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 10도 가까이 내려가는 날엔 찬물로 샤워하는 것을 언제부터 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이제 일종의 버릇이 되었습니다. 처음에야 약간의 객기도 포함되었지만 늘 하다 보니 이제 따뜻한 물로 목욕하는 것이 이상하다고 느낄 정도입니다.작년 12월에는 게으름 피우다가 찬물 샤워를 못했는데 어제 이곳 광주도 영하 8도가 최저기온이 되니 새해 기념으로 찬물을 끼얹었습니다.정신도 차리고 몸도 가뿐해졌지요.
찬물샤워는 운동한 뒤에 몸이 좀 후끈해졌을 때 합니다.내가 하는 운동은 돈 안드는 푸시업. 적당량을 끝낸 뒤 집에 있는 세면실에 들어갑니다.먼저 1.늘 욕탕에 담아놓은 찬물(따뜻한 물은 안 받는다)을 떠서 대야에 담고 발을 씻습니다 2. 두 다리는 편 채 엎드려 허리만 구부린 자세로 손과 양 팔을 씻고 겨드랑이를 씻습니다 3.위와 동일한 자세에서 손으로 물을 떠서 가슴에 물을 적시는 정도로 씻습니다. 4.바가지로 욕탕의 물을 뜬 뒤 일어서서 똑바로 선 자세로 양 쪽 다리와 하복부 부위에 바가지물을 끼얹습니다 4.배꼽 부위에 바가지 물을 끼얹습니다 5.목부터 몸 전체에 물을 끼얹습니다 6.비누로 몸을 칠하고 나서 다시 찬물을 목부터 끼얹어 헹구어 냅니다. 찬물 끼얹기를 몇 번을 반복합니다. 이렇게 10분 정도 찬물로 정신통일을 한 다음...
몸을 깨끗이 닦고 방에 있는 이불 속으로 벌거벗은 채 들어갑니다.이때 난방은 하지 않은 상태여야 합니다. 보통 때에도 겨울에 난방하는 날은 아주 추운 날만 대강 7일 정도만 합니다만 찬물로 정신통일하는 날은 무조건 난방하지 않습니다.여하튼 이불 속으로 들어가서 10 분 정도 지나면 몸도 따뜻해지고 특히 양 손이 따뜻해지면서 몸이 말없이 상쾌합니다.이것이 가장 추운 날 겨울에 찬물로 샤워하기입니다. 물론 이 날은 잠잘 때도 난방을 하지 않아야 합니다.그래도 감기 안 걸리고 안 죽습니다.무식하기 이를 데 없는 짓 같지만 사실입니다.
이 방법은 천천히 익숙해져야 하며 갑자기 내가 하는 방법 그대로 하다가는 심장마비로 큰일 날 수가 있으니 처음엔 손발을 찬물로 씻는 것부터 하십시오.그리고 여자들 중에서는 이것을 하는 사람을 볼 수 없었습니다.아무래도 여자의 체질이나 신체구조상 이런 목욕법이 좋지 않은 것 같습니다.하지만 젊어서 겨울에 찬물샤워한 남자들은 70이 넘어서도 하는 경우를 봤고 건강에도 좋다고 하니 사나이들이여, 한 번 시도해 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