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사 12
안도 나츠미 글 그림 / 대원씨아이(만화)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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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도 나츠미의 <아리사>는 서로 떨어져서 살고 있는 쌍둥이 자매 아리사와 츠바사를 둘러싼 수수께끼 같은 사건들을 다룬 미스터리 스릴러 만화다. 표지만 봤을 때는 쌍둥이 자매가 주인공인 학원물 내지는 순정만화일 줄 알았는데 첫 장부터 긴장감 넘치는 장면들이 이어져서 좋은 의미로 충격적이었다. 


츠바사와 아리사는 부모님이 이혼하는 바람에 서로 떨어져서 살고 있는 쌍둥이 자매다. 3년만에 재회했지만 아리사가 츠바사의 눈앞에서 맨션 아래로 뛰어내리는 사건이 벌어지고, 이로 인해 아리사는 의식 불명 상태가 되고 츠바사는 아리사를 그동안 괴롭혔던 사건들을 해결하기 위해 나선다. 츠바사는 아리사로 변장하고 아리사가 다니던 히메츠바키 중학교에 잠입한다. 


'왕'이라는 존재가 아리사의 반 아이들을 지배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츠바사는 우여곡절 끝에 '왕'의 정체가 아리사의 남자친구 미도리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츠바사는 의식을 되찾은 아리사에게 진실을 알려주지만 아리사는 미도리의 곁에 남는 편을 택한다. 이를 받아들이지 못한 츠바사는 미도리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미도리가 자란 보육원을 찾아가는데, 그곳에서 미도리에게도 쌍둥이 동생 아카리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아리사> 12권에서 츠바사는 아리사의 반 아이들 전원이 초대받은 크리스마스 정상회담 회장을 찾는다. 츠바사는 미도리가 회장을 복수의 무대로 삼으려는 계획임을 눈치채고 직접 몸을 던져 복수를 막는다. '미도리는 종이학 1000마리에 설치한 폭탄으로 회장을 폭파할 생각이야. 빨리 여기서 나가야 돼.' 하지만 폭탄은 터지지 않았고, 그제서야 츠바사는 미도리가 복수를 하려는 대상이 회장에 모인 사람들이 아니라 츠바사의 어머니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자신의 계획을 방해하는 츠바사에게 어머니를 잃는 슬픔을 안기기 위해서. 수 년 전 자신과 아카리를 보육원에 버리고 떠난 어머니에게 복수하기 위해서. 폭주하는 츠바사에게 미도리는 츠바사가 그동안 감춰온 진실을 알고 있다고 전하고, 진실이 드러난 미도리는 폭주를 멈추지 않는다. 그러는 사이 아리사가 회장에 들어와 미도리와 츠바사 사이를 막고, 이야기는 점점 클라이맥스를 향해 치닫는다. 


쌍둥이 자매와 쌍둥이 형제의 대결이라는 구성이 흥미롭다. 이들을 둘러싼 가족 문제, 학교 문제, 사회 문제도 먼 나라 이야기처럼 느껴지지 않았다. 순정 만화 그림체로 복수극이라는 무서운 테마를 그리니 더 무섭게 느껴졌다. 왕이 누구인지 먼저 알고 읽은 게 아쉽다. 왕이 누구인지 모른 채 1권부터 읽었다면 훨씬 재미있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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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의 비밀일기 2 - 재미나는 TV애니메이션 만화책 반지의 비밀일기 2
종이 원작 / 대원씨아이(단행본)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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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초등학생들은 무엇을 좋아하고 어떻게 지낼까? 궁금하다면 우주최고 긍정 소녀 반지의 일상을 담은 만화책 <반지의 비밀일기>를 펼쳐보자. 


반지는 아기자기하게 꾸미기를 좋아하고, 공부보다는 사랑과 우정이 더 소중한 귀엽고 깜찍한 대한민국의 평범한 소녀다. 매일 밤 자기 전 일기 쓰는 것까지는 나의 어린 시절과 똑같은데, 반지는 자고 일어 나서 아주아주X100 멋진 남자친구 호용이한테 톡을 한다(톡이라니! 내가 어릴 때는 이런 거 없었어!). 밥 먹을 때도 톡을 하고, 늦둥이 동생과 놀아주다가도 톡을 하고, 심지어는 호용이와 같이 있을 때도 톡을 하는 반지... 이런 연애는 대학교 때나 했던 것 같은데... 우리 반지, 조숙하구나 ㅋㅋㅋ 


문제는 반지의 남자친구 호용이는 반지만큼 자주 톡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반지가 호용이한테 톡 120개를 보내는 동안 호용이는 읽어보지도 않는다. "120개면 하루 종일 보낸 거잖아?" 울상을 짓는 반지에게 친구 응심이와 냠냠이가 묻자 반지가 답한다. "아니? 2분 동안 보낸 건데?" 반지의 대답을 듣고 경악한 친구들은 반지에게 아주 중요한 연애의 기술을 가르쳐 준다. 그것은 바로 밀당! 초등학생이 밀당을 배워서 뭐에 쓸까 싶겠지만, 내가 초등학교에 다닐 때에도 서로 호감을 가지고 사귀는 친구들이 여럿 있었으니 요즘 초등학생들은 훨씬 일찍, 더 많이 연애에 눈 뜨지 않을까 싶다. 


기왕 하는 연애라면 반지처럼 2분 동안 톡 120개 보내 놓고 가슴 졸이느니 밀당 같은 기술을 배워두는 것도 좋을 터. 응심이는 반지한테 '넌 지금 계속 당기기만 하고 있다(그것도 강, 강, 강으로!)'고 충고하고, 호용이의 마음을 얻고 싶으면 밀어내는 톡을 보내라고 조언한다. 응심의 조언을 귀기울여 들은 반지는 그 자리에서 바로 밀어내는 톡을 보낸다. '헤어지자!' ㅋㅋㅋ 밀어도 정도껏 밀어내라는 응심의 충고에 반지는 또 다시 당기는 톡을 보낸다. '결혼하자!' ㅋㅋㅋ 이건 밀당이 문제가 아니라 뭘 해도 중간이 없고 끝을 봐야 직성이 풀리는 반지의 성격이 문제인 듯 ㅋㅋㅋ 


이 밖에도 평소 머리를 잘 안 감는 반지와 응심이가 냠냠이처럼 훈녀가 되기 위해 학교에서 머리를 감았다가 큰일이 나는 '훈녀가 되고 싶어', 학교 매점에서 오전 11시에 딱 열 개만 판매하는 곰돌이 빵을 먹기 위한 경쟁을 그린 '스피드 레이서', 급식 받을 때 먹고 싶은 반찬을 더 달라고 말하는 기술을 터득하는 과정을 그린 '당당해지고 싶어', 현실 남친보다 연예인을 더 좋아하는 응심이의 이야기를 그린 '팬심의 힘'등 요즘 초등학생들의 생활을 담은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한 가득이다. 


카카오톡이나 인스타그램 등 내가 초등학생이었을 때는 상상도 하지 못했던 것들이 나오기는 하지만, 처음 경험해보는 우정과 사랑에 가슴 설레고, 지금보다 더 예뻐지고 당당해지고 싶어하는 건 예나 지금이나 똑같은 것 같다. 반지 또래의 아이들이 내 나이가 되면 세상은 또 어떻게 변해 있을까. 사뭇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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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깨비 2018-02-26 01: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거 왠지 제가 읽고 싶어집니다 ㅋㅋ

키치 2018-02-26 16:58   좋아요 1 | URL
웃다가 배꼽 빠지실 거예요 ㅋㅋ 반지와 친구들의 활약이 넘 귀엽답니다 :)
 
벚꽃의 홍차왕자 7
야마다 난페이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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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순정만화 팬이라면 <홍차왕자>를 모를 리 없다. 당시 초등학생이었던 나도 <홍차왕자>를 읽고 아삼이나 얼그레이 같은 홍차 이름을 알게 되었을 정도이고, 실제로 <홍차왕자>를 계기로 홍차의 세계에 입문한 사람도 적지 않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홍차왕자>의 주인공 타이코와 아삼은 그 후 어떻게 되었을까. 궁금했다면 <홍차왕자>의 스핀 오프 버전인 <벚꽃의 홍차왕자>를 읽어보길 권한다. 스핀 오프 버전이라서 주인공도 다르고 이야기도 다르지만, 주인공 커플의 주변 인물로서 타이코와 아삼이 등장하고 이들의 이야기 역시 중요하게 다뤄진다. 


<벚꽃의 홍차왕자>의 주인공은 명문가 출신의 여고생 '아사기리 요시노'와 요시노가 불러낸 홍차왕자 '사쿠라 사쿠'다. 사쿠라는 홍차왕자로서 요시노의 소원을 세 가지 이루어줄 때까지 요시노의 보디가드로서 요시노의 집에서 지낸다. 사쿠라는 과거 요시노의 고조할머니 야에가 불러낸 적이 있으며, 이 때문인지 야에를 쏙 빼닮은 요시노를 볼 때마다 야에를 떠올리는 듯하다. 


문화제가 끝난 후 기분이 좋아 보이지 않았던 사쿠라는 무료 봉사하는 곳에 버려진 고양이를 떠맡게 된다. 입양처를 찾아야 한다는 생각에 부담을 느끼면서도 자기 품 안에서 가르릉 거리는 새끼 고양이들을 보면 기분이 썩 좋은 모양이다. 요시노는 사쿠라의 표정이 오랜만에 부드러워진 것을 보고 자기도 모르게 가슴이 두근거린다. 요시노와 입을 맞춘 고양이에게 사쿠라가 입을 맞춘 건 무슨 의미일까. 혼자서 머리를 꽁꽁 싸매기도 한다. 


입양처를 수소문하던 요시노와 사쿠라는 타이코와 아삼(드디어 등장했다!)이 운영하는 가게에도 들른다. 타이코는 고양이를 무척 좋아하지만 예전에 기르던 고양이를 아직 잊지 못해서 못 키우겠다며 거절한다. 부부가 된 타이코와 아삼은 다섯 살 난 딸 안리를 키우며 알콩달콩 잘 살고 있다. 홍차왕자의 계약상 타이코는 아삼이 홍차왕자였던 시절의 기억을 전부 잊은 반면, 아삼과 안리는 그 시절의 기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타이코의 이야기를 가만히 듣던 사쿠라는 "내가 고양이라면 잊어주길 바랄 텐데."라고 말하고, 그 말을 들은 아삼은 부아가 치민다. 사랑하는 사람의 기억에서 잊히는 고통을 사쿠라는 모른다. 모르면서 너무 가볍게 '잊어달라'라고 말한다. 대체 아삼은 그동안 어떤 일을 겪은 걸까. 과거의 이야기가 궁금해진다(조만간 <벚꽃의 홍차왕자> 1권부터 6권까지 읽어봐야 할 듯). 


한편 7권에선 <홍차왕자> 원작 팬들에게 친숙한 '그 인물'이 오랜만에 등장한다. 홍차왕자를 불러내는 의식도 재연된다. 보름달이 뜨는 밤 12시에 주문을 외우며 은수저로 저은 홍차를 다 마시면 홍차왕자가 나타난다고 했던가. 그때 그 시절을 추억하며 <벚꽃의 홍차왕자>를 읽어보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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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태양 9 - 개정판
타카노 이치고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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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는 말. 항상 들어맞는 건 아니지만 <꿈꾸는 태양>의 주인공 카메코 시마나의 경우에는 들어맞는다. 그동안 타이가 씨한테 들인 공이 얼마였던가. 그동안 차이고 거절당하고 울면서 잠들었던 적은 몇 번이었던가. 타이가 씨한테 줄기차게 들이대기만 했던 시마나가 드디어 타이가 씨한테 여자친구로 대접받는 모습을 보니 내가 다 흐뭇하다. 시마나 고생했다 ㅠㅠ 


<꿈꾸는 태양> 9권에서 시마나와 타이가 씨, 아사히, 젠은 바다로 놀러 간다. 아버지에게 거스르면서까지 집을 파는 걸 막아준 타이가 씨에게 감사를 표하고 여름 방학을 맞아 추억도 만들 겸 일부러 이런 자리를 마련했다. 시마나는 타이가 씨와 신나게 놀 생각에 수영복까지 마련했는데 타이가 씨는 중학생이냐며 실망한 내색(내가 봐도 줄무늬 원피스 수영복은 좀...). 그래서인지(?) 타이가 씨는 수영복을 안 가져왔다는 핑계를 대며 바다에 들어가기를 거부하고, 시마나는 타이가 씨 때문에 속이 상한다. 


'바다에 놀러 와서 물에 안 들어가는 심보가 뭔데?'라고 궁금해한 건 나뿐만이 아닌 듯. 젠은 시마나한테 저래도 타이가 씨가 좋냐고 묻고, 타이가 씨 말고 나랑 사귀면 안 되느냐고 또다시(라고 쓰고 수십 번째라고 읽는다) 묻는다. 그때 마침 타이가 씨가 어디서 생겼는지 수영복을 입고 나타나고 시마나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대체 이 남자 왜 이러나요... 시마나는 자존심도 없나요... 젠을 응원하는 나는 속이 타지만, 시마나가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이건 이대로 좋은가 싶기도 하고... 하 모르겠다... 


타이가 씨가 전근 간다는 소문이 퍼져서 시마나 마음이 싱숭생숭해지기도 하고, 타이가 씨의 어머니가 등장해 시마나가 잔뜩 긴장하기도 하고(시마나 네가 고생이 많다)... 시마나의 시련과 타이가 씨의 애정 공세가 오가는 가운데, 오랫동안 일편단심 시마나였던 순정남 젠에게도 새로운 사랑의 기운이 찾아든다. 상대는 학교의 최고 미인이자 타이가 씨의 직장 선배의 딸인 타마다 사에코. 얼굴은 예쁜데 성격은 괴팍한 타마다와 외모도 쿨하지만 성격도 끝내주는 젠이 사귀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이 둘의 이야기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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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인지 드래곤 2
이시하라 케이코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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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인지 드래곤>은 중국 청나라를 모티프로 한 가상의 왕국을 배경으로 이단의 붉은 용 이사라를 수호룡으로 삼아 여왕이 된 히바나의 이야기를 그린 판타지 만화다. 원래는 3화(<스트레인지 드래곤> 1권)로 종료되었는데 독자들의 성원에 힘입어 속편이 나왔다. 단행본은 전체 3권이며 3권 모두 한국에 정식 발행되었다. 


<스트레인지 드래곤> 1권에서 사이룬의 왕녀 히바나는 과거 백룡의 수호를 받았으나 끝내 버려진 왕국의 옥좌를 되찾기 위해 모험을 떠났다. 머리카락 색 때문에 따돌림을 당하기는 했어도 왕궁에서 온실의 꽃처럼 자란 히바나는 바깥 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했고, 그런 히바나가 위험에 처한 순간 구해준 것이 붉은 머리카락을 지닌 남자 이사라였다. 


이사라는 알고 보니 신력이 약해 날지 못한 탓에 일족에게 버림받은 변종 붉은 용이었고, 히바나는 자신처럼 일족에게 버림받고 외톨이로 지내는 이사라에게 연민을 느끼고 사랑에 빠진다. 왕궁에 돌아온 히바나가 또다시 위험에 처하자 숨어서 지켜보던 이사라는 붉은 용의 모습으로 히바나를 구했고, 붉은 용의 재림을 목격한 사람들은 히바나를 옥좌의 주인으로 인정하고 히바나는 사이룬의 왕이 되었다. 


<스트레인지 드래곤> 2권에서 이사라는 왕이 된 히바나를 지키는 수호룡으로 인정받고 왕궁에서 지내게 된다. 히바나에게 영원한 사랑을 약속했던 이사라는 정식으로 호위가 되자마자 언제 그랬냐는 듯이 처음 만났을 때처럼 쌀쌀맞은 태도를 취한다. 이사라와 조금은 가까워진 줄 알았던 히바나는 이사라의 태도가 답답하고 실망스러울 따름이다. 이사라의 거만한 태도를 탐탁지 않게 여기는 사람이 또 있었으니 그는 바로 히바나의 아버지인 선대 왕을 모셨던 내무관 스즈리다. 


붉은 용을 인정하지 않는 스즈리와 붉은 용 이사라가 팽팽히 맞서는 가운데 히바나의 목숨을 위협하는 자들이 왕궁에 침입하고 히바나는 가까스로 목숨을 구한다. 히바나를 온전히 지키지 못했다는 생각 때문에 이사라는 스스로를 책망하고, 히바나는 그런 이사라의 모습이 안타까우면서도 이사라가 자신을 걱정해줘서 기쁘다. 


한편, 예부터 왕국을 수호한 백룡이 아니라 붉은 용을 수호룡으로 삼아 왕좌에 등극한 히바나를 못 미더워하는 백성들이 불온한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한다. 히바나는 직접 그곳으로 가서 백성들을 만나고 그들의 민심을 달래려 한다. 왕으로서 백성들의 생활을 걱정하는 건 당연하지만, 이제 겨우 십 대 소녀인 데다가 왕위에 오른지 얼마 안 된 히바나가 과연 이 시련을 무사히 극복할 수 있을까. 


판타지 만화이기는 하지만 중국 청나라를 모티프로 한 가상의 나라가 배경이어서인지 중국 사극을 보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1권으로 완결된 작품의 속편이라서 전체적인 완결성이 떨어질 줄 알았는데, 1권을 프롤로그로 보고 2권부터 본격적인 내용이 전개된다고 생각하면서 보니 전혀 위화감이 없었다. 1권에서 이미 커플이 결정되었기 때문에 러브 라인에 긴장감이 부족한 점은 아쉽다. 1권에서 말괄량이 왕녀에 불과했던 히바나가 2권에서 현명하고 인자한 왕의 모습을 갖춰가는 과정을 보는 것은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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