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주목 신간 작성 후 본 글에 먼댓글 남겨 주세요.

 

1. 나의 핀란드 여행 / 가타기리 하이라 / 은행나무

  핀란드 디자인에 관한 책은 여러 권을 읽었다. 자연 친화적인 디자인으로 조형물을 만들기로 잘 알려진 나라이다. 그러나 핀란드에 대한 여행서는 생소하다. 숲과 호수가 많은 핀란드. <카모메 식당>으로 잘 알려진 '가타기리 하이라'는 여행 마니아이기도 하니, 그의 핀란드 여행기는 어떤 글들로 꽉 차 있을 것인지 궁금하다.

 

 

 

 

 

 

 

 

2. 파라다이스의 가격 /서진 / 북노마드

 이 책의 저자인 서진을 처음 알게 된 것은 <뉴욕, 비밀스러운 책의 도시>를 통해서이다. 뉴욕 서점 순례기이지만 세 명의 주인공이 한 권의 책을 찾아 서점을 찾아 다닌다는 픽션이 결합된 독특한 여행 에세이이다. 여행 에세이에서 논픽션과 픽션을 함께 읽을 수 있는 것은 김영하의 여행자 <하이델베르크>를 통해서 였지만, 그래도 그런 결합이 신선하였다.

그후에 서진의 <하트 브레이크 호텔>을 읽게 되었고, 그의 책이 출간된다면 꼭 읽어야 하겠다는 생각을 가졌다.

<파라다이스의 가격>은 55일간의 하와이 여행을 담은 여행일기인데, 하와이라는 장소에는 별 관심이 없지만, 서진의 책이라는 것이 기존의 여행 에세이와는 차별화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읽고 싶은 책이다.

 

 

 

3. 여름의 묘약 / 김화영 / 문학동네

이 책 역시 문학평론가인 김화영의 산문집이라는 것이 맘에 든다. 불문학자이기도 한 그가 1969년에 처음 프로방스에 갔을 때에 느꼈던 그 느낌과 40여년이 지난 2011년에서 2012년에 프로방스에 갔을 때와는 어떤 것이 달라졌을까. 

원로학자의 프로방스에서 파리에 이르는 여정에는 그가 번역했던 책들의 프랑스 작가인 알베르 카뮈, 장 그르니에, 마르셀 프루스트가 있다고 하니....

그런데, 김화영의 다른 산문집에서 이와같은 글들을 읽었던 기억이 나기도 한다.

 

 

 

 

 

 

 

4. 정원에서 보내는 시간 / 헤르만 헤세 / 웅진지식하우스

헤르만 헤세가 31세에서 77세까지 자연에 대하여 쓴 글들을 모은 산문집이다. 지금까지 그의 소설만을 읽었던 나에게는 소설이 아닌 산문집에서는 어떤 글을 썼을까 하는 궁금증이 생긴다.

포도밭을 가꾸던 헤세의 삶의 모습은 그를 더 친숙하게 느끼게 해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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꼼쥐 2013-08-06 16: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난 번에도 파트장을 하시느라 고생하셨죠?
제 성격이 사교적이지 못해서 12기에는 제대로 인사도 하지 못한 채 끝났습니다.
이번에도 역시 파트장을 맡으셔서 힘드실 것 같아요.
끝나는 순간까지 말썽(?)부리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벌써 한 건 저질렀지만...ㅜㅜ

라일락 2013-08-06 15:19   좋아요 0 | URL
꼼쥐님, 반갑습니다.
11기, 12기에서 함께 신간평가단으로 활동을 하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항상 좋은 리뷰를 올려주셔서 잘 읽었습니다.
저도 사교적이 아니어서 좋은 리뷰를 읽고도 댓글을 안 달고 슬그머니 나오곤 하지요.
13기에서도 좋은 활동 부탁드립니다.

리즈 2013-08-06 16: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두 고수님들께 잘 배워서 재밌게 평가단 활동 하겠습니다.
라일락님 꼼쥐님 반갑습니다^^

라일락 2013-08-06 16:26   좋아요 0 | URL
리즈 님, 처음 인사드립니다.
앞으로 좋은 활동 부탁드립니다.
 

  여행자의 독서 / 이희인 ㅣ 북노마드 ㅣ 2010

 

 

 

 

 

 

 

 

 

 

 

 

 

 

여행과 책읽기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아마도 그중의 하나는 항상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온다는 것, 그리고 항상 고프다(?)는 것이 아닐까...

여행은 떠났다가 돌아오는 그 순간에 또 다른 여행을 갈망하게 되고, 독서도 역시 책장을 덮는 순간 또 다른 책이 손에 들려 있게 되는 것이다.

언젠가 가 보았던 곳. 언젠가 읽었던 책. 그 곳과 그 책을 다시 찾고 읽는다고 해도 전과 같은 느낌은 아닌 것이다. 그것들은 또 다른 모습으로 우리의 마음 속으로 들어 오는 것이다.

여행과 책. 이 두가지의 이야기를 함께 읽을 수 있는 책, 바로 '여행자의 독서'라고 생각된다.

이 책의 부제는 [책을 읽기 위해 떠나는 여행도 있다]이다. 물론, 나는 책을 읽기 위해서 여행을 떠나 보지는 않았다. 여행길에 읽기 위해서 여행 가방 속에 책 몇 권을 넣어서 떠나기는 하지만.... 그것도 오랜 시간 비행기에 시달려야 하는 경우에 달콤한 휴식과 같은 청량제 역할을 해 주곤 하는 것이 책이기는 하지만.

그런데, '여행자의 독서'를 쓴 저자의 이력이 상당히 다채롭다. 문학과 음악, 사진, 여행, 광고 등 문화 영역의 경계를 넘나드는 일을 하고, 또 그것들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한때는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여행을 떠나기도 한 사람. 그가 십여 년간 쌓아온 여행과 독서에 관한 이야기는 어떤 것일까 살짝 궁금해진다.

 

이 책은 지난 십여 년간 세상 구석구석에서 겪은 인상깊은 여행들과 그와 연관된 책 (특히, 소설)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저자의 말 중에서 p5)

독서는 머리로 떠나는 여행이고, 여행은 몸으로 하는 독서다 ! (p6)

 

 

이 책의 저자는 문명의 밝은 부분을 누리고 있는 유럽이나 북미보다는 문명의 그늘에 가려있는 동남아시아, 인도, 티벳, 중동지역, 남미 등을 주로 여행하면서 책을 읽는다. 그 지역과 관련이 있는 책을 주로 선택해서 읽는다. 때론, 여행지와 어울리는 책들을 여행가방이나 배낭 속에 집어 넣고 길을 떠난다.

 
 

그가 이 책에서 가장 먼저 소개하는 도시는 상트페테르부르크이다. 여러 사람들에 의해서 문학과 함께 소개되곤 하는 곳. 문학과 음악이 함께 있는 곳. 소설가와 음악가의 이야기가 함께 하는 곳으로....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는 자연스럽게 도스토옙스키의 '백야'와 '죄와 벌' 을 읽어야 할 것이다. 이것은 시간여행이자, 문학(소설)속으로의 여행이 되는 것이다.

 

표도르 미하일로비치 도스토옙스키. 한때라도 극심한 문학의 열병을 앓아 본 사람이라면 통과의례처럼 만나고 물리쳐야만 했을 그 이름, 좀처럼 그 그늘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이름이다.

 

 

그는 지구 둘레 1/4의 거리, 9300km. 7박 8일이 걸리는 지구상에서 가장 긴 열차여행인 시베리아 횡단철도의 1/3지점인 이르쿠츠크 에서 모스크바까지를 열차에 몸을 싣고 4박 5일의 여행을 즐긴다. 러시아 문호들의 책과 함께.

 
 

또 다른 여행지. 안나푸르나. '산은 내게 내려오지 않는다. 내가 산을 찾아가야 한다. ' 그래서 그가 산을 찾아간다. 역시 책과 함께. 그는 어떤 책을 만났을까?

곡식(안나)이 풍요로운(푸르나)땅이라는 설산에서 만난 책 중의 한 권은 현지에서 구한 '인듀어런스' 그가 들려주는 이 책의 줄거리만으로도 가슴이 뭉클해진다.

나에겐 '오래된 미래'로 다가오는 라다크. '슬럼독 밀리어네어', '적절한 균형'이 어울리는 곳이란다.

강대국에 의한 침탈과 전쟁의 상처를 가진 베트남에서는 전쟁을 배경으로 한 '하얀 아오자이' '전쟁의 슬픔' '그대 아직 살아 있다면' 등. 이외에 빈곤, 아버지의 폭력, 희망없는 미래가 담긴 책 '끝없는 벌판'도 그의 여행가방에 들어 있게 마련이다.

스페인의 겨울. 침울한 안개 속에 나타났다 사라지는 그 누군가를 따라 카를로스 루이스 사폰의 '바람과 그림자'는 추리형식의 소설이 어울리는 것이고, 터키를 여행하면서는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오르한 파묵의 '내 이름은  빨강'이 어떨까.

낯선 곳을 여행하는 여행자처럼 미지의 내용들을 읽어 내려가는 매력은 여행과 독서의 또다른 닮은 점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해 준다.

 

있다. 여행은 이름난 장소와 풍광들의 이야기라기보다는, 사람과 사람사이의 이야기. 사람의 냄새가 곧 여행의 향내가 된다. 낯설거나 익숙한 향내를 찾아 그 사람에게 가고 싶다. (p179)

 

 

여행지에 관한 묘사와 그가 그곳에서 읽은 책들의 이야기는 너무도 흥미로워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몰입을 하게 된다.

 

기억도 나지 않을 정도로 오래전에 읽었던 책들도, 읽다 읽다 도무지 무슨 내용인지 난해해서 포기했던 책들도, 그 책에 푹~~ 빠져서 감명을 받았던 책들도, 아니, 그 보다는 아직도 읽지 못하고 있는 그 많은 책들에 대한 이야기가 이리도 재미있게 펼쳐지다니....

 

★ 여행자의 독서 두번째 이야기 / 이희인 /북노마드 ㅣ2013

 

 

 

 

 

 

 

 

 

 

 

 

 

 

 

몇 년전에 우연히 읽게 된 <여행자의 독서>는 오랫동안 간직하고 싶었던 책이었다. 여행과 독서는 내가 항상 갈망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먼 길을 떠났다 돌아오는 그 순간부터 또 어디론가 떠나가고 싶은 마음이나, 한 권의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덮는 순간, 다른 책을 펼쳐 드는 마음은 같은 것이라고 생각된다.

여행이 새로운 곳에 대한 기대감일 수도 있고, 익숙한 곳에 대한 편안함과 추억을 되새겨 보는 일인 것처럼 독서도 새로운 책에 대한 기대감이기도 하고, 오래전에 읽었던 책에 대한 되새김일 수도 있는 것이다.

이런 여행과 독서가 함께 만날 수 있는 것이 여행가방 속에 챙겨가는 몇 권의 책을 읽는 일이 아닐까.

  

 

저자가 이미 <여행자의 독서> 첫번째 이야기에서 밝혔듯이,

 

이 책은 지난 십여 년간 세상 구석구석에서 겪은 인상깊은 여행들과 그와 연관된 책 (특히, 소설)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 <여행자의 독서> 저자의 말 중에서)

독서는 머리로 떠나는 여행이고, 여행은 몸으로 하는 독서다 ! (<여행자의 독서> p.6)

역시, <여행자의 독서 두번째 이야기>에서도 여행지와 그곳에 관한 책들이 소개된다.

(...) 그렇듯, 여행은 제게 기쁨보다는 슬픔에 가까운 일인지도 모릅니다. 마음에 스며드는 시처럼, 가슴에 번지는 음악처럼. 진짜 여행은 유쾌하고 들뜬 것이라기 보다 슬퍼야 제맛이라는 듯이. (...) 슬픈 여행이야말로 정갈한 기쁨, 맑은 가르침이 숨겨 있다고 믿습니다. 그 슬픔에 언어를 부여하는 일이 아마도 이런 책일겁니다. (...) 제겐 길 위에서 틈틈이 읽는 책들 속에서 또다른 여행의 길이 있었습니다. (<여행자의 독서 두번째 이야기, 작가의 말 중에서 )

그렇다면, 내가 여행을 떠날 때에 오랜 시간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서 여행가방에 챙겨가는 책들과 그 책읽기와는 다른 의미의 '여행자의 독서'가 아닐까....

그가 길 위에서 읽은 책들은 그가 찾아가는 여행지와 관련된 책(소설 등)들이다.

중국 강남의 여행길에서는 <루쉰 전집>, < 허삼관 매혈기>, < 아리랑>

일본 큐슈의 여행길에서는 < 남쪽으로 튀어>, < 원전사고>

슬로베니아, 크로아티아, 몬테네그로의 여행길에서는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 프라하의 소녀시대>

보스니아, 세르비아의 여행길에서는 <드리나 강의 다리>, <사라예보의 첼리스트>, <타인의 고통>

파키스탄, 히말라야에서는 <선과 모터사이클 관리술>, <기술복제시대의 예술작품>, <킴>

잔지바르에서는 < 왜 지구의 절반은 굶주리는가>등을 읽는다.

여행지와 관련되어 소개된 책들이 독자들에게 많이 읽히는 책들이고, 나 역시 읽었던 책들이 대다수이기에 여행중에 왜 그 책을 선택하였는가에 이해하기 쉽다. 그리고 책의 내용들의 정리가 잘 되어 있어서 읽지 않은 책들 중에도 관심이 가는 책들이 읽어서 독서 리스트에 올려놓게 된다.

특히, 일본의 겨울여행에는 일본의 노벨 문학상 수상작가인  '가와바다 야스나리'의 <설국>을 읽게 되는데, 우리나라 번역본 4종류의 첫 문장을 소개한다.

가끔은 같은 책에 대한 번역본을 놓고 어떤 출판사의 책을 읽을까 고민하던 적이 있는데, 같은 책의 약간씩 다른 첫 문장을 접하고 보니, 번역의 중요성을  깨닫게 된다.

평소 여행을 즐기는 저자이기에 패키지 여행은 생각조차 하지 않을 것 같았는데, 칠순의 어머니와 함께 간 중국 북경과 장자지에(장가계) 여행은 어머니를 위해 패키지 여행을 선택했고, 어머니와의 웃지 못할 에피소드가 담겨 있다.

 

꽃을 보고 오는 게 여행이지, 다른 것이 여행일까. 아직 피지 않은 꽃나무들에 만발한 봄꽃을 상상하는 것이, 그 꽃나무 이파리 지는 걸 나비로 착각하는 것이 여행이지.

바다보다 더 넓게 드러나며 마음을 사로잡았던 세상 어느 곳, 비밀의 화원. (p. 117)

내 경우에는 여행가방 속에 넣는 책은 비교적 쉽게 읽을 수 있는 에세이나 얇은 소설을 주로 담아 가는데, 저자가 소개하는 책 중에 <선과 모터사이클 관리술>은 '가치에 대한 탐구'라는 부제가 붙은 두께가 799 페이지에 달하는 엄청난 두께의 책이다. 이 책은 소설을 가장한 철학서이다. 그래서 한 권의 책 속에 두 권의 책이 존재한다. 하나의 측면은 모터사이클을 타고 여행하는 기행문의 의미. 그리고 또 다른 측면은 여행중의 모터사이클 관리를 중심으로 관념에 대한 이야기, 즉 고대 희랍인의 시각과 그러한 시각이 갖는 의미에 관한 철학서의 성격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독자들에 따라서 철학적인 내용이 힘겹게 읽혀진다면 모터사이클을 타고 여행하는 부자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읽어도 그 자체만으로도 흥미로운 한 편의 소설적 구성을 갖추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선과 모터사이클관리술>에 나오는 저자의 여행길은 과거와 마주치는 장소이며, 이야기들이기도 하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문학적 의미의 묘사가 돋보이기도 하는 문장들과 철학적 의미의 사유의 계층 체계 속에서 잃어버린 가치를 탐구해 가는 과정이기도 하다.

이 책은 철학서이기도 하지만 이와 동시에 문학 작품이기도 하다. (...) 작가 자신의 말대로 이 책은 " 관념에 관한 한 권의 책과 사람들에 관한 또 한 권의 책" 이라는 "두 권의 책" (부록 751)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할 수 있는데, "관념에 관한 한 권의 책이 철학서라면 " 사람에 관한 또 한 권의 책" 에 해당하는 것은 바로 소설 형식의 문학 작품이라고 할 수" (p.768) - <선과 모터사이클 관리술> 역자의 글 중에서

그래서 나는 이 책을 여러 날 붙잡고 씨름을 하듯이 읽었는데, 마지막 장을 덮는 순간의 뿌듯함은 <여행자의 독서>의 저자가 책에서 말하듯, " 나 이런 책 읽었어! 하고 오만을 떨어도 괜찮을 책" (p. 347)임에는 틀림없지만, 여행가방 속에 선뜻 넣어 갈 생각은 하지 못할 것 같은 책이다. 그러나 여행자가 왜 이 책을 파키스탄 히말라야 여행길에 읽었는가는 미루어 짐작할 수 있는 책이기도 하다.

 

여행자는 과연 제대로 보는 자인가? 여행자는 깊이 볼 수 있는 자인가? 책 속의 진실과 차창 밖의 진실은 어떻게 만나고 갈등하고 화해하는가? 그것이 어쩌면 세상을 알고 싶은 진지한 여행자의 손에 책이 필요한 까닭이 아닐까?  (...) 그 책장 위에는 내가 보지 못한, 만나지 못한 그러나 엄연히 존재하는 아프리카, 그리고 세상이 있다. 어쩌면 여행자란 영원한 오해(誤解)자인지도 모를 일이다. (p. 425)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나의 여행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된다. 또한 나의 독서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게 된다. 그리고 여행과 독서를 동시에 생각해 보게 된다.

 

 

과연 나는 지금까지 여행을 하면서 무엇을 보았던가?, 나는 지금까지 책 속에 무엇을 느꼈던가?

<여행자의 독서> 첫번째 이야기에서도 관심이 갔던 책들이 여러 권이 있는데, 두번째 이야기에서도 꼭 읽고 싶은 책들이 들어온다.

다음에 여행을 떠날 때는 그 여행지와 관련이 있는 책을 몇 권 여행가방 속에 넣어 가야겠다. 이 책을 통해서 그 의미를  깨달았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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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얼마 있으면 여름 휴가철이 된다. 그동안 읽었던 크로아티아 관련 책들을 몇 권 모아 본다.

★ < 행복이 번지는 곳 크로아티아/ 백승선, 변혜정 지음 ㅣ 쉼 ㅣ 2009>

 

 

 

 

 

 

 

 

 

 

 

 

 

 

 

크로아티아 !!

듣기만해도 가슴이 두근거릴 정도로 가보고 싶은 나라....

10년전에 동유럽을 여행할 때는 이 지역자체가 소련의 위성국가들이었기에 위험하지 않을까하는 기우를 해야만 했다.

그당시 크로아티아는 여행지로 생각조차 하지 못하던 곳이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이곳은 내전으로 많은 사람들이 죽음과 맞서야 했던 곳이니 여행자체가 불가능했을 것이다.

 그런데, 내전이 끝나고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으며 찬사를 보내고 있다.

크로아티아...    아드리아의 보석이라고 불리면서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운 풍광에 많은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곳이다.  이 책은 다른 여행서와는 달리, 가는 방법도, 주요한 관광지의 정보도 상세하게 나와 있지는 않다. 지은이가 이곳을 여행하면서 찍은 눈부시도록 아름다운 풍광의 사진들, 그리고 이 사진을 다시 펜화(?)로 그린 잔잔한 채색화, 그리고 아주 간단한 글들.....

그렇치만 어떤 긴 글의 설명보다도 이곳의 사진들이 크로아티아에 대한 막연한 동경을 자극한다고나 할까?

두브로브니크. 플리트비체,스플리트, 자그레브의 네도시의 아름다운 모습이 소개된다.

책속의 짧은 글들이 많은 감동을 주고 눈부신 천혜의 풍관에  마음이 설레이는 그런 책이다.

 

★ 크로아티아 블루 / 김량 글, 사진 ㅣ 나무수 ㅣ 2011> 

 

 

 

 

 

 

 

 

 

 

 

 

 

내가 일생에 한 번은 꼭 가보고 싶은 나라에 꼽아 놓고 있는 나라들 중에 한 곳이 크로아티아이다.

어떤 책이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데, 그 책에서 '두브로브니크'를 예찬하는 글을 읽게 되고, 또 다른 책에서 '플리트비체'의 사진을 보게 되면서 크로아티아'에 관심이 가게 되었다.

 

'지구상에서 천국을 찾으려거든 두브로브니크로 가라' 버나드 쇼가 말할 정도로 이곳을 찾았던 사람들은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크로아티아를 꼽고 있는 것이다.

크로아티아를 떠올리면 블루가 생각난다.

아마도 아드리아해의 짙고 푸른 바다의 싱그러움이 연상되기 때문일 것이다.

크로아티아는 유고슬라비아 연방 여섯 나라 중의 하나였기도 사회주의 국가였고, 내전의 아픔도 있었기에 우리들에게 좀 멀게 느껴졌던 나라이지만, 그 아름다움이 전해지자 여행자들의 마음을 사로 잡는 곳이 되었다.

'유럽 속의 아주 특별한 유럽', ' 아드리아의 보석'이라 불리는 크로아티아.

그리스 문화의 영향을 받았던 곳

고대 로마의 일부였기에 고대 로마의 유적이 남아 있는 곳.

프랑크 왕국의 일부였던 곳.

중세에는 베네치아 공국이었던 곳.

이슬람교로 부터 가톨릭을 지켜낸 곳.

그래서 그곳에는 로마가 녹아있고, 비엔나의 분위기가 배어 있고, 베네치아의 향기가 있으며, 프랑스와 독일의 작은 도시를 닮은 곳이다.

그런데, 이런 설명들이 뭐 그리 중요하겠는가?

지금 나에게는 책으로나마 그곳의 풍광에 취하고 싶을 뿐이니....

 

여행 에세이 중의 번짐 시리즈인 <행복이 번지는 곳 크로아티아/ 백승선, 변혜정 ㅣ 가치창조 ㅣ2009>에서 잔잔하게 번지는 행복을 느낄 수 있었다면, <크로아티아 블루>에서는 다른 어떤 책에서도 소개되지 않았던 크로아티아의 작은 도시까지도 천천히 저자와 함께 거니는 느낌을 가져다 주는 여행 에세이이다.

푸른 바다, 붉은 지붕의 집들, 흐드러지게 핀 꽃들....

 

사진 속 풍경에 빠지드는 것으로 행복해지는 나이지만, 저자는 크로아티아를 처음 찾은 것도 아니고, 며칠 잠깐 머무는 것도 아니고, 한 달이 넘게 이곳에 머물고 있는 것이다.

지나고 나서야 그것이 사랑 인줄 깨달았다는 그 사랑과 함께 왔었던 그 기억들도 간진한 채.

잃어 버린 사랑의 기억을 안고 사는 그가 그 기억을 잊기 위해서 이 곳을 다시 찾은 것인지, 아니면 그녀와 함께 찾고 싶었던 곳을 혼자 찾은 것인지, 그녀를 잊고 싶지 않은 마음에서 찾은 것인지, 애매모호한 마음을 간직한채로....

여행은 이래서 홀로 가야 하는 것인지도 모르겠으나, 추억을 간직한 여행자는 그래서 외로워 보이는 것인가보다.

 " 시간이 멈췄고, 그들은 그렇게 풍경이 됐다.

같은 곳을 보는 방법을 그때도 알았다면,

그대와 나의 그 시간도 풍경으로 머물렀을 것을....." ( 책 속의 글 중에서)

고대 로마의 향기를 그대로 담고 있는 풀라.

이곳은 3천 년전의 고대 로마르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원형경기장, 개선문, 포럼...

이탈리아에 있는 것은 풀라에도 모두 있다고 했다던가.

   

비엔나를 닮은 도시는 자그레브이다. 

그리고, 크로아티아의 비경을 담은 플리트비체 국립공원.

" 여행에서 많이 보는 것만이 중요한 것은 절대 아니다. 때로는 향기든, 기억이든, 마음이든, 무엇인가 남겨 두는 편이 훨씬 더 좋을 때가 많다. " (p. 65)

로마의 디오클레티아누스 황제가 마지막 여생을 이곳에서 보내기 위해 지었다는 궁전이 있는 스플리트.

아드리아해 연안에 남아 있는 최대 규모의 로마 제국 유적지가 이곳에도 있다.

그리고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라는 두브로브니크.

그밖에도 크로아티아의 소도시들을 홀로 거닐면서 그곳에서 많은 인연을 만나게 된다.

동생과 함께 사진을 찍어 달라는 소년도, 혼자 독학을 해서 한국어를 익혔다는 청년도.

저자처럼 사랑을 잃고, 무작정 떠나온 일본 여인도....

그래서 여행은 작은 인연들을 만나게 되는가보다.

 

저자는 친절하게도 각 도시의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그 끝부분에 여행을 할 독자들을 위해서 교통편, 숙소 등을 남겨 준다.

" 그게 여행이니까.

날 사랑해 줄 무언가를 찾아 떠나는 게 아니라

내가 사랑하는 것을 찾아 가는 것" ( 책 속의 글 중에서) 이 여행이니까.

 

저자에게 그곳은 특별한 곳임에는 틀림이 없다.

그리고, 나에게는 마음 속 한 자락에 고이 간직하고 있다가 언젠가 떠나기를 바라는 희망하는 곳으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는 곳이다.

 

 

랩소디 인 블루

'푸름'에는 그 색깔만큼이나 셀 수 없는 감정들이 담겨 있다.

 

풋풋한 사랑이 있고,

햇살같은 웃음과 위안이 있고,

바다같은 그리움이 있고,

부서지는 파도 같은 아픔이 있으며,

짜디짠 슬픔이 있다.

아드리아가 품고 있는 크로아티아는

세상에 존재하는 그 모든 '푸름'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그 이름조차 파래서 생각만 해도 금세 '푸름'이 번지는 곳.

 

나의 감정을 홀로 만나고,

구겨진 기억을 다려 펴고,

사람의 기억을 매만지는 게 여행이라면,

 

크로아티아는 여행의 또 다른 이름이다. ( 책 속의 글 중에서)


 ★< 어느 멋진 일주일 크로아티아 / 이준명  ㅣ 봄엔 ㅣ2012>

 

 

 

 

 

 

 

 

 

 

 

 

 

10년 전에 인터넷에서 본 두브로브니크의 풍광이 담긴 한 장의 사진.

이 책의 저자가 훗날 크로아티아를 찾게 되는 계기가 된 사진이다. 시작은 이렇게 우연히 찾아오는 것이다..

" 우리 가슴을 뜨겁게 달구어 줄 작은 단초 하나면 충분하다. " ( 책 속의 글 중에서)

이미 유럽인들에게는 '지중해'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이 크로아티아이고, 매년 천만 명이 넘는 여행자들로 북적이는 곳이 크로아티아 이다.

우리나라 여행자에게도 몇 년전부터 꼭 가보 싶은 곳으로 꼽히는 곳이기에, 크로아티아에 관한 책들도 여러 권 서점에 나와 있기에 이제는 낯설지 않은 여행지이다.

그렇지만 저자가 이곳을 여행하려고 하니, 영어로 씌여진 여행정보책자는 있지만, 한글로 된 상세한 여행 가이드 북은 아직 나와 있지 않은 것이다. 그래서 여행내내 많은 불편을 겪게 되면서 한국인의 여행 패턴에 맞게 크로아티아를 일주일 (7박 8일)정도로 여행할 수 있는 가이드 북을 쓰게 된다. 여기에서 7박 8일 일정을 잡게 된 것은 우리나라 직장인의 휴가는 여름에 7일 정도를 받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물론, 시간적인 여유가 있는 여행자라면 크로아티아의 풍광이 취해서 한 달이고 석 달이고 머물러 있는 사람들도 쉽게 찾아 볼 수 있는 곳이다.

" 조약돌로 이루어진 순백의 해변, 크로아티아 푸른 바다를 점점이 수놓은 섬들, 그리고 절벽 위에 피어오른 사이프러스 나무 (....) " (p. 12)

책 속에는 7박 8일간의 일정이 담겨 있다.

 

 

 

 

DAY 1 : 자그리브 - 크로아티아의 수도이자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지.

DAY 2 : 플리트비체

DAY 3~4 : 스플리트

DAY 5~7 : 두브로브니크

이렇게 아름다운 크로아티아도 제 2차 세계대전 당시 우스타샤에 의해 저질러진 세르비아인 학살로 인하여 1991년 유고 연방으로부터 독립을 선포했을 당시에, 세르비아가 이에 반대하여 크로아티아를 침공하는 피비린내나는 내전을 겪었다.

크로아티아에서 말로는 다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운 플리트비체 국립공원은 400년전까지만 해도 '악마의 정원'이라고 불릴 정도로 사람들이 출입할 수 없었던 곳인데, 저자는 그 아름다움에 반하여 '님프의 정원'이라고 고쳐 부르게 된다.

이곳은 유럽에서도 몇 안 되는 원시림이라서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하는 곳이고, 플리트비체 국립공원을 전부 보려면 3일 정도가 걸린다. 그래서 저자는 이곳에서 어떤 코스로 구경을 하여야 할 것인가 코스를 자세하게 담아 놓았다.

 

 

 

'아드리아해의 진주'라는 두브로브니크도 진주처럼 빛나는 아름다움을 지닌 곳이다.

 

 

저자는 크로아티아를 몇 곳을 둘러 볼 수 있는 스케줄을 직접 짜서 그 도시의 지도와 함께 실어 놓았다.

 

 

 

무엇을 볼까, 어떻게 갈까? 어떻게 돌아 다닐까? 어디서 잘까? 어디서 먹을까? 무엇을 살까?

여행의 기본적인 요소들이 모두 담겨 있는 책이다.

이 책을 구입할 때는 크로아티아에 대한 아름다움을 이미 다른 책들을 통해서 읽었기에 또 다른 이야기와 사진들을 보기 위해서 샀는데, 생각하지도 않았던 여행 가이드 북이었다.

 

그래도, 언젠가는 한 번 가고 싶은 곳이기에 고이 간직해 두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 <크로아티아 여행 바이블 / 오동석 ㅣ 서영 ㅣ 2013>

 

 

 

 

 

 

 

 

 

 

 

 

 

 

크로아티아의 파란 하늘과 옥빛 바다, 중세의 붉은 지붕의 마을.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크로아티아의 풍광이 보고 싶어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그동안 읽었던 크로아티아 관련 책들 몇 권을 떠올려 보아도 지구상에 이처럼 아름다운 곳은 그리 많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그 책들은 같은 크로아티아 여행 에세이들이었지만 각각의 특색이 있다.

   

<행복이 번지는 곳, 크로아티아>는 감성적인 글과 함께 수채화 풍경과 사진 풍경이 돋보이는 책이고,

< 크로아티아 블루>는 크로아티아의 푸르름 속에 작가에게 특별한 곳으로 자리매김한 그곳에 관한 이야기와 함께 이 곳을 여행할 사람들을 위해 교통편, 숙소까지를 소개해주는 여행 에세이이다.

그리고 < 어느 멋진 일주일, 크로아티아>는 한글로 된 크로아티아 여행 가이드북이 없기에 한국인의 여행 패턴에 맞춘 7박 8일 정도의 크로아티아 여행을 위한 가이드 북이다.

그렇다면 이번에 읽은 <크로아티아 여행 바이블>은 어떤 책일까?

완전 크로아티아 여행 베테랑이 쓴 여행 정보가 담뿍 담긴 책이다. 앞의 책들에서는 듣도 보도 못했던 곳들도 소개되고, 그곳들의 전설, 신화에서 여행지 정보까지 알려주기에 크로아티아를 여행하고자 하는 사람들이나 여행을 가지 못하지만, 그곳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싶은 사람들에게 모두 만족감을 줄 수 있는 책이다.

크로아티아는 전세계 여행자들에게는 힐링 여행지이고, 한국인들에게는 언제부터인가 가장 선호하는 여행지 1위를 차지하는 곳이다. 그 이유는 천혜의 빼어난 경관을 간진하고 있는 곳이고, 거대한 산을 방패삼아 자리한 해안도시의 모습이 멋지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저자는 오스트리아, 체코, 헝가리 등에서 10년을 거주하였으며, 유럽 현지 through 가이드로 7년, 그동안 83개국 투어리더로 출장을 다닌 사람이다. 그만큼 자신을 위한 여행 보다는 여행자를 위한 여행을 가이드하다 보니 크로아티아 지역만 수십 차례에 걸쳐서 다녀 왔다.

그는 크로아티아를 비롯한 발칸여행은 며칠 간에 걸쳐서 여러 나라를 둘러 보는 여행보다는 느리고 천천히 하는 여행을 권한다. 물론, 맞는 말이지만 여행자들에게는 그리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보고 싶은 곳은 많고, 시간은 한정되어 있으니 이곳 저곳을 거쳐 가는 여행으로 끝나기가 쉬운 것이다.

특히, 이 지역은 6~7 시간에 걸쳐서 차를 타고 이동하여 멋진 경치를 단 한 시간 정도 보고 가는 여행자들이 있으니 그 보다는 한 곳에 머무르는 여행을 하기를 권한다.

발칸의 Fantastic Four로는 슬로베니아의 블레드 호수, 슬로베니아의 포스토이나 동굴, 크로아티아의 블리트비체 국립공원, 아드라아해의 진주인 두브로브니크 꼽는다.

책의 구성은, Travel 1 : 크로아티아,  Travel 2 : 슬로베니아,  Travel 3 : 베네치아,  Travel 4 : 보스니아 & 헤르체니아로 되어 있다.

  

 

  

태고적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 남아 있는, 요정들이 사는 곳이라는 플리트비체. 그곳은 " 물이라는 마술사가 카르스트 지형을 무대 삼아 이끼와 석회로 마술을 부린 곳" (p. 49)으로 마술로 탄생한 16개의 호수가 있다.

 

또한 크로아티아의 돌은 세계적으로 아름다운 돌이기에 스프리트에 있는 디오클레티아누스 황제의 궁전, 이스탄불의 성소피아 성당, 베네치아의 두칼레 궁전이 이 돌을 사용하여 지은 건축물이다.

 

아드리아 해안가에는 바다 오르간이 있는데, " 해안 산책로를 따라 길이가 다는 파이프들을 75m 길이에 걸쳐 수직으로 박아 놓은 조형물" (p. 75) 로 바닷가 계단에 앉아 있으면 파도가 오르간을 울리며 신비한 소리를 낸다.

아드리아해의 진주라고 하는 두브로브니크는 지중해에서 가장 아름다운 요새가 있는 곳이다.

 

슬로베니아에는 카르스트 지형이 만든 6000 개의 석회동굴이 있는데, 그 중의 세계 최대 이벤트 동굴인 포스토이나 에서의 동굴 관광은 각양각생을 한 종유석의 향연을 보는 듯, 마치 지하 궁전을 보는 듯하다.

 

 

 

크로아타아 관련 책자에서는 소개되지 않는 이탈라아의 베네치아를 이 책에서는 담고 있다. 물의 도시, 가면의 도시, 떠 있는 도시, 운하의 도시, 유럽에서 가장 로맨틱한 도시, 사람이 만든 가장 아름다운 도시라는 별칭를 가진 베네치아.
 

 

그리고 마지막으로 소개되는 나라는 1국가 2체제의 보스니아& 헤르체니아이다. 이곳은 보스니아 내전이 일어났던 곳이기에 많은 사람들에게 불안한 지역이라는 인상을 갖고 있는 곳 일뿐, 우리나라 여행자들에게는 별로 관심이 없는 지역이고, 이곳에 대한 정보 또한 그리 많지 않다. 

 

그런데, 이나라의 수도인 사라예보는 세계적인 관광지가 될 전망이라고 한다. 그 이유는 이곳은 다문화, 다종교, 다인종 국가라는 매력적인 요소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발칸을 이해하고 유럽인의 생각을 이해할 수 있는 중요한 지역이기도 하다.

이 책은 4 개의 지역을 중심으로 그곳의 도시에 얽힌 이야기, 자연경관, 역사, 문화, 여행지, 음식 등을 소개해 주면서, 필요한 부분에 있어서는 따로 'Tip'를 달아 놓기도 했다.

내가 지금까지 읽은 크로아티아를 비롯한 발칸을 소개하는 책으로는 가장 자세하고 폭넓은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정말 아름다운 크로아티아 !!

꼭 한 번 가보고 싶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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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좋은 책을 읽을 수 있게 해 주신 신간평가단 담당자님께 감사 말씀을 드립니다.

이번 달에는 어떤 책이 선정될까 궁금한 마음을 가지고 기다리던 날들이 행복했습니다.

 

1. 신간평가단 책 중에서 좋았던 책 5권

* 그래도 나는 당신이 달다

 

 

 

 

 

 

 

 

 

 

 

 

 

* 샐러드를 좋아하는 사자

 

 

 

 

 

 

 

 

 

 

 

 

 

 

* 완벽한 날들

 

 

 

 

 

 

 

 

 

 

 

 

 

 

 

 

* 엄마와 함께 한 북 클럽

 

 

 

 

 

 

 

 

 

 

 

 

 

 

 

* 마흔의 서재

 

 

 

 

 

 

 

 

 

 

 

 

 

 

 

2. 그 중에 또 한 권을 고른다면

* 그래도 나는 당신이 달다.

 

 

 

 

 

 

 

 

 

 

 

 

 

 

제가 워낙 감성 에세이, 특히 여행 에세이를 즐겨 읽기 때문에 변종모 작가의 책들도 읽었습니다. 애수에 잠긴 듯한 서정적인 글들이 마음에 다가오네요. 그리고 분위기 있는 사진들을 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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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박시백 ㅣ 휴머니스트>20권이 얼마후에 출간될 예정이다. 박시백 화백의 작업이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가제본을 읽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은 2005년 4월에 1권 <개국>에서 5권 <단종, 세조실록>이 동시에 출간된 것을 시작으로 얼마후에 20권 <고종, 순종실록>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교양문화의 장을 열었던 이원복의 <먼나라 이웃나라>가 <새로 만든 먼나라 이웃나라 15: 에스파냐>를 마지막 권으로 끝을 맺은 것이 2013년 3월이다.

그리고 시오노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도 15권 '로마 세계의 종언'으로  2007년에 막을 내렸다. 이렇게 오랜 세월을 두고 쓰여진 책들을 한 권, 한 권 읽어가는 재미는 그 어떤 책을 읽는 것보다 더 감동적이었다. 그래서 한 권, 한 권 책이 쌓여 갈 때마다 흐뭇하기도 했고, 다음 권을 기다리는 즐거움이 있었다.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도 10 여년에 걸쳐서 기획되고 출간된 책이다. 2005년에 첫 권이 나오기는 했지만, 그 이전에 이미 박시백 화백은 '국역 조선왕조실록'을 공부하고, 연구하였으며, 각 권을 쓸 때마다 20 여권이 넘는 다른 관련 서적들을 읽고 그 책 속에서 진실된 역사를 찾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일반인이 조선왕조실록을 읽기는 힘든데, 이것을 한글로 번역할 경우에 320쪽 짜리 책 413권이 나온다고 하니 조선왕조 500 년의 역사가 얼마나 체계적이고 장기적으로 기록되었는가를 알 수 있다.

물론, 이를 기록하던 사관들이 정치적으로 자유로웠던 것은 아니다. 집권 세력의 영향을 받지 않을 수는 없었으며, 특히 <고종, 순종 실록>의 경우에는 일본의 강합적으로 영향을 미쳤음은 잘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 그렇기에 조선왕조를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서는 실록을 기초로 하는 것은 기본이지만, 다른 역사 서적들과 비교해 볼 수도 있고, 실록 속에서 참된 역사를 찾아 낼 수 있는 혜안도 필요한 것이다.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의 작가인 '박시백‘ 화백은 '국역 조선왕조실록'과 역사서적을 공부하면서 이 책을 썼는데, '조선 시대 사관의 심정으로, 글로 된 역사를 만화로 풀어 쓰고자' 하였다.’ 고 말한다.

이미 조선을 시대적 배경으로 한 역사소설이나 드라마, 영화는 수도 없이 많이 세상에 나와 있다. 그런데 이런 작품들 중에는 역사적 사실 보다는 흥미를 위주로 하다 보니 야사(野史)를 바탕으로 하거나, 시대적 배경만 역사 속의 한 시점이지 등장인물은 가공의 인물이거나 작품 속의 시대적 상황들도 허구인 경우가 많이 있다. 그런데도 역사를 제대로 알지 못하는 사람들은 그런 이야기가 역사 속의 이야기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반하여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은 철저하게 <조선왕조실록>등을 바탕으로 한 정사(正史)만으로 쓰여졌다. '박시백'은 조선의 역사를 객관적이고도 사실에 입각하여 만화로 풀어 나가고자 하는 마음으로 이 책을 집필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20권은 19권에 이어서 고종실록을 수록하고 있으며, 끝부분에 순종실록이 실려 있다.

19권에는 '임오군란'과 '갑신정변' 이야기가 책의 말미에 담겨 있는데, 20권에서는 한반도에서의 열강들의 세력 다툼을 비롯하여 동학, 청일전쟁, 갑오개혁, 명성왕후 시해사건, 아관파천, 광무개혁, 러일전쟁, 을사늑약, 한일병합, 그리고 그이후의 조선왕실 이야기까지 담고 있다. 아마도 이 시대는 조선 500 년 역사 속에서 가장 가슴 아픈 사건이 잇달아 일어났던 때가 아닐까 생각된다.

오호, 통재라 !!

을사늑약 당시 <황성신문>에 실렸던 논설인 '장지연'의 '시일야방성대곡'의 일부를 소개한다.

" (...) 아, 원통하구나. 아! 분하다. 우리 이천만 동포여 살았는가 죽었는가. 단군과 기자 이래 사천년 국민 정신이 하룻밤 사이에 홀연히 망하고 말 것인가? 원통하고 원통하구나. 동포여 ! 동포여!" (책 속의 글 중에서)

1910년 한일병합으로,

"그렇게 나라가 망한 것이다. " ( 책 속의 글 중에서)

이 한 컷의 그림은 그 어느 표현이 이 보다 더 적확하게 표현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적막하다. 바로 당시의 조선인의 마음이 이렇지 않았을까.

책을 읽는 내 마음도 산산히 무너져 내린다.

덧붙이자면, "박시백의 연재만화는 네컷 만화나 한컷짜리 만평이 아닌, 시사 만화로서는 지면이 넓은 편인 페이지 만화이다. 한 이슈에 대한 이해를 전제로 희화화하거나 패러디를 하는 보통의 다른 만평들과 달리, 그의 만화는 사건의 전후관계 및 배경과 진행, 그리고 작가의 논평 등의 과정을 통해 독자들의 공감을 얻어내는 줄거리 시사만화이기 때문이다. 그의 만화는 부드럽고 유연한 제시방식과 긴 호흡을 가진 '수필만화'의 특성을 갖고 있으면서도, 시사만화로서의 본질적 임무 역시 소홀히 하지 않는다. " (작가 소개글 중에서)

이런 박시백의 만화 스타일이 조선왕조실록을 그리게 된 바탕이 되었을 것이다. 그의 만화를 보면 인물들의 캐릭터를 실존 인물에서 찾아 내는 경우도 있고, 초상화나 사진이 남아 있는 인물일 경우에는 그를 기초로 해서 만화의 인물을 그린다고 한다.

대원군, 고종, 순종, 안창호, 김구의 모습을 한 번 감상해 보라.

 

 

 

 

 

그리고 이 책은 가제본이기에 책의 구성과 내용은 끝맺었지만, 그림에 있어서 디테일한 부분이 아직 그려지지 않은 부분들도 있고, 작가가 그 컷에 넣을 사진이 있는 경우에는 빈 공간으로 남겨 놓은 경우도 있다. 그리고 아직 채색이 안 된 상태의 그림들이다.

 

얼마후에 책이 출간되면 서로 비교해 보아도 재미 있을 듯하다.

마지막으로, 이 책은 20권으로 출간되었지만 필요에 따라서는 자신이 흥미롭게 생각하는 책을 순서에 관계없이 읽어도 그 시대의 역사와 인물을 만날 수 있다. 그러나 아직 역사를 공부하는 학생들이나 조선의 역사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싶은 독자들이라면 1권부터 20권까지 순서대로 읽을 것을 권한다. 그래야만, 시대의 흐름에 파악할 수 있고, 조선의 역사를 제대로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그 누가 읽어도 이해하기 쉽게 만화로 풀어 쓴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한 번쯤은 꼭 읽어 보아야 할 조선의 역사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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