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하는 소설가이지만 그의 작품 중에서 여행 에세이를 먼저 읽었다. <여행자 하이델베르크>는 하이델베르크의 특별한 이야기가 담겨 있었다. 여행자 김영하는 하이델베르크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여행을 하고, 그 곳을 테마로 소설을 썼다. 이렇게 결합된 한 권. 하이델베르크에서 만난 성 그리고 운치있는 다리 등이 스쳐 지나갔다. 이 책을 계기로 강렬한 인상을 받은 김영하, 그러니 작가의 소설이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여행자인 듯 아니면 생활인이 된 듯, 여러 도시를 여행하면서 생활도 하고 글도 쓰고.... <여행의 이유>를 통해 작가는 여행, 글쓰기, 타인과의 관계 등에 관한 이야기를 9개 꼭지에 담아 놓는다. 그래서 나는 나들이를 함께 간다면 김영하의 여행 산문들을 갖고 가리라.... 특히, 신간서적인 <여행의 이유>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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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도쿄
임진아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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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여행한 곳에 대한 정보를 검색하다 보면  유명한 관광지, 맛집, 특산품 등이 조금씩 다르기는 하지만 거기에서 거기인 경우가 허다하다.

여행코스도 짜맞춘 듯이 거기에서 거기. 그래도 요즘에는 같은 지역을 여러 번 여행하는 사람들이 늘어남에 따라서 남들이 가지 않았던 곳을 찾아 가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그런 경우에도 유행처럼 또 그렇고 그런 곳들을 찾게 된다.

<아직, 도쿄>의 저자인 임진아의 경우에는 도쿄를 여러 번 여행하면서 남들은 가지 않았을 듯한 곳들만을 골라서 다닌다. 그런 이야기가 담겨 있는 책이 <아직, 도쿄>이다.

독자들은 도쿄를 몇 번이나 가 봤는가? 여러 번 가 봤다고 하더라도 이 책을 읽다보면 새롭게 다가오는 곳들이 많을 것이다.

저자의 경우에는 도쿄에서 하는 공연이 보고 싶을 때에 '잠깐 다녀올께'라고 하면서, 또는 체크해야 할 전시가 있을 경우에 '잠깐 다녀올께'하고 떠나기도 할 정도로 도쿄 사랑이 남다르다.

저자는 여행이란 '그곳에서만 가능한 자신이 좋아하는 시간을 경험하기 위한 공간 이동' 라고 말한다. 얼마나 많은 도쿄행 비행기 티켓을 끊었기에 이렇게 자신만의 도쿄 여행을 즐길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아직, 도쿄>는 도쿄의 흥미로운 장소들이 많이 소개된다.

기회가 된다면, 이 책에 소개되는 장소를 몇 군데 정도는 찾아 가 보면 어떨까?

책의 구성을 보면,

1. 즐거워지는 것을 사자 - 도쿄의 상점

2. 내가 고른 테이블 - 도쿄의 커피 시간

3. 한 그릇씩의 틈 - 도쿄의 밥과 술

4. 오늘 하루는 느리게 걷자 - 도쿄의 산보

5. 도시의 책장을 읽는 시간 - 도쿄의 책방

여행길에 들리게 되는 곳들 중에 책방은 특별하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유럽의 서점만을 여행하는 사람들도 있기는 하지만 평범한 여행길에는 그리 흔하게 들리는 곳은 아니다.

일본에 가면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아기자기한 소품들이다. 자잘한 물건들이지만 한 눈에 들어와서 안 사고는 못 배길 정도로 예쁜 소품들. 내가 갖고 싶은 생각도 들지만, 누군가에게 선물을 하면 좋을 듯한 소품들, 그래서 하나 하나 사다보면 한 가득 사게 된다.

도쿄에는 무심한 듯 진열해 놓았지만 분위기 있는 상점들과 물건들이 많이 있다. 그런 곳에 대한 저자의 이야기와 함께 마지막에는 소개된 상점들에 대한 정리를 해 놓았다. 위치, 홈페이지, 인스타그램, 트위터 주소까지 있으니 관심이 있다면 찾아가 보자.

며칠 전에 카페 근처를 지나가는데, 작은 강아지가 카페 밖에 묶여 있다. 주인을 찾는지 앉지도 못하고 카페 안을 불안한 듯 쳐다본다.

애견인이라면 한 번쯤은 생각하게 되는 애견과 함께 들어가고 싶은 곳들, 산책길에 반려견과 나왔지만 함께 갈 수 있는 곳은 없다. 애견 카페가 아니라면...

도쿄의 강아지와 함께 갈 수 있는 카페에는 강아지를 위한 왕짱 메뉴까지 있다.

저자는 어느 날, 꿈에서 돌아가신 할머니를 만난다. 꿈에서 깬 그녀는 아버지의 사고 소식을 접하게 된다. 다행히 큰 사고는 아니었지만, 왠지 울고 싶은 날....

카페에 가자 마자 테이블에 얼굴을 묻고 울 수 있는 그런 카페, 책이 비치된 작은 서가가 있는 카페,

도쿄에서 가 보면 좋은 밥과 술이 있는 곳, 계란 튀김 덮밥과 각종 튀김이 포함된 '타마고 런치 세트'를 주문하면 손님 앞에서 계란 쇼를 보여 주는 곳, 딱 12명이 앉을 수 있는 작은 밥집.

도쿄에는 작은 밥집들이 많다. 서서 먹는 집도 있고,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하는 집도 있고.

여행길에 찾아 갔는데 그 가게가 폐업을 했다면 낭패를 보게 된다. 그래서 최근의 소식이 중요하다.

거의 100년 된 유원지 아라카와 유원지에서 관람차를 타면서 보는 풍경이 아름답다. 그런데, 현재 휴원중이다. 2021년에 리뉴얼 오픈을 한다. 이런 정보는 Good!

책방 중에 헌책방을 찾아 가는데, 100엔 정도의 책들이 모여 있다. 부담없이 몇 권을 살 수 있는 곳.

빵과 관련된 책들이 가득한 책방, 그곳의 1층은 빵집과 카페, 정원, 2층은 테라스와 소파가 있는 곳,

저자인 임진아는 일본에서 '실은 스트레칭'이란 전시를 한 일러스트레이터이다. 그래서 도쿄를 사랑하는 사람만이 찾을 수 있는 특별한 곳을 많이 알고 있는 듯하다.

 

<아직, 도쿄>의 이야기 또한 누군가에게 작은 바람으로 닿을 수 있을까요. 제가 모은 30개의 바람들로 인해 조금 다른 내일을, 여행 같은 매일을 그려보기를 바랍니다. 다짐이 일어나는 계기는 의외로 사소하다고 믿고 있습니다. (에필로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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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 행복한 수채화 캘리그라피
박나미 지음 / 영진.com(영진닷컴)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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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채화는 붓, 물, 색으로 종이 위에 다양한 모습을 표현하는 작업이다. 물과 색 조절이 중요한데, 색과 섞는 물의 양에 따라서 진한 색에서 옅은 색으로 변한다. 아무래도 수채화는 투명하고 맑은 아름다움, 자연스러운 번짐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수채화와 잘 어울리는 캘리그라피, 캘리그라피는 그리스어로 아름다운 글씨체라는 뜻인데, 글씨체에 변형을 주는 기법이다.

캘리그라피는 표현과 변형이 자유롭고 개성이 담뿍 담긴 글씨체이다. 어떤 글씨체를 선택하느냐에 따라서 분위기가 달라진다.

동글동글 귀여운 글씨체, 리듬감이 있는 경쾌한 글씨체 등...

캘리그라피는 자음과 모음이 세트가 되어서 비슷한 느낌의 선과 기울기로 통일감을 준다.

<생활 속 행복한 수채화 캘리그라피>는 수채화와 캘리그라피를 한 권의 책으로 익힐 수 있다. 수채화와 캘리그라피를 쉽게 배울 수 있도록 기본부터 알려준다. 도구 선택, 작업 기법 등에서부터  포토샵 활용, 생활 속의 활용 등을 알려준다.

전문가가 아니라도 수채화를 그리면서 캘리그라피를 쓰면서, 이 두 작업을 함께 하면서 취미 생활을 즐길 수 있고, 이렇게 만들어진 작품들은 실내 인테리어를 해도 좋고,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선물을 한다면 멋진 추억을 함께 나둘 수 있을 것이다.

책의 구성을 보면,

part 1~ part 2는 수채화와 캘리그라피에 대한 기본적인 이론과 기법을 알려준다.

part 3은 포토샵 활용방법을 알려준다.

part 4는 생활 속에서 수채화와 캘리그라피를 활용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수채화와 캘리그라피에 배우고자 하는 사람들이 가장 먼저 할 일은 그림을 그리고, 글씨를 쓰기 위한 도구를 사는 것이다.

쉽게 생각할 수 있지만 화방이나 문구점에 가면 어떤 종이를 살 것인가, 어떤 물감을 살 것인가> 팔레트는> 수채화 붓은? 붓펜은? 물통은? 등등 초보로서는 선택하기가 쉽지 않다.

저자는 세심하게 도구를 고르는 방법을 알려준다. 초보의 경우에 종이는 어떤 종이를 사면 좋은 지, 물감은 어떤 물감을 선택할 것인가....

친절한 설명을 따라하기만 하면 자신의 상황에 맞는 도구를 구입할 수 있다.

그럼, 수채화부터 배워 보도록 한다. 수채화는 색과 물의 조절이 중요하다. 종이 위에 선긋기, 번지기, 그라데이션 등을 해 보고 컬러차트를 만들어 본다.

책에 소개된 수채화 기법 중에서 특이한 기법이 있다, 소금효과인데, 어린왕자의 그림을 그린다고 가정을 했을 때에, 어린왕자가 서 있는 행성의 모습을 실감나게 나타내는 행성부분에 소금효과가 사용된다.

수채화를 배웠으면 이제는 캘리그라피이다. 어떤 글씨체를 쓸 것인가는 작업 공간에 맞는 글씨체로 느낌을 살려주면 된다.

조화로운 수채화와 캘리그라피는 글과 그림의 훌륭한 조합이다.

수채화와 갤리그라피를 더욱 멋스럽게 꾸며 주는 건 포토샵의 역할이다. 캘리그라피와 사진합성. 색감 변환 등의 포토샵 기법을 알기 쉽게 설명해 준다.

마지막 part4에서는 생활 속에서 활용하기, 나만의 소품을 만들기 위한 활용 방안이 소개된다.

책갈피, 감사 태그, 폴라로이드 프레임 만들기, 파티장식이나 아이방 꾸미기, 생일 엽서, 화분 이름표, 드라이 플라워 액자 만들기, 수채화 패턴지로 선물포장하기, 케이크 토퍼에 축하의 마음 적기, 나만의 텀불러 만들기, 재활용 연필꽂이 만들기, 여권 케이스, 청첩장, 감사 카드. 달력 만들기, 액자 프레임,크리스마스 소품, 차량용 핸드폰 번호판 만들기....

활용 부분에서는 실내 인테리어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 많이 소개된다. 특별한 사람에게 전하는 선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나 만의 즐거움이 아닌 가까운 사람과의 즐거움을 나눌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언젠가 옛 제자가 선물를 보내 왔는데, 상자 속에는 정성껏 준비한 선물들과 함께 캘리그라피로 만든 책갈피와 감사태그가 들어 있었다.

정성이 담뿍 담긴 꽃을 그린 수채화와 캘리그라피의 조합이 멋스러웠는데, 이 책을 보니 그때의 생각이 난다.

책표지의 싱그러움이 더욱 빛나는 <생활 속 행복한 수채화 캘리그라피>

시간 날 때마다 차근차근 따라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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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퀘스천 10 - 당신의 미래에 던지는
이영탁.손병수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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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첫 페이지에 나오는 내용을 먼저 소개한다. 미국의 천체물리학자 칼 세이건은 138억 년 전에 발생한 빅뱅을 우주달력의 1월 1일 0시라고 했을 때에, 인간의 역사는 12월 31일 오후 8시가 지났을 때라고 한다. 인더스 문명의 출현은 12월 31일 11시 59분 48초, 몽고제국 시대와 미주대륙 발견 시점은 12월 31일 11시 59분 58초... 우주달력으로 생각해 보면 인류의 출현에서 문명과 기술의 폭발적인 발전은 단 10초 이내에 이루어졌다. '가속의 시대'로 불리는 지금, 이전 1, 2초 보다 놀라운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런 변화를 따라 가지 못한다면 상실과 소외에 시달리게 된다.

그래서 이미 우리에게 도래한 미래를 어떻게 준비하고 어떻게 대처해야 할 것인지 우리에게 10가지 질문을 던진다. 10가지 질문에 대해서 경제학자인 이영탁과 경제기자로 출발하여 언론인, 기업인이 손병수가 답을 한다.

저자는 질문들에 대한 답을 하기 위해서 각 질문마다 10개의 소제목을 바탕으로 답을 한다.

( 이 책은 세계미래포럼 창립 10주년을 맞아 기획한 책이다.)

책 속에는 많은 책들의 내용들이 아주 간략하게 인용되는데 경제학이나 인문학에 관심이 많은 독자들은 읽어 봤거나 관심을 가졌던 책들이 소개된다. 몇 권만 소개하면,

* 유발 하라리 : <사피엔스>, < 호모데우스>,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안>

* 애덤 스미스 : <국부론>

* 앨빈 토플러 : <제3의 물결>, <부의 미래>, <권력이동>

* 도킨스 : <이기적 유전자>

* 케빈 워릭 : <나는 왜 사이보그가 되었는가>

* 레이 커즈와일 : < 특이점이 온다>

* 제러미 리프킨 : <한계비용 제로 사회>

* 엘 에리언 : <새로운 부의 탄생>

* 모이제스 나임 : <권력의 종말>

* 제임스 로빈슨 :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

* 에릭 브린욜프슨 & 앤드루 맥아피

* 찰스 다윈 : <진화론>

* 케빈 켈리 : <인에비터블 미래의 정체>

읽었던 책들도 몇 권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은 읽지 않은 책들이기에 이 책을 통해서 아주 일부분의 내용만이라도 접할 수 있었다.

★ 당신의 미래에 던지는 빅 궤스천 10은 다음과 같다. 질문마다 가장 인상깊게 읽었던 내용을 정리해 본다.

BIG QUESTION 1. 인간의 실체는 무엇인가?
죽음을 앞둔 사람을 통해서 인생의 특징을 살펴보면 3가지 유형이다. 첫째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삶의 의미나 가치를 깨닫지 못하고 죽는다. 둘째는 너무 늦게 안다. 그러나 다행히 알지만 이미 때가 늦었다. 셋째는 알고도 실천을 하지 않는다. 인생의 특징은 인간의 실체를 보여주는 중요한 단면이다.

지나간 시간이나 삶은 되돌릴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살아 있는 동안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렇다면 앞으로 닥쳐올 미래에 인간은 어떻게 변해야 할 것인가?

BIG QUESTION  2. 왜 과거나 현재보다 미래가 중요한가?
지난날에는  어제 = 오늘 = 내일. 즉, 과거, 현재, 미래가 거의 같았다. 그런데 지금은 어제 오늘 ≠내일. 어제의 성공방식이 오늘 그리고 내일 유효하다는 보장은 없다.

미래학의 대부라 불리는 짐 데이토는 "미래는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창조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각자 원하는 미래를 만들도록 노력과 지혜를 쏟아야 한다.


BIG QUESTION 3. 파워의 이동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가?

거대 권력을 무너뜨리는 핵심 요인으로 인터넷과 스마트폰, 개인용 컴퓨터가 이끌어 낸 급진적 연결을 들 수 있다. 지구촌 곳곳에서 무너져 내리는 거대 권력의 실상을 찾아 볼 수 있다.

거대 언론은 유튜브의 등장으로 1인 매체 시대로 대체되고 있다. 대의민주체제와 거대 정당 체제도 곧 종말을 맞을 것이고, IT에 기반을 둔 직접 민주주의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거대 교육 기관으로서의 대학의 쇠퇴도 이미 예견되고 있다. 거대 기업의 경우에도 대기업들이 특정해온 '거대한 소수'의 세상이 아이디어와 기술력, 시대의 변화를 포착하고 선점하는 능력을 갖춘 '작은 다수'의 세상으로 바뀌고 있다.

BIG QUESTION 4. 뉴 노멀(New Normal) 시대에 어떻게 대비하고 있는가?
모하메드 엘 에리언은 <새로운 부의 탄생>에서  미국의 영향력 감소 등을 위기 이후에 새롭게 정상이 된 현상 (New Normal)으로 지목한다. New Normal은 경제, 정치, 사회, 국제관계 등에 새롭게 형성되는 현상이나 질서를 가리키는 포괄적인 표현이다.

소유에 대한 집착이나 필요성이 감소하는 대신 공동의 가치가 중요해지고 있다. 공유경제의 개념도 여기에 속한다.

미래의 지식은 인터넷으로 대표되는 사이버 공간이 존재한다. 가족의 개념도 변화하고 있다. 새로운 환경에서 태어나고 자라날 아이들을 New Urban세대라고 하는데 그들이 살아갈 세상은 분명 현재와는 달라도 많이 다를 것이다.

변화의 과정에서 New Normal을 들여다 보면 두 가지가 남는다. 새롭거나, 사라지거나....
BIG QUESTION 5. 지수함수의 원리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가?
인간과 기계의 한계를 넘어서 도전하는 과학기술 발전의 성과가 소수 특권 계층에 집중될 경우 불평등과 빈부격차 문제를 악화시킬 것이다.

인간의 수명문제는 특이점의 세계에서 기계와 결합된 형태의 인간은 영원히 사는 것이 아니라 원하는 만큼 산다는 것이다. 사이보 형태의 인간의 등장에 대해서 이를 인간으로 인정할 것인가에 대한 공방은 끝없이 이어질 것이다.
BIG QUESTION 6. 기계에 무시당하는 인간을 상상해본 적이 있는가?
앨빈 토플러의 <제3의 물결>에는 인간의 삶을 총체적으로 변화시킨 3 번의 혁명이 나온다. 첫 번째는 신석기 시대의 농업 혁명, 두 번째은 산업혁명, 세 번째는 컴퓨터와 인터넷이 촉발한 정보혁명

그런데, 제 3의 물결을 거쳐 이제 4차 산업혁명이 도래했다. 4차 산업혁명이란 클라우스 슈밥이 2016년 다보스 포럼에서 공식 선언한 말이다. 4차 산업혁명은 2025년 중요한 티핑 포인트를 설정하고 있는데, 그 시점에 나타난 여러 지표를 제시하고 있는데, 그 21개 지표가 책에 소개된다.

유발 하라리는 <호모데우스>에서 불멸, 행복, 신성(神性)이 인류의 다음 목표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굶주림, 질병, 전쟁으로 인한 사망률을 줄인 다음 할 일은 노화와 죽음 자체를 극복하는 것이다.

극보의 빈곤과 공포에서 벗어난 사람들은 보다 행복한 삶을 추구한다. 그리고 마침내 신의 영역 호모데우스를 향해 나간다.

또한, 유발 하라리는 2050년까지 고용 시장은 인간과 AI가 상호 협력하는 형태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인공 지능 기꼐가 인간의 일자리를 대체할 때의 긍정적인 측면과 부정적인 측면을 생각해 본다.

기계 지능이 인간을 추월하는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가는 시대에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BIG QUESTION 7. 갈수록 확대되고 있는 불평등의 해법은 무엇일까?
불평등을 극적으로 부각시키는 '1대 99'의 사회, 이는 불평등의 심각한 수준을 말해 준다. 1997년 외완위기와 2008년의 금융위기 이후 불평등은 더욱 심화됐다.

자본과 정치 권력이 결탁하여 계층의 이동은 위축되고 있다. 불평등 구조에서 가장 큰 문제는 기술 혁신과 경제 성장의 성과가 소수 상위 계층에 집중된다는 것이다. 중하위 계층은 고용, 소득, 교육, 정치적 기회가 멀어진다. '개천에서 용난다'는 말은 옛 말이 됐다.

불평등의 해법으로 노블레스 오블리주가 언급된다. 칼레의 시민, 이튼 스쿨의 정신, 경주 최씨 가문의 이야기, 삼현그룹 총수 이정구 회장의 사례 등을 교훈으로 실천할 수 있어야 겠다.

'내 손을 비워야 다른 사람 손을 잡을 수 있다.'는 말의 뜻을 생각해 보자. 권력이든 재산이든 움켜쥐려고만 하면 결국 공멸의 길로 간다.

BIG QUESTION ESTION 8. 평소 집단지성을 얼마나 활용하고 있나?
집단 사고가 어떤 계기에 의해 동질선을 갖게 된 집단으로 확산되면 군중 심리가 된다, 군중 심리는 다른 사람들의 선택을 맹목으로 따르게 된다.

롱테일 법칙은 파레트의 법칙  (80대 20의 법칙)과는 거꾸로  80%의 사소한 다수가 20%의 핵심 소수 보다 뛰어난 가치를 창출한다는 법칙이다. 이제는 파레트 법칙보다는 롱테일 법칙이 중요한 세상이 된다. 리더십에 있어서도 특별히 잘난 사람이 없는 세상, 새로운 세상에 적합한 뉴 리더십은 상대를 부하가 아닌 파트너로 인정하고 구성원들이 충분한 소통을 통해 능력을 발휘하게 유도하는 소프트 리더십의 시대이다.

BIG QUESTION  9. 인간의 행복이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는가?
샤하르 교수의 햄버거 모델에 의하면 행복을 자꾸 뒤로 미루지 말라. 미래의 행복을 위해 현재의 행복을 너무 많이 희생시키지 마라.

이 밖에도 레이어드의 행복론, 매슬로우의 5단계 욕구 등에서 행복의 의미를 찾아 본다.

행복은 남의 성공을 부러워하고 남보다 성공하기 위해 발버둥 치는 곳에 있지 않다. 자신이 행복해지는 방법은 지금 내가 사는 삶 속에 숨어 있다는 것을 제대로 인식하고 찾아내야 한다. 모두가 비커밍 (becoming)에 눈을 두고 살지만, 정작 행복이 담겨 있는 곳은 비잉(being)에 있기  때문이다. (p. 290)

BIG QUESTION 10. 자신의 미래를 어떻게 설계하고 있는가?

인생은 결국 자신과의 싸움이다.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야 진정한 승자가 된다.

짐 데이토는 <다가오는 미래>에서 다음과 같은 말을 했다.

"미래는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창조하는 것"이라는 말이다. 이 책에서 누구이 강조하지만, 미래는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가는 것이라는 얘기다.

그는 "미래는 하나(단수)가 아니라 복수(複數)"라고 한다. 어떻게 만들어가느냐에 따라 얼마든지 다른 미래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우리가 선호하는 미래를 설정하고 이를 만들어가는 것이 진정한 미래의 모습이다. 그는 우리가 선호하는 바람직한 미래를 '대안적인 미래'라고 표현한다. 이 대안적 미래는 우리가 파악할 수 없는 불가피하고 불가능한 대상이 아니라 우리의 노력 여하에 따라 이끌어낼 수 있는 복수의, 가능한 미래로 볼 수 있다. 그래서 미래는 복수라고 한다. (p.315)

저자는 10개의 질문을 던지고 그에 대한 답을 말한다. 최근에 씌여진 책이기에 현재 우리 사회가 부딪히고 있는 정치, 경제, 사회 문제들도 생각해 본다.

많은 부분들이 핫한 저서를 낸 학자들의 책을 인용하거나 책의 내용을 설명해 주기  때문에 한 권의 책을 읽으면서 여러 권의 책에 담겨 있는 내용을 간결하게나마 접할 수 있다.

"과거에 매달리는 현재는 미래가 없다!"라고 말한다. 우주시계를 통해서 살펴 봤듯이,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미래를 생각하는 것은 먼 미래가 아닌 바로 지금에서 가장 가까운 지점까지 와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

미래에는 기존의 생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면 안 된다는 건 우리 모두가 다 알고 있을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10개의 질문을 자신에게 해 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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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 선택한 의사 : 더 피지션 2
노아 고든 지음, 김소영 옮김 / 해나무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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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 선택한 의사 : 더 피지션>의 작가인 '노아 고든'은 1992년에 독일 올해의 작가로 선정, 독일 골든펜 상 수상을 했다.  (1986년 미국에서 출간됨)

1권을 읽을 때는 이 책이 우리나라에서 처음 출간되었는 줄 알았는데, 이 책에 관심을 갖고 검색을 하다 보니 이미 1995년에 퇴설당에서 <메디쿠스 1,2,3>이 나왔다.

2003년에는 해나무에서 <메디쿠스>라는 제목으로 상,중,하 권이 출간됐는데, 이후 절판이 되었다가 이번에 개정판이 나온 것이다.   

원작은 <더 피지션>이고, 2013년에는 영화 <더 피지션>이, 2016년에는 뮤지컬 <더 피지션>이 제작됐다.

(사진출처 : Daum 영화 중에서)

소설의 내용이 소년 롭이 유럽의 각 지역을 거쳐서 페르시아까지 가는 여정이 그려지는 험난한 여정이 펼쳐지고, 이발외과의에서 내과의사가 되는 도전이 그려지기 때문에 영화, 뮤지컬로 만들어지기에 충분한 작품이다.

특히, 작가는 소설을 통해서 11세기의 종교, 이념, 민족 등에 관한 내용을 고증을 통해서 조명하려는 노력을 많이 했다. 그러나 당대의 분위기를 알려 줄 수 있는 많은 역사적 사실들이 흔적도 없이 사라진 경우가 많아서 작가는 상상력의 나래를 펼 수 밖에 없었던 점이 있었다고 '감사의 말'에서 전한다.

마리스탄은 중세 바그다드에 있었던 아주디 병원에 대한 묘사를 토대로 한 것이다. 11세기 당대의 분위기를 알려 줄 수 있는 많은 역사적 사실들은 이제 영원히 사라지고 흔적조차 찾아 볼 수 없다. 기록이 전무하거나 혹은 확실치 않을 경우, 나는 거침없이 상상의 나래를 펼쳤다. 따라서 이 책은 상상의 산물이며, 역사의 한 단편이 아니라는 것을 독자들이 알아주길 바란다. (감사의 말 중에서)

그렇지만 소설을 통해서 11세기 중세의 많은 부분들을 짐작할 있다.

책 속의 인물들은 가공의 인물들이지만 알라왕은 알라 - 알 - 아울라 라는 왕이 있었지만 그에 대한 정보도 미약하여 당시의 왕들의 성격을 종합해서 묘사했다

오늘날의 이발소의 간판이 중세의 이발외과의가 적백청의 장대를 간판으로 한 것에서 유래됐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중세 유럽에서는 의사가 이발 외과의, 외과의사, 내과의사로 구분됐다. 이런 구분은 지위에 따른 구분이었다.

이발 외과의는 이발을 하면서 간단한 치료와 수술을 하는데, 롭처럼 각 지역을 떠돌아 다니면서 마술 등의 공연을 해서 사람들을 모으고, 자신들이 제조한 약을 팔고, 간단한 진료를 했다. 물론, 하층계급들이 이용했다.

부유한 상인들은 외과의사의 진료를, 왕이나 귀족은 내과의사의 진료를 받았다. 물론, 외과의사, 내과의사가 되기 위해서는 의학 공부를 하고, 시험에도 합격해야 된다.

그러니 9살에 부모를 잃은 롭이 의사가 되겠다는 것은 열망이고 도전이라고 할 수 밖에 없다. 다행히 이발외과의로 돈을 벌 수 있었고, 환자들도 잘 고치고 페르시아 이스파한까지 갈 수 있었던 모험이 성공했기 때문일 것이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이와같은 열정을 가졌던 허준이 떠오른다. <신이 선택한 의사 : 더 피지션>은 유럽판 <소설 동의보감>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2권의 내용은 롭이 이스파한에 도착해서 당대 최고의 의사인 이븐 시나의 가르침을 받고 의사가 된다.

1권에서 대상의 무리에서 만난 메리 컬른을 다시 만나서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다시 영국으로 돌아가는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그러나 롭의 일생은 그리 녹녹하지는 않다. 이스파한에 도착한 롭이 학교를 찾아가지만 거절을 당한다. 업친 데 덮친 격으로 감옥까지 가게 되지만 알라왕의 조치로 학교에 입학하여 이븐 시나의 견습생이 된다. 롭은 학교에서 의술, 철학, 수학, 코란 암송 등의 교욱을 받아야 하고, 나중에는 의사시험인 하킴을 통과해야 한다.

롭은 자신의 신분을 유대인이라 하면서 이름도 이새 벤 벤자민으로 개명한다.

중세의 흑사병은 가장 지독한 전염병으로 한 지역이 쑥대밭이 될 정도로 무서운 질병이었다. 소설에서도 흑사병이 나온다. 그 누구라도 흑사병이 창궐하는 곳에 간다는 것은 위헙한 일이기에 모두가 껴리게 되는데, 롭은 흑사병 의료팀으로 파견된다. 롭은 흑사병 환자를 돌보던 중에 몸에 솟아난 가래톳이 터지면 회복된다는 것을 알게 된다.그는 환자를 치료하면서 기록을 세세하게 남긴다.

롭은 대상행렬 중에서 만났던 메리 컬른을 다시 만나게 되고 가정을 이루지만  유대인 지역 사람들은 이방인인 메리와의 결혼에 대해서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

<소설 동의보감>에서 허준은 인체의 해부를 통해서 병의 원인과 치료를 하려는 생각을 가지게 되는데 롭도 역시 인체 해부에 대한 생각을 떨쳐 버릴 수 없다.

디스펨퍼 (맹장염> 환자의 치료를 하지 못했던 것에 대한 안타까움이 시체 해부를 하게 되는데, 이것이 화를 부른다. 그래서 가족을 데리고 페르시아를 떠나서 영국으로 돌아가게 된다.

그러나 여기에서도 그가 페르시아에서 유대인 행세를 한 이새 라는 것이 들통나게 되면서 위험에 빠진다.

이미 가족들은 메리의 고향인 스코틀랜드에 간 상태였기에 롭도 그곳으로 가게 되고...

아들인 롭 2세가 죽음을 감지할 수 있는 능력이 있음을 알게 된다. 그리고 그는 이븐 시나의 <의학정전>을 영어로 옮기게 되니....

" 의학은 돌집을 서서히 올리는 것과 같습니다."

롭이 말했다.

" 한평생 단 하나의 벽돌이라도 쌓을 수 있다면 운이 좋은 겁니다. 만약 이 질병의 진행을 설명할 수 있다면, 아직 태어나지 않은 어느 누군가가 그 치료를 찾아낼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  (p. 482)

중세 유럽은 미신과 편견으로 가득한 세계였다. 자칫 의술이 마녀의 능력으로 오인받기도 해서 화형에 처해지기도 했다. 의료계는 뒤떨어져 있었기에 질병에 대처할 수 있는 원인 규명이나 치료법도 없었다.

흑사병이 유럽을 강타한 것도 이런 이유 중의 하나일 것이다.  

그런데 비하여 이슬람 세계는 의학기술이 발달했다. 십자군 전쟁을  계기로 기독교 세계와 이슬람 세계의 만남은 많은 교류가 이루어지게 된다.
이 책은 그런 의미에서 11세기 중세 유럽과 이슬람 세계의 모습을 살펴 볼 수 있는 역사적인 의미도 갖고 있다.
그 시대의 유럽과 이슬람세계의 풍습, 종교, 정치, 생활모습 등을 알 수 있다. 또한 페르시아의 의술에 대한 세밀한 묘사도 그당시의 의료계 모습을 접할 수 있다.

 

롭의 삶은 한 편의 서사이다.  가난한 목수의 아들, 부모를 잃은 고아, 떠돌이 이발외과의, 마침내 내과으시사로 성공하는 모습, 그러나 의사가 된 후에도 평탄하지 않은 삶.

그러나 그의 재능은 아들에게 전해지고...

이 책은 자극적인 소재나 화려한 문체로 독자들을 유혹하는 책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번 손에 들면 쉽게 놓을 수 없다. 이는 무엇보다도 이 작품이 곧 우리들의 삶의 이야기이며, 이야기꾼으로서의 작가의 역량이 그만큼 뛰어나기 때문이다. 특히 당시의 상황 모사들이 너무나도 생생해, 숨막히게 읽어 내려가다 보면 책 속에 등장하는 풍경이나 음식을 함께 음미하고, 사건들을 함께 겪으며 환성을 지르고 싶다는 충동이 들 때가 한주 번이 아니다. (옮긴이의 말 중에서)

이 소설은 신의 선택을 받은 한 인간의 열정이 헛되지 않았음을 일깨워 준다. 탄탄한 구성력과 세밀한 묘사는 독자들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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