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모두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합니다 ㅡ

윤이 요즘 관심 갖고있는 단어가 메갈로와 페미니스트
무슨 뜻이냐기에 같이 사전을 찾아가며 단어 체크를
한게 며칠 전 ...
첨엔 거대 공룡의 이름이 나온 메갈로 ˝
나는 온다리쿠의 소설만 생각했었는데 전혀 예상 못한
덩어리가 나오는 단어 ...거대한 것과 그런 권력들을 말
한다니..신기했다 .
페미니스트는 책을 보자 한번 더 쳐다보는 윤 .
겨우 13살이 관심이라니 ...그런 세상인 것이 좋은건지
좋아질려는 건지 ...그도 아님 엉망이란 건지 ...
엊저녁에 이 책을 좀 읽어주었다 .
읽어보고 괜찮음 너도 읽어~그랬더니 그냥 읽어달란다.
생각보다 작고 앙징맞은 책에 예쁘단 생각을 하면서 읽
기 보단 옮겨 적기 더 바쁜 ...
나도모르게 당연하게 넘기던 생각들을 짚어줘서 새삼
참 많은 걸 놓치고 살았구나 싶다 .

#치마만다응고지아디치에 #창비#우리는모두페미니스트가되어야합니다 #페미니스트
#책읽는당7월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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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6-08-17 12: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고등학생부터 학교에서 페미니즘과 성 교육을 같이 가르쳐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어요. 지금 교육 현실로 봐서는 불가능한 일이지만, 어렸을 때부터 평등한 성의 중요성을 배우면 이성을 만나고 대하는 태도와 방식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겁니다.

[그장소] 2016-08-17 12:41   좋아요 0 | URL
고등학생 나이는 너무 길이든 나이라 ...저는 좀 더 일찍여야 한단 생각인데요!^^ 세살버릇 여든간다잖아요..^^

yamoo 2016-08-22 12: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늦었지요...늦더라도, 고등학생 수준에 맞는 과목을 책정해 일정한 교육이 있었으면 합니다! 고교 2학년때까지만이라도요! 뭐, 정기적인 특강이라도 괜찮을 듯합니다.
정말 우리나라 성교육은 제로인거 같아요. 그러니 일베와 메갈이라는 현상이 나타났는지 몰겠습니다!ㅎ

[그장소] 2016-08-22 12:50   좋아요 0 | URL
참 신기하죠 ..말은 주술같은 힘이 있다고 자꾸 생각하게되니 말이죠 ..메갈 ㅡ공룡에서 온 말이라네요 ..거대한 ㅡ일베는 패쓰
제가 어째 볼 순준이 아닐테니 ...

성교육은 우리만의 문제가 아닐지도 ..
저 책도 그렇고 ..요즘 읽는 해외 장르문학도 보면 죄 일그러진 성 ! 그러니 비단 우리만 의 문젠 아니란 생각요!^^
그치만 확실히 ㅡ그렇기에 더욱 절실하단 느낌도 들어요!
 
안녕 주정뱅이
권여선 지음 / 창비 / 2016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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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화 한켤레 ㅡ권여선
( 안녕 주정뱅이 중 ㅡ)

이 단편은 읽으며 치명적 독소를 가진 사람에 대해 오래 생각을 하게
했다 . 독이 약이 될 때도 있지만 그게 넘치면 그대로 독일 뿐이란걸
알듯이 , 대체 뭘 어떻게하면 독소인간이 되는지 보여주는 소설에 아
득한 감정을 품게된다 . 나는 누군가에게 한번 독소인간인 적은 없었
나 ......아마 모르긴 ( 정말 몰라?) 해도 있었을 것이다 . 내가 왜 이렇
게 생겨먹었나 자신을 후회하면서도 자신을 어쩔 수없는 사람의 대
부분이 그럴 것 같다 .
경안이 우연히 TV에 나온 걸 보고 14년 만에 연락을 해온 혜련과 선
미는 한때 같은 학교에서 같은 교실 같은 선생님에 수업을 받은 동기
동창인데 , 셋의 인연은 수학 선생님의 독특한 수학수업에 기인한다 .
이전 선생님들과는 좀 여러이유로 차별적 수업을 진행하던 수학선생
님의 수업 방식에 경안은 수학이 두렵고 무서워 미친듯 수학을 더 파
고들어 그 교과에선 항상 안정적인 애정을 받던 학생였었고 학교 내
에서 유독 예쁜 얼굴과 외모로 선망을 받던 혜련과 선미는 그 수학때
문에 경안에 따로 과외를 청하게 된다 . 그러던 어느 날 같이 수학을
공부해야 하는 날 선미는 혜련에 뭐라고 귀엣말을 하고 이후 실내화
를 갈아 신어야 하는데 그 둘은 신나게 가버리고 혼자 남은 실내화 한
켤레만 덩그라니 남은 기억이 남아있던 경안 . 그들이 모처럼 반가웠
지만 그 기억은 접어둔다 . 영화 시나리오 작가가 되서 연락이 된 그
녀들과의 만남 . 그날 경안은 혜련과 선미가 이전 학생때도 그랬듯이
클럽엘 데려가 신나게 놀고 거기서 알게된 예전 방과 후 어색한 헤어
짐의 이유가 자신이 그둘을 한심해 했다는 혜련의 말에 어이가 없지만
이후 이어진 이차 삼차에 선미가 아는 곳이라며 끌고간 카페에서 합류
한 아는 언니와 한 남자와 재차 경안의 집까지 와서 남은 술들을 마시
고 다음 날 선미의 한 마디에 14년 만의 재회는 다신 없는 일이 되고
만다 . 새벽까지 잘 놀아놓고 그들에겐 무슨일이 있었나 ... 선미의 말
은 치명적인 위태로움을 친구들에게 전하는 그런 얘기였다 . 물론 경
안에게 해당하는 얘긴 아녔지만 혜련은 이후 연락이 없는 채 시간이
간다 . 그랬다 . 이전에도 선미의 쑥덕임이 문제가 되서 오해하고 그녀
들은 그대로 멀어진 것처럼 이번에도 회복이 되지 않을 그 옛 기억 속
실내화 한켤레 처럼 찜찜하게 감정을 잠식한다 .
이간질 이란 한마디로 정리하기 어려운 인간의 심리 ㅡ 대체 예쁘고 우
아한 선미가 뭐가 부족해 그럴까 ... 개인이 가진 그 성정에 대해 혹은
성장과정에 대해 우린 아는 정보도 없이 덩그런 실내화처럼 남겨진단
얘기 였다 ...
강력한 폭행의 사건보다 더 섬뜩하게 느껴진 이야기 .
그건 말이라는 것이 가져오는 파급력에 대해 오래 생각하게 했다 .

" 이런 얘기 해도 되나?"
" 무슨 얘기 ?"
"그 남자 , 엄청 지독한 성병에 걸렸대 ."
"그게 너무 지독한 균이라서 그 언니가 결국 자궁까지 다 들어내 버렸
다는 거야 . "
ㅡp. 204 ,205 본문 중에서 ㅡ

차라리 그렇게 되버린 일에 입을 다물던지 , 후다닥 가버린 혜련은 아
직 애도 없는데 어쩌냐는 말만 던지고마는 선미 .
첨부터 그런 카페로 이끌고 아는 언니와 그 남자까지 합류케한 저의에
심각한 내상을 입은 혜련에 대해 두고두고 곱씹게 된다 .
그냥 우린 쉽게 한마디 던진다는 것으로 아는척도 모르는 척도 아닌 일
의 개입을 할적이 있지않나 ...경안은 후에 선미의 집을 한번 방문해서
사소한 안부만 서로 전한 적 있는데 거기서 선미에 대해 치명적 인간이
란 생각을 품게되는 ㅡ 장면까지 ... 입안이 쓴 얘기였다 .
아마도 선미는 내내 잘 살아온 혜련과 혜련과 같이 놀던 기억에 그녀의
노는 방식을 알았고 그래서 그 카페로 이끈 ...것 이라고 까지 생각하면
나도 같이 독한 인간이 되고 말테지... 의혹은 무섭지만 의혹보다 더 무
서운 어떤걸 마주친 기분이 든다 .
치명적 독소를 품은 인간이 되지 말아야지 ...내 입과 혀를 단속코 싶은
읽기 였다고 ...

˝네가 작가라니까 하는 말인데,˝
선미가 뜬금없이 말했다.
˝나 어렸을 때 오빠 둘이 한꺼번에 죽었어.˝
˝그래?˝
큰오빠는 고등학생, 작은오빠는 중학생이었다고 했다. 어떻게
죽었는지는 말하지 않았다. 경안도 묻지 않았다. 사람들이 작
가 앞에서는 왜 이런 얘기를 털어놓아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경안은 의아했다. 말없이 선미의 얼굴을 바라보던 경안은 불현
듯 이상한 느낌에 사로잡혔다. 자신의 원룸에서 레드와인을 마
시며 남편과 쌍둥이 얘기를 할 때도 선미는 지금과 비슷한 표
정이었던 것 같았다. 경안은 급히 허브차를 마시고 자리에서 일
어났다. 실물 크기로 확대된 선미의 독사진이 섬뜩하게 경안을
마주 보고 서 있었다. (p.208 /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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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광 ㅡ권여선

그녀는 알콜중독자이다 . 신인 작가면서 ...
이부분을 읽을 때 그녀가 느끼는 혼란한 와중들이 글 속 표현처럼
내겐 신기루 같았다 . ˝ 그런 분은 안오시는데요 .˝ ˝그런 분은 올
해 아예 입주신청도 안하셨어요 . ˝
이 무슨 식스센스같은 반전인지 ...
그녀가 알던 위현은 현실에 존재하는 사람인가 ?
그녀만 따로이 보는 존재는 아닌가 !
돌풍이 이는 숲까지 가서 미친듯 쫓겨 내려온 모습을 나는 영화적
표현들에서 보는 도망치는 어리고 겁에 질린 소녀를 겹쳐서 본다 .
물론 술을 마시는 그녀는 소녀가 아니지만 , 그녀에겐 세상이 알 수
없는 어른들만의 비밀을 품은 세상만 같다고 느낀다 .
그런 시선으로 겁에 질려 어른 흉내를 내며 술병을 들고 머그에 소
주를 채워 마시는 소녀같은 약한 그녀 .
내게 세상은 이보다 써요 ...랄까나 .
그러니 그녀는 계속 사람들을 관찰한다 . 하나도 빼놓지 않고 보아
둘거야 . 하듯이 ...
역광은 자기 세계에 갇힌 알콜중독의 여자가 보는 이 세상이다 .
본래의 모습들이 빛에 쌓여 실루엣도 간신히 보게할 뿐인 ...



어떤 다스림도 거부하는 숲의 돌풍이 시작되었다 .
그녀는 즉시 몸을 돌려 뛰어내려오기 시작했다 . 청신한 물질들
의 공간으로 여겨졌던 숲이 그녀를 위협하고 공격하는 살아 움직
이는 생물처럼 느껴졌다 . 휘휘한 숲은 이상한 소리들로 가득했고
돌풍에 날리는 흙과 티끌과 나뭇잎 때문에 그녀는 눈도 제대로 뜰
수 없었다 . 그녀는 두 손을 오목하게 만들어 눈가를 가리고 전속력
으로 달려 내려왔다 . ....
오직 개 짖는 소리가 들려오기만을 기다리다 지치고 절망한 그녀가
거의 미친 사람처럼 헉헉거리며 주변을 돌아보았을 때 멀지 않은 곳
에 신기루처럼 예술인 숙소의 붉은 벽돌 담장이 보였다 . 개가 있는
언덕을 지나지 않았는데 어떻게 숙소에 도착할 수 있었는지 불가사
의 했다 . p . 154
ㅡ 역광 본문중에서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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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16 15: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그장소] 2016-08-16 15:50   좋아요 1 | URL
알려주셔서 고마워요!^^
자세한 내용 ㅡ찾아볼게요!^^

양철나무꾼 2016-08-16 18: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핫~^^
반가운 [그장소]님 손글씨다~^^

[그장소] 2016-08-16 18:52   좋아요 0 | URL
안그래도 양철나무꾼님 리뷰 읽던 참예요 ..
노트북으로 ..^^
저도 휴가다녀오신 양철나무꾼님 반가워요!
즐거운 휴가셨길 ..^^
 

※ 미치게 만들어 ㅡ효린
https://youtu.be/4Iov70BaXM4

듣고 있나요 내 마음을
보고 있나요 내 눈물을
이 세상에 하나 오로지 단 하나
난 너여야만 하는데

왜 자꾸 내게서 도망치나요
왜 자꾸 내게서 멀어지나요
내 곁에 있어줘요 내 손을 잡아줘요
날 사랑한다면

미치게 만들어 니가
날 울게 만들어 니가
가까이 손에 잡힐듯해 잡으면 멀어지는 바람처럼

혼자서 하는게 사랑
남는 건 눈물인 사랑
그런 거지같은 그런 바보같은 사랑

한번만 그대를 안아도 되나요
마지막 인사를 나 해도 되나요

사랑했던 추억을 행복했던 기억을 잊지 말아요

미치게 만들어 니가
날 울게 만들어 니가
가까이 손에 잡힐듯해 잡으면 멀어지는 바람처럼

혼자서 하는게 사랑
남는 건 눈물인 사랑
그런 거지같은 그런 바보같은 사랑

언젠가 우리 다시 만나는 그날
그때 우리 헤어지지마요

가슴이 하는 말 사랑해
눈물이 하는 말 미안해
아무리 주워담고 담아봐도 쏟아져버리는 말처럼

혼자서 하는게 사랑
남는 건 눈물인 사랑
그런 거지같은 그런 바보같은 사랑

※ 안녕 ㅡ효린
https://youtu.be/CYyD1cQoIJY

우연히 내게 다가와
감싸 안아주고
서로 멍하니 바라보다
건낸 말 안녕

꿈속에서만 스쳐갔던
지금 넌 내 앞에

사랑이 왔는데
그댄 떠난대
기다렸는데
더 볼 수가 없대
늘 바보처럼
흐르는 눈물이 말해
안녕 이젠 Good bye

Hello Hello Hello
Hello Hello

다시 만날 땐 내가 먼저
괜찮아 안녕

꿈에서라도 마주칠까
두 눈을 감아요

사랑이 왔는데
그댄 떠난대
기다렸는데
더 볼 수가 없대
늘 바보처럼
흐르는 눈물이 말해
안녕 이젠 Good bye

시간이 서둘러
널 내게로 데려와주길
단 한번만 말해주길
믿어지지 않는 이야기를

어디 있는지
내맘 아는지
보고 싶은데
(다신 볼 수 없는 곳에)
밤 하늘에 소리쳐 안녕

사랑이 왔는데
그댄 떠난대
기다렸는데
더 볼 수가 없대
늘 바보처럼
흐르는 눈물이 말해
안녕 이젠 Good bye

Hello Hello Hello
Hello Hello

※ 돈데 보이(Donde Voy) : `티시 히노호사`의 데뷔곡
https://youtu.be/DxREO3JyVNU

Madrugada me ve corriendo
마드루가다 메 베 꼬리엔도
새벽녘, 날이 밝아오자 난 달리고 있죠.

Bajo cielo que empieza color
바호 씨엘로 께 엠삐에사 꼴로
태양빛으로 물들기 시작하는 하늘아래에서...

No me salgas sol a nombrar me
노 메 쌀가스 쏠 라 놈 브라르 메
태양이여, 내 모습이 드러나지 않게 해주세요.

A la fuerza de ˝la migracion˝
알 라 푸에르사 데 라 미그라씨옹
이민국에 드러나지 않도록...

Un dolor que siento en el pecho
운 도로르 께 씨엔뚜 엔 엘 빼초
내 마음에 느끼는 이 고통은

Es mi alma que llere de amor
에스 미 알마 께 이에레 데 아모르
사랑으로 상처 받은 거예요.

Pienso en ti y tus brazos que esperan
삐엔소 엔 띠 이 뚜스 브라조스 께 에스페란
난 당신과 당신의 품안을 생각하고 있어요...

Tus besos y tu passion
뚜스 베소스 이 뚜 빠시옹
당신의 입맞춤과 애정을 기다리면서...

Donde voy, Donde voy
돈데 보이, 돈데 보이
나는 어디로 가야만 하는 건가요?

Esperanza es mi destinacion
에스뻬란사 에스 미 데스띠나씨옹
희망을 찾는것이 내 바램이에요.

Solo estoy, solo estoy
쏠로 에스또이, 쏠로 에스또이
난 혼자가 되어버린거죠 . 혼자가 되었어요.

Por el monte profugo me voy
뽀 렐 몬떼 쁘로푸고 메 보이
사막을 떠도는 도망자처럼 난 가고 있어요.

Dias semanas y meces
디아 쎄마나 씨 메세스
몇일 몇주 몇달이지나

Pasa muy lejos de ti
빠사 무이 레호스 데 띠
당신으로 부터 멀어지고 있어요.

Muy pronto te llega un dinero
무이 쁘론또 떼 이에가 운 디네로
곧 당신은 돈을 받으실 거에요.

Yo te quiero tener junto a mi
요 떼 끼에로 떼네르 훈또 아 미
당신이 내 곁에 가까이 둘 수 있으면 좋겠어요.

El trabajo me llena las horas
엘 뜨라바호 메 이에나 라스 호라스
많은 일때문에 시간이 버겁지만

Tu risa no puedo olvidar
뚜 리사 노 뿌에도 올비다르
난 당신의 웃는 모습을 잊을 수가 없어요.

Vivir sin tu amor no es vida
비비르 씬 뚜 아모르 노 에스 비다
당신 사랑없이 사는 건 의미없는 삶이예요.

Vivir de profugo es igual
비비르 데 쁘로푸고 에스 이괄
도망자처럼 사는 것도 마찬가지에요.

Donde voy, Donde voy
돈데 보이, 돈데 보이
나는 어디로 가야만 하는 건가요?

Esperanza es mi destinacion
에스뻬란사 에스 미 데스띠나씨옹
희망을 찾는것이 내 바램이에요.

Solo estoy, solo estoy
쏠로 에스또이, 쏠로 에스또이
난 혼자가 되어버린거죠 . 혼자가 되었어요.

Por el monte profugo me voy
뽀 렐 몬떼 쁘로푸고 메 보이
사막을 떠도는 도망자처럼 난 가고 있어요.

Donde voy, Donde voy
돈데 보이, 돈데 보이
나는 어디로 가야만 하는 건가요?

Esperanza es mi destinacion
에스뻬란사 에스 미 데스띠나씨옹
희망을 찾는것이 내 바램이에요.

Solo estoy, solo estoy
쏠로 에스또이, 쏠로 에스또이
난 혼자가 되어버린거죠 . 혼자가 되었어요.

Por el monte profugo me voy
뽀 렐 몬떼 쁘로푸고 메 보이
사막을 떠도는 도망자처럼 난 가고 있어요 .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권여선의《 층 》을 읽다가 책 속 얘기를 따라 노래를 찾아듣고
나직나직한 대사를 읊는 배우들처럼 뇌까리는 그녀의 표현들에
문득 `미치게 만들어` 하는 생각을 했다 .
그 곡을 부른 가수의 쇳소리가 묘하게 부드럽고 감미롭다 생각하
면서 노랠 찾아 들을까 하다 요즘 앱정리를 잘못하는 바람에 터치
하면 쏙 혀를 내밀고 사라지는 개구장이 소녀같이 어플의 아이콘이
사라지는 불쾌한 기분 탓에 망설이다 결국은 못이기고 찾아버리고
듣는다 . 노래들 ...
좋은 기능도 내게 오면 소잡는 칼을 쥐고 닭을 어찌 처리해얄지
고민하게 되는 순간처럼 망연해지곤 한다고...
문장들이 자꾸만 멈칫멈칫 일상을 마비시킨다 .
횟감을 뜨기전 기절시킨 물고기처럼 입만 , 눈만 벙긋대는 듯한
기분에 빠지면서 이전 단편인 ˝역광˝ 에서 이를테면 , 이를테면
이라고 말을 시작하던 위현처럼 이를테면 이런 부분은 또 어떤가 ...
˝먹어봐요 . 구운 생선 좋아한댔잖아요 .˝
하면서 녹차에 만 밥 위에 갸름한 굴빗살을 얹어 내미는 부분들 ...
정말이지 미치게 만든다.
순간 누가 있다면 , 당장 나도 굴빗살을 예쁘고 섬세하게 발라서
숟가락에 얹어 내밀고 싶단 생각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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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09 04: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그장소] 2016-08-09 04:28   좋아요 1 | URL
이런 공감 넘 넘 좋죠!^^ 감사하고요!

갱지 2016-08-09 08: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녹찻물 만 밥위에 갸름한 굴빗살이라-;-)

[그장소] 2016-08-09 08:23   좋아요 1 | URL
언뜻 비릴 듯한 감각인가요? ㅎㅎㅎ
녹차를 즐기진 않아도 그 맛이나 향은 익히 알죠 .
쌉싸레한 향이 비린 향과맛을 고소하게 바꿀듯고 싶어요. 녹차를 좀 구해 밥을 말아 봐야겠다 그랬네요!
 

카메라 ㅡ권여선
여기까지가 끝인가 보오 ...이제 나는 돌아서겠소.
억지 노력으로 인연을 거슬러 괴롭히지는 않겠소 .
하고 싶은 말 하려 했던 말 이대로 다 남겨두고서
혹시나 기대도 포기하려하오 .
그대 부디 ...잘 지내시오 .
기나긴 그대 침묵을 이별로 받아두겠소 .
행여 이맘 다칠까 근심은 접어두오 .
오오 사랑한 사람이여 .
더이상 못 보아도
사실 그대 있음으로 힘겨운 날들을 견뎌왔음에 감사하오 .
ㅡ김광진이 노래한 편지의 부분이다 .

이 단편을 이만큼 적절하게 노래한 말이 있나 싶어서...옮겨본다 .
오후 내내 이 단편에 사로잡혀 있다 .
이렇게 오래 생각하게 하는 단편을 만나니 너무 반가웠다 .
술 한잔하고 잊을 수 있는 인연이면 좋을까 나쁠까
어디선가 나를 생각하고는 살까 궁금해 지는 인연이 있을거라고 ..
살아 있다면 잊히는 것만큼 가슴 아픈 일이 있을까
사랑했다면...
어떤 폭력이나 비정상적 애정이 아닌 이상 좋은 인연으로 오래 기억
되길 바라는 이기가 모두 어느정돈 있을테다.
혹은 납득 못 ( 안)한 이별의 기억에 힘들어 본 사람이라면 더더욱...

거기까지 였나보다 하고 점차 잊어가던 옛애인의 누나를 만나게 된
문정과 어떤 의도를 가지고 모임에 나와서 이전에 함께 일한 동료인
문정을 만나는 관희.
문정은 관희의 동생인 관주와 2개월가량 사귀다 헤어졌다 . 그걸 헤
어진거라 표현해도 된다면 말이지만, 일상처럼 만나 영화 한편 같이
보고는 그걸로 끝이었다 생각하는 문정. 그러나 전화번호도 못 바꾸
고 그가 잘 살고 있는지 여전히 궁금한 문정 .
그리고 마지막 헤어지기 전 갖고싶다, 아니 배우고 싶어한 카메라가
관희로부터 보내져와서 생각에 빠진 문정.
따로이 술자릴 해선 넌지시 관주에 대해 떠보지만 둘의 관계를 모를
것이라고 생각하는 문정은 직접 관심을 표현할 수 없다 .

카메라가 매개이지만 시선을 따라가보면 관희는 카메라의 뷰인 셈이
되고 문정의 기억은 카메라의 필름이 된다 .
관희는 끝까지 문정과 관주 , 자신의 위치를 카메라처럼 보기를 하는데
그래야만 직접 마주하는 감정을 필터링 할 수있을테니까 하는 안간힘
으로 읽혔다 .
그 필터링의 장치에는 불법체류자들에 향하는 관희의 분노와 적개심
역시 동일한 처리로 봐야할 것 같다 . 너무나 믿음직하던 동생이 어떤
이유로 눈을 빛내며 누군가에게 선물하려던 카메라 . 그걸 자신이 불법체류자이기 때문에 사진이 무서워 , 찍히는 것을 두려워한 사람이
폭행을 가해 선물을 전하려던 그날 문정의 집근처에서 누군가( 관주를)
를 죽게했다는걸 그냥 말로 꺼내면 뭔가 파사삭 부서질 것 같으니까 ...
상상이나 할 수있을까 ...아니 문정은 몰랐다 . 그날의 이별은 이별이
아니었다는 걸 . 그 기나긴 침묵의 이별은 그저 난데없는 불행였단 걸 .
관주의 말없음은 그저 카메라를 생각하고 계획과 계산을 하느라 조용
했을 뿐인데 오해한 것이었다는 걸 ...뒤늦게야 알게되는 문정 .


( 쓰다 만 독서록 ...ㅎ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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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reka01 2016-08-08 16:1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독서대에 의지한 책은늘 아름답습니다!~~서로가 기댐이 될 수 있는 힘!~

[그장소] 2016-08-08 16:21   좋아요 0 | URL
그 맛을 이제 봅니다.^^ 미숙하게~^^
그 말씀 참 인간적이라 좋네요! 기댐이 된다는 말요!^^

자목련 2016-08-08 16: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권여선 작가의 이 소설집 정말 정말 좋아요!! 그장소 님의 글로 만나니 더 좋아요^^

[그장소] 2016-08-08 21:39   좋아요 0 | URL
저도 권여선 작가를 좋아해서요! ^^ 자목련 님도 좋아하시는군요! 반갑게!!^^
마저 이어 써야하는데 갈무리를 못하겠어요. 생각이 너무 많은 모양예요. 나머지 생각을 한 김 빼려고 점시 놔두고 있어요. 좋아해주셔서 기뻐요!

서니데이 2016-08-08 16:3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 우리집 티코스터.^^

[그장소] 2016-08-08 21:40   좋아요 2 | URL
넘 예쁘죠!? 누가 만든 건지.^^ㅋㅋㅋ..
새삼재삼 예뻐서 뿌듯한걸...누군 알까모르겠어요!^^

달걀부인 2016-08-08 17:4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노래..너무너무좋아합니다. ㅜ ㅜ

[그장소] 2016-08-08 21:41   좋아요 1 | URL
좋은데 왜 우세요? ㅎㅎㅎㅎ 다시 한번 더 듣게 되셨으면 저도 좋겠네요!^^ 가사가 맞나 틀리나 가사를 찾아 확인하면서 옮겼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