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왕 애장판 6
다카하시 카즈키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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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권에서 페가수스와의 매직&위저드 대결에서 패한 유우기는 페가수스의 초대로 진정한 듀얼리스트 킹을 가르는 대결에 참가하게 된다. 대결의 장소는 듀얼리스트의 왕국. 약칭 '왕국'으로 불리는 이곳은 바다 위에 홀로 떠 있는 넓이 5km 정도의 작은 섬으로 그 위치를 정확히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 이곳에는 주최 측이 과거 전적 등을 철저히 조사해 선발한 정예들만 모여 있고, 그중에는 지난번 대회에서 우승한 인섹터 하가, 준우승한 다이너소어 류자키 등도 있다. 


왕국에 도착하자마자 시작된 듀얼에서 인섹터 하가, 바다 사나이 카지키 료타를 연이어 물리친 유우기는 갑자기 등장한 의문의 소년과 듀얼을 하게 된다. 알고 보니 소년의 정체는 카이바의 동생 모쿠바. 정체가 들통난 모쿠바는 페가수스가 유우기를 왕국에 초대한 목적을 알려준다. 페가수스는 전부터 카이바 코퍼레이션을 손에 넣고 싶어 했는데, 카이바가 DEATH-T 계획에서 유우기에게 패한 이후로 카이바 코퍼레이션의 경영이 급속도로 악화되었다. 


위기에 처한 카이바 코퍼레이션의 임원들은 회사가 망할 위기에 놓이게 된 원인인 유우기를 페가수스가 이기면 회사를 페가수스에게 넘기기로 약속했다. 이를 알게 된 모쿠바는 유우기가 페가수스에게 지기 전에 유우기의 스타칩을 훔쳐서 유우기와 페가수스의 대결을 막으려고 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모쿠바가 모르는 사이, 카이바는 의식을 되찾아 과거의 수준으로 실력이 회복되어 있었다...! 마침내 재회하는 유우기와 카이바. 점점 더 흥미진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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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왕 애장판 5
다카하시 카즈키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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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왕> 하면 카드 배틀, 카드 배틀 하면 <유희왕>일 정도로 <유희왕>과 카드 배틀의 관계는 깊다. 하지만 의외로 <유희왕>에서 카드 배틀 게임이 본격적으로 등장한 건 연재를 개시한 때로부터 한참 후의 일이다. <유희왕>은 원래 단편 현식으로 연재가 진행되었으며 <유희왕> 애장판 5권에 이르러서도 여전히 단편 위주의 전개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유희왕> 5권에 등장하는 '왕국 편' 이후부터 카드 배틀 게임을 중심으로 한 장편 에피소드가 본격적으로 등장한다. 


언제부터인가 유우기네 반에서 쉬는 시간만 되면 아이들이 카드 배틀 게임을 하느라 정신이 없다. 게임의 이름은 '매직&위저드'로, 플레이어가 마법사(위저드)가 되어 몬스터 소환이나 마법(매직)을 구사해 싸우는 카드 배틀 게임이다. 마침 TV에서 매직&위저드 토너먼트 우승전을 방영하여 죠노우치, 안즈, 할아버지와 재미있게 본 유우기는 한 통의 소포를 배달 받는다. 소포의 발신인은 세계적인 게임 업체 인더스트리얼 일루전 사의 명예회장이자 매직&위저드를 만들어낸 천재적인 게임 디자이너 페가수스 J 크로포드인데...! 


페가수스는 소포와 함께 보낸 비디오 영상에서 "지금 이 자리에서 비디오 속 저와 매직&위저드 승부를 하죠!"라며 유우기를 도발한다. 사전 녹화된 비디오 속 사람과 어떻게 게임을 하는지 의문을 가진 것도 잠시. 시합이 시작되자 페가수스는 유우기의 패를 전부 읽으며 가볍게 승리한다. 분해 하는 유우기에게 페가수스는 매직&위저드의 진정한 듀얼리스트 킹을 정하는 무대에 나오라고 말한다. 그리하여 시작된 듀얼리스트의 왕국에서의 대결. 흥미진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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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왕 애장판 4
다카하시 카즈키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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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왕> 하면 카드 배틀이 유명하지만, 사실 <유희왕>은 카드 배틀뿐 아니라 다양한 장르와 종류의 게임을 아우르는 만화다. 4권에도 여러 게임이 등장한다. 유우기의 '또 다른 모습'을 보고 유우기를 짝사랑하게 된 안즈는 좋아하는 사람끼리 궁합점을 볼 수 있는 '러블리 2호'라는 키홀더를 유우기에게 선물한다. '러블리 2호'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근처에 있고 미리 등록한 프로필에 따라 궁합이 잘 맞을 경우 양쪽 모두 벨이 울리는 시스템이라고. (좋알람과 비슷하지만 '러블리 2호'는 앱이 아니라 다마고치처럼 생긴 기계다.) 


안즈에게 선물을 받고 기뻐한 것도 잠시. 유우기는 무섭기로 소문난 생활 지도 담당 츠루오카 선생에게 안즈가 준 키홀더를 빼앗긴다. 키홀더를 돌려받고 싶으면 교내 어딘가에 숨겨둔 키홀더를 1시간 안에 찾으라는 '게임'을 제안하는 츠루오카 선생. 이어지는 에피소드에선 유우기의 절친인 죠노우치가 상금 100만 엔이 걸린 TV 게임쇼에 출연한다. 유우기는 집안 형편이 어려워 생활비와 학비를 직접 버는 죠노우치를 응원하기 위해 방송국에 갔다가 게임의 배후에 음험한 계략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천년의 적>이라는 제목의 장편 에피소드도 4권에 실려 있다. 어느 날 유우기의 반에 바쿠라 료라는 이름의 전학생이 온다. 바쿠라는 유우기를 보자마자 유우기의 목에 걸린 펜던트를 신경 쓰는데, 사실 바쿠라에게도 유우기의 펜던트와 비슷한 펜던트가 있다. 바쿠라는 펜던트의 정체를 알지 못하지만 이것은 '천년 아이템'으로, 이제까지 바쿠라와 게임을 한 친구들이 전부 혼수상태에 빠진 것과 관련이 있다. 이 사실을 모르는 유우기와 친구들은 게임을 같이 할 친구가 생겼다며 함께 게임을 하자고 제안하는데... 과연 이들에겐 어떤 일이 생길까. 궁금하다면 읽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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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번, 빛 속으로 1
유야 지음, 티카티카 원작 / 대원씨아이(만화)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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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덴베르 제국의 4황녀 알리사는 여동생인 5황녀 마리안느를 무척이나 아끼고 사랑했다. 사람들은 제국 제일의 사랑스러운 외모와 다정한 성격을 지닌 마리안느와 까마귀처럼 검은 머리와 칙칙한 초록 눈동자를 지닌 알리사를 비교하고 비아냥을 쏟았지만, 알리사는 온 마음을 다해 마리안느를 지키고 싶었다. 마리안느를 독살하려고 했다는 누명을 쓰고 다른 사람도 아닌 가족들에게 죽임을 당하기 전까지는 말이다. 


그렇게 억울한 심정으로 짧은 생을 마감해야 했던 알리사는 다음 생이 없기를 간절히 기도했다. 아끼는 사람에게 배신 당하고, 사랑받고 싶은 사람에게 사랑받지 못하는 고통을 겪고 또 다시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마지막이길 바랐던 인생이 다시 한 번 시작되었다. 이번에는 이덴베르 제국의 라이벌인 엘미르 제국의 1황녀 아이샤로 살게 된 것이다. 같은 황녀라도 아이샤가 처한 환경은 알리샤가 처해 있던 환경과 전혀 다르다. 


아이샤의 가족들은 아이샤를 '엘미르의 하나뿐인 별'이라고 칭송하며 아이샤 본인조차 황송하게 느낄 정도로 칭찬과 관심을 쏟아붓는다. 이덴베르의 황녀였을 때는 받아본 적 없는 대우와 사랑에, 전생에서 다시는 인간에게 정을 주지 않겠다고 다짐했던 아이샤가 조금씩 마음을 바꿀 정도다. 특히 엘미르 제국의 황태자이자 아이샤의 오빠인 이시스는 아이샤에게 모든 걸 바치겠다고 맹세할 만큼 아이샤를 아낀다. 


<다시 한번, 빛 속으로>는 카카오페이지에서 인기리에 연재된 웹툰을 단행본화한 것이다. 피를 나눈 가족에게조차 사랑받지 못하고 죽임을 당했던 알리사가 이웃나라 황녀로 다시 태어나 전혀 다른 환경에서 자라게 된다는 설정이 애틋하고 흥미롭다. 여기에 정령사라는 판타지적인 설정이 더해지면서 기존의 복수+로맨스물과는 다른 전개가 이어질 것 같아 다음 권이 매우 기대된다. 작화도 예쁘고 귀엽고 다 해서 보는 내내 눈이 황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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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와 늑대 이렌 네미롭스키 선집 4
이렌 네미롭스키 지음, 이상해 옮김 / 레모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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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초 우크라이나에는 유대인 거주 지역이 따로 있었다. 유대인 거주 지역은 또 다시 주민들의 경제 수준에 따라 세 구역으로 나뉘었다. 아다의 아버지는 하층민 거주 지역인 게토 출신으로, 열심히 일한 덕분에 서로 다른 구역을 오가는 중개인의 지위에 올랐다. 아다는 그런 아버지를 자랑스럽게 생각하지만, 부유한 유대인들의 눈에 아다의 아버지는 여전히 게토 출신 하층민일 뿐이다. 


아다는 어릴 때 어머니를 여의고 아버지와 단둘이 살았다. 그러던 어느 날 작은 아버지가 죽고, 그의 가족들이 아다의 집으로 찾아온다. 그때부터 아다는 작은 아버지의 아내인 라이사 숙모와 그의 딸 릴라, 아들 벤과 함께 산다. 나이가 비슷한 벤과는 친남매처럼 매일 같이 놀고 항상 붙어 다닌다. 해리를 처음 본 날도 벤과 함께였다. 유대인 가문 중에서 로스차일드 다음으로 부자로 소문난 솔로몬 시너의 손자 해리 시너를 처음으로 본 날. 그날 이후 아다는 해리만을 사랑한다. 


아다를 좋아하는 벤은 아다가 해리를 좋아하는 것이 싫다. 부자인 해리는 가난한 아다가 자신을 좋아하는 것이 싫다. 이들의 삼각관계는 파리에서도 이어진다. 다만 이때는 해리의 마음에 변화가 생긴다. 우크라이나에선 부유한 유대인으로 떵떵거리며 살았던 해리는 프랑스에선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은근한 배제와 차별을 당한다. 그제야 비로소 자신을 무시하는 프랑스인들보다 한결같이 사랑해 주는 아다가 마음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문제는 해리에게는 아내가 있고 아다에게도 남편이 있다는 것이다. 심지어 아다의 남편은 사촌인 벤이다. 사실 아다와 벤의 성도 시너이기 때문에, 아다와 벤, 해리는 모두 친척 관계다. 벤은 해리보다 먼저 아다를 사랑했고, 친척이기 때문에 외모도 닮았는데, 단지 가난하다는 이유로 자신보다 해리를 좋아하는 건 잘못이라고 아다를 설득한다. 하지만 아다가 해리를 좋아하는 건 단지 부유해서만은 아니다. 그러나 해리가 부유하지 않았다면 그렇게 사랑할 수 있었을까. 


이렌 네미롭스키의 소설 <개와 늑대>는 세 남녀의 엇갈리는 사랑을 그린 로맨스 소설로도 훌륭하지만, 20세기 초 유럽의 유대인들이 어떻게 살았는지를 살펴볼 수 있는 사료로서도 가치가 상당하다. 소설에서 아다네 가족은 점점 더 심해지는 포그롬(유대인 박해)을 피해 프랑스로 이민을 가지만, 파리에서도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소외당하고 차별받으며 힘든 생활을 한다. 도피와 방랑이 일상이기 때문에 돈과 물질을 숭배하고 혈연에 집착한다. 


소설의 마지막 장면에서 아다는 개처럼 길들여진 남자 해리도, 늑대처럼 자유로운 남자 벤도 아닌 갓 태어난 아기를 품에 안는다. '그림, 자식, 용기. 이거면 살 수 있어. 그것도 아주 잘 살 수 있어.'라고 다짐하는 아다의 모습이 너무나 밝고 희망찬데, 아이러니하게도 이렌 네미롭스키는 1940년 이 소설을 출간하고 1942년 아우슈비츠에서 사망했다. 삶을 지속할 수단과 목적과 의지가 있어도 처한 환경이 부적합하면 무용해진다는 것이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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