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의 세계 - 블룸버그 선정 세계 1위 미래학자 제이슨 솅커의 미래예측
제이슨 솅커 지음, 박성현 옮김 / 미디어숲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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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저명한 미래학자는 현재의 코로나 사태를 어떻게 분석하고 코로나 이후의 세계를 어떻게 예측할까. 궁금하다면 블룸버그 선정 세계에서 가장 정확한 금융 예측가이자 미래학자 중 한 사람인 제이슨 솅커의 최신간 <코로나 이후의 세계>를 읽어보길 권한다.


이 책은 코로나19 팬데믹 사태 이후 전 세계에 불어닥칠 미래의 모습을 일자리, 교육, 에너지, 금융, 통화 정책, 재정 정책, 부동산, 농업, 공급망, 미디어, 국제관계, 국가 안보, 정치, 리더십, 여행과 레저, ESG와 지속가능성, 스타트업, 불황 등 총 18가지 테마를 중심으로 예측하고 제시한다. 저자는 주로 금융과 경제 분야에서 전문가로서 활동하지만, 이 책에서는 금융과 경제 분야 외에 미디어, 리더십, 국제관계 등 다양한 분야에 관한 분석을 보여준다는 점이 눈에 띈다.


코로나19 사태는 수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간 끔찍한 사건임이 분명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이러한 악재 속에서 커다란 기회를 발견하고 도약의 발판으로 삼고 있기도 하다. 대표적인 분야가 전자 상거래로 이루어지는 쇼핑과 소비 분야다. 앞으로는 꼭 필요하지 않은 대면 서비스 분야의 일자리가 점점 줄어들 것이며, 반대로 비대면 직업과 공급망 관련 직업은 꾸준히 증가할 것이다. 산업은 물론이고 교육 분야에서도 이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수많은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수많은 대학과 교육 기관들이 온라인 강의를 제공하고 있는데, 명문 대학이나 그렇지 않은 대학이나 질적으로 별 차이가 없는 온라인 강의를 제공한다면 굳이 비싼 교육 비용을 지출하고 명문 대학에 진학해야 하는지 의문을 가지는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늘 것이다. 어떤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정규 대학 과정을 거치는 대신 하루라도 빨리 안전한 일자리를 구하는 길을 택할 수도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재택근무 비중이 늘면서 일어나는 변화도 주목할 만하다. 재택근무 비중이 늘면 자동차를 운전할 필요성이 줄어들어 장기적으로 에너지 가격이 크게 하락할 것이다. 기업 사무실 수요가 줄고, 자영업 가게 수요가 줄어서 부동산 가격 또한 하락할 것이다. 출퇴근 부담이 적어지면 일자리가 몰려 있는 서울 같은 대도시에 살 필요도 줄어든다. 반대로 물류 창고 및 유통 센터에 대한 수요는 늘어날 텐데, 이 밖에 또 어떤 변화가 있을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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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별 모나리자인 너에게 4
요시무라 츠무지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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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별이 정해지지 않은 채로 태어나 열두 살이 되면 스스로 성별을 정하는 세계가 배경인 만화 <성별 모나리자인 너에게> 4권을 읽었다. 주인공 히나세는 열여덟 살이 되도록 성별을 정하지 않은 채 살고 있다. 히나세에게는 어릴 때부터 단짝으로 지낸 '남사친' 시오리와 '여사친' 리츠가 있는데, 시오리와 리츠가 동시에 히나세를 좋아한다고 고백하면서 세 사람의 고민이 시작된다.


히나세가 사고를 당한 후, 시오리와 리츠는 자신들이 히나세의 '무엇'을 좋아하는지 진지하게 생각해 본다. 시오리는 히나세가 여자이든 남자이든 히나세의 내면에는 변화가 없으므로 계속 좋아할 거라고 단언하지만, 시오리의 친구는 성별에 따라 외모뿐 아니라 성격도 달라지고 사회에서 받는 취급도 달라질 텐데 그런데도 계속 좋아할 수 있겠느냐고 진지하게 묻는다. 리츠는 어려서부터 막연히 히나세의 신부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을 뿐, 여자의 모습을 한 히나세 또는 남자의 모습을 한 히나세 옆에 자신이 있는 모습은 상상이 안 된다고 괴로워 한다.


성별이란 무엇일까. 좋아하는 사람의 성별이 바뀌어도 그대로 좋아할 수 있을까. 성별이 바뀌어 더이상 좋아하지 않게 되면 내가 좋아한 건 그 사람일까, 그 사람의 성별일까. 좋아하는 사람의 성별이 바뀌면 더 이상 좋아하지 않을 거라고 단언하는 친구들과 달리 쉽게 답을 내리지 못하는 시오리와 리츠를 보면서 이들이야말로 진심으로 히나세를 아끼고 사랑한다고 생각했다. 전개가 지지부진한 느낌이 없지 않은데 어서 결말이 났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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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화한 귀족의 휴가의 권장 2
모모치 지음, Sando 그림, 문기업 옮김, 미사키 원작 / 대원씨아이(만화)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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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계에 환생한 귀족의 유쾌한 모험을 그린 BL풍 이세계 모험 판타지 만화 <온화한 귀족의 휴가의 권장>을 읽었다. 이 작품은 미사키의 동명 라이트 노벨이 원작으로, 만화의 끝부분에 원작 소설의 외전이라고도 볼 수 있는 짧은 소설이 실려 있다. 전생의 기억은 없지만 행색으로 보아 귀족인 것 같은 주인공 리젤이 호위무사 질을 만나 '휴가'라고 명명된 모험을 즐기는 과정을 그린다.


2권에선 리젤과 질이 본격적으로 모험을 떠난다. 갑자기 나타나 귀족을 자처하는 리젤의 정체를 수상하게 여기는 사람들이 달라붙어서 크고 작은 위기가 발생하는데, 그때마다 질이 리젤을 보호하고 지켜내는 모습이 보기 좋다. 그 어떤 위기가 찾아와도 귀족답게(?) 여유만만한 모습을 보이는 리젤과 전전긍긍해 하는 질의 대비를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보통 이런 이세계물은 주인공이 전생의 기억을 간직한 채로 환생하는데, 이 만화는 전생의 기억이 없어서 새롭고 독특하게 느껴진다. 3권도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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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괴야화담 5
마츠리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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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사람 아닌 자들이 모여드는 여관 '무라쿠모야'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본격 호러 만화 <요괴야화담> 5권을 읽었다. 5권은 '사사키'라는 이름의 남자 고등학생이 꿈을 꾸면서 시작된다. 사사키는 꿈속에서 온갖 형상을 지닌 요괴들이 모인 가운데 경매에 부쳐지게 되는데, 경매 결과 요괴들 사이에 끼어 앉아 있던 무라쿠모야의 주인에게 낙찰되어 그의 소유가 된다. 사사키는 뒤숭숭한 꿈을 꾸었다며 가슴을 쓸어내리는데, 얼마 후 반 아이들과 함께 떠난 템플 스테이에서 무라쿠모야의 주인을 만난다.


꿈과 현실이 이어지는 전개도 오싹하지만 이후에 벌어지는 일들은 훨씬 더 공포스럽다. 오늘 밤의 손님은 사사키 한 사람이 아니라 반 아이들 모두라는 주인의 말이 앞으로 얼마나 무서운 일이 벌어질지 절로 예감하게 한다(등산할 때 벌어지는 일이 특히 무서웠다 ㄷㄷㄷ). 마츠리 특유의 환상적이면서도 그로테스크한 작화가 공포스러움을 더한다. 요괴, 귀신 등이 나오는 동양풍의 호러 만화를 좋아하는 독자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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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혼의 소녀와 장례여행 2
로나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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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정령들의 장례를 치르는 송혼사 알피의 모험을 그린 만화 <송혼의 소녀와 장례여행> 2권을 읽었다. 알피는 장례를 할 때마다 후유증으로 상처를 입는데, 직전에 치른 장례에서 입은 상처를 미처 치료하지도 못한 채 다음 장례 의뢰를 받아버린 알피 앞에 뛰어난 실력을 지닌 라이벌 셀세라가 등장한다. 알피로서는 생각지도 못한 방식으로 장례를 치를 뿐 아니라 장례를 치른 후에도 상처 하나 입지 않는 셀세라를 보면서 알피는 좀 더 노력해서 성장해야겠다고 생각한다.


1권에선 주인공 알피가 장례 여행을 떠나게 되는 과정이 그려졌다면, 2권에선 알피가 셀세라라는 라이벌을 만나 열등감을 느끼고 셀세라를 따라잡기 위해 좀 더 노력해야겠다고 다짐하는 과정이 그려진다. 이제까지 먹을 것만 밝히며(!) 유유자적한 느낌으로 여행을 즐기던 알피가 비로소 정신을 차리고(!) 송혼사로서 실력을 업그레이드하고 자신을 두고 간 엄마 아빠를 찾는 일에도 열의를 가지게 된 것 같아서 좋았다. 알피와 셀세라가 티격태격하면서도 조금씩 가까워지는 모습 또한 보기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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