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완상은 미국 에모리 대학에서 학위를 받았고 미국에서 교수생활도 한 사회학자이지만 우리 말의 눈치라는 단어를 영어로 어떻게 번역할 것인가 고민했다고 합니다.그만큼 눈치라는 단어는 우리 한국 특유의  권위주의 질서의 산물이라는 증거지요.다음은 그의 대표작 <민중과 지식인>의 195~197쪽에 나오는 내용입니다.이런 쉬운 문장으로도 우리가 사는 사회를 꿰뚫어 볼 수 있는 날카로운 시각을 제공해 줄 수 있지요. 

 ----눈치를 잘 보는 것이 우리들의 개인의  또는 사회 전반의 생존 위협을 줄이는 데에 효과적인 방법으로 오랫동안 인정받아 왔다면,눈치 문화를 그리고 눈치 성격을 우리는 다분히 갖고 있는 것 같다.나는 눈치에는 적어도 다음 몇 가지 특징이 있다고 생각한다. 

  첫째로 눈치는 수평적인 행위라기 보다는 수직적인 행위이다.즉 조직이나 집단 안에서 서로 비슷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사람들이나 친한 친구들 사이에서는 눈치를 볼 필요가 없다.그리고 높은 사람이 낮은 사람의 눈치를 볼 필요도 없다.주로 낮은 사람이 높은 사람의 눈치를 보게 된다.눈치는  수직적이지만 좀더 정확히 말하면 상향적인 특징을 갖는다. 

  둘째로 상향적인 눈치는 일종의 자기보호 수단이다.아랫사람이 웃사람의 마음 속에서 일어나는 여러가지 일을 재빨리 알아내는 능력이다.즉 아랫 사람,약한 사람,없는 사람이 웃사람,강한 사람,있는 사람의 속셈믈 재빨리 읽어내는 능력이다.이러한 능력은 아랫사람이 적어도 현재의 자기 지위를 보존하는 데 절대로 필요하며,나아가서 현재의 자기 위치를 좀더 높이려는 데에도 대단히 필요한 방편이다. 

  세째로 이러한 능력은 결코 개방적이거나 합리적인 것이 아니다.이것은 비합리적이고 폐쇄적이다.왜냐면 눈치를 보게 되는 위 아래 관계는 터놓고 떳떳하게 토론할 수 있는 관계가 아니기 때문이다.개방적으로 토의를 할 수 있고 시비를 가릴 수 있고,또 합리적으로 토론이나 대화를 이끌어 갈 수 있으면, 구태여 눈치를 볼 필요가 없다.눈치는 분명히 권위주의적인 분위기 속에서 더욱 활발히 움직이게 된다.권위주의에 빠져 있는 상관은 결코 자기의 속뜻을 분명히 공개하지 않는다.부하들에게 "너희 알아서 하라"는 식으로 군림할 가능성이 크다.부하는 그만큼 상관의 의중을 알기 위해 애를 써야 한다.왜냐면 잘못해서 속뜻을 잘못 파악하여 눈치 없이 행동하게 되면  막심한 피해가 오기 때문이다.이와 같은 폐쇄적인 분위기 속에서는 위 아래 사이에 이루어지는 비합리적인 대화인 눈치는 개방적이고 합리적인 민주적 대화를 하기 어렵게 한다.여기에 눈가림이 생기고 실속없는 전시효과와 혀례허식이 난무하게 된다.여기에 꿋꿋한 주체의식이 싹트기 힘들다. 

  눈치보는 사람은 자신 없는 사람이요,소신이 없는 사람이요,용기가 없는 비굴한 사람이다.마찬가지로 눈치보는 집단이나 사회는 비주체적인 사회이다.눈치보는 존재는 허한 존재요,열등의식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존재이다.그리고 그는 경직하고 굳은 존재이다.눈치보는 인간이 웃사람이 될 때에 그는 아랫사람에게 더욱 비상한 눈치력을 발휘하도록 은근히 강요한다.이러한 눈치의 악순환 속에서는 건전하고 발랄한,생산적이고 민주적인 문화가 탄생할 수 없다.----이하 생략

  예수의 정신은 낮은 곳에 임하는 정신입니다.물도 더 낮은 곳으로 흐르다가 큰 강과 바다가 됩니다.저는 우리나라 성격 번역 중에서 제일 마음에 들지 않은 것이 예수가 제자들이나 집회에 참가한는 사람들에게 반말을 쓰는 장면입니다.아마 그가 한국 사람이라면  자기 제자들이나 지지자들에게 존대말을 썼을 것입니다.그것이 자신을 낮추는 예수의 정신일 것입니다.위계질서의 위쪽에 속한 사람들(연장자,선배,상급자)이 먼저 자신을 낮추고 존대어를 사용하는 것은 한국 특유의 권위주의 질서를 없앨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권위주의적 성격을 한마디로 말하면 비굴한 인간을 만들어 내는 성격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비겁한 자들은  민주주의를 일구어 낼 수 없지요.그래서  민주주의를 생활 속에 뿌리 내리려면 권위주의적 질서를 근절하는 것을 병행해야 하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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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9-04-04 22: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직장 내 업무의 효율성을 위해서라도 필요하지요. 히딩크가 한국 축구 대표팀을 맡았을 때도 이런 문제에 부딪혔다고 들었어요. 본사와 공장이 따로 있는 회사의 경우 사장이 공장을 갈 때면 공장직원들이 군인들 처럼 정렬해있는 상태로 사장을 맞이 한다거나 지금도 그러는지 모르겠지만 KBS 개그맨들의 군대식 위계질서 라던가 그런거 보면 정말 꼴 같지 않더라구요. 회사에 누가 될 까봐 거래처 사람들에게 조심조심 대해야 하는 것도 참 더러워요.

노이에자이트 2009-04-04 22:38   좋아요 0 | URL
히딩크가 한 말-패스할 땐 한시가 급한데 왜 이름을 안 부르고 형이라는 말을 붙이느냐 이름만 붙이고 바로 패스하라.
비행기에 비상한 상황일 때도 관제탑에서 직책을 뒤에 꼭 붙이면서 부르니까 다른 나라에 비해서 바로 행동에 들어가지 못한다고 합니다.
모든 것을 위아래로 나누는 버릇이 있으니 평등관념이 끼어들 여지가 없지요.

쟈니 2009-04-06 15: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아.. 정말 강력 추천하고 싶은 내용입니다. 흔히, 영어에 존댓말이 없다고 하는데, 저는 가끔 역으로, 반말이 없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영화나 소설의 번역에서 분명히 원문에는 양자 모두 동일한 어투를 쓰는데, 번역문에는 명확하게 존대/반말이 드러나는 경우가 있죠..

노이에자이트 2009-04-06 22:00   좋아요 0 | URL
굳이 영어를 거론하지 않고 같은 유교문화권인 일본이나 중국과 비교해 보기만 해도 우리나라의 수직질서는 과도한 면이 있지요.
예전엔 남녀의 대화에서 남자는 반말 여자는 존대말로 번역했지요.동등한 말을 쓰게 된 것은 최근 몇년 동안의 일입니다.
 

   유럽의 탐험대들의 상당수는 그들 국가의 전쟁목적을 위한 탐사를 겸했고 거기엔 수많은 학자들이 함께 따라갔습니다.제국주의와 제 3세계 연구는 함께였고 그것은 동북아의 오지 탐험도 마찬가지였습니다.연해주 지역의 시호테알린 산맥을 전세계에 알린 <데르수 우잘라>의 작가 블라디미르 아르세니예프 역시 작가이자 지리학자 이전에 군인 겸 탐험가였고 제정 러시아 말기 그가 시호테알린 산맥을 집중적으로 탐험험한 것 역시 그런 범주를 벗어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물론 그는 당시 그를 안내했던 고리드 족의 노인 데르수 우잘라에 대해 애정 어린 필치로 시종일관했고 고리키까지 이 작품을 극찬한 일화가 있긴 합니다.요즘 자연친화라는 말이 유행이어서 인디언들의 자연사랑 이야기 등이 많이 알려지고  그런 흐름을 타고 다른 나라보다 더 늦게 알려진 <데르수 우잘라>도 인터넷 같은 데를 보면 감명 깊었다는 서평이 상당히 많습니다.더군다나 그가 아르세니예프를 따라 하바로프스크까지 간 뒤 강도에게 살해당하는 최후는 자연만을 살아온 순박한 사나이와 사악한 도시문명이 피해자-가해자 구도를 형성하면서 멜로 드라마(우리나라에선 이 용어를 애정드라마로 해석하는 모양인데 이건 잘못된 해석입니다)적 요소까지도 갖추고 있습니다.덩달아 구로자와  아키라가 감독한 영화까지 찾아보는 사람이 늘었다고 합니다.

  데르수 우잘라가 살았던 시호테알린 산맥의 비킨 강 상류는 지금도 연해주의 대표적인 야생동물의 천국이며 소수종족들이 거의 옛날 그대로 살고 있습니다.그들 대부분은 수렵과 채집생활을 하고 있는데 우리의 상식과는 달리 이 곳 연해주는 춥고 배고픈 땅만은 아닙니다.산에는 먹을 수 있는 나물과 나무열매가 상당히 많고 강에는 살진 물고기가 많습니다.호랑이가 먹이로 하는 붉은 사슴이 아직은 많아서 호랑이도 가끔 출몰하구요.잊을 만하면 마을에 내려와서 가축도 물어갑니다.한때 30마리가 될 둥 말 둥 하던 호랑이가 요즘은 300마리를 넘겼다고 하니 다행입니다.이 곳의 소수민족들은 예전과는 달리 요즘은 총과 그물을 사서 수렵과 어로생활을 합니다만 여전히 남획은 하지 않습니다.모 방송의 다큐멘타리를 보니 그물에 잡힌 것 중 너무 어린 물고기와 알을 배고 있는 물고기는 놔주더군요. 

  <데르수 우잘라>에는 연해주 지역으로 이주한 조선인에 대한 이야기도 나옵니다.대체로 우리나라에선 만주나 연해주로 이주한 우리 조상들의 고난을 이야기합니다만 그 곳에서 수렵이나 어로생활을 하던 토박이 종족들에겐 조선인들의 농경방식인 화전농이 삶에 위협이 되더군요.화전농법이라는 게 숲을 태워버리는 것이라서 동물들이 도망을 가버리니까요.아...그럴 수도 있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그래서 화전농은 약탈농업이라고도 하지 않습니까.살기가 힘들어 그 곳에 갔지만 화전농법 때문에 큰 피해를 보는 또다른 약자들이 있었다는 사실... 

   가린 미하일로비치는 소설가로서는 이제 거의 잊혀진 인물입니다.하지만 아직도 러시아에서는 그의 이름이 시베리아의 개척자로 알려져 있습니다.특히 시베리아 최대의 도시인 노보시비르스크에는 그의 이름을 딴 가린 미하일로비치 광장까지 있으니까요.그는 원래 철도 기술자였는데 한때는 인민주의 운동에도 공감하고 말년에는 고리키와도 친교를 맺었습니다.그의 소설은 우리나라에는 번역된 게 없지만 <백두산 민담>이 창비아동문고에서 나와 있습니다.그리고 그의 여행기<조선,만주,요동 기행>은 1898년 9월에서 10월까지 경흥,회령,무산을 거쳐 두만강을 거슬러 올라 백두산 정상에 오른 후 압록강,신의주에 도착하기까지 일정을 적은 기록입니다(단국대 출판부에서 1981년에 번역본이 나왔는데 번역자는 러시아 문학전공의 김학수 교수).이 당시 통역을 통해 조선인들에게서 틈틈히 조선의 민담을 채록한 것이 <백두산 민담>입니다. 

 러시아는 만주 및 조선 북부 지역을 1895년부터 탐험하기 시작하는데 가린의 이 여행기 역시 1898년 즈비아빈체프 러시아 왕립 지리학회가 파견한 조사단의 일원으로 그가 참가한 결과물입니다.이 조사단은 대규모로 지형,동식물,경제상황,인구 등을 조사했지요.가린은 철도 전문가였기 때문에 이 곳에 철도를 놓는 문제도 보고를 했을 것입니다.당연히 조사단은 군사적인 문제도 고려했을 것입니다.가린은 러일 전쟁 때 종군하여 역시 종군기록도 남기고 있으니 이 종군기를 읽으면 그가 속한 탐사단이 군사적인 목적을 어느 정도 가지고 있는지도 알 수 있을 겁니다. 

 <백두산 민담>이 중요한 자료인 것은 이 기록이 일본의 지배를 받기 이전의 우리나라 민담의 원형 그대로의 모습을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사실 지금 우리가 우리 전통의 옛이야기로 알고 있는 상당수가 일제시대의 영향을 받아 일본 민담이나 동화가 섞여 있고 거기다가 일본을 거쳐온 유럽 이야기까지 섞여 있는 형편입니다.그랬기 때문에 19세기 말 산골 주민에게서 직접 채록한 이 기록이 중요한 것입니다.창비아동문고 번역본이 가장 구하기 쉽습니다만 다른 책을 보니 창비판에 몇개의 이야기가 빠졌다는 것을 알았습니다.완역본은 <조선 설화>안상훈 역(한국 학술 정보2006)입니다.고리키는 이 책을 읽었다고 합니다.다행인 것은 가린은 비교적 조선의 인심이나 풍경 등에 관해 비교적 호의적으로 묘사했다는 것이지요.고리키가 이런 책을 통해서 조선을 접한 것이  다행이라고나 할까요.여하튼 가린의 기행문도 거의 대부분 조선에 할애하고 있으니 러시아 작가 중 조선을 직접 답사하고 기록을 남긴 유일한 인물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가린 미하일로프스키를 자세히 다룬 논문은, 이회수'가린 미하일로프스키의 여행기에 비친 1898년의 한국'인데, 진재교,임경석 외 <근대 전환기 동아시아 삼국과 한국-근대 인식과 정책>에 수록되어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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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9-04-02 0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미있네요. 소개해주신 제목들을 기록해뒀습니다. 살곳을 찾아 떠난 조상들이 정착한 낯선 곳에서 그곳의 원주민들과 동식물에 피해를 줬다는 건 우리는 항상 피해자라는 시각을 교정할만하네요.

노이에자이트 2009-04-02 00:29   좋아요 0 | URL
그 대목이 눈에 뜨인 모양이군요.농경민족과 수렵민족이 부딪히는 현장이지요.

쟈니 2009-04-03 1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데 궁금한 것은.. 시베리아 쪽으로 여행을 하거나 자료를 남긴 한국인 또는 중국인의 자료는 없나요? 사실, 모스크바와 시베리아와의 거리는 굉장히 먼데, 시베리아는 오래전부터 러시아의 것으로 인식되고 있어요. 시베리아 원주민사 관련 책이 나왔다던데... 읽어봐야겠네요.

노이에자이트 2009-04-03 18:37   좋아요 0 | URL
연해주는 독립운동 기지들이 있어서 독립운동사를 읽어보면 꽤 나오는 편이에요.그리고 바이칼 호가 있는 이르쿠츠크가 초기 한국 사회주의 운동의 메카입니다.한국 공산주의운동사를 보면 다 나오지요.연해주와 중앙 시베리아는 지역적으로 구분을 해서 접근하는 것이 나을 거에요.그리고 국사책에 나선 정벌이 나오는데 나선이 러시아예요.아무르,흑룡강 쪽으로 가서 러시아 군과 싸운 사건이지요.
김경창<동양 외교사>를 보면 러시아가 시베리아로 팽창하는 과정이 자세히 나옵니다.
인터넷에서는 무라비요프를 검색해보면 소련이 시베리아로 팽창한 사실에 대해 알 수 있어요.
 

    1.맹수와 맞닥뜨리면 눈동자를 노려보면 된다는 속설은 그대로 믿다가는 큰 코 다칩니다.이건 미국이나 캐나다처럼 곰이 많은 나라에서는 다 알려진 사실입니다만 동물들은 자기를 노려보면 시비를 거는 줄 알고 굉장히 노합니다.개도 노려보면 노합니다.이런 동물을 만나면 자극을 주는 것은 금물이므로 침착한 태도를 유지하면서 살살 물러나는 것이 상책이라네요.그리고 호랑이와 마주치면 노려보면 된다는 말도 전혀 말이 안 된다고 합니다.호랑이와 마주서면 우선 너무 떨려서 고개도 못들게 된다네요.예전에 깊은 숲속에서 쓰러진 사람시체 옆에 호랑이 발자국이 있으면 그 시체는 호랑이를 보고 놀라서 심장마비로 죽은 거라네요.그 정도인데 어떻게 호랑이의 눈을 노려봅니까.정상적인 사람이라면 호랑이를 본 즉시 얼굴이 백지장처럼 하얘지면서 기절할 겁니다.곰을 만나면 죽은 체하라는 것도 틀렸습니다.곰은 시체도 잘 먹습니다. 

  2.사자는 새끼를 낳으면 절벽에 물고 올라가서 떨어뜨린 후에 살아나는 놈만 키운다는 말도 근거없습니다.아마 적자생존을 잘못 이해해서 그런 속설이 생긴 것 같습니다.그렇게 하지 않아도 야생상태의 사자새끼들은 어른이 될 때까지 생존하기가 힘듭니다.대부분의 맹수는 새끼 때 절반 이상이 죽습니다.독수리 같은 맹금류는 어미나 아비가 물어다 주는 고기를 놓고 형제자매끼리 경쟁하다가 패한 쪽이 굶어 죽는 식으로 적자생존이 유지됩니다. 

  3.아프리카에는 사슴이 없습니다.많은 사람들이 케냐나 탄자니아,남아공 등의 사파리를 여행한 뒤 사슴이 많더라고 얘기하는데 그건 사슴이 아닙니다.영양을 사슴이라고 하는 것 같은데 사슴과 영양은 뿔이 다릅니다.노루나 사슴은 뿔이 나뭇가지처럼 갈래가 나 있고 영양이나 산양 등은 뿔에 갈래가 나있지 않습니다.아프리카엔 갈래가 난 뿔이 있는 유일한 영양으로 가지뿔 영양이 있는데 이것도 자세히 보면 사슴의 뿔과 다릅니다.같은 열대지방이라도 인도는 아시아에 있기 때문에 사슴이 많습니다.러드야드 키플링의 <정글 북>에 보면 인도사슴이 많이 나오지요.참고로 노루와 사슴은 수컷만 뿔이 있는데 노루는 그 뿔이 세갈래 이상 나지 않습니다.그리고 고라니는 암,수 모두 뿔이 없고 노루보다 몸이 더 작지요.사슴 종류 중에서 순록은 암컷에도 뿔이 있어서 특이합니다. 

 4.세수할 때 얼굴만 살짝 씻으면 고양이 세수라고 하는데 이는 고양이가 세수를 하는 모습을 보면 틀린 말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고양이는 처음에 앞발을 혀로 핥아서 침을 묻힌 뒤 이걸로 수염 쪽을 먼저 닦은 뒤 귀를 문지르고 목을 문지릅니다.그 다음 목을 혀로 핥고 등까지 혀로 핥습니다.이 모습을 보면 그 유연함에 감탄을 금치 못하게 되지요(사람은 요가의 천재라도 그런 동작은 못합니다).그 다음 배와 성기,항문,꼬리까지 핥습니다.이렇게 전신을 다 닦지요.이렇게 세수가 아니라 거의 혀로 목욕까지 한 고양이의 몸을 냄새 맡아보면 희미하게 비누 냄새가 납니다.고양이의 침에서 나는 향이지요.사람이 그렇게 침을 묻혀 세수를 한다면 그다지 비누와는 상관없는 냄새가 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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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쟈 2009-03-29 16: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젠 페이퍼도 분류를 하셔야 할 거 같아요. '역사'와 무관한 페이퍼도 쓰시니까요.^^

노이에자이트 2009-03-29 17:11   좋아요 0 | URL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됐네요.하하하...

비로그인 2009-03-29 18: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른 동물들에 비해 형편없이 나약한 육체를 갖고 있는 인간으로선 야생에서 비무장 상태에서 맹수와 마주친다는 것은 죽음의 문턱에서 정신력을 시험받는 자리일 것 같아요. 대부분이 굴복하여 먹이가 될 테니 소설 속 이야기가 사실여부를 떠나 현실적으로 받아들이긴 무리가 있죠. 그렇게 노려본다면 아무래도 투기가 느껴질테고 그것이 동물의 공격본능을 깨울 수도 있겠네요.
독수리나 사자의 새끼 죽이기는 믿지 않았어요. 단지 독수리의 경우 다자라서도 둥지에서 떠나지 않으면 쫓아내는 정도죠. 호랑이나 다른 맹수들을 봐도 서식지 이동할 때 따라오지 못하는 새끼는 그냥 버리고 가는 정도죠. 독수리와 사자의 이야기는 의인화의 결과일 수도 있겠네요. 각각 지상과 공중을 대표하는 강자니까요.
고양이 세수는 굉장히 흥미롭네요.

노이에자이트 2009-03-29 20:53   좋아요 0 | URL
소설가들이라고 해서 동물에 대한 지식을 면밀히 습득하지 않은 상태에서 쓰면 이상한 묘사가 되기 쉽지요.
강자가 세상을 지배한다는 주장을 합리화하기 위해서 동물의 세계까지 왜곡한 대표적인 사례가 절벽에서 새끼를 떨어뜨린다는 거짓말이지요.
고양이가 세수하는 모습자체가 큰 구경거리입니다.한번 관찰해 보시길...

마노아 2009-03-29 19: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럼 독수리가 새끼를 땅으로 떨어뜨려서 날기 연습 시키는 것도 틀린 속설인가요? 무척 흥미로운 얘기들이에요!

노이에자이트 2009-03-29 20:59   좋아요 0 | URL
부부가 열심히 키우다가 적당한 때가 되면 애들이 날아가는 연습을 하던데요.그것을 쳐다보는 독수리 부부의 모습이 흥미로왔어요.맹금류들은 대체로 암수가 새끼를 함께 키워요.

Mephistopheles 2009-03-29 2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페이퍼를 읽고 생각나는 사실은 인간은 참 나약하고 별 볼일 없는 종족이구나..란 생각이 듭니다..^^

노이에자이트 2009-03-29 21:03   좋아요 0 | URL
예전에 이야기 속으로라는 프로가 있었는데 못보던 셰퍼드가 동네에 들어와서 동네 아줌마들이 남편들에게 쫓아달라고 하는데 무술 유단자건 특수부대 출신이건 모두가 꽁무늬만 빼는 상황.결국 119에서 나왔는데 그 중 한 대원이 이리와 요요요..하니 그 큰 셰퍼드가 순하게 따라오니까 완전히 싱겁게 일이 끝났어요.남자의 굴욕!!

무해한모리군 2009-03-29 2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재미있어요..
노려보면 된다고 생각하고 노려보고 있는 사람이 있을까 궁금합니다만 ㅎㅎ

노이에자이트 2009-03-29 21:04   좋아요 0 | URL
호랑이가 아니라 개와 마주쳐도 아이고...하고 도망갈걸요.호랑이 정도 되면 얼어붙어서 도망도 못갈 것 같구요.

하이드 2009-03-29 2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4. 고양이 세수.. 동감이요.

고양이 혀에는 돌기가 있고, 끈끈한 액같은 것이 나와요. 이불 같은걸 오래 핥으면, 이불에 빵꾸 날정도로 강력합니다. 애정으로 집사를 핥아주겠다고 하면, 피부 다 나가버린다는; ㅎㅎ 그리고, 정말 오래동안 정성스레 꼼꼼히 자주 털을 고르지요. 집에서 키우는 하얀 고양이는 1년내내 안 씻겨도 하얍니다. ^^

고양이들은 어쩜 '사람세수'라고 하며, ' 저 드러븐것들' 할지도 몰라요.

노이에자이트 2009-03-29 21:06   좋아요 0 | URL
그래요.고양이는 목욕 안 시켜도 몸에서 노린내가 안나더라구요.까실까실한 혀로 제 손을 핥아주던 고양이가 있었는데 촉감이 묘하더라구요.

[해이] 2009-03-29 2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재미잇는 페이퍼네요 ㅋㅋㅋ

노이에자이트 2009-03-29 21:29   좋아요 0 | URL
으흐흐...재밌죠?

쟈니 2009-03-29 22: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는 동물에 대해서도 잘못알고 있는게 많군요. 하긴, 모든 걸 안다고 생각하기 쉬운 존재가 인간이지만.. 저도 동물 노려보면 피할거라 생각했는데. 큰일날뻔 했습니다.

노이에자이트 2009-03-29 22:58   좋아요 0 | URL
개가 으르렁거리길래 노려봤더니 더 으르렁댄 적이 있었어요.그 뒤로 "이거 눈을 노려보면 동물들이 물러간다고 거짓말한 인간이 누구야..."하고 찾아내서 따지고 싶더군요.

turnleft 2009-03-30 08: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사는 지역은 산 속에서 곰이 종종 나오는지라 매뉴얼 같은게 많이 있어요. 일단 죽은 척 하는게 소용 없다는건 맞구요(^^;), 곰 종류에 따라서 나무를 잘 타는 놈이 있으니 나무에 오르는 것도 별로소용은 없다는군요. 등을 보이고 도망치면 몇 초 안되서 잡혀 죽구요(시속 60km로 달린다네요;;), 가장 권장하는 방법은 최대한 직립 상태로 몸을 크게 보이도록 하면서, 시선을 돌리지 않고 천천히 뒷걸음질로 멀어지는 거랍니다. 그리고... 그리고... 그래도 곰이 덤비면...

맞서 싸우라고 적혀있네요 -_-;

노이에자이트 2009-03-30 23:02   좋아요 0 | URL
곰과 싸우다니...어이구...그 정도로 대담한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요?

후애(厚愛) 2009-03-31 07: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아프리카에 사슴이 사는 줄 알았어요. 그래서 영양을 사슴으로 착각을 했었는데 나중에 플래닛 어스를 보고 사슴이 아닌 영양이라는 걸 알았지요. 그리고 예전에 동물 보호지역에 다녀온 적이 있는데요. 경고문에 절대로 뛰지 말라고 적혀 있었답니다. 그 이유는 야생동물들이 뛰는 걸 보고는 먹이로 착각을 한다고 하네요. 이말이 과연 사실인지는 모르겠어요.

노이에자이트 2009-03-31 17:51   좋아요 0 | URL
다른 대륙은 영양도 살고 사슴도 사는데 아프리카 대륙은 사슴은 없지요.뉴질랜드에 사슴이 정말 많아요.한국은 요즘 가축으로 키우는 사슴은 거의 다 북미산 엘크예요.실제로 사슴농장에서 그 사슴을 보면 그 덩치에 놀라지요.
북미의 동물 보호지구에서 제일 재미있는 경고판은 <무스 출몰지역.자동차 주차하지 마시오> 무스가 주차되어 있는 자동차를 들이박아 언덕 밑으로 굴려버리는 장면을 화면으로 본적이 있어요.
 

 어릴 때부터 멋진 개 품종 하나를 탄생시켜 세계에 알리는 것이 꿈이어서 그  방면에 관심을 가지고 동물들의 교배에 대해서 이것 저것 읽었습니다.그 중에는 매우 신기한 이야기기 많더군요.우리가 흔히 아는 이종교배외에도 아...이런 것도 있었나 하는 동물들도 있었습니다.이런 이종교배는 아무래도 가축들을 대상으로 하는 게 많지요.제가 농목축에 대해 관심이 많았는데 미국에서는 상당히 오래전에 이미 1000키로가 넘는 육우를 개발해 냈더군요.이때 야생의 들소인 버펄로 혈통을 섞었다고 합니다.우리나라는 야생의 멧돼지 수컷을 사로잡아 종돈으로 쓰기도 하지요.모두 번식력이 있는 잡종들입니다.하지만 번식력이 없는 종류도 있는데 그 대표적인 가축이 노새입니다.암말과 수 당나귀 사이에서 낳은 가축이지요.성질이 다소 고집이 세긴 하지만 힘이 세서 예전부터 많이 이용했습니다. 

  동물원에서도 이종교배를 하기도 합니다.이런 동물로 유명한 것이 숫사자와 암호랑이 사이에서 나온 라이거,암사자와 수호랑이 사이에서 나온 타이온이 있습니다.이들은 보통의 사자나 호랑이보다 체격이 엄청나게 크지요.400키로가 넘는다고도 하니까요.안타깝게도 이들 역시 번식능력은 없습니다.야생 상태에서 이런 동물이 태어날 확률은 없다고 하는 이들이 그 근거로 호랑이와 사자는 서로 다른 대륙에서  산다는 사실을 듭니다.사자는 아프리카,호랑이는 아시아에 산다는 것입니다.하지만 아시아 사자가 아직도 인도 서부에 살고 있습니다.이 종류는 아프리카 사자와는 달리 숲에서 살며,수컷도 갈기가 그리 많지 않아서 외형상 특징이 뚜렷하지요.그런데 인도 사자가 호랑이와 교배하여 야생상태에서 아기가 나왔는지는 아직 기록이 없는 것 같습니다.참고로 말씀 드리면 예전에 모로코에 살던 사자는 아틀라스 산맥이 서식지라서 현재 아프리카 사자들이 주로 사바나 초원에서 사는 것과는 달랐습니다. 

  워낙 라이거나 타이언이 유명해서 잘 안 알려진 고양이과의 이종교배 중에 레오폰이라는 것이 있습니다.이건 옛날 어린이 그림책에 있던 것인데 일본 동물원에서 나온 종류라고 합니다.물론 생식능력은 없습니다.수표범과 암사자 사이에서 나온 겁니다. 

  개과 동물끼리의 이종교배는 생식 능력이 있습니다.가장 흔한 것은 개와 늑대와의 이종교배인데 알래스카와 몽골,티벳 등에서 이런 품종을 만들어 냈습니다.인위적으로 만든 품종 외에 개가 집을 나가 산에 올라가 늑대와 사는 경우도 있었습니다.잭 런던의 <야생의 부름>이나 <하얀 송곳니>에도 그런 장면이 나오지요.몽골이나 티벳의 토종 목양견은 몸집이 크고 용맹한데 이 곳 사람들은 강건한 개의 혈통을 얻기 위해 늑대와의 이종교배를 가끔 했습니다.알래스카에서 한참 금광이 발견되어 많은 사람들이 돈을 벌기 위해 이 곳으로 몰려든 시절엔 투견 도박이 유행했는데 이 때 한 중국인이 늑대와 티벳견(서양에서는 티벳 마스티프로 알려짐)과의 사이에서 태어난 개를 데리고 다니면서 미국과 캐나다인들이 데려온 투견을 모두 쓰러뜨린 일이 있었습니다.요즘도 몽골 여행 같은 프로그램을 보면 유목민들과 함께 다니는 덩치크고 검은 개와 비슷한 견종이었던 것 같습니다. 

  좀 특이하게 재칼과 개의 이종교배도 있습니다.우리는 재칼 하면 열대지방의 동물로만 아는데 유럽의 발칸반도에도 재칼이 삽니다.요즘은 오스트리아나 스위스에서도 가끔 나타나는 모양인데 이 재칼을 사로잡아 개와 교배시켜 공항에서 탐지견으로 쓰더군요.역시 번식력이 있습니다.또 야생동물 끼리도 이종교배가 생기는데 미국에서는 코요테와 늑대가 야생상태에서 교배합니다.미국은 본토에서 늑대들이 거의 멸종상태가 되어 사슴이 너무 늘어나자 캐나다나 북극에서 데려오기도 했는데,이 종류보다 좀 더 작은 늑대가 붉은 늑대입니다.이 종류는 캐롤라이나 주에 20년 전 즘 부터 이주시켰는데 코요테와 살림을 차리고 번식해서 새로운 문제가 되었습니다.이런 식으로 계속 번식하면 순수혈통의 늑대가 없어져 버리지요.그래서 주 정부에선 늑대들은 사로잡아 피검사를 한 후 코요테의 잡종들은 불임시술은 하고 있습니다.이탈리아에서도 떠돌이 개들이 늑대와 교잡하는 사례가 많아서 순수한 늑대보호에 비상이 걸렸다고 합니다.우리나라에도 그냥 도심을 떠도는 유기견이 아닌,산에서 떼지어 다니면서 가축이나 야생동물을 사냥하는 야생견들이 생겨나고 있지만 늑대가 거의 멸종 상태이기 때문에 늑대와 개의 이종교배 문제는 아직 심각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가축과 야생동물과의 이종교배 중에는 상상외의 희한한 품종이 나타나기도 하는데 미국 텍사스 지역의 괴물 멧돼지가 바로 그것입니다.과장해서 500키로 짜리도 있다고 하는데 300키로는 너끈히 넘는 돼지가 사냥된 적이 있습니다.지금 점점 늘어나고 있는데 가축용 돼지가 야생으로 달어난 뒤 멧돼지와 교잡하여 번식한 종류입니다.원래 미국 멧돼지는 덩치가 그렇게 크지 않은데 덩치가 큰 가축돼지의 피가 섞인 데다가 부근의 양식장에서 기르는 물고기들을 먹고 영양 상태가 좋아서 덩치가 커졌다고 합니다.사냥꾼들에게는 인기 좋은 사냥감이라고 하는데 아르헨티나에도 돼지와 교잡한 멧돼지 사냥이 인기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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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애(厚愛) 2009-03-26 06: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티브이에서 라이거와 타이온을 보여 준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보통 사자와 호랑이의 체격이 작은 반면에 라이거와 타이온은 체격이 엄청나게 커서 놀랐지요. 이종교배를 해서 그런건가요? 이종교배를 한 동물들이 번식능력만 가능하다면 세상에 신기하고 기묘한 동물들이 많을텐데요. 정말 안타깝네요. 동물들의 이종교배에 대해서 잘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노이에자이트 2009-03-26 22:41   좋아요 0 | URL
정말 세상엔 신기한 일이 많지요?

후애(厚愛) 2009-03-27 07:23   좋아요 0 | URL
네! 정말 세상에 신기한 일이 너무 많습니다.^^
그 신기한 일들을 매일 보았으면 좋겠어요.^^;;

무해한모리군 2009-03-26 09: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위적인 이종교배에 대해서는 왠지 불편한 마음이 들어요.
닥스훈트의 짧은 다리를 보며, 아 사냥개의 본성에 저 긴허리 짧은 다리를 가졌으니 얼마나 답답하겠는가 하는 생각이 든답니다..(드넓은 초원을 뛰고 싶으나 느려터진 현대인의 몸을 가진 자신의 좌절감을 감정이입해서일까요? ^^;;)

노이에자이트 2009-03-26 22:43   좋아요 0 | URL
가축 품종 개량보다 더 심각한 것이 가축들이 집을 나와 야생동물과 교잡하는 경우입니다.늑대들이 떠돌이 개와 교잡하는 경우지요.그런데 원래 닥스훈드는 굴속으로 들어가서 동물을 몰아내는 용도로 쓰려고 그런 체형을 작출해 냈다고 합니다.

무해한모리군 2009-03-26 23:52   좋아요 0 | URL
작출!! 인간들이 싫어요 ㅠ.ㅠ

노이에자이트 2009-03-27 01:21   좋아요 0 | URL
엉엉엉...

Mephistopheles 2009-03-26 1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설은 아니지만 사자의 서식분포를 잉글랜드나 유럽까지 확대하는 경우도 있다더군요. 그들이 아프리카라는 대륙을 알기 이전에 이미 사자라는 호칭을 왕의 이름 앞에 종종 쓰였던 걸로 근거를 삼고 있습니다만 희박한 가설이죠.^^

노이에자이트 2009-03-26 22:46   좋아요 0 | URL
예.그리스나 중동 지역에 살고 있었지요.그리고 유럽에서 사자가 멸종된 후에도 아틀라스 산맥의 사자를 생포하여 구경시켰다고 합니다.모로코는 지브롤타 해협만 건너면 이베리아 반도를 거쳐 육로로 프랑스까지 갈 수 있으니 요즘처럼 사하라 이남에서만 사자가 사는 떄와는 다르지요.

[해이] 2009-03-26 16: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란 노래는 전혀 몰라요 ㅋㅋㅋ 다른 분에게 문의하시길 ㅎㅎㅎㅎㅎㅎ 클래지콰이 ㅋ

노이에자이트 2009-03-26 22:46   좋아요 0 | URL
호란과 알렉스가 함께 있던 혼성듀엣이 클래지콰이예요.

비로그인 2009-03-26 2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밌는 이야기네요. 인도에 사자가 서식한다는 것도 놀랐고요. 고양이과 동물과 개과 동물의 차이도 흥미롭고요.

노이에자이트 2009-03-26 22:48   좋아요 0 | URL
고양이과 동물은 야생상태에선 이종교배를 거의 하지 않지요.그 점이 개와 다른 점입니다.
 

  이론이나 사상에 비해 실제 우리가 사는 세상은 설명하기 힘든 기괴한 일이 꽤 있고 미신 좋아하는 이들이 수근댈 만한 괴담도 있지요.유신 체제의 성립과 몰락에 대해서도 그런 일이 있었습니다.뭔가 불길하다는 낌새를 느낄 수 있는 일들.결과론 적인 이야기지만 온갖 반대를 무릅쓰고 3선 개헌을 무리하게 추진하고 유신체제를 구축하는 과정을 보면 박정희 장군은 부하에게 죽음을 당하기 위해서 온갖 수고를 다했던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유신의 단초는 3선 개헌에 있고 이것을 추진하기 위해서 7대 총선에서 개헌선을 확보하기 위해 온갖 부정선거를 저지릅니다만 유신체제를 본격적으로 추진한 때는 1972년 이후락이 평양을 방문한지 10여일이 지난 1972년 5월 중순이라는 게 정설입니다(남북간 비밀접촉이 한창이던 때에 유신작업이 본격화 되기 시작했지요)작업본부는 청와대 옆 궁정동의 정보부 별관 사무실인데 얄궂게도 이 곳은 김재규가 박정희에게 총탄을 퍼부어 유신의 막을 내린 장소이기도 합니다.이른바 궁정동 안가.이 곳은 문민정부가 들어서면서 군사독재의 상징이라며 허물어 버리지요.

  유신 선포에서 대통령 취임식까지의 과정을 간단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972년 10월 17일 대통령 비상사태 선포.계엄령 실시.10월 17일 유신헌법안 공고.11월 16일 4,19에 참여했던 인사 45명이 유신 적극 지지를 결의.이들은 결의문에서 "유신 개혁이 조국의 평화적 통일작업과 내실 있는 자강체제의 확립을 위한 일대 영단이며 새 역사 창조의 장엄한 대열에 붙퇴진의 결의로 흔쾌히 참여하자"라고 썼습니다.11월 21일 국민투표---투표율 91.5% 찬셩률 91.5% .12월 15일 통일 주체 대의원 선거 실시.2359명의 대의원 선출. 12월 23일 통일 주체 대의원 회의에서 단독 출마한 박정희 후보가 99.9%의 득표로 대통령에 당선. 

  유신 개헌이 마무리 되고 제 8대 대통령 취임일인 1972년 12월 27일.역대 대통령 취임식은 중앙청 앞 광장에서 하던 관례가 있었으나 이때에는 경호상 문제가 있다며,장충 체육관에서 했습니다.통일주체 대의원과 극히 제한된 인사들만 초청을 받았고,밖에는 삼엄한 경비가 전개되었지요.박정희가 취임선서를 마치고 취임사를 낭독하기 시작할 때 난 데 없이 단상 옆의 거대한 국기 게양대가 흔들거리며 중간에서 탁 꺾이더니 태극기가 바닥에 떨어졌습니다.취임사를 낭독하던 박정희가 깜짝 놀라 몸을 피했고 장내는 잠시동안 수라장이 되었습니다.취임식에 웬 불길한 일이냐며 수군수군... 

  박정희가 암살된 1979년 10월 26일.그로부터 딱 70년 전인 1909년 10월 26일엔 이토 히로부미가 안중근의 총에 쓰러진 날.김재규가 쏜 총은 리벌버 6연발.안중근이 쏜 총은 부라우닝 6연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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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9-03-20 02: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국기 게양대가 꺾인건 진짜인가요? 박정희와 이토의 암살일과 사용된 총의 유사성은 우연치곤 놀랍네요.

노이에자이트 2009-03-20 23:14   좋아요 0 | URL
국기 게양대 사건은 유명합니다.
일제 땐 6연발 권총을 육혈포라고 했습니다.총알 들어가는 구멍이 여섯개라는 뜻이죠.

쟈니 2009-03-20 17: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놀랍네요. 제국주의자의 말로는 비슷하다고 할까요..

노이에자이트 2009-03-20 23:15   좋아요 0 | URL
좀 우연의 일치가 이상하죠...

MB셔스 2009-03-22 12: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얼마전 남대문 전소사건이 떠오르는군요....

노이에자이트 2009-03-22 15:03   좋아요 0 | URL
그때도 이런 저런 말이 많았지요.

건조기후 2009-03-22 14: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헛 신기해요.. 역시 우리도 숭례문 화재가 예사롭지 않았다는 게 현실로 나타나고 있군요.
링컨과 레이건..이 아니라 케네디;가 100년 차이로 놀랍게 유사했던 것도 생각납니다. 어찌 부통령이며 비서며 암살자까지 그렇게 연관성이 있을 수 있는지.

노이에자이트 2009-03-22 15:04   좋아요 0 | URL
특히 미국 대통령의 암살사건에 관해 이런 저런 일화가 많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