 적잖이 놀라기도 하더라구요. 배낭하나 짊어지고 가야지 가야지 했는데 못갔다가 지난 3월에 학생들 인솔해서 수학여행길에 젤 아름답다는 외돌개코스(7코스라죠)를 살짝 맛보고 왔습니다. 물론 시끄러운 녀석들과 함께 걷는 길이라 진정한 여행과는 다소 거리가 있지만, 그 때 훌쩍 떠나서 제주를 다시 만나야겠다 생각했었어요.  서명숙 님의 놀멍 쉬멍 걸으멍 제주걷기여행 책을 보면서 그저 뿌듯해하면서.  

좋아하는 작가님을 직접 만나 뵌다는 건 참으로 기분 좋은 그리고 큰 행운입니다. 산티아고 순례길에서 코엘료를 만난 작가님의 기쁨, 그것도 가능성 거의 없는 뜻하지 않은 행운을 누린다는건 참으로 멋진 일이었겠지요.  책을 읽으면서 느꼈던 제주 올레에 대한 작가님의 무한한 애정과 열정이 강의에서 고스란히 묻어나서 내가 한일도 아닌데 그저 뿌듯하고 감동적이더라구요. 에머랄드 빛의 푸른 바다와 파란 하늘아래 한라산이 그토록 아름다운 제주를 더욱 아름답게 만드는, 그리고 진실한 자아찾기를 할수 있는 길을 개척하신 분께 존경의 마음을 전하고 싶네요. 그토록 하고 싶던 일을 스무해 넘게 하면서 어느만큼 지쳐있는 나 자신을 돌아보며 내가 진정 희망하는 것이 무엇일까 고민하게 하는 시간이기도 했고, 내가 못하는 일을 다른 분이 해내는 걸 보면서 용감함과 결정력에 찬사를 보내고 또 한편으로 나 자신에게도 용기와 격려를 해 줄 수 있는 그런 시간이었습니다.   

서명숙님의 열정에 반했고, 상처입고 지친 이들에게 말없이 용기를 불어넣는 그 길, 푸른 바다가 주는 치유의 그 길, 올레를 열어 준 그 분께 무한한 감사를 드리고 싶고, 이제 남은 것은 모두의 몫이라 생각됩니다. 함께하는 길, 홀로 서는 길, 치유하는 그리고 더 많이 자신을 사랑하게 될 그 올레길에 희망을 가져봅니다.  

유난히 더운 날 열리는 강의임에도 늘 준비하시는 스텝께도 감사드리고, 무엇보다 함께하는 이들의 열정이 큰 힘이리라 생각해봅니다. 그리고 다음번의 강의도 기대하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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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사는세상 2010-07-16 17: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번만큼은 1등 댓글을 달아보고자 출근하자마자 출석도장을 찍으러 왔는데 댓글 달 곳이 없는 거에요.
오후에 다시 오니 드디어 댓글을 쓸 수 있게 되었네요.
비가 억수같이 퍼붓는 금요일 오후에요.
금요일 저녁인 데다가 비까지 오니, 괜히 마음이 센치멘탈해집니다. ^^;

저도 느끼는 거지만,
늘 강연 있는 목요일은 후텁지근하고, 금요일부터 비가 오는 식의 연속인 것 같아요.
앉아서 듣는 저희야 가만히 앉아 있기만 하면 되지만,
강연하시는 분들이 너무 더우신 것 같아서 마음이 아포요... ㅜ.ㅜ
다음 주부터는 강사님을 위한 선풍기를 강의 시작 전에 조기설치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여기까지는 강연 후기는 아니고, ^^;

게으른 학생이라 3강까지 수강 후기를 한꺼번에 올려요. ^-^

--------------
1강, 김남희 선생님은 제가 워낙 그 분의 오래된 팬이었어서
매 순간 매 순간 연예인 보는 마냥 신기하고 즐겁기만 했습니다.
김남희 선생님은 맑고 아름답고,
무엇보다 주변사람들까지 밝고 즐겁게 만들 수 있는 능력이 있는 분이셨어요.
여행이 주는 기운인지, 그런 기운을 가진 분들이 여행을 다니는 건지,
닭이 먼저인지, 달걀이 먼저인지
아아아,,, 닮고 싶은 분입니다.
첫 날은, 뒷풀이까지 참석해서
평소 궁금했던 것을 질문하고 대화하며 팬미팅 같은 시간이었다고나 할까요 ^^


2강 - 임종진 작가님의 강연은
즐거운 강연은 아니었지만
분명히 그 무언가가 있는 강연이었습니다.
안 들으신 분들께는 설명할 길 없지만,
분명히 들으셨던 분들은 마음 속에 어떤 묵직하고 아름다운 감동이 느껴지는 걸 경험했으리라 믿습니다.
10시 30분이 다 되어서야 끝났던 강연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저 원래 화장실도 무지 자주 가는 아녀자인데도, 화장실 한 번 가지 않고 끝까지 자리를 지켰습니다.
저 스스로가 얼마나 기특한지,,,
집에 돌아가는 길에도 마음 속이 참 훈훈했습니다.
그 여운이 꽤 오래오래 가더라구요.

다음 달에 한겨레에서 강의하시는 것도 시간만 되면 들으러 가고 싶네요.


3강 - 어제 서명숙 이사장님 !!!
친한 친구에게 선물하려고 서명숙 이사장님 책을 한 권 사 들고 가서 싸인도 받았는데,
그 책 그냥 제가 가져버릴까 봐요.
저 지금부터 서명숙 이사장님 광팬할래요 !!!

정말 재밌는 얘기를 표정 하나 안 바꾸시며 하시는 모습과
모든 이야기를 맛깔스럽게 하시는 모습,
환경과 미래를 생각하는 그 분의 겸허한 모습에서,
정말 많은 것을 배운 시간이었습니다.

올레를 두 번이나 다녀오면서도,
그런 뒷 이야기들까지는 미처 몰랐는데
그런 멋진 길을 만들어 주신 분이,
또 그렇게 멋진 분일 줄이야 ~~~

끝나고 집에 돌아가는 길에,
1강 때 얼굴 텄던 분들과
넘넘 좋지 않았냐고, 막 박수치며 좋아했더랬지요.

=======
매주 목요일만 기다리며 삽니다.
덕분에 1주일이 즐겁네요.

뭔가 재미있는 게 없을까 해서 신청한 강의가
저의 삶을 이렇게 조용히 바꾸고 있다는 게 놀라울 따름입니다.

모두모두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그럼 다음 주 목요일에 또 뵈요 !!!


P.S. 김남희 선생님과 서명숙 이사장님의 공통점이 길치라니,
저도 길눈이 밝은 건 아니지만
웬지 길치가 하고 싶어요. ^-^


floweroftime 2010-07-17 13:56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여행인문학 반장(공부방지기님이 임시로 달아주신~)입니다.
후기를 맘껏 남겨 주셨으면 했는데, 너무 댓글만 달리는 것 같아서 조금 아쉬웠거든요.
이렇게 좋은 글은 그냥 써주셔도 된답니다.^ ^
아무래도 홍보가 조금 부족했나 보네요.- -;
그래도 잊지 않고 글을 남겨 주셔서 감사드립니다.ㅎㅎ

갱이 2010-07-16 21: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의 열기를 잊지 않고 부지런히 후기를 올려주신 분들이 계시네요.

사실 어제는 바쁜 업무 속에서 막내인 탓에 매년 눈치 보며 떠났던 여름휴가를
아예 일찍 다녀와 버리자는 생각에 2박 3일로 가족과 함께 일본 자유여행을
다녀온 직후였습니다.
바로 아침에 집에 들어와서 피곤한 마음에 갈 수 있을까 생각했으나,
여행의 충만한 기억을 안은 상태에서 서명숙 님의 강의를 들으면
이번 여행에 대한 의미가 더 강렬하게 낙인 찍힐 수 있을 것 같아서
무거운 몸을 이끌고 2시간 걸리는 민중의 집을 찾아갔습니다.

음...강의는, 제가 생각한 것 이상으로, 저의 마음 속에
여행에 대한 강렬한 인상을 새겨놓았습니다.
이제 바빠서 못 간다는 핑계도, 돈 벌기 위해선 어쩔 수 없다는 핑계도
정말 핑계일 뿐 여행을 못 가는 합당한 이유가 될 수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서명숙 님의 진심어린 강의로 인해 큰 용기를 얻었습니다.
정말 간절히 원하면, 내가 정말 떠나고 싶다면, 내 안의 어린아이의 말에 귀를 기울인다면
저도 지금 생활을 미련없이 정리하고 떠날 수 있겠지요.
그때까지 즐겁게 지금을 살 수 있도록 노력해 보렵니다.

워커홀릭 이었고, 길치였고, 그 전엔 여행을 많이 다녀보지 않았다는 말에
더 큰 용기를 얻었습니다.(저도 그렇거든요.--)
1시간 10분 예정이었던 강의시간이 2시간 30분이나 지났지만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열심히 들었습니다.
막차 놓칠까봐 끝나자마자 인사도 못 드리고 나와서 아쉬웠어요.
다음에 다른 곳에서 다시 뵈면 꼭 사인 받고 싶습니다! ^_^


floweroftime 2010-07-22 11:56   좋아요 0 | URL
힘들게 와 주시고, 이렇게 댓글도 남겨주시니 강연을 준비한 한 사람으로 너무 감사드려요.
강연을 해주신 분들은 공통적으로 여행을 선택하셨다기보다 여행의 이끌림을 받은 것 같았어요.
그건 현재의 삶이 던지는 고민 때문 아닐까요?
버리고 떠나서 얻은 것을 다시 사람들에게 돌려주는...
저도 강연을 들으면서 많은 힘을 얻었습니다.^ ^

floweroftime 2010-07-17 14: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댓글 달 곳을 몰라 방황하는 분들에게 빛이 되어주신 글이네요.
제가 더 열심히 해야 하는데, 3강을 하고 조금 지쳤다고 꾀를 부렸나 봐요.- -;
좋은 후기 남겨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오수영 2010-07-17 15:54   좋아요 0 | 수정 | 삭제 | URL
아..여기 이렇게 후기를 써도 되는거였나요..^^?
그럼 블로그 주소를 남길게 아니었는데..ㅎ
암튼. 벌써 반이 지나고 이제 두 번 남았네요. 아자아자.

floweroftime 2010-07-17 23:55   좋아요 0 | URL
아자아자!!ㅎㅎ

젊은나무 2010-07-18 23: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디에 후기를 남기면 되지? 하면서 두리번두리번 거리다가 늦게서야 댓글을 남깁니다.
개인적으로는 우선 알라딘 운영진들에게 너무 감사했습니다. 어머니와 함께 서명숙 선생님 강의를 들을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요. 올레길에 두 번이나 올랐던 어머니께서 서명숙 선생님 강의를 무척 듣고 싶어하셨거든요.
집으로 돌아오는 지하철에서 어머니와 많은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사실, 처음 어머니가 올레길을 다녀오셨을 때는 그 느낌이 가슴에 확 와닿지 못했어요. 파울로 코엘료의 "산티아고 순례길"이야기에는 감동의 나래를 적시면서도, 정작 본인 어머니의 한 걸음 한 걸음에는 귀 기울이지 않았던 것이지요. 등잔 밑이 어둡다는 이야기는, 단순히 스페인의 산티아고를 찾기보다는 제주도의 올레길이라는 말보다도, 코엘료 이전에 어머니가 계셨다는 걸 깨달았다는 데에 더 적합할 듯 합니다. 서명숙 선생님의 강의를 듣고서야, 올레길의 값어치와 더 나아가 어머니, 그 걸음의 가치를 확연히 깨달았습니다. (어쩌면 제 삶의 진정한 코엘료가 누구인지를 이제서야 깨달은 듯도 합니다.) 다음에는 어머니와 함께 올레길을 걸어보려 합니다. 그 사연 많은 해병대길, 특전사길도.^^; 마을 어귀로 나서는 그 올레길, 제주도 한 바퀴를 뚜벅뚜벅 개척해나가는 올레길 위에, 그 동안 산티아고만 마냥 바라보던 못난 저도 하나의 깨달음을 얹으려 합니다. 서명숙 선생님, 3강 강의 너무 감사했습니다.^^

floweroftime 2010-07-19 09:30   좋아요 0 | URL
어머니와 강연도 오시고 무척 부럽습니다. 올레길을 같이 걸으신다는 것도 그렇고요.
타인과의 소통도 중요하지만 정작 내 가족과는 얼마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지 저를 돌아보게 되네요.
좋은 경험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

배낭이 2010-07-21 0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거듭된 좋은 강의에 늘 준비없이 얹어져있는 듯해서 용기를 내어 답글퍼레이드에 동참하고자 합니다 ^.^
3번째 강의를 연달아 듣으면서 여러좋은 답글들을 읽어보면서 더불어 공감과 익숙한 필체와 얼굴들을 어느새 매치하게 되네요
이분이 그분인가 하면서요 ^.^
여행을 늘 떠나는자의 시름으로부터의 도피 혹은 혼자만의 즐거움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여행의 본질이 누군가와의 만남이면서도배려이구나를 배우게 됩니다.
자신의 여행을 타인과 공유하고 그 뜻을 널리 이롭게하는데 쓰신 서명숙님의 멋진 행보가 크게 다가왔습니다.더위속 늘 강연을 위해 준비하시는 운영진들 감사합니다.

floweroftime 2010-07-22 12:05   좋아요 0 | URL
바쁜 일상에서 일부러 시간을 내서 찾아주시는 것. 그런 정성이 최고의 강의 준비랍니다.^ ^
저도 이제는 답글과 출석부를 보면서 이분이 그분이었나 하는데, 쉽진 않네요.ㅋㅋ
여행과 답글의 공통점은 나눔에 있지 않을까요.
다른 사람과 배움을 나누고 공유하는 시간들이 서로를 이롭게 해주겠지요.
더위 속에 찾아주셔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